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식 분류 원리 및 상식의 위험성
체질식 분류 원리
인간의 분별하는 감각이 사라진 지금은 체질에 따라 음식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8체질이 성립되는 원리는 타고난 내장 기능의 강약 배열이 서로 다른 8가지 구조에서 시작된다.인체에는 심장,폐장,간장,췌장,신장 등 5장과 위,담낭,소장,대장,방광 등 5부의 10개 내장이 있으며,그것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것 이외에 자기만의 독특한 생기를 발하여 장기간에 서로 주고 받으므로 상호 촉진과 견제로 생명과 균형을 이뤄간다.
그러나 그 장기들의 강약배열의 8구조는 육체적,정신적으로 보이게 안보이게 서로 다른 8개의 개성을 이루고 있다.이것들을 목양,목음,토양,토음,금양,금음,수양,수음체질등 8체질이라고 한다.이와 같은 개성들은 인류 사회의 모든 문화와 풍토를 만들고 다양한 인류역사를 건설해 왔다.
8체질의 장기 강약 배열의 차이는 장기 기능의 불균형을 뜻한다. 타고난 대로의 불균형은 적불균형이라고 말하며, 다만 개성적으로 다를뿐 건강에도 이상이 없는 체질 생리 상태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체질의 생리적인 적불균형의 도가 심화되어 조화를 깨트리면 8체질의 병리가 형성된다.
8체질의 타고난 적뷸균형을 후천적인 불균형으로 만드는 주범은 음식이다. 그러므로 체질에 맞는 음식법은 건강법이며 동시에 예방의학이다. 다시 말해서 각 체질의 약하게 타고난 장기에 억제 작용하는 음식은 단절하고, 대신 촉진 작용하는 음식을 상식으로 하여야 하며, 강하게 타고난 장기는 억제하는 음식을 상식으로 하고 촉진하는 음식은 단절하는 방법이 체질 음식법이다.
그것은 어떻게 분류하는가?
예를 들어 설명하면, 커피를 마시면 피곤이 풀리고 머리가 맑아지며 건강도 증진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피곤이 더하고 잠은 도망가고 건강에도 이익이 없는 사람이 있다. 그 이유가 카페인 때문이라는 것까지는 알아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를 마시므로 괜찮기도 하지만, 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카페인이 자기에는 반대가 되는지는 아직 모른다.
카페인은 부교감신경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으며, 8체질 중에는 항상 부교감 신경이 흥분상태에 있는 체질(Vagotonia)들이 있다. 피곤도 풀리며 장복하여도 유익할 뿐 해가 없다.
그러나 그 반대 상태에 있는 교감신경 긴장형(Sympathicotonia)의 내장조직에는 커피가 부교감신경을 억제하므로 긴장상태에 있는 교감신경이 더욱 흥분되고 장기간의 과불균형도 더 심화되어 정반대의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이것이 커피가 어느 체질에 맞고 어느 체질에 안 맞는지를 가리는 원칙이다.
그렇다면 채식과 육식의 분류는 어떻게 되어지는가?
육식을 소화시키는데는 담즙의 분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육식을 많이 해야하는 사람은 담즙의 생산기관인 간을 강하게 타고난 사람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육식이 공급하는 영양소가 불필요한 사람이라고 할때 담즙 때문에 육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병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 인간의 장기구조는 묘하게 되어있어 간과 담낭이 강한 사람은 그것들과 길항관계에 있는 폐와 대장의 두 장기가 바로 육식을 요구하는 장기라는 것이다.
동물들도 육식동물은 다 대장이 짧다. 그말은 곧 간이 강하다는 뜻이며 육식동물들이 된 이유임과 동시에,육식은 그것을 요구하는 약한 폐와 대장을 보강하여 준다는뜻이기도 하다.
이와 반대로,담즙을 생산하는 간이 약하여 육식의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은 폐가 강하고 대장이 길어 육식 대신에 채식을 해야 한다. 그것은 채식이 그 약한 간과 담을 보강하는 영양소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이 강하고 폐가 약한 목양체질과 담이 강하고 대장이 약한 목음체질은 육식을 해야하고 폐가 강하고 간이 약한 금양체질과 대장이 강하고 담이 약한 금음체질은 채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육식이라도 돼지고기는 비뇨기계 장기를 돕고, 닭고기는 소화기계 장기를 돕는다. 그러므로 돼지고기는 비뇨기계 장기가 약한 토양체질과 토음체질에 더 좋고,닭고기는 소화기계 장기가 약한 수양체질과 수음체질에 더 맞는다.
