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한의학개론

병인병기

초암 정만순 2014. 4. 29. 13:05

 

병인병기

 

한의학에서는 일찍부터 정신적 요인과 질병의 관계를 중요시하여, 감정상 표현을 기쁨[희:喜]·노여움[노:怒]·근심[우:憂]·생 각[사:思]·슬픔[비:悲]·놀램[경:驚]·두려움[공:恐]의 7가 지를 칠정(七情)이라고 하고, 이는 병에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외부의 객관적인 사물이나 현상에 대하여 가지게 되는 사람의 감정 상태는 매우 정상적인 것으로서, 이것 때문에 질병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정신적 자극이 급격히 발생되고 강렬하거나 장기간 지 속될 경우에는 인체의 생리 기능에 영향을 미쳐 질병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칠정(七情)은 내장 기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질병을 발생시키므 로 이를 가리켜 내상칠정(內傷七情)이라고 합니다.
이에 관하여 ‘화를 내면 간을 상하게 하고 [노상간:怒傷肝], 너 무 기뻐하면 심장을 상하게 하고 [희상심:喜傷心], 생각을 너무 하 면 비장을 상하게 하고 [사상비:思傷脾], 슬퍼하면 폐를 상하게 하 고 [비상폐:悲傷肺], 두려워하면 신을 상하게 한다 [공상신:恐傷腎’는 말이 있습니다.
칠정은 질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질병이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환자가 감정의 격동 상태를 경험할 경우 병의 상태를 변화·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외부 자극에 의해서 감정의 변화가 다르게 나타나게 마련이지만, 외부 자극이 동일하다고 해도 그 자극 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감정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또 감정의 변화가 같다고 해도 정도에 따라서 특징적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한의학에서 환자의 감정 상태를 매우 중요시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으며, 실제로 어떤 신경·정신적 질환은 그와 관련된 내장 기능의 부 조화(不調和)를 바로 잡아 치료합니다.
육음은 한의학에서 병의 원인으로 중요시하는 것입니다. 자연계에는 각종 기후변화가 나타나는데 이를 집약하면 풍(風)·한(寒)·서(暑) ·습(濕)·조(燥)·화(火)입니다. 이를 가리켜 육기(六氣)라고 하는데, 육기는 정상적인 기후로서 이러한 상태에서는 병이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후가 이상해져서 급격한 변화를 나타내거나 인체의 저항력이 약해진 경우에는 육기가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인체에 침입함 으로써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의 육기(六氣)를 가 리켜 육음(六淫) 또는 육사(六邪)라고도 합니다. 음(淫)에는 크게 지나 치다[태과: 太過]라는 뜻이 있습니다.
육음으로 인한 질병 발생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계절에 따른 기후 변화나 주거 환경과 관련이 있다. 예컨대 봄에 는 바람이 많이 불므로 풍병(風病)이 많
고, 여름에는 더우므로 서병( 暑病)이 많고, 가을에는 건조하므로 조병(燥病)이 많으며, 겨울에는 한병(寒病)이 많다. 또한, 습기가 많은 지역에 오래 살면 습병(濕病)이 생긴다.
-. 육음은 단독으로 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인체를 침범하여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 육음은 발병 과정 중에서 서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일정한 조 건하에서는 서로 변화하기도 한다. 한사
(寒邪)가 인체 안으로 들어가 열로 변하고 [화열:化熱], 서습(暑濕)이 오래 되어 건조해지고 [ 화조:化
燥], 음을 상하게 하는 것[상음:傷陰]이 그 예이다.
-. 육음에 의한 발병은 살갗·입·코 등을 통해서 일어나므로, 외부 적 원인에 의한 질병이라고도 한다.
病機19條에 대해서는 쉽게 설명하기가 매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상당한 전문적인 한의학적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설명도 전문적인 용어를 쓰지 않고는 설명이 안되는군요....
