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등산 여행상식

등산의 육하원칙

초암 정만순 2015. 8. 19. 12:00

 

 

 

등산의 육하원칙 

 

 

       ▼설악산 용아장성

   많이 괴로울 때는 산으로 가라. 기쁠 때나 외로울 때도 산으로 가라~

 
 

등산의 육하원칙! 

 

하나. 언제 산으로 가나. (When)

 

봄철이 좋다.

가을은 더 좋다. 여름도 괜찮다.

 

겨울은 가슴이 시리도록 좋다.

 

자기가 좋아하는 계절은 두 말없이 더욱 좋다.

 

많이 괴로울 때 가라.

기쁠 때나 외로울 때도 산으로 가라.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도 산으로 가라.

 

폭설이 내리는 날,

눈이 부시도록 푸르른 날,

천둥, 번개가 무섭게 치는 날 산으로 가라.

 

달빛이 아주 고요하게 밝은 밤,

미쳤다고 생각되는 날도 산으로 가라. 

 

 

 

낮은 산을 먼저 오른 다음 높은 산을 올르고, 명산과 아름다운 산은 자꾸만 가라.

 

 

둘,어느 산을 갈 것인가. (Where)

가까운 산을 몇 번 가본 후에, 먼 산으로 달려가라.

 

낮은 산을 먼저 오른 다음 높은 산을 올라라.

명산과 아름다운 산은 자꾸만 가라.

 

  

 누구하고 갈 것인가. (Who)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적으면 적어서 더 좋다.

 

서넛이면 여러가지로 좋고,

둘이면 서로 손잡기에 좋고,

혼자라면 내 마음대로라 더욱 좋다.

 

홀로 가면 바람과 구름, 나무와 새, 꽃과 나비 등을

몽땅 가슴에 담을 수 있어 좋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 친구가 될 수 있어서 아주 좋다.

 

 

 

 산에 가면, 새소리도 흉내내 보고. 커다란 나뭇잎에 편지라도 적어보라.

 

 

 

. 산에 가서 무엇을 하나. (What)

기진할 때까지 걷다가 쓰러져라.

두려움조차 모두 내 것으로 껴안아라.

 

새소리도 흉내내보고.

커다란 나뭇잎에 편지라도 적어보라.  

향기에 취해서 야생화를 뺨에도 비벼보라.

 

도토리 한알 주머니에 넣어와 친구에게 선물해보라.

산정에서는 고함보다 침묵이,

침묵보다 명상이 엄청나게 좋다.

 

  

다섯 . 어떻게 산에 가면 좋은가. (How)

몸에 걸치지 말고 발가벗고 가라.

 

허위와 영악함 부끄러움과 더러움을 가려주는

옷과 넥타이, 모자와 양말, 그리고 탐욕까지 벗고 가라.

 

그렇게 하면 솔바람에 마음을 정갈히 빗질할 수 있고,

맑은 계곡물에 더러움과 영악함을 헹구기가 아주 쉽다.

 

 

 

  누가 산에 왜 가느냐고 물으면, 당신은 왜 산에 안 가는가라고 되 물어라~~ 

 

 

 

여섯 . 왜 산에 가는가. (Why)

산이 있기에 간다.

우린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태어났다.

 

 

 

 

 

대답하기 어려우면 존재론으로, 더 곤란하면 운명론으로 돌려라.

 

더더욱 곤경에 처하면, 되물어라.

 

 

"당신은 왜 산에 안 가는가?"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