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을 멈추게 하는 천돌혈
우선 사관혈에 침을 꽂고 천돌혈에다 침을 자입한다.
천돌혈은 기경팔맥 중 임맥에 속해 있는 경혈로서 가슴의 흉골과 양쪽의 쇄골이 만나는 곳 바로 위에 손가락으로 누르면 움푹들어가는 곳이다. 꾹 누르고 있으면 기도가 막혀 숨을 쉴수 없을정도가 된다.
이곳에 자침을 할 때는 침첨을 밑으로 비스듬하게 하여 천피를 한 다음 침체를 휘어지게 하여 흉골을 따라 2 치정도 자입을 한다. 천돌혈에 침을 자입하기 위해서는 기도를 상하지 않도록 흉골을 따라 연피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정확하게 습득을 해야만이 가능하다. 초보자가 섣불리 침을 꽂았다가는 기도를 다치게 할 수 있으며 자침하는 요령을 숙지한 다음 충분한 연습을 해야만이 제대로 침을 놓을 수가 있게 된다.
인체의 체표에는 용이하게 침을 놓을 수 있는 혈자리도 있으나 고도의 숙련을 거쳐야만이 침을 놓을 수 있는 혈자리도 많이 있다. 이런 곳에는 제대로 시술할 수 있는 능수능란한 침술가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아 터득하는 길 밖에는 없다.
우리의 몸에는 정확하게 시술하지 않으면 위험이 따르거나 아예 침의 자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효과가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침술가들이 기피하는 혈자리가 상당 수가 있다. 가령 방광경락의 기시혈인 정명은 침을 자입하기도 쉽지 않으며 정확하게 자입하지 않으면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시킬 수 있다. 담경락의 풍지혈은 침을 자입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으나 정확하게 취혈을 하지 않으면 침이 들어가다가 중간에 걸려서 더 이상 자입이 안 된다. 경혈은 혈자리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자침의 깊이가 각기 다르다. 풍지혈 같은 경우 목표하는 깊이까지 침을 자입해야만이 소기의 치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삼초경락의 예풍혈은 누구라도 침을 쉽게 자입할 수는 있지만 침첨의 방향이라든가 취혈이 정확하지 않으면 치료의 효과가 없음은 물론이지만, 환자에게 엄청난 부작용을 일으키게 할 수 있다.
기침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천돌을 반드시 써야 함에도 수태음폐경의 극혈인 공최나 수혈인 척택, 위경락의 결분이나 기호를 써서 기침을 멈추게 하려하지만 효과는 천돌혈에 비하면 새발의 피만큼도 못하다.
침 놓기가 가장 쉬우면서도 위험이 거의 따르지 않는 곳이 위경락의 족삼리가 아닌가 한다.
이 혈자리는 그야말로 침 꽂을 힘만 있으면 누구나가 침을 쉽게 꽂아 넣을 수가 있다. 그리고 아무렇게 놓아도 우려할 만한 부작용도 없다. 그러나 이렇게 누구나 쉽게 꽂을 수 있는 혈자리라 하더라도 취혈이 정확해야만이 치료효과가 있음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어떤 경우는 족삼리라 하더라도 취혈이 부정확하면 침이 들어가다가 중간에 걸리게 된다. 족삼리에 침을 꽂았을 때 촉전감(전기에 감전된 느낌)이 엄지발가락 쪽으로 뻗쳐야 한다. 이랬을 때 가장 정확하게 취혈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촉전감이 엄지로 전달되게 하고 복부의 중완에 침 하나 꽂게 되면 10년 묵은 체증도 그 자리에서 쑤욱 내려가게 되는 효과가 발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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