鍼灸 小考/침구가결

백증부(百症賦)

초암 정만순 2015. 8. 6. 16:35

백증부(百症賦)

 

 

[槪要]

백증부는 명대의 의가인 고무가 지은 침구취영(針灸聚英)에 기재되어 있으며

이 노래는 임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병후를 분명하게 서술하였다.

머리와 얼굴의 오관과 경항,구간,사지,전신성 질병 96개의 병증과 160여개의 취혈을

포괄하고 있다.

이 노래는 의술가로서 반드시 의학적 논리에 정통하여야 하며 사진팔망과 변증시치를

숙달해야 하고 취혈과 배혈을 다루고 침과 뜸을 놓을 줄 알아야 함을 강조한다.

 

[原文]

百症兪穴, 再三用心.

백증유혈, 재삼용심.

囟會連于玉枕, 頭風療以金針.

신회연우옥침, 두풍료이금침.

縣顱頷厭之中, 偏頭痛止, 强間豊隆之除, 頭痛難禁.

현로함염지중, 편두통지, 강간풍륭지제, 두통난금.

原夫面腫虛浮, 須仗水溝前頂, 耳聾氣閉, 全憑聽會翳風.

원부면종허부, 수장수구전정, 이롱기폐, 전빙청회예풍.

面上蟲行有驗, 迎香可取, 耳中蟬噪有聲, 聽會堪功.

면상충행유험, 영향가취, 이중선조유성, 청회감공.

目眩兮支正飛陽, 目黃兮陽綱膽兪, 攀睛功少澤肝兪之所,

목현혜지정비양, 목황혜양강담유, 반정공소택간유지소,

淚出刺臨泣頭維之處, 目中瞙瞙, 卽尋攢竹三間.

누출자림읍두유지처, 목중막막, 즉심찬죽삼간.

目覺, 急取養老天柱.

목각황황, 급취양노천주.

觀其雀目汗氣, 睛明行間而細推.

관기작목한기, 정명행간이세추.

審他項强傷寒, 溫溜期門而主之.

심타항강상한, 온유기문이주지.

廉泉中衝, 舌下腫疼堪取.

염천중충, 설하종동감취.

天府合谷, 鼻中衄血宜追.

천부합곡, 비중뉵혈의추.

耳門絲竹空, 住牙疼于頃刻.

아문사죽공, 주아동우경각.

頰車地倉穴, 正口喎于片時.

협거지창혈, 정구와우편시.

喉痛兮液門魚際去療, 轉筋兮金門丘墟來醫.

후통혜액문어제거료, 전근혜금문구허내의.

陽谷俠谿頷腫口禁竝治.

양곡협계함종구금병치.

少商曲澤, 血虛口渴同施. 

소상곡택, 혈허구갈동시.

通天祛鼻內無聞之苦, 復溜祛舌乾口燥之悲.

통천거비내무문지고, 복류거설건구조지비.

啞門關衝舌緩不語而要緊.

아문관충설완불어이요긴.

天鼎間使, 失音嚅囁而休遲.

천정간사, 실음유섭이휴지.

太衝瀉脣喎以速愈, 承漿瀉牙疼而卽移.

태충사순와이속유, 승장사아동이즉이.

項强多惡風, 束骨上連于天柱.

항강다악풍, 속골상연우천주.

熱病寒不出, 大都更接于經渠.

열병한불출, 대도갱접우경거.

且如兩臂頑麻, 少海就傍于三里.

차여양비완마, 소해취방우삼리.

半身不遂, 陽陵遠達于曲池.

반신불수, 양릉원달우곡지.

建里內關, 掃盡胸中之苦悶, 聽宮脾兪祛殘心下之悲凄.

건리내관, 소진흉중지고민, 청궁비유거잔심하지비처.

久知脇肋疼痛, 氣戶華蓋有靈, 腹中腸鳴, 下脘陷谷能平.

구지협륵동통, 기호화개유령, 복중장명, 하완함곡능평.

胸脇支滿何療, 章門不容細尋.