일단은 동의병리학에서 따온 내용이라도 올려봅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諸風掉眩 皆屬于肝
“風”은 外風과 內風을 包括하는데, 本條에서는 內風을 가리키고, 掉는 震搖, 즉 肢體顫抖, 動搖不定을 나타내며, 眩은 眩暈을 指稱하는데 兩眼視物發黑을 眩이라고 하며, 兩眼視物旋轉을 暈이라고 分別한다. 무릇 肢體動搖不定하거나 頭暈目眩한 現象은 모두 肝經病變의 反映이다. 따라서 그 病理機轉은 肝과 密接한 相關性이 있으니, 肝은 藏血, 主筋, 開竅于目하고 그 經脈은 上巓絡腦하는 바, 肝血虧損, 燥熱太盛으로 肝陰을 灼傷하면 筋脈과 兩目이 失養되어 肢體顫抖, 抽搐, 兩目視物不淸 或視物旋轉 등의 證狀이 나타나는데, 이를 肝風內動이라고 稱한다. 또한 肝의 情志는 怒이니, 怒能傷肝하여 肝이 傷하면 氣가 橫逆化火하고 肝火旺盛하여 風을 生한다. 이는 邪氣가 有餘한 實證에 屬하며, 다른 面에서 肝自體에 病變이 없고 腎水不足으로 肝木을 涵養하지 못하여, 肝의 陽氣偏盛으로 巓頂을 沖冒하여 頭暈目眩이 나타나는데 이는 正氣不足한 虛證에 屬한다.
2. 諸痛痒瘡 皆屬于心
古代의 “瘡”은 癰, 疽, 疔, 癤 등의 外科疾病 및 疥瘡, 黃水瘡, 粟瘡 등의 皮膚病을 包括하는 뜻이지만 여기에서는 主로 瘡瘍을 가리키는 말이다. 多種의 疼痛瘙痒의 瘡痒은 心과 관계가 있으니 心은 火熱과 血을 포함한 뜻으로 心屬火, 主血脈하고, 心火偏盛이 極에 達하면 血分에 熱이 생겨 熱毒이 壅盛하여 局部에 쌓이고 甚하면 腐蝕血肉한 즉 瘡瘍을 形成한다. 따라서《靈樞》에 이르기를 “凡營衛稽 留于經脈之中 則血泣而不行故熱 火熱不止 熱勝則肉腐 肉腐則爲膿”이라 하였고,《外科全生集》에 “膿之束 必由氣血 氣血之化 必由溫也”라 言及하였다. 明代의 李中梓(念莪)는 “熱甚則瘡痛 熱微則瘡瘍”이라 하였는데 이는 痛과 痒을 잘 區分한 것으로 痛과 痒은 火熱의 輕重을 잘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臨床에서 瘡痒熱毒이 熾盛하면 안으로 心을 攻하여 神昏譫語, 心神被擾 등의 證狀(例:敗血症)이 나타나며 또한 皮膚瘙痒症, 俗稱 風丹(蕁麻疹)은 血熱挾風이나 或은 血虛하여 風邪가 乘해서 發生된 것으로 治療에는 淸熱解毒凉血法과 養血祛風法을 쓴다. 正氣不足, 正氣衰弱으로 發生된 陰疽(骨結核,骨髓炎 등)은 이 範圍에 屬하지 않고 治療에는 溫補托裏法을 써야 한다.
3. 諸濕腫滿 皆屬于脾
“諸濕”은 內熱, 外濕을 다 나타내며, 腫은 皮膚, 四肢浮腫을 가리키고, 滿은 脘腹脹滿을 가리킨다.
무릇 水濕의 邪로 因해 發生된 腫滿은 體表, 體內를 막론하고 脾의 運化機能失調로 말미암은 것으로 脾는 主된 機能이 運化, 統血이니 脾의 機能이 失調되면 水濕으로 하여금 組織內에 停滯하게 하여 各種病變이 나타나게 된다.
4. 諸氣膹鬱 皆屬于肺
“氣”는 金氣와 같고 肺와 通하면서 凉과 燥와 同系에 屬하며, 膹은 呼吸急促, 鬱은 胸膈痞悶을 가리킨다. 즉 ‘膹’은 呼吸이 急迫하여 上逆한 것이고, ‘鬱’은 肺氣不暢으로 因해 聚而不達하여 胸部가 痞悶阻塞한 것으로 ‘膹’은 陽的이어서 外部로 발현하고 ‘鬱’은 陰的이어서 內部로 발현한다. 대개 氣라 하면 一身之氣를 뜻하기도 하나 여기서는 呼吸之氣 즉 上焦의 氣를 뜻하며 그 主는 肺가 된다. 《素問에 이르기를 “肺病者 喘咳氣逆”이라 하였고 “百病者 生于氣”라 하였으니 이는 肺가 呼吸을 主管하고 宣發肅降作用을 하는데 이 作用이 不利하면 喘急, 痞悶의 氣病이 發生함을 說明해준다.
病變을 살펴보면 風寒이 肺를 犯하면 氣道가 鬱結되고 肺氣가 不得宣發하며 咳嗽氣喘, 痰液淸稀가 나타나고, 風熱이 肺를 犯하면 肺는 肅降作用을 喪失하고 液을 痰으로 만들어서 咳嗽痰黃, 氣急而咳, 胸脇作痛하는 症狀이 나타난다. 肺實하면 喘息氣粗하고 胸滿仰息하며, 肺虛하면 呼吸細微하고 聲音低怯, 氣喘無力, 面色白光白한 症狀이 나타난다.
