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요리

대구 돼지국밥 전문식당

초암 정만순 2015. 11. 13. 12:44


대구 돼지국밥 전문식당




신마산식당
푸짐한 양 놀라고 가격에 또 감동

대구 서구 비산동 비산네거리~반고개 사이에도 많은 돼지국밥 집들 자리하고 있다. 그중 유독 식사 시간 때에 가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바글바글한 곳이 바로 ‘신마산식당’이다. 가게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일하는 종업원 아주머니가 6명일 정도로 많은 손님이 찾는 곳이다. 대부분의 돼지국밥 가게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 찾는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신마산식당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10세 이하부터 100세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돼지국밥을 주문하고 조금만 기다리면 엄청난 양의 돼지국밥을 만날 수 있다. 그릇에 찰랑거릴 정도의 푸짐한 돼지국밥은 먹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 이미 배가 부르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다. 이 정도 양에 가격이 5천원이라면 주머니 가벼운 사람도 부담없이 한 끼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 있다. 김치와 함께 푹 삭은 깍두기는 국밥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반찬이다.
여기에다 매운 청양고추를 쌈장과 함께 곁들이면 맛도 좋고 느끼함도 덜 느낄 수 있다. 잡내 없는 뽀얀 국물과 기름기와 살이 적당한 돼지국밥을 한 그릇 먹고 나면 기분 좋게 배부르다. 수육 또한 일품이다. 막 자른 듯한 모습이지만 젓가락으로 한 점을 입으로 넣으면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메뉴: 돼지국밥 5천원, 순대 국밥 5천원, 고기밥 7천원, 수육 중 1만2천원 대 2만원.
▷위치: 대구 서구 달서로 89, 문의전화: 053)523-8822.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소문난 대성식
23년 지산동 명물, 속 후련한 국물

지산동 목련시장 안쪽에 위치한 ‘소문난 대성식당’은 어지간해서는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길가에 나와 있지도 않고 간판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북적대는 데에는 대구의 맛집을 찾는 식객들의 입소문이 한몫을 크게 했다. 이 때문에 세 번의 TV출연까지 했을 정도로 사람들 사이에서는 ‘돼지 국밥 맛집’으로 유명하다.
23년째 목련시장 한 귀퉁이를 꿋꿋이 지키고 있는 대성식당의 특징은 속까지 후련하게 하는 맑은 국물에 있다. 돼지머리에 잡뼈를 넣고 13시간 동안 우려내며 월계수, 마늘, 생강 등을 함께 넣고 끓여내는 것이 국물 맛의 비결이다. 거기에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낸 깍두기와 짭조름한 부추 무침이 국밥의 맛을 한층 올려준다. 갈빗대째로 뜯어먹는 갈비수육과 도톰하고 윤기 도는 삼겹살 수육도 입소문과 유명세에 한몫을 담당한다. 잘 삶아낸 삼겹살 수육은 고기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풍미를 내며 담백하고도 고소한 맛을 낸다. 또 갈빗대를 들고 한입 베어 물면 삶은 돼지 갈비살이 부드럽게 입속으로 스며든다.
시장 귀퉁이 한 칸짜리에서 시작한 식당은 어느덧 4칸으로 확장을 했다. 그럼에도 식당 안 비좁은 칸을 차지한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모습은 시장통의 정감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시장 특유의 냄새와 공간감이 국밥에 삶을 녹여내는 듯해 국밥 맛이 알차게 느껴진다.

▷메뉴: 국밥 6천원, 수육 소 1만4천원 대 2만7천원, 특미 갈비 2만3천원.
▷위치: 대구 수성구 용학로42길 9, 문의전화: 053)783-2753.
▷영업시간: 낮 12시~ 자정.


8번 식당
#북성로 40년 전통, 수육·순대 일품

북성로 공구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돼지국밥 식당이 몰려있는 골목이 있다. 그 골목 입구에서 보면 페인트로 ‘8번 식당’이라고 적혀 있는 곳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북성로 돼지국밥 골목을 40년 동안 지켜온 8번 식당이다. 왜 식당 이름이 ‘8번’이라고 붙었는지에 대해서 ‘예전에 전화번호가 8번이어서 그랬다’거나 ‘이 골목에 여덟 번째 생긴 식당이어서 8번 식당이다’ 등 단골들의 여러가지 설이 난무했다. 이에 대해 8번 식당 박시웅 대표는 “8이라는 숫자가 오뚝이를 닮아 일곱 번 쓰러져도 여덟 번 일어나겠다는 ‘칠전팔기’의 정신을 담아 만든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8번 식당의 국물은 담백하고 부담없는 국물 맛이 특징이다. 이런 국물을 내는 가장 큰 비결은 24시간 동안 돼지 족발, 등뼈, 사골 등 세 가지를 넣고 총 세 번 끓여 내는 것이다. 8번 식당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가 바로 수육과 순대인데, 수육은 80~100㎏ 암퇘지에게서 얻은 삼겹살 부위와 맑은 물 이외에는 들어가는 것이 없다. 박시웅 대표는 “질 좋은 고기를 이용하면 맹물에 삶아도 돼지고기 누린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순대 또한 표고버섯, 찹쌀, 당면 등 20가지 재료를 듬뿍 넣고 겉을 막창으로 싸서 만든 수제 순대다.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이미 많이 탄 식당인데, 네티즌들은 ‘8번 스페셜’과 ‘섞어 국밥’을 추천한다. ‘8번 스페셜’은 삼겹살 수육과 순대뿐만 아니라 갈빗대에 쫀득한 갈빗살이 붙어 뜯는 재미까지 주는 갈빗대 수육도 같이 나온다. 그리고 ‘섞어 국밥’은 국밥 안에 수육과 순대를 함께 말아 낸 것으로 수육의 담백함과 순대의 맛 두 가지를 포기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본점은 북성로 공구골목 근처에 있으나 최근 범어네거리, 침산동 등에도 분점을 냈다.