흉협지만하료, 장문물용세심.

膈疼飮蓄難禁, 膻中巨闕便針.

격동음축난금, 전중거궐변침.

胸悶更加噎塞, 中府意舍所行.

흉민갱가열새, 중부의사소행.

胸膈停留瘀血, 腎兪居髎宜征.

흉격정유어혈, 신유거료의정.

胸滿項强, 神藏璇璣宜試.

흉만항강, 신장선기의시.

背連腰痛, 白環委中會經.

배연요통, 백환위중회경.

脊强兮水道筋縮, 目眩兮顴髎大迎.

척강혜수도근축, 목현혜관료대영.

痙病非顱息而不愈, 臍風須然谷而易醒.

경병비노식이불유, 제풍수연곡이역성.

委陽天池, 腋腫針而速散.

위양천지, 액종침이속산.

後谿環跳, 腿疼刺而卽輕.

후계환도, 퇴동자이즉경.

夢魘不寧, 厲兌相偕于隱白.

몽염불녕, 여태상해우은백.

發狂奔走, 上脘同起于神門.

발광분주, 상완동기우신문.

驚悸怔忡, 取陽交解谿勿悞.

경계정충, 취양교해계물오.

反張悲哭, 仗天衝大橫須精.

반장비곡, 장천충대횡수정.

癲疾必身柱本神之令, 發熱仗少衝曲池之津.

전질필신주본신지령, 발열장소충곡지지진.

歲熱時行, 陶道復求肺兪理.

세열시행, 도도복구폐유리.

風癎常發, 神道還須心兪寧.

풍간상발, 신도환수심유녕.

溫寒濕熱下髎定, 厥寒厥熱湧泉淸.

온한습열하료정, 궐한궐열용천청.

寒慄惡寒, 二間疏通陰郄暗.

한율오한, 이간소통음극암.

煩心嘔吐, 幽門閉徹玉堂明.

번심구토, 유문폐철옥당명.

行間湧泉, 主消渴之腎渴.

행간용천, 주소갈지신갈.

陰陵水分, 去水腫之臍盈.

음릉수분, 거수종지제영.

癆瘵傳尸, 趨魄戶膏肓之路.

노채전시, 추백호고황지로.

中邪癨亂, 尋陰谷三里之程.

중사곽란, 심음곡삼리지정.

治疸消黃, 諧後谿勞宮而看.

치달소황, 해후계노궁이간.

倦言嗜臥, 往通里大鐘而明.

권언기와, 왕통리대종이명.

咳嗽連聲, 肺兪須迎天突穴.

해수연성, 폐유수영천돌혈.

小便赤澁, 兌端獨瀉太陽經.

소변적삽, 태단독사태양경.

長强承山, 善主腸風新下血.

자장강여승산, 선주장풍신하혈.

三陰氣海, 專司白濁久遺精.

침삼음여기해, 전사백탁구유정.

且如肓兪橫骨, 瀉五淋之久積.

차여황유횡골, 사오림지구적.

陰郄後谿, 治盜汗之多出.

음극후계, 치도한지다출.

脾虛穀以不消, 脾兪膀胱兪覓.

비허곡이불소, 비유방광유멱.

胃冷食而難化, 魂門胃兪堪責.

위냉식이난화, 혼문위유감책.

鼻痔必取齦交, 癭氣須求浮白.

비치필취은교, 영기수구부백.

大敦照海, 患寒疝而善蠲.

대돈조해, 환한산이선견.

五里臂臑, 生癧瘡而能治.

오리비노, 생력창이능치.

至陰屋翳, 療痒疾之痛多.

지음옥예, 료양질지통다.

肩髃陽谿, 消隱中之熱極,

견우양계, 소은중지열극,  

抑又論婦人經事改常, 自有地機血海.

억우논부인경사개상, 자유지기혈해.

女子少氣漏血, 不無交信合陽.

여자소기누혈, 불무교신합양.

帶下産崩, 衝門氣衝宜審,

대하산붕, 충문기충의심,  

月潮達限, 天樞水泉細詳.

