편도선염,‘선방패독산’
편도선염,‘선방패독산’ 복용하면 쉽게 낫는다 |
■ 윤분순 | 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편 도선염은 목젖의 양옆에 있는 구개편도(口蓋扁桃)에 발생한 염증을 말한다. 주로 영양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소아와 청소년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증상에 따라 급성과 만성 편도선염으로 구분한다. 급성 편도선염 증상은 섭씨 39~40도의 고열과 함께 인두통(咽頭痛)과 연하통(嚥下痛)이 나타난다. 또 목이 몹시 아프면서 부어오르고, 음식물과 침을 삼킬 때 목에 이물질이 걸려 있는 것과 같은 불편함을 호소한다. 또한 헛기침이 많아지고 숨쉬기도 힘들어진다. 아울러 전신 통증과 권태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충분한 휴식과 원기를 보충하면 보통 1~2주일 안에 증세가 좋아진다. 만성 편도선염은 평소에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인두통과 경도(經道)의 이물감 등의 증상을 보인다. 날씨가 변하면 가장 먼저 감기를 앓게 되고, 일 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경우도 있다. 구개편도에 있는 독소가 혈관으로 흡수되면 신장염, 열성 심내막염, 다발성 관절염, 홍채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난다. 또 염증이 심해지면서 편도선 표면의 우묵한 부분에 고름이 생기고, 후각 장애나 축농증 등도 발생한다. 또한 인접 기관인 귀에 중이염과 청력 장애, 귀울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 편도선염은 급작스런 기후 변화나, 일시적인 과로·과음·과식 등에 의해 발생한다. 또, 비강과 부비동 수술 후유증에 의해서도 발병한다. 내적으로는 인체 내에 불순한 독소가 쌓이면서 피가 오염돼 해당 장기인 폐와 비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반면 만성 편도선염의 가장 큰 원인은 육류 음식을 비롯해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등 서구적인 비자연적인 식생활이다. 이로 인해 체내에 불순한 음식의 노폐물이 쌓이게 되고, 여기서 발생한 독소가 혈액을 탁혈(濁血)과 독혈(毒血)로 오염시키면서 편도선염을 유발한다. 편도선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몸의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육류 음식과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 등 피를 탁하게 만드는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을 금해야 한다. 화학 약의 복용도 체내에 화학 독소를 쌓이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대신 현미와 채소 등 자연적인 음식과 자연요법으로 피를 맑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도선염이 생기면 양방 병원에서 처방하는 화학 소염진통제 등을 맹목적으로 복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처치는 체내에 화학 독소를 축적시키고, 혈액을 탁혈과 독혈로 오염시켜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전통의학에서는 급성 편도선염의 경우에는 폐의 열을 내리고 독소를 푸는 청열 해독요법으로 치료한다. 만성 편도선염의 경우는 비장(脾臟)을 보(補)해서 병증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서 약을 잘 짓던 할배가 일러준 급성 편도선염 치료법이다.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할배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하였다. 이처럼 할배의 처방이 효험을 발휘한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이다. 할배는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했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에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다. 선방패독산(仙方敗毒散) ▶처방 내용 : 금은화 20그램, 시호·천화분·연교·패모 각 8그램, 천산갑·조각자·현삼·황금·강황·독활·전호·지각·길경·천궁·감초·적복령·형개·방풍·백지 각 4그램, 박하 2그램, 생강 3쪽 ▶복용법 : 위의 약재를 달여서 하루 3번 식후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 상기 처방은 패독산(敗毒散)과 선방활명음(仙方活命飮)을 합방한 것이다. 선방활명음은 일반 옹저(癰疽)의 성약(聖藥)이다. 청열해독(淸熱解毒)과 소종궤견(消腫潰堅), 활혈지통(活血止痛)하는 작용이 탁월하다. 또 초기의 창양종통(瘡瘍腫痛)과 국소 부분의 적종열통(赤腫熱痛)을 치료한다. 패독산은 풍한습열(風寒濕熱)의 기(氣)가 상승함으로써 열이 나고, 목덜미가 뻣뻣하며, 머리와 온몸이 아픈 증상에 쓴다. 또 코가 막히는 증상, 기침이 나면서 가래가 생기는 증상, 눈이 빨개지면서 입에 부스럼이 생기는 목적구창(目赤口瘡)을 치료한다. 또한 소화기관에 쌓인 불순한 음식물의 독소가 피부로 올라와 일으키는 발진을 다스린다. 주약인 금은화는 대표적인 천연 소염 항생제로 옹저(癰疽)에 특효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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