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허리 디스크)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깨의 통증과 허리의 통증 때문에 고통받고 있지만,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달에도 불구하고 이들 통증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해 줄 수 있는 뚜렷한 의술이 아직까지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현대의학의 허리 통증에 대한 치료는 약물치료나 수술요법이 주요한 치료법이나, 약물은 투여할 때만 일시적인 통증의 완화 효과가 있을 뿐 시간이 경과하면 언제든 통증은 재발되어 환자를 다시 고통스럽게 한다. 수술요법은 허리의 문제를 일으키는 부위에 칼을 대어 손상된 조직을 제거한다거나 고형물질을 삽입시켜 통증을 차단시키려고 한다.
인체의 모든 질병들은 의사들의 치료행위가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백혈구들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치유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의사들의 의료행위는 인체 안에 원래 존재하는 의사들인 백혈구들을 위주로 한 기타의 자연치유시스템을 도와 주는 것에 불과하다. 허리디스크도 마찬가지여서 시간이 흐르면 점차적으로 면역세포들에 의해서 낫게 되어 있다.
그러나 수술 과정에서 중대하거나 자그마한 부주의로 중요한 조직을 손상시켜 놓으면 수술 후에도 통증은 지속되거나 오히려 더 악화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이 뒤따른다. 더구나 수술에 의한 고형물의 부착은 백혈구들에 의한 자연치유를 방해하게 하므로 수술 후 통증이 재발 되었을 때는 자연치유력을 기대할 수가 없다. 그래서 수술은 어쩔 수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조치이다.
수술을 피하려는 많은 환자들이 그들에게 확실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술을 찾고 있으나 그러한 의술은 불행하게도 없는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과는 달리 다행스럽게도 허리 통증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술은 수천 년 전부터 존재해 왔다. 침술이 그것이다. 그런데 침술로 허리의 통증을 제대로 고쳤다는 소문은 퍼지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침술로도 허리 통증 환자들에게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침술은 허리의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확실한 의술임에도, 환자들이 그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은 침 시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침쟁이들이 없기 때문이다. 침 시술을 하는 대부분의 침쟁이들은 침을 어느 특정한 경혈에 여러 개 꽂아 놓으면 음양의 기와 오행의 기가 체내에서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조화를 일으켜 어떤 질병이 치료된다는 신비스러운 현상을 믿고 있는 것이다.
허리 통증 환자에게 많은 침 시술자들은 허리에 침을 여러 개 수두룩하게 꽂아 놓거나 또는 사지말단의 몇 군데 침을 꽂아서 허리의 통증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 침을 일정한 시간 동안 꽂았다가 발침한 후 환자에게 묻는다. 좀 어떠냐고. 그러면 환자들은 자신이 느끼기에는 별로 나아진 것이 없음에도 아무 효과가 없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냉정하다싶어 "뭐 좀 좋아진 것 같은데요"라는 애매한 대답을 한다. 그러면 시술자는 이 말을 아무런 효과가 없었던 걸로 받아들여야 함에도 환자가 효과를 보았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다. 환자들은 침을 맞고 확실한 효과를 보았을 때 애매한 말로 대답을 안 한다. 분명하게 말을 한다. "아픈 게 정말 없어졌네요!"라며 눈을 크게 뜨고 환한 표정으로 대답을 한다. 많은 침쟁이들이 침을 환자의 몸에다, 정말이지 아주 단순하게 꽂아 놓고는 그 단순하게 꽂힌 침들에 의해 몸 안에서는 복잡하고 오묘한 음양오행의 조화들이 일어나서 질병이 치료될 거라는 것에 대한 맹신을 가지고 있다.
침술의 원리는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복잡하고 오묘하지 않다.
침술의 원리는 단순하지만 매우 명확하고 과학적이다. 명확하고 과학적인 침술을 시술하기 위해서는 침쟁이가 침을 들고 환자에게 조작하는 기술이 정확하고 과학적이어야 한다. 즉 침을 환자의 체표에 꽂아놓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이다.