월조달한, 천추수천세상.

肩井乳癰而極效, 商丘痔瘤而最良.

견정유옹이극효, 상구치류이최량,

脫肛趨百會尾翳之所, 無子搜陰交石關之鄕.

탈항추백회미예지소, 무자수음교석관지향.

中脘主乎積痢, 外丘收乎犬傷.

중완주호적리, 외구수호견상.

寒瘧兮商陽太谿驗, 痃癖兮衝門血海强.

한학혜상양태계험, 현벽혜충문혈해강.

夫醫乃人之司命, 非志立而莫爲,

부의내인지사명, 비지립이막위,

針乃理지淵微, 須至人之指敎,

침내리지연미, 수지인지지교,  

先究其病源, 後攻其血道,

선구기병원, 후공기혈도,

隨手見功, 應針取效, 方知玄裏之玄, 始達妙中之妙,

수수견공, 응침취효, 방지현이지현, 시달묘중지묘,  

此篇不盡, 略擧其要.

차편부진, 약거기요.

 

[內容]

백증의 유혈을 깊이 새기고 운용해야 한다.

신회에 옥침을 더하여 금침으로 두풍을 치료한다.

현로와 함염에 자침하면 편두통이 멈추고

강간과 풍륭으로 심한 두통을 치료한다.

무릇 얼굴이 붓는 데에는 필히 수구와 전정에 의지하며

이롱과 기폐에는 온전히 청회와 예풍에 의지한다.

벌레가 얼굴 위를 기어가는 듯한 증상에는 영향을 취하며

귀에서 매미 울음소리가 나는 것은 청회가 다스린다.

목현에는 지정과 비양이며 목황에는 양강과 담유다.

반정은 소택과 간유가 다스리고

눈물이 나는 증상에는 두림읍과 두유에 자침한다.

눈이 흐릿하면 찬죽과 삼간을 찾아야 하며

눈앞이 침침하고 잘 보이지 않으면 급히 양로와 천주를 취한다.

작목(야맹증)에는 정명과 행간을 추천한다.

병을 살펴 상한으로 인한 항강에는 온류와 기문이 주치한다.

염천과 중충은 설하의 종통에 취할 만한 자리다.

비뉵은 천부와 합곡에서 찾아야 마땅하고

이문과 사죽공은 순식간에 치통을 멈춘다.

협거와 지창은 일각에 구안와사를 바로 잡는다.

후통은 액문과 어제가 치료하고 전근은 금문과 구허가 치료한다.

양곡과 협계는 함종과 구금을 다스리고

소상과 곡택은 혈허와 구갈을 치료한다.

통천은 냄새 맡지 못하는 고통을 다스리며

복류는 혀와 입이 마르는 증상을 없애준다.

아문과 관충은 설완불어를 다스리는데 요긴하며

천정과 간사는 실음과 말더듬이를 멈추게 한다.

태충을 사하면 입 돌아간 것이 빨리 낫고

승장을 사하면 치통이 바로 떠난다.

항강에 악풍이 많은 데에는 속골에 천주를 더하여 치료하며

열병에 땀이 나지 않는 데에는 대도에 경거를 더한다.

양팔의 마목에는 소해(少海)를 취하고 수삼리에 기대며

반신불수에는 양릉천과 멀리 곡지를 취한다.

건리와 내관은 흉중의 고민을 모두 쓸어내며

청궁과 비유는 마음속에 남아있는 슬픔과 처량한 심정을 없애준다.

오래된 협늑통증에는 기호와 화개가 영험하고

뱃속의 장명은 하완과 함곡이 능히 편안하게 한다.

흉협의 창만은 어찌 치료하는고 하니 장문과 불용에서 세밀히 찾아본다.

격통과 음축으로 견디기 어려울 때는 전중과 거궐에 자침한다.

흉민에 열색이 더한 것은 중부와 의사로 소통하고

흉격에 어혈이 정체된 것은 신유와 거료가 잘 다스린다.

