建康 散步/인체상식

여자의 적, 셀룰라이트

초암 정만순 2015. 8. 20. 12:48

 

여자의 적, 셀룰라이트

 

왜 허벅지 살은 잘 빠지지 않는 걸까?
근육도 지방도 아닌 셀룰라이트이기 때문 아닐까?
굶거나 운동을 해서는 빠지지 않는 셀룰라이트,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하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는데도 좀처럼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내 몸의 셀룰라이트를 의심해보자. 유독 여자에게 많이 생기는 셀룰라이트는 근육, 지방을 제외한 늙고 병든 살의 일부분이다. 허벅지 안쪽에 자리한 울퉁불퉁한 살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부분비만과 셀룰라이트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린클리닉 김세현 원장은 “셀룰라이트를 알려면 먼저 ‘바탕질’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몸의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고 있는 점액 상태의 물질을 바탕질이라고 합니다. 이 바탕질은 흔히 피하지방층(진피 아래의 지방층)이라고 부르는 층에 많이 자리하고 있죠. 바탕질이 커지면서 찐득찐득해지거나 딱딱해지면 살도 같이 부풀어 오릅니다. 원치 않는 군살이 붙는 것이죠. 이 군살이 바로 셀룰라이트입니다.”

셀룰라이트는 단순히 지방이 늘어나서 생긴 것이 아니라 바탕질에 변성이 오면서 생긴 살이다. 김 원장은 “대사질환으로 인한 부종성 셀룰라이트나 노화와 관련된 섬유성 셀룰라이트는 살과 거리가 먼 만큼 굶거나 운동을 해도 빠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어 “독소나 노폐물은 피하지방층, 그중에서도 바탕질에 쌓이는데 이 바탕질을 해독해야 변성이 생기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즉, 셀룰라이트의 요인인 바탕질에 변성이 오지 않으려면 바탕질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셀룰라이트 지수는?
※ 체크 항목이 많을수록 셀룰라이트 지수가 높다.

1 대도시에 살고 있다.
2 밤에 형광등을 켜놓고 잔다.
3 직업상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한다.
4 매일 밤 두 시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한다.
5 TV를 켜놓고 자거나 침실에 TV가 있다.
6 자정이 넘어서 잠이 든다.
7 새로 나온 화학제품이나 가전제품을 써보는 게 취미다.
8 수영장에서 정기적으로 수영을 한다.
9 합성섬유로 된 옷을 즐겨 입는다.
10 천연섬유가 아닌 옷을 실내복이나 잠옷으로 사용한다.
11 집이나 사무실에 카펫이 깔려 있다.
12 흡연하거나 간접흡연에 노출되어 있다.
13 호르몬요법 중이거나 피임약을 사용한다.
14 탈취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한다.
15 플라스틱 식기를 사용한다.
16 세제를 사용해 뚝배기나 질그릇을 씻는다.
17 비유기농 커피를 마신다.
18 부엌에 화학조미료가 있다.
19 물 대신 주스나 콜라 같은 청량음료를 마신다.
20 하루에 한 끼 또는 두 끼 이상 외식을 한다.
21 아침마다 빵을 먹는다.
22 하루 한 끼 이상 찌개류를 먹는다.
23 브래지어를 집에서도 착용한다.


셀룰라이트의 주범,
바탕질이 오염되는 이유는?


비만 “비만으로 축적된 지방 덩어리들이 변성되면 주변에 있던 깨끗한 상태의 바탕질이 오염됩니다. 바탕질이 오염되면 셀룰라이트가 생성되죠.”

몸 안에 지방 덩어리가 많아지면 그 주변의 순환을 방해한다. 즉, 지방이 붓고 미세순환 정체가 일어나면서 바탕질이 지저분해지는 것. 비만을 부르는 습관, 즉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면 지방이 늘고 결과적으로 바탕질이 더러워지면서 지방세포와 셀룰라이트가 동시에 늘어난다.

근육 과다 사용 “다리를 꼬고 앉거나 뒤뚱뒤뚱 걷는 습관은 근육의 마모와 변형을 가져옵니다. 근육 조직이 과도하게 사용되면 변성이 일어나는데, 이는 바탕질을 변질시켜 셀룰라이트를 만들어내죠.”

체형의 비틀림으로 인대나 힘줄 등에 힘이 가해지는 등 근육 기능에 변형이 일어나면 근막에 염증이 발생하고 바탕질에 변성이 일어나 셀룰라이트가 생긴다. 그중에서도 발목이 가장 대표적이다.

“몸 전체가 바른 체형이어야 발목이 가늘어질 수 있습니다. 발목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의 어떤 부위라도 잘못 정렬되어 있다면 발목이 한쪽으로 치우쳐 그 부위에 셀룰라이트와 부종이 생기죠. 특히 하이힐은 발끝으로 힘이 쏠리니 당연이 좋지 않은 데다, 온몸 관절이 부적절하게 움직여 모든 인대와 힘줄이 손상받게 됩니다.”

근육 조직을 잘못 사용하면서 생긴 셀룰라이트는 많이 움직여서(근육을 많이 사용해서) 빼려고 하면 오히려 셀룰라이트를 악화시킨다. 굶어서 빼려고 해도 바탕질의 재생력이 약해져 마찬가지로 셀룰라이트가 악화된다.

여성호르몬 “여성호르몬은 셀룰라이트를 만드는 핵심 인자 중 하나입니다. 다시 말해 여자는 셀룰라이트를 피할 수 없죠. 여성호르몬은 지방을 생성하고 지방 부종을 불러오는데, 여성호르몬이 넘쳐나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아도 지방성 셀룰라이트를 갖게 됩니다.”

