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穴學/혈자리 서당

인중(人中)

초암 정만순 2016. 1. 10. 13:04

인중(人中) 


인체의 중앙은 어딘가?

 

혹자는 배꼽이라고 말한다. 한의학에서 배꼽을 신궐(神闕)이라고 부른다. 아기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밖으로 나와 땅에 떨어지자 마자 탯줄을 칼로 끊고 어머니와 관계가 끊어지면서 사람의 천신(天神)은 없어진다고 말한다.

 

신궐(神闕)이란? 

 

천신(天神)이 거하던 궁궐이란 뜻이다.

 

배꼽이 인체의 중앙인가?  아니다. 한의학에서 인중(人中)이라고 부르는 혈이 있다. 민간에서는 갑자기 정신을 잃고 깨어나지 못하는 환자를 구원할 때 제일 먼저  인중(人中)을 손톱으로 손톱 자국이 날 정도로 세게 꼬집어 정신이 되돌아오게 하는 구급법을 잘 알고 있다.

 

동양의학에서 인중(人中)을 손톱으로 꼬집어 자주 구급법에 사용하여 신효막측한 효과를 거두는 것을 보고 서양의학에서도 인중(人中)에 관하여 실험한 결과 인중(人中)에 강자극을 줄 경우 갑자기 혈압이 상승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동양의학에서 인중혈(人中穴)을 구급처치혈로 사용하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미골단(尾骨端)과 항문의 중간지점에 있는 장강혈(長强穴)에서 시작하여 척추(脊椎) 속을 지나 뒷통수 부근의 풍부혈(風府穴)에서 뇌속으로 들어가고 다시 나와 백회를 지나 인중을 거쳐 은교혈(交穴)에서 끝나는 독맥은 양경지해(陽經之海)라고 부른다. 독맥은 인체의 모든 양경(陽經)을 총감독한다.

 

독맥에 병이 들면 중병이며 의난잡증(疑難雜症)이다. 예를 들면 강직성척주염(强直性脊柱炎)은 현재 발병률이 매우 높은 질병인데 발병 후 척주를 움직일수 없고 생명과도 관련된 중병이다. 척추에 병이 생기면 성생활도 제대로 할수 없게 되고 결혼과 생육은 아예 생각조차 할수 없다.

 

아랫배에서 시작하여 회음(會陰)으로 나와 불두덩과 관원(關元)을 지나 가슴과 복부의 정중선을 따라 올라가 입술을 한 바퀴 삥돌고 나서 눈밑의 승읍혈(承泣血)과 만나는 임맥(任脈) 역시 독맥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인중혈을 꼬집어서 구명(救命)할 수 있는 것은 인중혈(人中穴)이 음맥(陰脈)과 양맥(陽脈)의 교합점이기 때문이다. 인중혈(人中穴)에 자극을 주면 음과 양이 교통하게 된다.

 

어째서 혼미(昏迷)가 발생하는가?  양기(陽氣)는 위로 올라가고 음기(陰氣)는 밑으로 내려감으로 음과 양이 서로 교통하지 못할 때 혼미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인중(人中)을 꼬집어 준다는 것은 외적인 자극을 가하여 강제로 음과 양을 교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다시 말하면 독맥과 임맥을 교통시켜 주는 것이다.

 

상서(相書)에 보면 특별히 인중(人中)을 강조하고 있다. 인중(人中)의 또 다른 명칭은 수구(水溝), 수정(壽庭), 귀궁(鬼宮), 자궁(子宮),자정(子庭) 등이 있다.

 

관상학에서는 인중(人中)의 장단(長短)과 인중(人中)이 잘생기고 못생김에 따라 그 사람의 수명과 자사(子嗣) 문제 등을 관련시킨다. 그래서 관상학에서 인중을 중요시 하는 이유가 있다.

 

한의학에서도 인중(人中)을 인체의 음양의 통로라고 말하며 기혈(氣血)의 통로라고 말한다. 통로가 길면 좋고 음양의 교통능력이 강할 수록 좋다. 통로가 짧고 음양의 교통능력이 약하면 인체의 건강에 불리하며 자식을 번성시켜 후대를 계승하는데도 영향을 미친다.