마찬가지로 배추, 상추, 오이등은 금양,금음체질에 최상음식이며 무, 당근, 도라지, 마늘 등은 목양, 목음체질의 최고 식품이 된다.
그렇다면 보리는 어떠한 곡식이며 그것을 누가 먹어야 하고 누가 먹지 말아야 할 것인가?
인간은 목양, 목음, 토양, 토음, 수양, 수음, 금양, 금음 등 여덟 가지 체질로 분류되며 그중 소화력이 가장 약한 체질이 수음체질이다. 보리는 디아스타제가 풍부하므로 이 수음체질에 가장 좋은 음식이 될 것 같으나 사실은 수음체질에 가장 해로운 곡류이다. 수음체질은 이 보리를 먹는 동안 위가 무력해질 뿐만 아니라 냉각되어 하수가 되게 한다.
약 15~16년전 어느날, 모 고등학교 교장이 장기간의 설사로 거의 죽어가는 아기 손자를 포에 싸서 안고 왔다. 온갖 치료를 다 해보았으나 낫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진찰결과 수음체질이었으므로 틀림없는 보리차 때문일것이라 생각하고 물어보니 우유를 내내 보리차에 타서 먹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리차를 완전히 끊고 맹물에 타서 먹이도록 이르고 아무치료없이 돌려 보냈는데 그날 밤부터 설사가 멎었다고 그 다음날 교장이 와서 큰 소리로 떠들어 대는 것이었다. 보리에는 녹말이 없어 당뇨병에 가장 좋은 곡류로 생각되지만 그것도 수음체질의 경우에는 이익보다 해가 많다.이럴때 수음체질의 식물분별감각이 살아 있어서 보리가 입에 닿기만 해도 혀가 쓰고 냄새가 싫어 뱉어버리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보리는 그러면 어떤 체질의 식물인가? 8체질 중에는 보리가 보약과도 같은 효과를 내는 체질도 있다. 바로 토양체질이다. 소화력이 얼마나 강한지 식사도중 숟갈을 통하여 묻는 타액으로 밥그릇의 밥이 녹아 그릇안에 빙빙도는 체질이다. 그 강한 소화력이 위열로 변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이 날 때 보리밥을 먹으면 속이 후련하여진다.
8체질 중에 당뇨병 이완율이 가장 높은 체질도 이 토양체질로, 이 체질의 당뇨병에 없어서 안될 음식도 이 보리음식이다. 다시 말해서 토양체질의 보약인 것이다.
그러나 이 체질도 감각으로는 보리음식이 특별한 맛이 있거나 먹기가 좋은 것은 아니며 역시 상실된 분별감각일 뿐이다.
디아스타제라는 풍부한 소화효소를 가진 보리가 소화력이 약한 수음체질에는 독이되고 소화력이 넘쳐 소화효소 같은 것이 불필요한 토양체질에는 약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말로 우리가 먹는 생물은 분석이 가능한데 보이는 성분과, 분석이 불가능하며 안 보이는 성분이 있다. 그 두 성분 중 어느것이 생물인 인간에게 더 중요하냐에 대하여 말할 것도 없이 후자인 안보이는 성분이라는 것이다. 인간을 비롯하여 모든 생물의 가장 중요한 것은 안보이게 감추어져 있다. 보리의 안보이는 성분은 인간의 위열을 식히는 힘이다. 그 힘이 얼마나 강한지 열이 넘쳐 두통으로 변한 토양체질의 위열을 식혀 시원하게 하는가 하면 항상 위가 냉하여 조금만 과식을 해도 소화가 안되는 수음체질의 위에 이 보리가 들어가면 위의 냉은 더욱 심화된다.
이 수음체질과 토양체질 말고 다른 6체질에 대한 보리의 효과는 큰 이익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좋은 편의 체질도 그 중에는 있고 큰 해가 있는 것은 아니나 좋지 않은 체질도 있다.
그러므로 음식을 분별하는 감각이 인간에게는 사라져 없다고 할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자신의 분명한 체질을 아는 것이 최선임을 알린다. 이유는 8체질의 유익한 음식과 해로운 음식이 이미 분류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원리로 8체질이 먹어서 맞는 음식과 안 맞는 음식을 분류하였고 먹어서 유익한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분류하였다.