남자보다 여자의 피하지방층에서 울룩불룩한 셀룰라이트가 월등하게 많이 발견되는 이유다.


셀룰라이트 줄이는 습관

탄수화물과 거리를 두어라 탄수화물 섭취로 당 지수가 올라가면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분비된 인슐린이 당분을 피하지방으로 저장시킨다. 탄수화물 에너지를 써보지도 못하고 저장한 몸은 또다시 당분을 갈구하게 되는데, 이는 탄수화물 중독을 불러온다.

“탄수화물 중독은 체내 당 성분 증가에 의한 바탕질의 변성을 일으켜 셀룰라이트를 만들어냅니다. 비만이나 장 누수를 거쳐 셀룰라이트를 만들어내는 간접 인자가 되기도 하고요. 인슐린 자체가 부종을 일으키기도 하죠.”

‘백색가루’는 금물 음식물 중에서도 중독성이 높기로 ‘백색가루’, 즉 정제 탄수화물을 꼽을 수 있다. 백미, 밀가루, 설탕, 소금이 정제 탄수화물에 속한다. 이는 모두 체내 당 지수를 높여 탄수화물 중독을 일으킬 확률을 높인다. 특히 소금은 부종을 유발하고, 짠맛 때문에 탄수화물 섭취를 부채질한다.

피로하지 말자 급성 스트레스나 통증, 피로 상태에서는 입맛이 떨어진다. 이 증세가 지속되면 만성 스트레스로 전환되는데, 이때부터는 오히려 더 많이 먹게 된다.

“만성 스트레스 상태로 넘어가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기도 모르게 많이 먹고 싶어집니다. 문제는 달고 자극적인 음식만을 찾게 된다는 거죠. 이는 셀룰라이트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요.”

자세를 똑바로 하자 근육이 수축되거나 신장된 상태로 긴장이 지속되면 근육 수축에 의한 ‘단축’이나 신장에 의한 ‘약화’를 가져온다. 단축은 원래 수축할 수 있는 범위의 일부에서만 수축이 가능한 것, 약화는 수축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거북목증후군을 가진 사람에게 허리와 어깨를 쭉 펴고 턱을 당겨 바른 자세로 서보라고 하면 아무리 애를 써도 바른 자세로 서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이미 단축과 약화가 일어났기 때문이죠. 특히 근육이 단축되면 힘줄에 손상을 주어 염증을 유발시키는데, 이러한 염증은 셀룰라이트를 유발합니다.”

물을 하루에 열 잔 이상 마셔라 체중을 줄이려면 열 잔보다 많이 마시는 게 좋다. ‘100% 과즙’은 종이컵 한 잔 분량 정도는 즐겨도 괜찮지만 과일 주스나 청량음료는 피할 것. 알코올음료로는 레드와인이 좋다. 반면 맥주는 밀로 양조한 음료이므로 최소화하자. 특히 진한 에일과 흑맥주는 탄수화물 함량이 매우 높다.


셀룰라이트, 진실 혹은 거짓 

지방흡입술로 제거할 수 있다?거짓
셀룰라이트는 지방이 아니기 때문에 지방흡입술로는 제거할 수 없다. 오히려 바탕질에 손상을 주어 셀룰라이트를 악화시킬 수 있다.

많이 걸으면 허벅지 살이 빠진다? 거짓
많이 걷고 운동하면 체중은 빠지지만 허벅지의 셀룰라이트는 악화된다. “셀룰라이트는 근막 염증과 만성 피로를 동반하는데, 이 상태에서 많이 걷기까지 하면 근육 과사용으로 셀룰라이트가 더 악화됩니다.”

대신 바른 방법으로 적당량 걸으면 효과적이다. 뒷부분에 쿠션이 들어간 운동화를 착용할 것. 걷기 운동을 마친 후 종아리에 통증이 느껴지면 뭉친 근육을 반드시 풀어줘야 한다. “걷기를 운동으로 할 때는 보통 걸음걸이보다 좀 더 빠른 시속 6.4㎞가 좋습니다.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분당 약 100걸음, 적은 사람은 90걸음의 속도로 매일 1.6㎞씩 걷는 것이 바람직하죠. 최근 파워워킹이라 해서 팔과 다리를 힘차게 흔들며 걷는 사람도 있는데, 이 방법은 관절과 인대에 무리를 주어 셀룰라이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앞뒤로 자연스럽게 흔들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굶으면 빠진다? 거짓
굶으면 빠지는 살은 셀룰라이트가 아니라 지방이나 근육이다. 한 예로 종아리나 발목 부위에 붙어 있는 살은 지방성이 아닌 바탕질에 형성되는 섬유부종성 셀룰라이트인데, 이 경우 칼로리를 줄이면 해결되기는커녕 바탕질 영양분 결핍으로 셀룰라이트가 악화된다.

압박 스타킹과 거들을 입으면 된다? 거짓
압박 스타킹은 림프 순환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착용한다. 김세현 원장은 “정맥림프 기능부전으로 인해 생기는 부종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단순한 지방형 셀룰라이트 단계라면 동맥 순환 흐름이 더 나빠져 셀룰라이트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처음부터 정맥에 문제가 있어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부종 개선 또는 셀룰라이트 완화를 목적으로 압박 스타킹을 신는다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정속옷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시적으로는 교정이 되지만 압박과 동시에 바탕질이 딱딱해지고 변성되면서 셀룰라이트가 진행되는 것이죠. 수년 동안 보정속옷을 입으면서 굳어버린 셀룰라이트는 치료가 가장 어려운 경우 중 하나입니다.”

사진 셔터스톡 도움말 김세현(린클리닉 원장) 참고서적 <제3의 살>(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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