 

관상학에서도 인중(人中)은 길어야 좋고 넓어야 좋으며 깊이 파여 있어야 좋다고 말한다. 한개의 고랑 처럼 고랑이 길고 깊고 넓어야 물이 잘 통하는 이치와 같다. 인중(人中)이 길고 넓고 깊으면 수명이 길고 인중(人中)이 짧고 좁고 얕으면 수명이 짧다.

 

서양 사람들은 인중과 사람의 수명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말하며 수명의 장단은 유전인자와 관계된다고 주장한다. 사람이 몇날 며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근심과 걱정과 고민 속에서 생활할 때 어느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고 나면 인중에 파인 홈이 저절로 없어져 버리고 평탄해 짐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 경험할 수 있다. 인중이 깊고 넓고 긴 사람은 양생을 잘하고 있는 사람이다.

 

한의학에서는 여인들의 인중(人中)을 관찰하고 그 여인의 자궁의 상태와 생육(生育) 능력과 어떤 질병에 걸릴 것인가? 도 진단할 수 있다. 인중(人中)의 모양과 색깔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해야 된다. 인중(人中)은 인체의 음양이 교차되는 교통의 요지이다.


침자 인중혈 연구

“인중”혈을 수구(水溝)하고도 부르고; 또 “귀객청(鬼客廳)”, “귀시(鬼市)”혈이라고도 부른다.
안면부 비주(鼻柱) 아래 하비순구(下鼻脣口) 상 1/3과 하 2/3 교계처(交界處)에 위치한 독맥 경혈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응급 요혈 중 하나이다.
중서(中暑), 돌연 혼미, 고열(高熱), 경궐(驚厥), 전간(癲癎)과 돌발 호흡정지, 저혈압, 쇼크, 이산화탄소 중독, 중풍, 과도한 예민, 급성요부 섬좌의 심한 통증, 현장에서 의료인이 없을 경우 유효한 응급수단이며, 인중혈을 손가락 끝으로 안압 자극하면 경한 혼미 환자는 즉시 깨여 난다; 엄중한 환자도 응급 치료하여 고통을 감소하고, 생명을 구급하는데 시간과 기회를 쟁취하는 간단하고, 편리하며, 유효한 전통 의학적 응급방법이다.

그러나 인중혈은 어떻게 응급 작용하는가? 인중혈 자극방법은 어떻게 하는가?

우리가 알고 있는 인체 정상적 생리활동과 생명의 4대 생명 체정(體征), 호흡, 맥박, 체온, 혈압을 유지함은 생명 기초이고, 일단 인체 이상이 발생하면 그들은 상호 영향을 받고, 서로 저항 훼손하여 위험한 증후군이 나타나고, 심지어는 생명을 위협한다. 위험한 상황에 혈압을 올리고, 호흡을 평온하게 함으로 기체 각 중요한 장기 혈액순환 공급을 보증하여 생명활력을 유지한다.

연구를 통하여 절율성(節律性), 연속 약한 자극 또는 연속 인중의 강한 자극은 동맥 혈압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동시에 인체에 또 중요한 지표 - 호흡, 연속 약한 자극은 지속성 흡기흥분, 연속 강한 자극은 지속적 흡기 억제를 적당한 절율성(節律性) 자극, 즉 절율성(節律性) 호흡활동 진행에 유리하다.

또 현대연구에 의하면 : 쥐를 전침으로 삼차신경의 반월신경절과 면신경의 접악신경절(蝶㗁神經節) 자극은 뇌혈류를 현저히 증가한다. 인중혈의 부위는 삼차신경과 면신경 분포가 풍부한 곳이고, 인중혈 자극은 성뇌개규(醒腦開竅), 조신도기(調神導氣),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뇌혈류량을 증가함으로 병변을 개선하는 작용한다.