5. 諸痿喘嘔 皆屬于上
痿는 萎와 같아 萎弱不用한 것으로 여러 種類의 痿症中에서도 肺痿와 痿躄(足痿)를 가리키며, 喘은 氣急喘息, 嘔는 嘔吐, 上은 上焦 그 가운데서 肺를 意味한다.
痿의 發生原因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素問 痿論>에서는 “肺熱葉焦 則皮毛虛弱急薄 著則生痿躄也”라고 하였는데 張志聰은 <素問集注>에서 “肺熱하면 肺金이 燥하고 肺小葉이 焦하게 되는데 肺는 脾로부터 精液의 傳輸를 받아 五臟으로 精液을 輸送하는데 이 機能이 좋지 않으면 五臟도 熱을 받아 皮痿, 筋痿,骨痿, 脈痿 및 肉痿 등을 發生시킨다”고 하였다. 이는 廣義的인 痿症으로 肺熱이 五臟의 熱을 招來하여 五痿症을 發生시킨 것으로 陰虛內熱의 病理가 바탕이 된다. 둘째, <素問 生氣通天論>에서는 “因于濕 首如裹 濕熱不攘 大筋軟短 小筋弛張 軟短爲拘 弛張爲痿”라고 하여 濕熱이 痿症의 原因이 됨을 言及하였다. 세째,<素問 痿論>에서 “帝曰論言致痿者 獨取陽明何也? 岐伯曰 陽明者 五臟六腑之海 主潤宗筋 宗筋主束骨 而利機關也................ 故陽明虛 則宗筋縱 帶脈不引 故足痿不用也.”라하여 陽明氣虛가 痿症을 發生시킬 수 있슴을 言及하였는데 張志聰은 <素問集注>에서 陽明은 水穀氣血의 海이고 五臟六腑는 모두 陽明에서 氣를 받고 宗筋은 ‘諸筋之會’이며 모든 筋肉은 關節에 所屬되므로 모든 筋肉과 關節의 虛衰로 因해 發生되는 痿症에는 陽明痿를 取해 益氣健脾와 升陽和胃하는 治法을 應用해야 한다고 說明했다. 綜合해서 살펴보면 痿症은 四肢의 疾患이지만 發生의 根本原因은 津液의 損傷으로 말미암은 것으로 津液을 管理하는 肺, 胃 등과 關聯이 있음을 알수 있다. 또한 肺의 肅降作用의 失調는 喘과 嘔를 發生시키는데 喘은 病理機轉에서 腎과도 關聯이 있다. 즉 肺主氣, 腎主納氣하는 過程에서 腎陰虛, 腎陽虛로 腎主納氣가 제대로 안되었을 때도 發生할 수 있으므로 治療할때 肺뿐만 아니라 腎도 注意깊게 보아야 한다.
6. 諸寒收引 皆屬于腎
寒은 水氣와 같고 腎과 通하면서 性이 收縮, 凝, 縮急하는데, 外寒, 內寒을 모두 包括한다고 한 醫家도 있으나 外感症狀이 없는 것으로 보아 內寒으로 認識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收引은 筋脈收縮, 牽引, 拘急 등의 뜻으로 즉 關節屈伸不利, 肢體拘急 및 疼痛이 있는 症狀을 나타낸다.
이러한 症狀의 病理機轉은 腎과 密接한 관련이 있는 바 腎은 藏精, 主水, 主骨을 하는데 筋骨은 氣血로부터 營養을 供給받고, 氣血은 또한 腎陽溫照로 인해 움직이게 되므로 寒邪가 侵襲하면 陽氣가 不達하고 營衛가 凝滯되므로 인해 筋骨, 皮肉의 機能이 阻滯되어 肢體拘急, 關節屈伸不利 등의 症狀을 發生시킨다.
《靈樞》에 이르기를 “經脈者 所以行氣血 而官陰陽 濡筋骨 利關節者也”라 하였고, 《素問》에 이르기를 ”氣血者 喜溫而惡寒 寒則泣而不流 溫則消而去之“라 하였는데, 이는 모두 氣血, 陽氣가 모두 關節滑利機能에 重要한 作用을 하고 있는 것을 說明한 것이다.
또한 收引과 같은 形體拘攣症狀은 肝病에 屬하는데 여기서는 寒으로 因해 發生한 腎病이 肝에까지 波及된 것으로 說明되어 진다.
