鍼灸 小考/테이핑요법

테이핑 요법

초암 정만순 2015. 10. 11. 08:57

테이핑 요법




수술이나 약물복용이 필요없다. 통증이 완화되고, 몸의 균형이 잡힌다. 부상까지 예방한다. 바로 테이핑 요법이다. 국가대표선수 주치의였던 서동원 원장이 테이프 붙이는 법 12가지를 전수한다.

몸이 무겁고 관절 마디마디가 쑤신다. 뜨거운 사우나에서 몸을 지지고 파스를 붙인다. 어느 정도 통증이 가신 것 같다. 찜질이 혈관과 근육을 이완시킨 덕분이다. 가벼운 근육통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근육 부상이 심하거나, 염증이 생겨 만성통증으로 이어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근육에 피로가 쌓이면 혈관분포가 적어지면서 근육이 약해진다. 근육이 관절을 보호할 수 없을 만큼 반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될 수 있다. 이렇게 뼈와 그 구조물들이 무리하면서 각종 부상으로 이어진다. 굳이 병원을 가지 않아도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원활하게 한다면 부상을 치료할 수 있다. 테이핑 요법이 그 해답을 줄 것이다. 여기 운동 중 부상 위험이 높은 12가지 부위에 대한 테이핑 방법이 있다.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으니 알아두자.

통증을 완화하다

왠지 복잡하고 관절과 근육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야 할 것만 같은 부담감이 생긴다. 하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국제 밸런스 테이핑협회원, 테이핑코리아의 대표인 이효성 박사는 일상생활에서 그 원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평소 계단을 오를 때 힘이 들면 손으로 무릎을 짚고 계단을 오릅니다. 펀치 기계를 칠 때는 한 손으로 손목을 감싸지요. 이렇게 손으로 보조하는 위치에 테이프를 붙인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평소 약한 관절이나 통증이 있는 근육의 시작부분과 끝부분에 붙이면 된다. 각도와 길이는 조금 달라도 괜찮다. 다만 주의할 점은 통증 부위의 근육을 최대한 신장시켜서 붙여야 한다는 것이다. 테이프가 붙여진 후, 근육이 원래 상태로 돌아왔을 때 테이프 형태가 물결 주름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것으로 근육이 한도 이상으로 수축하는 것을 막아주고, 피부를 위로 들어올린다. 피부와 근육 사이의 공간을 넓히는 것이다. 그 사이로 근막 안의 혈액이 증가하고 림프액의 흐름을 촉진시킨다. 이렇게 자생 기능이 향상되면서 통증이 완화되는 것이다.

근육을 보조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이 난데없이 온몸에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이고 나타났다. 이 모습이 각국으로 보도되면서 전 세계가 술렁였다. 일시적으로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패치가 부착된 것이 아니냐는 등의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그들이 부착한 것은 약물성분이 없는 신축성 테이프였다.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전문의로 2012년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주치의를 맡았던 서동원 원장은 말한다. "테이핑 요법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보조합니다. 인간 본래의 생체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는 테이핑 요법이 상상 이상으로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부상 예방은 물론 경기력 향상에 엄청난 결과를 좌우한다. 전 피겨 국가대표 감독 류종현 감독도 테이핑 요법에 신뢰를 갖고 있다. "테이핑은 선수들의 무릎이나 발목을 꽉 잡아줍니다. 그래서 몸에 테이프를 부착한 선수는 회전과 점프 동작을 부담없이 구사합니다." 여기에는 테이프가 자신의 몸 균형을 어느 정도 잡아준다는 심리적인 효과도 작용한다. 서동원 원장은 스포츠 선수들이 가장 테이핑을 많이 하는 부위로 어깨, 팔, 허리, 다리를 꼽았다.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Shoulder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근무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어깨근육이 뭉치게 된다. 어깨를 감싸고 있는 근육과 팔뼈 사이가 좁아지는 것이다. 이때 무거운 역기를 들거나 운동 중 심한 몸싸움을 하면 어깨근육이 서로 충돌하게 된다. 심하면 근육이 파열될 수 있으므로 테이프로 근육을 보호해야 한다.



삼각근
어깨의 앞쪽이나 뒤쪽 또는 양쪽 모두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어깨를 회전하거나 들었을 때 특히 심해진다. 방치하면 목, 팔까지 통증이 퍼져나간다.

1삼각근 시작 지점부터 테이프를 붙인다.
2후삼각근 쪽으로 팔을 최대한 뒤로 젖힌 상태에서 근육 모양으로 둥글게 붙인다.
3전삼각근 쪽으로 팔을 최대한 안쪽으로 붙여 근육을 이완시킨다. 근육 모양으로 둥글게 붙인다.



극하근
어깨 앞 깊숙한 곳이 아프며, 견갑골 내측 부위를 자르는 것 같은 통증이 온다. 이 피로가 얼굴과 머리로 옮겨지며 불면증이 생긴다. 심장이 피로해짐을 느끼기도 한다.

1어깨 바로 뒤쪽에 테이프 시작점을 붙인다.
2고개를 숙이고 기울인 상태에서 견갑골 상부 근육 모양을 따라 붙인다.
3고개를 숙이고 기울인 상태에서 견갑골 하부 근육 방향으로 붙인다.



상승모근(등세모근)
오랫동안 목을 구부리는 업무를 하거나 운동 중 목에 가해진 충격으로 다칠 수 있다. 초기에는 머리 뒤쪽이 무거운 느낌이 든다. 방치하면 근긴장성 두통이 발생한다.

