診斷學/진단일반

십종요통(十種腰痛)

초암 정만순 2015. 3. 20. 18:13

십종요통(十種腰痛)



1. 기요통(氣腰痛) :
소원불수(所願不遂)로 의지(意志)가 상실(喪失)되면 심혈이 왕성(旺盛)하지 못하므로 그맥(筋脈)을 영양(營養)하지 못하게 되어 氣가 지체(澁滯)하여 요통(腰痛)이 야기되는데 그 증상은 구립(久立)하거나 원행(遠行)하면 요통(腰痛)이 심(甚)해진다.

쉽게 말해서 신경성요통이다. 기분이나 감정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뒤엉길 때 나타난다. 평소 멀쩡하다가 신경 쓰는 일이 있다거나 불쾌한 일이 있으면 어김없이 허리가 아프다.
심하면 허리뿐만 아니라 두통 의욕상실 무력감 소화장애등이 함께 나타난다. 허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허리약만 써서는 결코 낫지 않는다. 허리가 약하다고 보약을 먹을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침, 물리치료등으로도 충분히 나을 수 있다.


2. 신허요통(腎虛腰痛) :
방욕과다(房慾過多)로 신(腎)을 상하여 정혈(精血)이 부족하며, 종근(宗筋)을 보양(保養)하지 못하면 음허(陰虛)해져서 항상 통증이 계속되고 거동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오장육부중에서 신장의 기운이 떨어져서 요통이 온다. 신장의 기운이 떨어지면 양기가 떨어지고 스테미나가 부족해져서 무릎도 약해지며 허리신경과 근육을 비롯해 뼈까지 약해지기 때문에 체중을 지탱하기 힘들다.

1)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많이 아프고,

2) 앉았다가 일어날 때, 오래 앉아있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더 아프고,

3) 무것운 것도 잘 들지 못하고 허리를 잘 펴지 못하며,

4) 몸이 피로하거나 힘든 일을 하면 더 아프다.

5)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는 호소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6)부인들은 자궁이 약할때도 이런 신허요통이 잘 나타난다. 신장의 기능이 약해져서 생긴 것이므로 신장을 보하는 약을 복용하면서 침치료를 받아야 디스크등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10가지 요통중에서 가장 많다.

3. 담음요통(痰飮腰痛) :
담음(痰飮)이 경락(經絡)에 유주(流注)하여 요배(腰背)가 동통(疼痛)하며 상하로 유주(流注)하는 것이다.

허리뿐만 아니라 몸의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흔히 담 결렸다고 하는 경우에 해당되며 뚱뚱한 사람에게 흔히 나타난다.

4. 어혈요통(瘀血腰痛) :
타박상(打撲傷) 혹은 추락상(墜落傷)으로 인한 것을 어혈요통(瘀血腰痛)이라고 하는데, 어혈요통은 주간에는 통증(痛症)이 경(輕)하고 야간(夜間)에는 심통(甚痛)하며 안(按)하면 심통(甚痛)하다.

어혈이란 나쁜피다. 몸속의 나쁜피가 돌아다니다 허리에 뭉쳐서 생기며, 흔히 계단이나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경우, 교통사고, 기타 타박상을 입어서 허리가 아픈 경우에 해당한다. 허리가 쑤시듯이 아프며 한곳이 집중적으로 특히 밤에 심하다.


5. 좌섬요통(挫閃腰痛) :
무거운 것을 들다가 좌섬(挫閃)되어 요통이 된다.

흔히 삐끗허리 를 말한다. 일시적인 삐끗허리는 침 몇번으로도 잘 치료될 수 있으나 자주 삐인다면 신장이 허하여 허리근육이 약화되어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6. 풍요통(風腰痛) :
풍사(風邪)가 신에 침입(侵入)하여 요통(腰痛)을 발(發)하면 혹은 좌로 혹은 우로 정처(定
處)가 없이 전이동통(轉移疼痛)하며, 심하면 양족부(兩足部)를 견인(牽引)하여 강급(强急)하기도 한다.

오랫동안 찬 바람이나 추위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며, 통증이 좌우로 왔다갔다 하면서 다리까지 뻣뻣하게 당기면서 수축되는 느낌이 있고 유난히 바람을 싫어한다. 몸을 안정시키고 땀을 내면서 침구치료를 받아야 한다.



7. 한요통(寒腰痛) :
한사(寒邪)가 신(腎)에 침입(侵入)하여 요통(腰痛)을 야기(惹起)하는 것이며, 전측(轉側)하지 못하고 온난(溫緩)케 하면 경감(輕減)되고, 한랭(寒冷)케 하면 발작(發作)하며 맥(脈)이 침이현급(沈而弦急)한 것이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추운 방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 또 추운 곳에 오래 있을 경우 갑자기 허리가 아프고 무겁다. 따뜻한 곳에 있으면 통증이 덜하다가 추우면 통증이 심해지므로 찜질을 많이하여 피부가 검게 된 경우를 볼 수 있고 심하면 누워있다가 돌아눕기조차 힘들다. 요즘 짧은치마를 입는 여성들이나 중년이후의 노인층에 많이 나타난다.



8. 습요통(濕腰痛) :
비습(卑濕)한 곳에 구처(久處)하거나 양로(雨露)의 습기(濕氣)가 신(腎)에 침음(浸淫)되면 요통(腰痛)이 발(發)하는데, 그 증상(症狀)은 허리가 돌을 얹은 것같이 무겁고 얼음을 댄 것같이 냉통(冷痛)한 것이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려지면 누구보다도 먼저 허리가 아파오는 사람을 볼 수 있다. 허리가 특히 무엇을 매달아 놓은 것 같이 무겁고 시리다. 오랜 시간 비나 눈을 맞았거나 지하실 같은 지형이 낮고 습한 곳에서 생활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9. 습열요통(濕熱腰痛) :
평소에 고향진미(膏粱珍味)를 상식(常食)한 사람의 요통(腰痛)은 모두가 습열(濕熱)로 인한 음허증(陰虛症)이며, 그 증상(症狀)이 천음(天陰)한 기후(氣候)나 구좌(久坐)하면 발(發하는 예가 많다.

습기와 더운 열기가 함께 몸속으로 들어와서 요통이 발생하면 허리가 화끈거리고 무거우며 몹시 아픈데 주로 여름의 장마철에 많이 발생한다.



10. 식적요통(食積腰痛) :
평소 포식(飽食)하고 범방(犯房)하면 습열(濕熱)이 신(腎)의 허(虛)한 틈을 타서 침입(侵入)하여 요통(腰痛)이 되어 부앙(俯仰)하지 못한다.

체증으로 소화가 안되거나 만성위염이 심할 때, 혹은 과식을 하면 허리가 뻐근하게 아파오는 것을 말한다. 흔하진 않지만 평소 소화기가 약하여 고생하는 사람들의 요통은 혹시 식적요통이 아닌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허리가 문제가 아니라 소화기가 문제가 된 요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