7. 諸厥固泄 皆屬于下
‘厥’은 氣가 上逆한 것으로 輕하면 四肢厥冷, 重하면 人事不省을 內包하고, “固”는 大小便이 不通한 것이며, “泄”은 大小便을 禁치 못하는 것이고, “下”는 下焦 그 중에서 특히 肝, 腎을 指稱한다.
厥症은 寒厥과 熱厥로 分類하여 說明되어지는데 《素問》에 “陽氣衰于下則爲寒厥 陰氣衰于下則熱厥”이라 하니 이는 陽氣가 微弱하면 四肢를 溫養하지 못하고 經脈이 寒으로 因해 凝滯閉塞되어 四肢冷而不溫한 症狀이 나타나고, 甚하면 人事不省한 昏厥症이 나타난다. 또한 熱厥은 邪熱이 內蘊하여 陽氣不得伸해서 內熱이 極甚하게 되어 津液이 燔灼하고 氣道를 壅塞하여 四肢가 厥冷한 症狀이 나타나는데 이 때의 病機는 陰虛로 陽氣가 獨盛한 것이다.
寒厥이나 熱厥을 莫論하고 이는 모두 다 下焦腎中의 陰陽이 偏盛하거나 偏衰하여 發生한 것으로 皆屬于下로 나타낸 것이다. 固는 大小便이 不通한 것인데 大便秘結은 胃腸中에 津液이 枯乾하여 燥結하게 된 것으로 그 原因이 陽明之府에 熱結한 承氣證이 있고 이 밖에 腎과 關聯지어서는 張景岳이 “蓋腎主二陰而司開闔”이라 하였고, 《諸病源候論》에서는 “邪在腎 亦令大便難 所以稱者 腎臟受邪虛而不得制小便 則小便利 津液枯燥 胃腸乾澁 故大便難”이라 言及하여 腎水不足으로 因한 腸中津枯된 陰結證은 腎에 起因한다고 하였다.
小便不通은 대부분 腎, 膀胱의 病變으로 因한 것인데 腎은 一身의 水를 主하고 膀胱의 尿를 貯臧하는 器官으로서 縱慾傷腎, 膀胱積熱, 外傷 등으로 腎과 膀胱의 機能이 失調되었을 때 小便不通이 일어난다.
大便泄瀉는 주된 原因을 腎陽衰로 因해 閉藏作用이 失調되어 發生하며, 小便失禁은 대부분 膀胱 括約筋이 失調되거나 或은 神經系統의 病變으로 發生하거나 腎陽虛로 因해서 나타나는데 이러한 것은 老人이나 幼兒에서 볼 수 있다. 즉 下焦에 屬하는 腎이 二陰을 主하는데 이 機能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면 固, 泄 등의 病變을 惹起시킨다는 것을 나타낸다.
8. 諸暴强直 皆屬于風
“暴”은 卒然發作, 突然急驟의 뜻이 있는데 이는 風이 急卒, 善行數變하는 性質이 있어 病이 갑자기 發生하는 것을 나타낸 것이고, ‘强直’은 筋强勁不柔和, 筋脈失柔, 僵仆到地의 뜻으로 諸暴强直은 突然히 筋이 强勁하여 柔和하지 못하므로 活動이나 屈伸이 靈活치 못한 것을 말한다.
風에는 內風과 外風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一般的으로 內風을 意味하며 五臟과는 主로 肝과 關聯이 있어 血虛로 肝을 養하지 못하거나 肝血이 筋을 養하지 못하여 肝陽上亢, 肝風內動하면 風中筋脈하게 되어 筋脈의 引動이 不利하므로 强直하게 된다. 따라서 治療法으로는 育陰潛陽法을 써야 한다. 强直은 肝風以外에 火熱, 痰濕으로도 일어날 수 있으니 正確한 致病原因과 機轉에 依해 治療해야 한다.
9. 諸脹腹大 皆屬于熱
“脹”은 胸脅(在肺), 胃脘(在脾胃), 少腹(在肝腎)을 포함하는 脹滿, 腫脹을 뜻하고, “腹大”는 각종의 臌症을 포함하는 腹部脹大(單腹脹)을 뜻한다. 그러므로 脹은 腹滿, 腹大는 腹部가 脹大한 것이다.
本條는 熱이 內에 鬱結한 까닭으로 發生한다. 熱은 發越, 主長而高茂의 特性이 있는데 만약 內에 鬱結하게 되면 傳化失常하여 熱盛充形한다. 이는《內經》의 陰陽應象大論에서 “熱勝則腫”은 이를 표현한 것이다. 脹滿, 腹大는 肺, 脾胃, 肝腎 등의 病變部位에 따라 發顯部位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例를 들어 熱이 胃腸(陽明)에 鬱結하게 되면 大承氣湯證의 腹脹滿이 되는 것이다.
