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장공과 호흡법
호흡을 할 때 숨을 들이쉬는 동작 또는 들이쉬는 숨을 "들숨"이라 하고,숨을 내쉬는 동작 또는 내쉬는 숨을 "날숨"이라고 한다.
들숨과 날숨에 각각 소요되는 시간과 공기량은 같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한쪽에 소요되는 시간을 더 길 게 할 수도 있고 짧게 할 수도 있다. 또 한쪽의 호흡 강도를 더 강하게 하거나 약하게 할 수도 있다. 이것은 기공 호흡조절의 한 방법이다.
들숨과 날숨은 자율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이 각기 다르다. 날숨을 길고 강하게 내쉬면서 주의력을 기울이면 부교감신경의 기능이 높아지고, 들숨을 길고 강하게 들이쉬면서 주의력을 기울이면 교감신경의 기능이 높아진다.
부교감신경과 교감신경은 동양의학의 음과 양처럼 서로 반대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나 기능 면에서는 언제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상태를 자율신경 실조증이라 하는데, 들숨과
날숨의 조절로 그 불균형을 능히 바로 잡을 수 있다.
호흡에서는 일반적으로 코로 숨을 들이쉬고 코로 내쉰다. 코는 원래가 호흡을 위해 마련된 기관이므로, 이것이 생리적으로는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방식이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 예컨대 체내의 탁한 기운을 배출한다든지 날숨을 수월하게 할 필요가 있다든지 할 때는 코로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내쉰다.
호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송"과 자연(自然)이다. 초보자가 호흡을 할 때 빠지기 쉬운 폐단은 긴장이다.
이것은 연공의 중심이 호흡에 있음을 지나치게 의식하는데서 오는 결과이다. 긴장을 하면 호흡에 관련된 근육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가 없으며, 그러한 상태에서 억지로 호흡을 길 게 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머릿속이 뻐근해오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등 부작용만 초래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일종의 편차이다. 그러므로 방송이 절대적 조건이다. 호흡은 자연스럽고 무리가 없어야 한다 자연호흡법이건 복식호흡법이건 도달해야 할 기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걸음에 도달하려고 욕심을 부려서는 안되며 점진적인 수련을 통해 저절로 터특해야 한다. 한편 호흡 주기를 길 게 하여 우주호흡과 일치함으로써 생명을 연장한다는 수련법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선 이것은 그들이 말하는 것과 달리 상당히 "비 노자적"이라고 할 수 있다.
노자를 교조로해서 원시 도교가 형성되어 쭉 이어지다가 현대 기공까지 이르는 과정을 생각할 때, 비 노자적이라는 말은 방향이 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자는 "무위자연"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하여 먼저 우리는 호흡의 요체가 숨을 참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그것은 무위자연이 아니라 "인공", "인위"이다. 숨을 멈추는 것을 어떤 지상 명제처럼 간주하는 호흡의 경향은 기공, 참장, 호흡 등이 모두 도교에 뿌리를 두었다는 것 자체에 대한 망각이자 모순이다.
참장을 진행하면, 차츰 뇌파가 베타 상태에서 알파로 진입하게 된다. 그리고 심화된다. 따라서 호흡도 심도가 깊어지고 느려진다. 이것이 자연스런 흐름이고, 무위자연에 가까운 것이다. 방송, 즉 릴렉스 상태에서 서서히 호흡도 길어지는 것인데, 인위적인 힘으로 강요한다는 것은 무리가 따르는 일이다.
오래 수련한 고수의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초보자에게 권장할 만한 것은 못된다.
단전호흡을 할 때 초심자들은 하단전을 지나치게 염두에 둔 나머지 아랫배를 부풀리고 반대로 서서히 꺼지게 하는데 열중한다.
그러나 먼저 꼭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를 인식하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연습에 들어가기 전에 초보자든 숙련자든 갈빗대 아래 복부를 손으로 누르거나 잘 문질러서 복근을 이완시킨 다음 호흡에 들어가야 한다. 손가락으로 명치 부위와 왼쪽 윗부분 갈빗대 아래 또는 간 부위 오른쪽 갈빗대 아래를 지긋이 누른 다음 회전을 하면서 풀어준다.