▷메뉴 : 8번 스페셜 4만원, 돼지국밥, 순대국밥, 섞어국밥 각각 7천원
▷위치 : 대구 중구 서성로 1가 59-1 전화번호:053)255-0167.
▷영업시간 : 24시간 (일요일 오후 9시까지, 월요일 오전 9시부터)



큰맘할매순대국
#진한 국물로 대구 입맛 공략

‘큰맘할매순대국’은 서울에서 26개월 만에 400개 매장을 오픈시켜 큰 화제가 된 순댓국 전문점이다. 올해 8월 대구 달서구 송현동에 첫 매장을 열면서 ‘돼지국밥`순대국밥의 아성’인 대구경북지역에 진출했다. 문을 연 지 3개월 만에 지역에서는 ‘맛집’으로 통하고 있다.

큰맘할매순대국의 가장 큰 특징은 ‘진한 국물’이다. 큰맘할매순대국은 돼지 사골을 고압을 이용해 우려내고 저온에서 두 번 연속 농축한 후 기름기를 제거해 내는 방식으로 진한 국물을 만들어낸다. 맨 처음에는 뽀얗지만 맑고 담백한 느낌의 대구지역 돼지국밥집 국물과 달라 호불호가 약간 갈리긴 했으나 요즘은 진한 국물에서 느껴지는 국물 맛에 단골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 외에도 HACCP(해썹,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에 의해 엄선된 품질의 깨끗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도 음식 맛을 꾸준히 지키는 또 다른 비결이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 순댓국 한 그릇에 5천원, 순대와 편육 작은 접시는 5천원, 큰 접시는 8천원에 팔고 있다.

큰맘할매순대국 관계자는 “다른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파는 순대국밥 한 그릇이 6천~7천원 하는 것과 비교해 보면 큰맘할매순대국의 순대국 메뉴는 매우 저렴한 편”이라며 “우리 식당은 밥이 모자라면 밥을 국물이 모자라면 국물을 먹고 싶은 만큼 드리는 넉넉한 인심도 있다”고 말했다. 순대국밥만 파는 것이 아니라 얼큰버섯순대국, 순대해장라면 등 창의적인 메뉴도 맛볼 수 있다.

▷메뉴 : 할매순대국 5천원, 순대해장라면 5천원, 얼큰버섯순대국 6천원, 순대 소 5천원, 대 8천원, 편육 소 5천원, 대 8천원
▷위치 : 대구 달서구 송현동 139-4 전화번호:053)655-5332.
▷영업시간 : 24시간

 
조선전통돼지국밥
구수한 사골 국물, 학생들도 단골

보통 ‘전통방식’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식당들은 허름하고 오래된 느낌을 식당 곳곳에 풍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교대 맞은편에 위치한 ‘조선전통돼지국밥’은 주변 식당들과 달리 넓은 주차공간부터 눈에 들어온다. 실내는 쾌적하고 깔끔하며 오픈되어 있는 주방은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담고 있어 신뢰감을 주기까지 한다. 평범한 동네 국밥집이라기보다는 깔끔한 한정식집처럼 보이는 가게 이미지와 달리 전통방식으로 국밥을 만든다는 것에 놀란다.
조선전통돼지국밥의 가장 큰 맛의 특징은 ‘깔끔함’이다. 잡뼈와 생강만을 넣고 14시간 동안 끓여내는 사골과 시간마다 체크하는 고집스러움이 깔끔함의 비결이다. 펄펄 끓인 국밥은 길게 썬 파와 함께 양념장을 올려 나온다. 이 양념장은 국물과 어우러져 감칠맛을 만들어내 계속해서 입맛을 당기게 한다.
근처에 고등학교 4곳과 대구교대가 있기 때문인지 이 가게에는 보통의 국밥집과는 다르게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등 젊은 손님들이 많이 보인다. 조선전통돼지국밥 탁성용 사장은 젊은 손님들의 입맛과 이를 사로잡을 새로운 메뉴에 대해 늘 고민하는 자세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맛없는 집은 화가 나더라”는 탁 사장은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입맛을 당기게 하는 깔끔한 음식을 추구한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전골메뉴를 개발해서 추가한다고 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꾸준히 성장한다는 점이 이 가게의 정체성이자 경쟁력이다.

▷메뉴: 국밥 6천원, 수육 2만5천원, 보쌈 2만5천원, 된장 밀면 5천500원.

▷위치: 대구광역시 남구 중앙대로 238. 문의전화: 053)477-9898.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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