한편 熱은 六淫 가운데 濕과 기타 邪氣인 氣, 血, 水, 蟲 등과 兼하여 本條와 같은 病變을 誘發하기도 하지만 本條는 熱과 關係된 것을 言及하였으므로 熱에 대한 理解에 重點을 두어야 하겠다. 따라서 方藥中이 氣, 血, 水, 蟲 등의 邪氣의 積滯 즉 邪氣盛으로 인하여 本條의 症狀이 發生한다고 보아 ‘皆屬于熱’에서 ‘熱’을 ‘實’로 바꾸어 說明한 것은 本條의 內容에 限해서 보자면 妥當한 見解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治療에는 病變이 오래되어 正氣가 虛하게 되면 治療하기 어려우므로 扶正驅邪의 法을 써서 治療해
야 한다.
10. 諸嘔吐酸 暴注下迫 皆屬于熱
‘諸嘔吐酸’은 嘔吐呑酸 또는 嘔吐하면서 嘔出物에 腐酸味가 나는 것을 뜻하고, ‘暴注’는 卒暴注泄 즉 噴射狀의 泄瀉와 같은 突然한 泄瀉를 말하며, ‘下迫’은 急迫欲便, 腹中急痛한 裏急과 肛門重墜, 努責不爽한 後重을 말한다.
本條는 熱로 인해 위로는 嘔吐酸症狀이, 아래로는 暴注下迫症狀이 나타나는 것을 表現한 것이다.
즉 上은 易越하므로 上逆症狀이, 下는 易迫하므로 下注症狀이 나타나게 된다. 胃火, 胃氣上逆으로 嘔吐하고 火盛制金하고 不能平木하여 木氣가 甚해져 腐酸하게 되므로 肝火上逆으로 吐酸하는 것이다.
또한 腸胃의 熱이 甚하여 傳化 機能이 失調되어된 狀態에서 火性이 疾速하여 暴注가 發生되고 火能燥物, 火鬱于內하여 下迫하게 된다.
11. 諸轉反戾 水液渾濁 皆屬于熱
‘轉’은 左右扭掉, 轉側不利, 轉筋 등의 뜻이 있고, ‘反’은 角弓反張을 말하며, ‘戾’는 글자 자체가 犬出戶下의 意味를 담고 있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身曲不直의 뜻이 있다. 轉은 轉在側으로 少陽經, 反은 反在後로 太陽經, 戾는 戾在前으로 陽明經에 屬한다.
이처럼 轉, 反, 戾는 각기 다른 點도 있으나 모두 筋脈攣急의 共通 症狀을 나타내고 있으며, ‘水液’은 小便을 意味하는데 넓은 意味로 痰, 涕, 泪, 唾液, 嘔吐, 泄瀉 등의 排泄物을 包括한다고도 볼 수 있다.
病理機轉을 살펴보면 急性熱性病에 熱邪가 內를 燔灼昏擾하게 하면 陰液이 많이 消耗되어 “熱極生風”한 神志症狀 外에도 尿液이 濃縮한 小便短赤渾濁한 症狀이 나타나는데 단지 “水液渾濁”만을 論한다면 “熱”로 槪括할 수는 없다. 이 때에는 먼저 外感內傷을 區分하여 虛實을 나누어야 한다. 《素問》에 이르기를 “熱淫所勝……溺色變甚”은 外感病中에서도 實熱證을 나타낸 것이다. 《素問》에 이르기를 “中氣不足 溲便爲之變”은 內傷의 虛證을 나타낸 것으로 兩者는 本質的으로 서로 다르다. 이 외에도 房勞傷腎이나 思慮傷脾라도 水液混濁, 短少한 症狀이 나타나며 治療에는 熱症의 治法을 따라서는 안된다. 總括해 보면 熱邪가 亢盛하여 津液과 陰血이 損傷됨으로써 筋脈이 營養을 받지 못하여 轉,反, 戾와 같은 筋脈攣急 症狀이 나타나고, 熱邪로 因하여 三焦의 水液代謝에 異常이 생겨 水體淸, 火體濁의 關係에서 水液이 渾濁하게 된다.