그러나 이 체질음식법은 체질 감별이 분명할 때만 적용되어야 한다. 불분명할 때는 적용할 수 없고 오히려 일반식으로 되어 있는 균형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일반 상식의 위험성
그런데 요즈음 자기의 정확한 체질을 모르면서 매스컴을 통해 방송되는 음식법을 믿고 따르는 위험한 일이 잦으니 여기 몇가지 일화를 소개한다.
최근 어떤 분이 중풍 중증으로 오른쪽이 마비되어 내원하였다. 진찰결과는 목양체질의 뇌경색이었으나 치료가 잘되어 다시 직장에 출근하게 되었다. 목양체질이므로 육식을 주식으로 해야 한다고 치료중에는 물론 치료를 마칠 무렵에도 분명히 알려 주었다.
그러나 본인으로서는 그것을 잊어버려서가 아니라 음식이 그렇게 까지 중요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나보다. 그후 1개월이 지나 아래 직원을 데리고 다시 찾아와서 하는 말이 혈액검사를 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400이라는 말에 깜짝놀라 그때부터 육식을 폐지하고 1개월동안 채식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후 다시 혈액검사를 해보니 콜레스테롤 수치가 1700으로 뛰어 올라갔다는 것이다. 놀란표정을 말하는 그에게 나는 반대로 1개월간 다시 육식을 하여 보라고 말했다. 그렇게 한 결과 다시 400으로 떨어졌다. 그에게 있어서 그런 경험은 육식이 앞으로 정상수치를 찾게 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육식이 콜레스테롤을 올릴 뿐 내리게 할 수 없다는 일반적인 상식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알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분은 지방에 있는 종합병원 원장인데 자기 체질을 알고 싶어 온 적이 있다. 진찰결과 그 분 역시 목양체질 이었다. 목양체질의 음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위의 권고도 있고 하여 1년 동안 채식을 하였는데 피곤증으로 꼼짝하기가 싫어 웬일인가 했더니 그게 바로 채식때문이었군요”라고 하는 것이었다.육식으로 바꾼 얼마후에 다시 만나 들으니 완전히 옛날 건강을 회복하였다고 기뻐했다.
언젠가 텔레비전에 나와서 강력히 주장한 모 의학박사의 채식권장으로 채식선풍이 일었을 때의 일이다.
인천시 사업가들이 회의관계로 상공회의소에 모여 채식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는데 거의 모든 사람의 채식경험은 유익보다는 해로웠던 것으로 말이 모아졌다.
그때 필자에게 와서 만성간염을 치료 받았던 김사장 이라는 분도 거기 있었다. 그는 간경화 환자인 다른 한사람과 왔었는데 그때 김사장 자신에게는 육식만 하라고 했고 그 간경화 환자에게는 채식만 하라고 하여 치료를 잘 마쳤던 적이 있다. 그것을 그가 기억해 내고는 “사람에 따라 채식과 육식을 해야 하는 분별이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견을 그 모임에서 말하게 했고 “그러면 그 사람(필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것으로 결론이 나서 김사장이 대표로 교섭차 들렀었다.
그 다음 회의날 인천 상공회의소에서 있는 강연 시작 전 먼저 그분들이 체질을 감별하였다. 그런데 그중 두사람만 채식을 해야 할 사람이고 나머지 수십명의 전부가 육식을 해야 하는 체질임을 알고 채식논란이 당연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물론 텔레비전에서 채식을 권장한 그분은 채식을 해야 하는 체질이었을 것이고 채식으로 놀랄만한 효과를 얻었을 것도 짐작이 간다. 그러나 그것은 그분의 경우일 뿐 만민에게 해당될 수 없는 것이다. 마치 어떤 이에게는 인삼이 양약이 되나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독약이 될 수 있는 이치인 것이다.
이와 같은 일화를 들은 체질을 모르는 사람들은 “채식만으로 어떻게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느냐”라든가 “육식으로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어떻게 처리하며 필연적으로 중병을 면할 수 없으리라”는 등의 이치 있는 것 같으면서 이치없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풀먹는 코끼리나 황소의 단백질과 지방질은 어디서 오며 육식만 하는 사자와 호랑이의 단백질과 지방질은 다 어디로 가고 민첩하고 날쌔기가 비할 데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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