허리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아픈 부위에 침을 꽂아서 신경계가 반응하여 통증을 차단시키고, 면역계가 반응하여 통증을 유발시키는 디스크의 손상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게끔 할 수 있는 기술적이고 과학적인 자극법이 일정 시간 동안 가해져야 한다.
달리 말하면, 허리 아픈 부위의 침에 의한 기술적인 자극은 인체가 원래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을 촉진시켜주고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침술이야 말로 자연치유를 보조하는 최상의 의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근경련에 의한 통증이나 근육 및 인대의 손상으로 인한 허리의 통증은 몹시 아프다. 만성의 허리디스크와는 그 통증이 비교할 바가 안 된다. 오죽하면 통증이 올 때 주저앉아버리질 않던가! 그래서 급성요통이 느닷없이 찾아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덜컥 겁을 먹게 된다. 그러나 근경련이든 아니면 근육의 손상에 의해서 생긴 허리의 통증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허리의 근육을 이완시켜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무리하지 않게 해주면서 어느 정도의 시일이 지나게 되면 자연치유에 의해 저절로 낫게 된다. 문제는 낫는 동안에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통증이나 아니면 지속적인 통증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것인데 이럴 때 아주 효과적인 치료가 침술인 것이다.
자가침법으로는 왼손의 식지로 대장유라고 짐작되는 혈자리를 지그시 누르면서 오른 손의 손가락을 이용해 침을 자입한다. 그리고 침감이 나타날 때까지 끝까지 밀어넣는다. 침감은 허리 부위를 지나 엉덩이, 허벅지까지 도달한다. 침을 다 집어 넣은 뒤 강하게 자극을 가하면 침감은 발끝까지 내려갔다. 서너차례 강자극을 한 후 발침한다.
이와 같은 기술적이고 과학적인 자극법이 없이는 허리에다 그리고 사지말단에 백날천날 침을 찔러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런 식으로 허리 통증 환자들에게 침을 찌르니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이고 침을 맞아도 별로 소용이 없더라는 소문만 환자들 입에서 퍼져나가는 것이다. 그런 소문은 제대로 침을 놓을 수 있는 극소수의 침쟁이들에게 적잖은 피해를 입히기도 할 것이다.
침술의 습득을 피아노 연주에 비교하여 설명할 수 있다. 어떤 곡을 피아노로 연주하기 위해서는 피아노 레슨 교사로부터 지도를 받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피아노로 곡을 연주할 수는 있겠지만 연주 수준이 예술가인 피아니스트와는 비교할 수가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올라서야 하며 그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피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내가 가르치는 침술은 허리의 통증을 치료할 경우 침을 꽂아서 TLS라는 자극기법을 구사해야 한다. 이 기법은 손가락으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손가락의 움직임이 아주 유연해야 한다. 마치 피아노를 연주할 때 손가락 하나하나의 움직임과 같이 말이다. 그냥 건반을 툭툭 내리치며 연주하는 것과 강하게 건반을 내려치다가도 어느 때는 아주 부드럽게 건반을 어루만지듯이 연주하는 것과의 차이는 엄청나다. 손가락의 섬세하고도 유연함을 이용한 강약의 미묘한 조절이 아름다운 선율을 창조해 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침으로 환자의 환부에 꽂아서 TLS 할 때 손가락의 힘에만 의존하면 환자가 고통스러워 한다. 강한듯 하면서도 유연하게, 유연한듯 하면서도 강하게 할 수 있는 미묘한 손가락의 동작으로 강약의 조절을 섬세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이 환자가 편안함을 느끼고 아울러 치료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단순한 허리 통증이나 급성 요통은 침을 제대로 놓기만 하면 쉽게 고쳐질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이런 것조차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침쟁이들이 별로 없다. 사정이 이러니 많은 만성의 허리 통증 환자들이 자신들의 병을 불치병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만성의 허리 통증이라 하더라도 불치병은 아니다. 만성의 통증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침쟁이를 만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통증을 불치병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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