12. 諸病有聲 鼓之如鼓 皆屬于熱
‘有聲’은 腸鳴, 鼻息有聲, 或咳嗽, 哮喘, 嘔吐, 噫氣, 呃逆, 矢氣 등의 모든 소리나는 疾病으로, 이는 주로 脾胃病과 關聯되어 있으며, 鼓之如鼓는 打診을 通해 나는 소리가 북을 두드릴 때의 空響과 같은 것을 말한다. 本 條에 대해 李東垣은 “傷酒食麵 及厚味之物 高粱之人 或食己便臥 便濕熱之氣 不得施化 致令腹脹滿”이라 하였고, 朱丹溪는 “濕熱相生 遂成脹滿”이라 하였는데 이러한 熱은 體內에서 생긴 것이며 助熱生濕하는 飮食을 多食하거나 或은 脾의 運化機能의 失調로 熱이 積聚되고 壅滯하여 體內에 有聲을 나타내는 病變을 發生시킨다.
이상을 살펴보면 熱邪가 內鬱하여 흩어지지 않고 聚集되고 氣機가 壅滯되어 傳化가 失常되는 過程에서 正氣와 邪氣의 鬪爭을 通해 正氣가 邪氣를 驅出하는 反應이 有聲이고, 傳化失常으로 因해 邪氣(gas)가 많아져 排出되지 않는 까닭에 鼓之如鼓와 같은 狀態가 나타나는 것으로 把握할 수 있다.
13. 諸逆衝上 皆屬于火
‘逆’은 上逆, 氣逆의 뜻이 있고, ‘衝上’은 突然上衝하는 뜻이 있어, 諸逆衝上은 氣逆上衝으로 氣가 頭目, 咽喉, 胸膈에 突然히 上衝하는 것을 말한다. 諸逆衝上이 火에 屬하는 것은 火의 炎上作用때문이다. 즉 氣逆上衝과 炎上의 性質은 같기 때문에 咳嗽, 氣喘, 嘔吐, 呃逆, 水逆, 奔豚 등의 氣가 上衝하는 症狀은 火에 屬한다. 例를 들어 肺에 燥熱이 있을 때에 나타나는 喘息咳嗽와 胃火로 因한 嘔吐는 火邪가 侵入하여 上逆해서 發生된 結果이다. 그러나 모든 “衝上”이 火로 因해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喘息에 있어서도 虛實寒熱의 區分이 있어 衝逆之症이라도 火實에 屬하는 것이 있고, 虛寒에 屬하는 것이 있다. 이로써 살펴보면 火는 氣를 上逆시키는 作用을 通해서 逆症을 일으키는 原因이 됨을 알 수 있다.
14. 諸熱瞀瘈 皆屬于火
‘瞀’는 昏, 神昏, 昏悶, 頭目昏蒙不淸, 神志昏糊煩亂, 眼目昏花黑暗見鬼, 神志不淸 등의 뜻이 있고, ‘瘈’는 動, 肉動, 抽掣, 抽搐, 手足抽掣而動 등의 뜻이 있어 ‘瞀’는 頭目의 神志不淸症狀이고, ‘瘈’는 筋肉에 나타나는 抽掣症狀을 말한다.
“火”란 熱極을 表現한 말로 邪熱이 心神을 擾亂케 하여 瞀가 되고 邪熱이 血을 灼하고 그로 인해 血이 養筋하지 못한 理由와 熱이 極하여 風이 생하거나 熱이 勝하여 風과 相搏하는 등의 理由로 筋肉이 抽掣하는 瘈가 發生한다.
現代醫學的으로 體溫은 大腦皮質의 統制를 받으므로 致病因子의 刺戟을 받으면 溫熱中樞에 障碍를 주어 體溫이 增加하게 되고, 이는 中樞神經의 興奮을 일으키게하여 抑制作用을 發生시키는데 興奮이 極할 때는 痙攣이 일어나고 抑制作用이 極할 때는 昏迷가 나타남을 볼 수 있다. 이러한 現象은 暑病과 溫病의 “逆傳心包”할 때 많이 發生한다. 따라서 이들을 “火”에다 歸納한 것은 臨床의 實際的인 상황을 따른 것이다. 痙攣과 昏迷에서 만약 痙攣만 있거나 或은 昏迷만 있고 高熱이 없을 때는 “火”에 歸屬시킬 수 없는데 예를 들어 慢驚風, 類中風(腦出血 등 C.V.A 疾患)은 모두 火에 屬하지 않는다. 결국 “火”에 歸屬하는 瞀瘈는 반드시 高熱이 있어야 한다.
15. 諸躁狂越 皆屬于火
‘躁’는 煩躁不寧한 뜻이고, ‘狂’은 狂亂, 妄亂, 顚狂 등의 뜻이 있으며, ‘越’은 失于常度, 逾越常度, 升高踰垣, 登高而歌之類 등의 뜻이 있다. 따라서 躁狂越은 모두 精神的인 不安定을 意味하는데 躁는 ‘不寧’이라는 表現에서 알 수 있듯이 가벼운 狀態이고, 狂과 越은 躁보다 훨씬 심한 精神錯亂症이다. 狂越은 精神不安症이지만 擧動이 失常한 症狀이 同伴된다.
