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ㅎ)

행인

초암 정만순 2014. 5. 6. 10:22

 

행인

 

 

살구는 장미과 식물이다. 약재로 쓸 때는 백살구와 산(山)살구를 주로 쓴다. 가끔 개살구와 시베리아살구를 쓰는 경우도 있다. 행인(杏仁)은 살구의 과육(果肉) 속에 들어 있는 딱딱한 씨앗이다. 감매인(甛梅仁) 또는 노음자(老陰子)라고도 한다. 맛이 쓰고, 성질이 따스하다. 약성이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에 작용하여 천식(喘息)을 다스리고, 대장의 열기로 인해 막힌 변을 부드럽게 해 준다.
약리 실험 결과, 살구씨에는 아미그달린이 다량 함유되어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미그달린은 식물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B17을 말하는 것으로 살구씨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 아미그달린을 결정체로 분리해 암 치료에 쓰고 있는 멕시코 오아시스병원의 임상 결과를 보면 70퍼센트의 환자가 몸이 훨씬 좋아졌다고 느끼고, 30퍼센트는 실제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전통의학에서는 살구씨의 껍질과 씨앗의 뾰족한 부분은 버리고 약재에 밀가루를 묻혀서 볶아서 쓴다. 위를
편안하게 하고, 대장 운동을 촉진시키며, 변비 개선에 효과적이다. 특히 진액이 말라 오는 노인성 변비와
산후 변비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기침, 인후통, 소변불통, 편도선염에도 좋다. 『의학입문』에 의하면 “열
이 있고 땀이 나면, 열두 살 미만의 사내아이 오줌에 살구씨를 3일간 담가 두었다가 쓴다.”고 한다. 『본초
강목』에는 “살구씨는 발산할 수 있거니와 내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해기(解肌)하며, 산풍(散風)하고, 기
를 내린다. 또 윤조(潤燥)하고, 적(積)을 삭이며, 손상(損傷)을 다스린다. 창(瘡)을 다스리고 살충(殺蟲)할
때는 그 독(毒)을 쓴다.”고 하였다. 『동의보감』에도 “살구씨는 진해거담제로서 기침이 북받쳐서 호흡곤
란을 일으킬 때, 숨이 가쁘고 가래가 끓을 때 사용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살구씨는 진해거담 작용
이 강해 각종 호흡기 질환에 제격이다. 다만 살구의 열매에는 독이 있어 많이 먹으면 근육을 손상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산부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고, 원기가 허약한 사람이나 음허(陰虛)로 인한 천식과
폐열이 있으면서 설사가 있는 자는 복용을 금한다.
행인을 후박·계지·백작약과 배합하면 오한과 천식에 좋을 뿐만 아니라, 체내 수분의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
여 몸이 붓는 복창(腹脹)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마황·계지와 배합하면 추위로 인해 생기는 통증이나
기침에 좋고, 비파엽(枇杷葉)·사삼(沙蔘)과 배합하면 목이 막혀 삼키지를 못하는 인하조색(咽下阻塞)에 효
과가 있다.
행인을 배합한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정천탕(定喘湯)’이 있다. 이 처방은 비대하여 비교적 체력이 좋은 사
람의 천식에 쓴다. 일단 발작이 시작되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거나, 진정제 주사를 맞아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장복하면 특효다. 처방 내용은 행인 5.5그램, 편금(片芩)·반하·상백피·소자(蘇子)·관동화(款冬花)·
감초 각 3.75그램, 마황 3그램, 은행·사황(炒黃) 20매이다. ‘정천탕’은 환자의 표(表)가 실(實)한지를 살펴
본 연후에 사용하는데, 가래 끓는 소리가 나고 숨이 차는 증상인 효천(哮喘)에 좋다.
행인을 이용한 또 다른 처방으로는 ‘청금강화탕(淸金降火湯)’이 있다. 더위로 인해 폐가 상하여 생기는 기
침 증상에 쓴다. 목이 마르면서 아프고, 가래는 많지 않으나 누렇고 열이 나는 열수(熱嗽)에 효과가 좋다.
처방 내용은 진피·행인 각 5.5그램, 적복령·반하·길경·패모·전호(前胡)·과루인(瓜蔞仁)·황금·석고(石膏) 각
3.75그램, 기각(枳殼) 3그램, 감초 1그램이다.
◈ 고방과 경험방 ◈
1. 생리통 및 생리불순이 있는 경우 :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살구씨를 용기에 담고 같은 양의 설탕을 넣
은 후 살구씨 부피의 3배가량 되는 양의 증류식 소주를 붓고 밀봉한다. 이것을 서늘한 곳에서 3개월 정
도 익힌 후 1일 20cc 정도씩 공복에 마시면 효과가 있다.
2. 인후염으로 인해 목이 쉬고 아픈 증상 : 살구씨를 바싹 볶아서 가루를 만들고, 여기에 계피 가루를 같
이 섞어 1일 1회 반 숟갈씩 2~3일간 침으로 삼키면 효과가 좋다. .
3. 중이염으로 인한 고열과 통증이 있을 경우 : 살구씨를 찧어 탈지면에 잘 싸서 하루에 3~4회 정도 귓
구멍에 갈아 넣으면 효과가 있다.
4.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통증이 심한 경우 : 껍질을 제거한 살구씨를 약성이 남을 만큼만 태워서 가루로
만들어 솜에 싸서 음도 자궁경부에 넣어 주면 좋다.
5. 폐렴이 있을 경우 : 살구씨를 노릇노릇하게 볶은 다음 가루를 낸다. 그리고 꿀 한 되를 끓여 찐득해지
면 살구씨 가루와 섞어서 식전에 한 숟갈씩 먹는다.
6. 눈에 군살이 생길 때 : 살구씨 몇 알을 가루로 만들어 젖에 개어서 하루에 세 번 한 방울씩 눈에 떨어
뜨리면 효과가 크다.
7. 기미로 인해 신경이 쓰이는 경우 : 살구씨를 가루 내어 5그램을 달걀흰자 1개에 고루 개어 팩 재료를
만들고, 취침 전에 얼굴에 바른다. 20~30분 후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닦아낸 후 화장 솜에 스킨로션을
바르고 영양 크림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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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해평천약 ] - 기침을 멈추게 하고 (천식) 숨찬 것을 편안하게 해주는 약물

 

 

행인은

 

장미과 살구나무의 잘 익은 씨의 종인을 말합니다.



 

행인의

 

성미는 맵고 쓰고 달고 따뜻하며,

 

귀경은 폐경과 대장경에 작용합니다.



 

행인은

 

면역증강, 혈당강하, 항암, 살충, 항균, 기침, 해수, 호흡곤란, 기관지염, 폐결핵 등에 효능이 있습니다.

행인은

 

지해평천(해수나 천식을 억제하며 기침을 멈추고 숨참을 가라앉힘),

윤장통변(장을 적셔주고 대변을 통하게 함),

진해거담(기침을 멈추게 하고 담(가래)을 제거함),

이습작용(습사를 몸밖으로 배출하는 작용)

등을 치료합니다.



 

섭취시 주의사항 / 행인 부작용

 

독이 약간 있으므로 많이 복용해서는 안되며,

음허(음액이 부족함), 혈허(혈이 부족함)에 의한 해수(기침), 설사에는 복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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