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鍼處方/근골격계(하지)

요각통 환자에 있어 체침 vs. 동씨침 비교

초암 정만순 2015. 10. 9. 10:30


요각통 환자에 있어 체침 vs. 동씨침 비교 

 

 

 허리가 며칠 째 안 낫는다. 침치료를 1회 받고 복부의 근육과 장은 편안해졌으나, 너무나 강한 자극 때문인지 아직까지 잠에서 여러번 깰 정도로 손과 팔이 저리다.

 

 현재의 통증부위는 동씨침의 혈위에서 지한 외백에 해당하는 부위에서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포획증후군(Nerve Entrapment)의 통증양상이 이러하려나? 상당히 아프고 힘들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또 공부가 되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

 

※ 출처 : 위즈의 홈페이지(http://www.drwizard.co.kr/)

 

 보통 요각통이라고 하면, 요부 및 하지에 나타나는 동통을 총칭한다. 이는 단순하게 증상을 표현할 뿐이지 특정한 병명이나 증후군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1.

 

 이러한 요각통의 치료는 보존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대별되며,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침구요법, 약물요법, 물리요법 등의 방법이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침구치료에는 체침, 사암침, 동씨침, 팔체질침 등의 다양한 침법 등이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2.

 

 이 중 중국의 동경창(董景昌)씨가 창안한 동씨침법3은 동통질환에 많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임상가들이 많이 애용하는 침법이다. <동씨침을 이용한 요각통 환자의 운동제한 개선에 대한 임상적 관찰4>이라든지, <동씨침법을 이용한 요각통 환자 20례의 임상적 고찰5>, <요각통환자의 동씨침 병행시술이 통증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고찰6> 등의 논문에서 요각통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동씨침을 응용하여 유의한 결과를 얻은 보고를 확인할 수 있다.

 

 2003년 4월, 대한침구학회지 제20권 제2호에 <체침과 동씨침을 시행한 요각통 환자 38례의 임상고찰 (적외선체열촬영으로 치료효과 비교)7>라는 논문이 실렸는데, 이 논문을 중심으로 요각통 환자에 있어서 체침이 더 효과가 있는지 동씨침이 더 효과가 있는지 한 번 확인해 볼까 한다.

 

 우선 이 논문은 2002년 6월부터 2003년 2월까지 요각통을 주소로 본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체침과 동씨침법을 병행하여 시행한 19례(A군)와 체침만을 시행한 19례(B군)를 대상으로 관찰하였다.

 

 동씨침치료는 《동씨기혈침구학8에 수록된 요각통에 이용되는 혈위 중 비교적 이용빈도가 높은 영골, 대백, 상백, 중백, 완순 1, 2혈을 건측취혈하였고, 증상이 양측으로 나타날 경우 양측취혈하였으며, 20~30분 유침하면서 동기법을 시행하였다.

 

 요각통에 사용한 동씨기혈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출처 : 위즈의 홈페이지(http://www.drwizard.co.kr/)

 

 영골혈은 수배측 제 1 중수골과 제 2 중수골의 연결부의 직하 함몰부에 위치하며 요각통, 반신불수, 배통, 편두통을 치료하는 혈이다.

 

※ 출처 : 위즈의 홈페이지(http://www.drwizard.co.kr/)

 

 백혈은 수배측 제 1 중수골과 제 2 중수골의 중간함몰부로 이는 정경혈에 있어서 수양명대장경의 이간혈과 같은 위치이며 소아기천, 고열, 좌골신경통 등을 치료하는 혈이다.

 

※ 출처 : 위즈의 홈페이지(http://www.drwizard.co.kr/)

 

 상백혈은 수배측 제 2 중수골과 제 3 중수골간으로 결막염, 좌골신경통 등을 치료하는 혈이다.

 

※ 출처 : 위즈의 홈페이지(http://www.drwizard.co.kr/)

 

 중백혈은 수배측 제 4 중수골과 제 5 중수골간으로 정경혈에서 수소양삼초경의 중저혈과 같은 위치로 요각통, 배통, 사지부종 등을 치료하는 혈이다.

 

※ 출처 : 위즈의 홈페이지(http://www.drwizard.co.kr/)

 

 완순 1, 2혈은 소지측 적백육제상의 손목횡문에서 전방으로 1.5촌과 2.5촌에 있는데 요각통, 배통 등을 치료하는 혈이다.910

 

 

 체침치료의 경우는 요각통에 이용빈도가 높은 경혈들을 이용하였고, 환자상태에 따라 경락의 유주에 의거하여 가감하였다.

  •  기본취혈 : 신수, 지실, 기해수, 대장수, 환도, 곤륜, 위중
  •  보조취혈 : 통증의 상태에 따라 환자의 방광경의 승산, 승근, 신맥, 담경의 풍시, 양릉천, 절골, 구허 등과 아시혈을 취혈하였다. 

 

 환자상태의 평가는 1) 적외선 체열촬영(DITI), 2) 시각적 상사척도(VAS, visual analogue scale), 3) 요통평가지수로 평가하였는데, 주요결과(두 군간의 호전도 비교)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두 군간의 치료효과는 A군과 B군의 입원 2주 후의 개선지수와 시각적 상사척도를 비교하였는데, 비교 결과 개선지수(P=0.002)와 시각적 상사척도(P=0.003)로 A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호전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 전후의 온도차에 있어 요천부와 족저부의 치료전후의 온도차만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P=0.003, 0.002), 둔부하지부의 온도차는 유의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P=0.108)고 설명하고 있다.



  1. 전국한의과대학 침구학교실. 침구학. 집문당. 1993 : 1243-61.
  2. 박현선, 이병렬. 동씨침을 이용한 요각통 환자의 운동제한 개선에 대한 임상적 고찰. 대한침구학회지. 1997 : 14(2) : 15-34.
  3. 양유걸. 동씨기혈침국학. 지원서국. 1992.
  4. 박현선, 이병렬. 동씨침을 이용한 요각통 환자의 운동제한 개선에 대한 임상적 고찰. 대한침구학회지. 1997 : 14(2) : 15-34.
  5. 이병렬. 동씨침법을 이용한 요각통 환자 20례의 임상적 고찰. 대한침구학회지. 1996 : 13(1) : 214-24.
  6. 하치홍, 한상균, 박춘하, 조명래, 배은정, 신영일, 양기영, 황규정, 이현, 이병렬. 요각통환자의 동씨침 병행시술이 통증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고찰. 대한침구학회지. 2002 : 19(1) : 92-99.
  7. 진경선, 임태형, 김종욱, 최성용, 황우준, 도금록, 강성도. 체침과 등씨침을 시행한 요각통 환자 38례의 임상고찰 (적외선체열촬영으로 치료효과 비교). 대한침구학회지. 2003 : 20(2) : 204-14.
  8. 양유걸. 동씨기혈침국학. 지원서국. 1992.
  9. 양유걸. 동씨기혈침국학. 지원서국. 1992.
  10. 박현선, 이병렬. 동씨침을 이용한 요각통 환자의 운동제한 개선에 대한 임상적 고찰. 대한침구학회지. 1997 : 14(2) :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