本條에 對해 王氷은 “熱이 胃腑에 盛하여 이것이 四肢에 미치는 까닭에 四肢가 實하여 登高하게 된다”고 하였고, 劉河間 등은 “火는 動하고 水는 靜한데 心火旺하고 腎水衰하여 腎主志의 機能을 發揮하지 못하여 失志狂越하게 된다”고 하였으며, 方藥中 등은 “熱盛으로 心神이 搖動하여 각종 症狀이 發生한다”고 하였으며, 이 밖에 “熱盛이 內外의 部位에 따라 肢體躁擾 및 神志躁動으로 發現한다”는 主張 등이 있다.
一般的으로 火가 心에 入하면 煩하게 되고 火가 腎에 入하면 躁하므로 煩躁를 治療할 때에는 心腎二臟을 먼저 治療해야 한다. 여기에서 특별히 指摘해야 할 것은 “眞寒假熱”일 때에는 煩躁症이 發生하는데 이러한 煩躁는 陰盛格陽으로 나타난 것으로서 病理機轉이 다르므로 治法 또한 달리 써야 한다.
本條를 檢討해 보면 火는 陽邪로서 躁動을 主하고 炎上하는 性質이 있으며 心과 同屬一類로서 心主神明의 作用과 關係있다. 火盛한 것이 外部로 나타나면 火의 躁動, 炎上의 性質로 말미암아 登高逾垣과 같은 肢體動搖의 症狀이 나타나는데 이는 熱이 胃 및 四肢에 盛한다고 說明한 것과 비교할 수 있다. 그리고 內部에 影響을 주면 心主神明의 機能에 障碍를 미치게 되어 가볍게는 煩躁不寧하고 甚하면 狂越과 같은 狀態를 誘發하게 됨을 알 수 있다.
16. 諸禁鼓慄 如喪神守 皆屬于火
‘禁’은 噤(口噤), 咬牙, 寒厥咬牙, 口禁不開 등의 뜻이 있고, ‘鼓’는 鼓頷, ‘慄’은 戰(寒戰, 戰慄)의 뜻이 있으며, ‘如喪神守’는 喪失保守形體之神, 譫語, 百合病, 恍惚不安之類, 失去神之主持 등의 뜻이 있다. 따라서 禁은 噤, 口禁不開, 鼓는 鼓頷, 慄은 戰慄을 의미하는데 모두 寒象이며, 如喪神守는 正常的인 精神狀態를 잃어버린 것을 말한다. 이러한 症狀은 火熱과 그 火熱이 甚하여 發生한 寒에 依하여 일어나는데 火邪가 裏에 陷入하면 抑鬱蘊結하여 表熱이 오히려 적게 나타나서 寒慄한 現象이 나타날 수가 있으나 이 때의 寒慄은 假象이다. 또한 火熱이 心神을 擾亂시키면 神志昏迷의 病變까지 일으키는데 만약 戰慄과 牙關緊閉만 나타나고 神志的인 病態가 없다면 火邪로 因한 病變이라고 볼 수 없다.
17. 諸病胕腫 疼酸驚駭 皆屬于火
‘胕腫’은 ‘胕’字를 ‘浮’로 보느냐 아니면 ‘跗’로 보느냐에 따라 浮腫과 跗腫으로 認識되었다. 그런데 跗腫도 浮腫의 一種이므로 胕腫은 浮腫으로 보는 것이 妥當하리라 본다. 이는 ‘胕’字가 ‘跗’냐 ‘浮’냐 하는 單語上의 뜻도 重要하지만 그것보다 發顯하는 症狀의 原因이 어디에 있으며 性質이 어떠한 가에 더 重點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本條에서의 胕腫은 熱毒이 壅盛하여 皮膚, 肌肉을 腐蝕한 것으로서 癰, 癤, 丹毒類의 外科疾病도 內包한다. 疼酸은 酸疼, 驚駭는 驚惕의 뜻이다.
本條에 對한 諸家의 說을 살펴보면 張介賓은 “胕腫疼酸을 腸實于外 火在經也, 驚駭不寧을 熱乘陰分 火在藏也”라고 하였으며, 劉河間은 酸疼을 肝과 酸의 聯關性에 根據하여 “火實制金 不能平木”으로 說明하였고, 方藥中은 “浮腫은 원래 有寒者가 많으나 疼酸驚駭와 같이 熱로 인하여 發生되는 症狀은 火에 屬한다고 보았다.
