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장수 정력

문경 명의 박문양 옹의 정력 묘방 지골피환

초암 정만순 2016. 8. 2. 18:16




문경 명의 박문양 옹의 정력 묘방 지골피환 

 


기혈을 보충하고 정액을 불려주는 효능 커

옛말에 정력이 약한 사람과는 돈거래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생명력이 약화되어 있어 돈을 빌려 주어서는 돌려받기 힘들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이처럼 정력은 비단 성적(性的)인 능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생명력과 활력, 젊음과 원기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예전부터 사람이 자신의 정력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왔던 것도 삶과 생명 유지의 본능 때문이라 하겠다.
또한 정력은 육체적인 힘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하겠다. 정력이 약화되면 정신적으로도 위축될뿐더러 부부간의 사랑도 깨지기 마련이다. 그것은 가정의 불안과 이혼까지 초래할 문제라 하겠다. 나아가 그것은 국가적으로 기반이 흔들리는 문제라 하겠다.
서양 의학에서는 말초 신경을 흥분시키는 약을 개발하여 최고의 정력제인 양 과시하며 천문학적인 돈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진정 최고의 정력제는 생명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 하겠다. 그것이야 말로 육체를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자신과 가정과 국가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하겠다.
본지는 정력이 성적인 능력만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를 안정적으로 지탱해주는 힘이란 관점에서 생명력을 길러줄 수 있는 정력 묘방을 연재한다. 독자 제현의 많은 활용을 바란다.<편집자 주>

◎지골피환
▶처방 내용
지골피 ․ 숙지황 각 2백 그램,, 도인 ․ 토사자 ․ 백질려 각 1백60그램, 우슬 ․ 오미자 ․ 복분자 ․ 산수유 ․ 인삼 ․ 황기 각 1백20그램
▶법제법
①숙지황 : 생지황에 정종을 뿜어 찌고 말리기를 9번 반복한다. 이를 숙지황이라고 한다.
②도인 : 볶는다.
③토사자 : 막걸리를 흠씬 뿜어 찌고 말리기를 9번 반복한다.
④백질려 : 볶아서 가시를 없앤다.
⑤오미자, 복분자 : 정종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볶는다.
⑥인삼 : 정종을 흠씬 뿜어 찌고 말렸다가 다시 정종을 뿜어 찌고 말리기를 9번 반복한다. 이렇게 되면 인삼이 홍삼의 단계를 넘어 흑삼(黑蔘)이 되는데, 그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⑦황기 : 꿀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꿀물이 탈 때까지 볶는다.
▶만드는 법 및 복용법
위 약재를 곱게 분말한 다음 토종꿀로 오동나무씨 크기의 환을 짓는다. 하루 3회 40~50환씩 미음 또는 데운 술로 공복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상기 처방은 예로부터 기혈(氣血) 부족으로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고, 머리칼이 일찍 희어지는 것을 해소하는 데 묘방으로 사용해 왔다. 상기 처방의 주된 약인 지골피와 숙지황은 진액을 보충하는 효능이 크고, 토사자 ․ 오미자 ․ 복분자는 신정(腎精)을 불려주는 데 뛰어난 효능을 지고 있다. 또 산수유는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데 효능을 지니고 있고, 인삼과․ 황기는 대표적인 보기제(補氣劑)로서 중초(中焦)의 기(氣)를 보하는 효능을 지고 있다. 따라서 상기 처방은 기혈을 보충하고, 정액을 불려주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한편 상기 처방은 장을 윤택하게 하는 도인을 가미하여 진액 부족으로 인한 변비를 해소하고, 우슬을 가미하여 뼈마디의 운동을 순조롭게 하고 있다. 따라서 상기 처방은 허혈(虛血)로 인해 변비와 관절 신경통이 심한 노인의 보약으로도 효과적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