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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을 해결하는 특효 혈과 침술법

초암 정만순 2016. 8. 1. 17:51


어지럼증을 해결하는 특효 혈과 침술법



심한 어지럼증, 백회 혈에 침하면 해결된다



■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현훈(眩暈)은 눈앞이 아찔하면서 머리가 핑핑 돌아가는 듯한 증상을 말한다. 이렇게 현훈이 있으면 몸이 허공에 떠 있는 것 같고, 메스껍거나 토하는 등의 증상이 수반된다. 이런 어지럼증은 한기(寒氣)에 감응(感應)되어 몸이 상한 나머지 나타나기도 하고, 비자연적인 식생활이나 화학약의 복용으로 피가 탁혈(濁血)과 독혈(毒血)로 오염된 나머지 간(肝)·비(脾)·신(腎)이 장애되어 생기기도 한다. 여러 가지 변증(辨證)이 있지만, 대체로 간양증(肝陽證)·신수부족증(腎水不足證)·기혈부족증(氣血不足證)·습담증(濕痰證)으로 변증하여 치료한다. 서양의학의 개념으로 메니에르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빈혈, 신경쇠약, 내분비장애, 뇌 타박상, 뇌염, 대사장애성질환 등이 있을 때 볼 수 있다.

◎ 치료 방법
간양증일 때는 평간잠양(平肝潛陽)하는 방법으로 사법(瀉法)을 쓰고, 기혈부족증일 때는 간비화위(肝脾和胃)하는 방법으로 보법(補法)을 쓰거나 뜸을 뜬다. 습담중일 때에는 건비화담(健脾化痰)하는 방법으로 평보사법(平補瀉法)을 쓰거나 뜸을 뜬다. 신수부족증일 때는 신(腎)을 보하면서 잠양(潛陽)하는 방법으로 평보사법을 쓴다.

어지럼증에 대한 침 치료는 일정한 효과가 있다. 특히 메니에르병과 고혈압으로 오는 어지럼증은 침 치료에 잘 반응한다. 그러나 어지럼증만 치료하지 말고, 반드시 원인을 찾아 함께 치료해야 한다.

◎ 처방 1
치료의 기본 혈 : 백회, 풍지, 태충, 협계, 간유, 신유
▶ 적응증 : 신수(腎水) 부족으로 간양(肝陽)이 상충되어 생기는 어지럼증과 신정(腎精) 부족으로 뇌수(腦髓)를 자양(滋養)하지 못하여 생기는 어지럼증
▶ 증상에 따라 더 쓰는 혈 : 신수 부족으로 간양이 상충한 데는 용천·음곡·태계 혈에 침을 추가하고, 메스껍거나 토할 때는 내관과 족삼리 혈에 침을 추가한다. 또 정신적으로 피로가 심하고, 허리가 늘 시큰거릴 때는 요양관과 요안 혈에 침을 추가한다.
▶ 처방 풀이 : 백회·풍지·태충·협계·간유 혈은 간양(肝陽)이 상충된 것을 사(瀉)하여 그 표(表)를 치료한다. 신유 혈은 신기(腎氣)를 조화시키면서 신수(腎水)를 보하여 그 본(本)을 치료한다. 이렇게 표와 본이 다 같이 나으면 신수가 보충되어 뇌수(腦髓)가 자양(滋養) 되고, 뇌수가 자양되면 간이 편안해진다.

◎ 처방 2
치료의 기본 혈 : 비유, 족삼리, 백회, 기해
▶ 적응증 :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
▶ 증상에 따라 더 쓰는 혈 :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을 자지 못하면 신문과 내관 혈에 침을 추가하고, 입맛이 없으면 중완과 장문 혈에 침을 추가한다. 또 기혈이 몹시 허하면 격유와 관원 혈에 침을 추가한다.
▶ 처방 풀이 : 어지럼증은 보통 기혈이 부족하면서 심비(心脾)가 허할 때 생긴다. 따라서 기혈 생성의 원천으로 비위를 보하는 작용이 있는 비유와 족삼리 혈을 기본 치료 혈로 쓴다. 백회와 기해 혈 역시 기를 끌어올리면서 보하는 작용이 있다.

◎ 처방 3
▶ 치료의 기본 혈 : 중완, 장문, 풍륭, 공손, 두유, 내관
▶ 적응증 : 습담이 중초(中焦)에 몰려서 생기는 어지럼증
▶ 증상에 따라 더 쓰는 혈 : 머리가 몹시 무거우면서 어지러울 때는 인당과 백회 혈에 침을 추가하고, 명치 부위가 트적지근하면서 메스꺼울 때는 족삼리 혈에 침을 추가한다.
▶ 처방 풀이 : 비위의 기능이 약해지면 습이 몰려 담이 생기고, 담이 생기면 중초의 맑은 양기가 오르지도 못하고 탁기가 내려가지도 못하여 머리가 아프게 된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중완, 장문, 풍륭, 공손 혈을 써서 비를 보하면서 위를 조화시켜 수습(水濕)이 몰리지 않게 해야 한다. 두유 혈은 눈앞이 아찔하면서 어지러운 증상을 치료하고, 내관 혈은 위 기능을 조화시켜 메스꺼움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 체험사례>
오00 (남자, 29살)
3년 전부터 어지럽고 토하는 증상이 있었다.

또 이명과 난청이 있었고, 얼굴이 창백하면서 식은땀이 났다.

양방 병원에서 메니에르증후군으로 진단받고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침 치료를 원해 예풍, 풍지, 내관, 족삼리, 태계 혈에 이틀에 한 번꼴로 중간 정도의 자극을 주면서 침을 놓았다.

모두 14번 침을 놓는 기간 중에 2번 발작적인 어지럼증이 있었다.

30일 쉬고 다시 3~5일에 한 번씩 침을 놓았다.

모두 16번 놓는 사이에 모든 이상 증상이 없어졌다.

1년 동안의 관찰한 바, 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