흉만과 항강은 신장과 선기를 시험해보면 되고

등부터 허리까지 아픈 데에는 일찍이 백환유와 위중이 다스렸다.

척강에는 수도와 근축이며 목현에는 관료와 대영이여라.

경병은 노식이 아니면 나을 수 없고

제풍은 필히 연곡을 취하면 쉽게 깨어난다.

위양과 천지에 자침하면 액종이 빨리 흩어지며

후계와 환도에 자침하면 하지통증이 바로 가벼워진다.

꿈에서 귀신을 보고 평안하지 않으면 여태에 은백을 더하며

발광이 뛰어다니는 것에는 상완에 신문을 더한다.

경계와 정충에는 양교와 해계를 취하면 틀림없고

반장과 비곡에는 천충과 대횡이 정묘하다.

전질에는 반드시 신주와 본신의 영을 따르고

발열에는 소충과 곡지의 율을 따라야 한다.

시행발열은 도도가 구하고 폐유가 다스리며

잦은 풍간은 신도가 되돌리고 심유가 편안하게 한다.

습한과 온열은 하료가 가라앉히고

궐한과 궐열은 용천이 맑게한다.

한율과 오한은 이간과 음극이 은근히 소통시키고

번심과 구토는 유문이 활짝 열고 옥당이 밝게 한다.

행간과 용천은 소갈 중에 신에 속하는 하소를 주치하고

음릉천과 수분은 배꼽에 가득 찬 수종을 없앤다.

노채와 전시는 백호와 고황이 길을 좇고

중사와 곽란은 음곡과 족삼리를 찾는다.

황달을 다스려 없애려면 후계와 노궁을 아울러 보고

말하기 싫어하고 눕기 좋아하는 데에는 예로부터 통리와 대종이 확실하다.

해수가 끊이지 않는 데에는 필히 폐유에 천돌을 맞이해야 하고

소변이 붉고 껄끄러운 데에는 태양경의 태단을 홀로 사한다.

장강과 승산에 자침하면 장풍과 새로운 하혈이 잘 낫고

삼음교와 기해에 자침하면 백탁과 오래된 유정을 잘 다스린다.

또한 황유와 횡골은 오래된 오림을 사하고

음극과 후계는 심한 도한을 치료한다.

비허로 먹어도 소화되지 않는 것에는 비유와 방광유에 의지하고

위가 냉해 먹어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은 혼문과 위유가 책임진다.

비치는 필히 은교를 취해야 하며 영기는 필히 부백을 찾아야 한다.

대돈과 조해는 한산을 깨끗이 하고

오리와 비노는 역창을 능히 치료한다.

지음과 옥예는 심하게 가렵고 아픈 질병을 치료하며

견우와 양계는 숨은 열극을 없앤다.

또한 부녀자의 월경부조를 논하고자면 자고로 지기와 혈해가 있다.

여자의 소기와 누혈에는 교신과 합양이 있다.

대하와 산붕에는 충문과 기충을 살펴야 하며

폐경에는 천추와 수천을 필히 상세히 살펴야 한다.

견정은 유옹에 효과가 지극하고

상구는 치류에 가장 좋다.

탈항에는 백회와 미예를 좇고

자손이 없는 것에는 음교와 석관을 찾는다.

중완은 적리를 주치하고 외구는 개에 물린 것을 수습한다.

한학에는 상양과 태계가 영험하고

현벽에는 충문과 혈해가 강하다.

무릇 의술가란 생명을 다루는 사람이라 뜻을 세우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침의 이치는 깊고도 정교하여 필히 덕이 높은 사람이 가르쳐야 한다.

먼저 질병의 근원을 탐구하고 다음에 혈도를 연구해야 핮다.

손이 가는 곳에 효능이 보이고 침에 호응하여 효과를 취하니

비로소 현묘함 속의 현묘함을 알고 심묘함 속의 신묘함에 이르렀다.

시 한 편으로는 그 이치를 다 설명하지 못하니 대략 그 요지만을 열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