인중 혈위를 자극하여 사람의 혼미 등 위험한 증상 소생(甦生)원리는 호흡중추를 흥분,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뇌혈류량을 증가, 기체의 심뇌혈관활동과 호흡활동 개선을 실현한다. 기타 혈위를 자극하면 위의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며, 인중혈 자극은 각종 원인의 혼미 등 급증에 일정한 특이성이 있다.

인중혈의 자극은 이러한 특이한 기능이 있음으로 우리에게 또 하나를 제시하는 점은 정확한 시술과 적응증 선택은 예상치 못한 효과를 보고, 그렇지 않다면 불량한 후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인중혈 자극 이후 혈압과 호흡, 심뇌혈류량에 영향을 미치며, 만약 연속 강자극은 흡기 흥분과도와 흡기 억제로 호흡활동을 잠시 정지하고; 평소 고혈압 또는 뇌혈관병(특히 뇌익혈) 징조가 있을 경우 금침 함으로 뇌혈관병의 유발을 방지한다.
안면부의 천정맥(淺靜脉)은 면(面)천정맥과 섭(顳)천정맥을 포함하여 판막(瓣膜)발육불량, 판막이 적고 박약하며, 동시에 봉폐부전(封閉不全)하고, 통상적으로 근육수축하면 혈액이 역행한다.
안면부에 염증이 발생하면(특히 감염) 쉽게 안면 천정맥(淺靜脉) 내에 혈전 발생하여 정상 정맥혈 회류에 영향을 주고, 광상(眶上)정맥까지 역류하여 노내(顱內) 접안(蝶鞍) 양측 해면두(海面竇)까지 통하며, 면부 염증을 뇌 내에 전파하고, 해면두(海面竇) 화농성, 혈전성 정맥염등 심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일단 감염이 발생하면 통상적으로 안검수종 또는 결후어혈(結喉瘀血), 안구전돌(眼球前突), 외전(外展)에 제한을 받고, 상검하수(上瞼下垂) 심지어는 패혈증(敗血症), 독혈증(毒血症) 발생하여 생명을 위협한다.
때문에 통상적으로 양측 구각(口角)에서 비근(鼻根) 연선을 형성하는 삼각형구를 “위험 삼각구”라고 부른다. 인중혈은 바로 면부 위험 삼각구내에 위치함으로 긴급 상황을 막론하고, 사용하는 침구를 깨끗이 소독하고 자극하여 감염을 방지한다.

어떻게 해야 정확한 인중혈 자극 방법인가?
정확한 방법은 적당한 리듬 자극으로, 손가락 끝으로 인중 혈을 누르고, 또는 1촌 호침으로 인중혈을 자극한다.

인중 혈을 취하여 소독하고, 28호 1촌 호침 침 끝은 사향(斜向) 상방향(上方向) 신속하게 0.8촌을 진침한다.

매 분간 20-40회를 염전시술하고, 매번 0.5-1초간 지속하여 균형 있는 리듬으로, 동작이 민첩하고, 힘은 적중한 폭도로 염전 제삽 수법하여, 1분간 시술하면 정지하고, 몇 분간 관찰한다. 만약 환자는 코의 움직임, 눈살의 찌푸림, 울거나, 소리치거나, 제체기, 눈물흘림,; 또는 손으로 코를 닦음, 침 뽑는 동작 등은 모두 깨여 나는 징조로, 다시 앞에서 한 시술을 1분간하고, 출침한다.

출침 후에 인중혈에서 1-2방울의 피를 짜내고 소독한다.

만약 호침이 없을 경우 인중을 누르는 방법은 간편하여 사람마다 할 수 있는 조작이다. 시술자는 엄지, 검지, 중지중에 임의로 손가락 끝을 이용하여 인중을 누른다. 어깨를 풀고, 지력 내수(內收), 손가락 끝에 힘을 모으고, 규율 있고 고르게, 민첩한 동작, 적당한 힘, 초당 2-3차의 속도, 늦어도 1-2차로 지속적 안압 한다. 과다하고 맹열한 힘은 국소에 청자색 현상을 초래하고, 피부의 파손은 회피해야 한다.

이외에 어떠한 인중 자극을 막론하고, 적극적으로 병원과 연락하며, 응급조치를 취하여 실수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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