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民間療法/부인과

산후 보약

초암 정만순 2015. 7. 12. 09:02

 


산후 보약


 

산후(産後)에 산모(産母)들의 신체가 허약함으로 보약이 필요하나 지나치게 보하는 것은 삼가해야 된다. 산모를 지나치게 보해 줄 경우 수유기에 있는 신생아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친다.

 

산모가 인삼과 녹용이 포함된 보약을 복용할 경우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효과가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병이 생긴다.

 

왜냐하면 아직 산모의 체내에 있는 어혈이 완전히 풀리어 체외로 배설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약을 복용하면 독사(毒邪)가 산모의 체내에 갇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의학에서 이와 같은 상태를 폐문유구(閉門留寇)” 라고 칭한다.

 

다시 말하면 도둑이 집안에 들어 있는데 대문을 꽉 걸어 잠그는 격이다.” 는 뜻이다.

 

더 이상 산모의 보약에 대하여 설명이 필요없다.

 

그러면 산모에게 어떤 보약이 적합할까?

 

가장 좋은 보약은 수 천년 동안 전해 내려오는 산모의 고향풍속에 따르는 것이다. 각기 다른 고장에서 산후의 산모에게 먹이는 전통적인 보약이 있다. 고조 할머니가 증조 할머니에게 전해 주었고 증조 할머니가 할머니에게 전해 주었으며 할머니가 어머니에게 전해 준 전통 보약을 무시하면 않된다. 왜냐하면 수 천년 동안 임상경험을 통하여 조성된 당지의 지리적 조건과 합당한 보귀적인 전통이기 때문이다.

 

중국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옛 고구려 지방 사람들은 산모에게 보약으로 홍당소미죽(紅糖小米粥 : 좁쌀 죽 속에 홍설탕을 섞어 끓인 죽)을 복용시킨다. 절강성(浙江省) 사람들은 산모에게 요조자계단((糟煮鷄蛋 : 감주(甘酒) 속에 넣고 삶은 달걀)을 보약으로 복용시킨다. 또 광동성(廣東省) 사람들은 산모에게 저각강(猪脚姜 : 생강을 넣고 푹 삶은 돼지의 다리)을 복용시키거나 계초주(鷄炒酒 : 볶은 닭고기를 술과 혼합한 것)를 복용시킨다. 그외에 가물치 탕과 잉어 탕과 호박 탕 등이 있다.

 

이러한 보약들은 장기간 경험에서 얻어진 고귀한 것들이며 몇 천년 전 부터 조상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이다. 전통을 무시하고 서양식을 따르면 자기만 손해이다. 서양식은 산모의 상구(傷口)에 병원균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항생제와 소염제를 주는데 당연하다. 그렇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산모 자신이 출생한 고향의 풍속을 따라 몸을 보해 주는 것 처럼 좋은 보약은 이 세상에 없다.

 

비록 고향을 떠나 멀리 산다고 하드래도 산모들은 고향 풍속을 예외없이 따를 때 산후풍을 예방할 수 있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후회하지 않는 감사한 마음이 생기게 된다.

 

산모의 친정 어머니가 복용하고 효과를 본 산후 보약은 딸에게도 같은 효과를 냄으로 과학적인 증명없이 그대로 답습해야 된다.

 

University of Toronto 신경외과 Bruce Pomeranz 교수는 5000여 년의 장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동양의학을 과학적인 증명없이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주장하는 과학자 중 한 사람이다.

 

그의 말에 의하면 자기가 서양 사람으로는 최초로 침치료 과정 중에 뇌속에서 베타 엔도르핀(Beta Endorphin)이 생성됨을 발견한 사람인데 엄청난 시간과 정력과 금전을 소비하였다고 말하고 동양의학을 모두 증명을 하고나서 받아 들일려면 앞으로 5000 년이 걸릴 것인데 그것은 미련한 짓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양의학은 비과학적이라기 보다 미지(未知)의 과학이라고 말하는 편이 타당하다고 역설했다.

 

예를 들면 얼마전 로체스터 대학에서 대장과 허파가 표리관계(表裏關係 : Brother-sister Organ)에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을 보면 알수 있듯이 전에는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이론이었다.

 

좌간우폐(左肝右肺) 역시 마찬가지이다.

 

사람의 배를 갈라보면 간()이 오른쪽에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三尺童子)도 금방 알 수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좌간(左肝)이라고 한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인정하고 그대로 따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