1어깨 가장자리부터 테이프 시작점을 붙인다.
2고개를 반대쪽으로 최대한 기울인 상태에서 머리카락이 끝나는 지점까지 붙인다.







Arm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다. 부상을 당했어도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한 번 다치면 잘 낫지 않는다. 게다가 다른 부위에 비해 회복이 오래 걸리는 근육이다. 때문에 장시간 테이프를 붙여야 한다. 부상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테이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상완요골근(위팔노근)
상완요골근에 문제가 생기면 코르크마개를 돌리는 동작이나 팔씨름 같은 동작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통증이 증가하면 테니스엘보 증상이 나타난다.

1손목 위 안쪽 끝지점부터 테이프를 붙인다.
2엄지손가락을 구부린 상태에서 근육의 바깥쪽 결을 따라 붙인다.
3다른 한쪽은 안쪽 근육 결을 따라 붙인다.
4통증이 손목까지 퍼졌다면 손목도 한바퀴 감아준다.



회외근(손뒤침근)
야구, 테니스 등의 운동에서 다칠 수 있다. 팔뚝 바깥쪽에서부터 통증이 시작된다. 점차 손목으로 퍼져나가면서 심하면 엄지손가락까지 저려올 수 있다.

1부상 부위에서부터 45° 방향으로 테이프를 붙여나간다.
2팔 안쪽으로 서서히 돌려주면서 팔목까지 테이프를 붙인다.



팔꿈치
턱을 괴고 불편한 자세로 오래 있거나 갑자기 팔을 굽히는 충격에 다칠 수 있다. 팔꿈치 바로 뒷부분이 붓고 90° 이상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진다. 심해지면 물이 고이기도 한다.

1팔꿈치를 구부린 자세에서 X자형 테이프의 가운데를 통증이 있는 부위에 고정한다.
2그대로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붙여준다.
3통증이 심하면 다른 X자 테이프를 첫 번째 테이프와 크로스로 겹쳐서 붙여준다.









Waist


순간적으로 허리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서 주변의 근육 또는 인대가 늘어난다. 허리 주변의 근육이 미세 파열되어 염증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통증이 유발된다. 허리는 우리 몸의 중심이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면 모든 운동이 제한될 수 있다. 후에 척추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기립근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허리를 갑자기 틀었을 때 손상을 입는다.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심하고 심해지면 앉아 있기도 힘들어진다.

1허리를 최대한 숙인다.
2엉덩이뼈 위쪽 부분부터 척추 바로 옆을 따라 허리 중간까지 붙인다.
3다른 한쪽도 척추 근육을 따라 허리 중간까지 붙인다. 허리 통증이 심하면 라인을 따라 가로로도 붙여준다.



요방형근(허리네모근)
허리에 무리가 가는 운동으로 손상을 입는다.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면 기침으로도 요통이 유발된다. 방치하면 요추측만증, 무릎통증, 변비로 이어질 수도 있다.

1엉덩이뼈 바로 윗부분에 시작점을 잡는다.
2테이핑하는 쪽 팔로 반대쪽 어깨를 잡아 근육을 최대한 이완한다.
3근육 방향을 따라 붙이고, 골반에서 마무리한다. 통증이 심하면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테이핑한다.



요추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말한다. 초기에는 허리가 아프고 대퇴부가 저려온다. 심해지면 기침과 배변할 때 장딴지부터 발끝까지 통증이 느껴진다. 힘이 빠져서 넘어지기도 한다.

1상체를 앞으로 숙여 허리 통증 부분이 중심이 되도록 척추와 직각이 되도록 붙인다.
2다른 한 개의 테이프를 중심에서 바깥쪽을 향하도록 대각선으로 붙인다.
3반대쪽 테이프도 같은 요령으로 붙인다.







Leg


신체의 아래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하중 부담이 크다. 특히 유산소 운동에 근육의 과도한 사용으로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게다가 신체에서 혈액순환이 가장 더디기 때문에 근육 경련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비복근(장딴지근)
경련이 일어나서 근육이 심하게 땅긴다. 흔히 쥐가 난다고 표현한다. 무리한 러닝, 축구 경기 때 과도한 태클 동작을 통해 다칠 수 있다.

1아킬레스건부터 테이프를 붙여나간다.
2발목을 구부린 상태에서 장딴지 안쪽을 감싸면서 무릎 외측으로 둥글게 붙인다.
3발목을 구부린 상태에서 장딴지 바깥쪽을 감싸 무릎 외측에 붙인다.
4통증이 심하면 무릎 뒤쪽에도 붙여준다.



슬개골(무릎뼈)
농구, 배구, 축구, 달리기 등과 같이 많은 점프와 갑자기 방향 바꾸기 같은 활동이 슬개골에 스트레스를 준다. 무릎 부위가 붓고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심해진다.

1천장을 보고 눕거나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구부린다.
2무릎 안쪽부터 테이프를 붙여나간다.
3무릎 아래쪽을 감싸듯이 둥글게 테이프를 붙인다.
4무릎 위쪽을 감싸듯이 테이프를 붙인다.
5무릎을 폈을 때 테이프에 주름이 생기는지 확인한다.



발목
발목 안쪽 복숭아뼈 쪽으로 젖혀질 때에 부상이 발생한다. 발을 헛디뎠을 때, 점프를 하고 착지할 때 잘 삔다. 심해지면 멍이 들고 걷기조차 어려워진다.

1발목을 안쪽으로 돌려 아픈 부위를 중심으로 테이프 가운데부터 붙여나간다.
2한쪽은 발등을 타고 돌려가면서 발목까지 붙인다.
3반대쪽은 발바닥까지 붙여 발 전체를 테이프로 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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