이 부위를 잘 풀어주어야 하는 이유는 횡격막의 위치가 바로 이 부위이기 때문이다. 단전호흡의 효과는 횡격막의 승강(오르고 내림)이 중요하다. 또한 들숨, 날숨 때 모두 근육이 긴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호흡에도 강유가 있고, 음양이 있다. 일송일긴, 즉 한 번 힘을 빼고(이완) 한 번 탄력을 넣는 식이 바른 방법이다. 부드러움과 탄력이 고루 갖추어져야 한다.
호흡의 조절은 조식법이라 하여 호흡을 이용하여 집중력을 키우고 산만한 정신을 올곧게 바로세워 고요한 허정의 상태에 진입하는 것이다. 하복부와 숨이 일치되면서 의식이 깊어짐에 따라 숨도 조금씩 길어지고 고르게 되며 복근도 말랑말랑한 탄력이 생겨 풍선이 부풀고 작아지는 느낌이 올 것이다.
참장에서 말하는 호흡은 일반적인 호흡과는 다르다. 호흡할 때 들이마시는 공기는 횡격막을 뚫고 복강 내부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수련을 하게 되면 호흡은 점차 깊고 길어지게 되며, 숨을 들이쉴 때 횡격막이 하강하는 폭이 비교적 커지게 된다. 이 작용은 복부에 있는 장부와 장부의 마찰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고, 복강 내의 감각중추로 하여금 생체전기를 발생하도록 해 신경을 통해서 뇌 속의 감각중추로 보내지게 된다. 그리고 호흡의 기와 의식의 집중을 통한 복강 내부의 마찰로 인한 열과 뇌신경의 작용에 의해 내기가 발생한다.
참장공 수련자세
1. 참식
① 휴식식
양발을 어깨넓이로 벌리고선다.
발가락은 땅을 쥐듯이 잡고 온몸의 체중을싣고 양무릎을 살며시 구부린다.
무릎을 내려다 보았을때 무릎이 발가락을 넘어서면 않된다. 엉덩이는 의자에
앉은 듯 내리고 상체는 바로세우고 양손의 손등은 허리뒤에 붙이고 팔은
반원형으로 겨드랑이는 띄운다.
② 부안식
양팔을 약간 들어올리고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벌리고 손바닥은 땅을 향하며
수면위에 떠있는 공을 누르는듯한 자세를 만든다. (그림3)
③ 부탁식
양손가락을 서로 마주보게 배앞에두고 양손의 거리는 주먹3개가 들어갈정도로
하며 손바닥은 큰공을 받쳐 들고 있는 듯한 자세를 만든다. (그림 4)
④ 탱포식
양손을 가볍게 들어올려 가슴앞에 둔다. 가슴과의 거리는 30cm정도로하며
양손가락은 자연스럽게 벌린다. 양손의 거리는 주먹3개가 들어갈정도로 한다.
손바닥은 안을 향하게하며 마치 가슴안에 공을 안는듯한 자세를 만든다. (그림 5)
☞ 참식자세 주의사항
손의 위치는 위로 눈썹을 넘어가지 않으며 아래로는 배꼽을 내려가지 않는다. 또한 앞쪽으로
30cm이상 나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어깨와 가슴부위의 자세를 조정하여 폐장을 압박하는
것을 피하고 호흡을 편안하게하고 원활하게하여 머리를 맑게하고 온몸을 편안하게 한다.
부동자세에서 근육이 저리거나 붓는 느낌이 들고 더 이상 버틸수 없게되면 단련을 마치며
마칠때는 양손을 내리거나 무릎을 약간펴 일어난다.
처음에는 5-10분정도가 적당하며 숙련되면 점차 늘려간다.
상체를 바르게하고 양무릎의 각도는 90도 정도로 하며 양발은 어깨 넓이로 하여
의자에 앉는다. 양손은 허벅다리위에 자연스럽게 올려놓고 손가락은 약간 벌린다.
팔은 반원으로하며 겨드랑이는 약간의 공간을 둔다.
양발을 자연스럽게 벌리고 바르게 눕는다. 양발뒤꿈치는 바닥에 붙이고 무릎은
약간 구부린다. 양팔의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양손은 아랫배에 갖다 대거나
가슴앞에 들어올려 공을 안은듯한 자세를 만든다.
4. 반복식
양손을 책상이나 의자위에 올려놓는다. 또는 양팔꿈치를 책상위에 걸쳐 놓는다.
양발은 참식과 같은 방식으로 벌리고 엉덩이는 마치 의자에 기대어 앉는듯한다.
배를 이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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