總括的으로 本條는 火邪가 內鬱하여 熱毒이 壅盛해져서 皮膚, 肌肉, 筋骨의 肉體(外部)와 心神, 肝魂의 精神(內部)에 影響을 끼쳐 病變을 惹起시킴을 나타내고 있다.
18. 諸痙項强 皆屬于濕
‘痙’은 筋勁强直而不柔和, 身體强直, 筋脈拘急, 口禁反張, 四肢抽搦, 項背强急 등의 뜻이 있고, ‘項强’은 頸項强直하여 不能轉側하는 것이다. 痙은 筋이 强直하여 身體가 拘急하게 되는 것인데 項背强이 特徵的이며 項强은 痙病의 한 症狀으로 또는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本條에 對하여 劉河間은 濕兼風化하여 損傷筋脈한 것으로 說明하였고, 王志善은 濕熱損傷筋脈으로 說明하였으며, 江玉文은 濕邪傷于筋脈肌腠로 說明하였으며, 方藥中은 脾의 機能失調는 반드시 腎, 膀胱에 影響을 주며 또한 項背部分은 足太陽膀胱經의 順行部位와 關聯되므로 項强은 膀胱의 病으로 脾病․濕勝과 關係된다고 說明하고 있다.
總括的으로 濕은 陰邪로서 重濁粘滯하고 陽氣를 損傷하여 氣機를 阻碍하므로 氣血이 澁滯하게 되어 筋脈은 失養하게 된다. 筋脈失養의 部位에 따라 全身에 나타나면 身體强直하고 頸項에 나타나면 項强하게 될 것이므로 痙病이 發生된다.
19. 諸澁枯涸 乾勁皴揭
‘澁’은 澁滯, 不流暢의 뜻으로 氣血의 流行이 不暢한 것을 가리키며, ‘枯’는 ‘枯萎’로 毛髮이 焦枯하고 光澤이 없는 것이고, 涸은 水液枯渴을 나타내며, ‘乾勁’은 乾燥하여 柔和하지 않은 것을 나타낸다.
‘皴揭’의 ‘皴’은 皮膚가 粗糙하여 開裂한 것이고, 揭는 皮膚가 찢어져 안의 肌肉이 露出된 것이다. 이러한 症狀과 燥와의 關聯은 燥金, 陽明之氣인 肺, 大腸과도 서로 關係가 있는데 이는 燥邪가 侵入하여 體內의 津液을 枯竭시키면 燥金, 陽明之氣인 肺, 大腸이 主하는 皮毛 등에 影響을 미쳐 皮膚乾燥,毛髮焦枯 등의 病變을 일으킨다. 津液枯竭의 原因은 大部分 火熱의 邪가 津液을 灼爍해서 오거나 或은 人體의 陰血이 虧虛하여 精血內奪하거나, 汗吐下法을 誤用하거나, 溫燥한 藥을 濫用하거나, 外部의 燥氣 등의 原因에 의해 形成되는 수도 있다.
20. 諸病水液 澄澈淸冷 皆屬于寒
‘水液’은 上下로 排出된 痰, 涕, 便, 尿, 唾液, 嘔吐物, 瘡瘍滲出物 등의 모든 排泄物 또는 滲出物을 意味하며, ‘澄澈淸冷’은 湛而不渾濁, 淸稀, 淡薄, 寒冷, 透明의 뜻으로 排泄物이 淸稀透明하고 淡薄淸冷하며 冷而不熱한 自覺症狀을 말한다.
이 條文에서는 澄澈淸冷이 중점이 되는 말로 排泄物의 變化된 상황을 보고 疾病의 屬性을 判斷하는 것을 나타내는데 寒熱에 따라 排泄物의 情況은 달라지게 된다. 例를 들어 風寒에 感受된 病者는 鼻流淸涕, 咳嗽痰白而稀하며, 風熱로 因한 경우는 鼻流濁滯와腥臭가 있으며, 咳嗽痰黃粘稠하게 된다. 胃中에 寒이 있으면 嘔吐物은 大部分 淸水이며 不酸不苦하고, 胃中에 熱이 있으면 嘔吐物은 大部分 黃水이며 苦酸하다. 大便이 完穀不化하고 대변이 鴨屎와 같은 것은 腸中에 寒이 있는 것이고, 小便淸長量多한 것은 內寒이며, 尿黃短澁한 것은 內熱이다. 以上을 要約하면 虛, 寒으로 因해 火衰하여 人體 陽氣의 溫煦作用이 失調되면 排泄物이 澄澈淸冷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