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穴學/혈자리 서당

수구혈(水溝穴)

초암 정만순 2016. 7. 16. 09:28


수구혈(水溝穴)



침을 배우면서 허리 아픈 환자에게 수구혈(水溝穴)에 자침하라는 것에 대하여 의구심을 품어왔다.

그러나 이제 임상치료에 들어선지 어느덧 오 년이라는 시간 속에 비로소 깨닫고 있다.
그러하지만, 무조건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수구에 자침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에 하늘 땅 그리고 우리들을 쓴 한의사 황인태님의 저서와

인체해부학 권흥식 박사의 의학서를 참고로 하여 그 이론적 토대를 살펴보기로 한다.

 

水溝穴은 上斜刺로 5 푼(약1.5cm) 자입하는데,침향은 비강을 전체에 느끼게 할 수 있다.
이 곳에는상순동맥과 정맥이 있다.

안면신경의 협근지와 안와하신경의 분지가 분포되어 있다.

하지만 이 곳의 자극은 후신경이 가장 중요하다. (영향혈은 별도로 나누어 생각하기로 하자.)

가장 중요한 것은 후각신경의 전도로에서

 " 뇌척수신경의 운동핵에"의 단어에 주목하라. 이것이 해부학적으로 연관되는 Key point이다.
그리고 글 말미에 독맥경의 26번째인 수구혈의 적응증을 고찰 해 보기 바란다.

그러나 임상에서 각자 응용하고 더 나은 적응 치료를 찾아서 훌륭한 임상가가 되도록하자.

참고로 진행성 근 디스트로피증(dystrophy)와 척수성, 진행성, 근 위축증 등과 같은 병에도 탁월한 효가 있다고 믿는 것은

이 후신경의 전달 경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뇌신경은 12쌍인데, 그 중 후신경은 후상피세포의 돌기이다.
후각전도로(conducting path of smell sense)를 알아보면,대단히 복잡한 다수의 경로로 되어 있고, 후각이 원시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으나, 그 중추 및 연결 등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점이 많다.
제 1차신경원은 비강의 점막상피의 후세포이며, 그 축삭은 후신경이 되어 사판(Lamina cribrosa)을 20개 내외의

다발로서 통과하며, 후구(Bulbus olfactorius)내의 승모세포(mitral cells)에 후사구체(Glomeruli olfactorii)를 형성한다.
제 2차신경은 승모세포의 축삭으로 후삭이 되며, 후뇌에 이른다.

후뇌는 해마방회, 뇌궁, 유두체를 거쳐 대부분은 시상으로, 일부는 중뇌의 망상체에 연결되며,

또 일부는 후삭에서 직접 중뇌에 연결되는 경로가 있으므로 다양하다.

 이들은 하행성의 망상체척수로서 뇌척수신경의 운동핵에 연락하며 후각에 대한 여러 가지 반사운동을 하게 된다.
원심성전도로(centrifugal tracts) 또는 하행전도로(descending tracts)중추의 흥분을 말초에 전도하는 것이며,

운동전도로와 광의의 분비전도로로 나뉜다.
운동전도로는 다시 수의근으로 가는 것과 불수의근으로 가는 것으로 구분된다.
대뇌피질에서 골격근의 운동성 및 긴장 등을 지배하는 것으로는, 추체로(pyramidaltract)와 추체외로(extrapyramidal tract)가

있다.
 계통발생학적으로 보면 추체외로가 오래된 것이고 추체로는 새로운 계통이다.
골격근의 1차성운동지배는 의지의 지배를 받지 않은 추체외로에 의한 불수의적 혹은 반사적 지배이며, 조류 이하의 동물에서는

추체외로만이 발달되어 있다. 대뇌피질의 발달에 따라 수의운동을 할 수 있는 추체로가 포유동물에서 처음으로 발달된 것이며,

주의할 것은 골격근의 수의운동은 반드시 추체외로의 반사적인 협동운동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추체로(Tractus pyramidalis, pyramidal tract) 대뇌피질에 있는 운동영역, 즉 중심전회와 인근피질의 추체세포에서 나와, 뇌

척수신경의 운동핵을 거쳐 2개의 신경원으로 골격근을 수의적으로 지배하는 운동로로서, 많은 운동로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후신경(Nn. olfactorii, olfactory nerve)

후각에 관계하는 감각신경이다.

비중격의 상부와 상비도 사이의 후부점막상피층 중에 있는 감각상피인 후세포(olfactory cells)에서 나오는 가는 무수 신경섬유이며, 축삭 뿐으로 양측 약 20 개의 섬유속으로서 사골사판공을 지나 후구(Bulbus olfactorius, olfactory bulb)에서 끝난다.

 

독맥 유주
임맥과 같이 중극혈 아래 자궁에서 시작되어 임맥의 회음혈을 거쳐 꽁무니 뼈 아래 장강혈에서 혈은 시작한다.

이곳에서 등뼈속을 따라 쭉 올라가다가신주혈에서 좌우로 나가 방광경의 풍문혈을 거쳐 다시 도도혈에 이르고 위로 올라가

대추혈에서 수, 족 삼양경과 만난다. 다시 올라가 풍부혈에서 뇌속으로 들어가 뇌호혈에서 다시 나오고 백회혈을

지나 앞머리 정중선을 따라 내려와 소료, 수구, 태단혈을 거쳐 웃잇몸속의 은교혈에서 끝이 난다.

 

GV26. 수구
코 밑의 움푹 패인 홈(인중구, 수구)에서 혈을 잡는데

코가 맞닿는 부위와 코끝쪽에서 1/3되는 지점(어떤 책에서는 2등분하여 중간 지점을 이기도 한다)이다.
水는 물, 溝는 도랑을 뜻하니, 코밑의 움푹 패인 홈이 마치 도랑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수구혈을 인중혈이라고도 하는데 사람 신체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는 뜻보다는 갑자기 허리를 쓰지 못해 전혀 움직일

수 없거나, 물에 빠져 졸도한 경우, 간질병에 의한 발작이나 히스테리 발작의 경우에 이곳 수구혈로 소생하는

것을 보고, 그런 경우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적중한 혈이라는 뜻에서 붙인 것이다.
위경과 대장경이 독맥과 만난다.

 

참고 :
1. 水溝 하나의 혈만으로 단방치료로서 큰 효를 본다고 주장하는 주위의 한의사들이 있다.

   그런데 이들은 대장유 부근에 부항을 붙이곤 한다.(급성 요섬)
2. 방향제를 사용하여 후각을 자극함으로써 병을 치료한다는 이론적 근거를 찾을수 있다.


'經穴學 > 혈자리 서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침 내관혈 연구  (0) 2016.09.13
화타협척혈(華佗夾脊穴)  (0) 2016.07.16
족삼리혈 효능   (0) 2016.07.04
삼부혈 빈도치료 18혈가  (0) 2016.06.28
천부혈  (0) 201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