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통
일반적으로 ‘어깨 아프다’고 하는 병은 견비통이나 견응증이라고 부른다.
또 어깨와 등이 뻐근하고 불편한 것을 견배통이라고 한다.
목을 중심으로 어깨부근까지 통증이 생긴 것을 경항통이라고 하고,
팔을 움직일 때 일정한 곳으로 움직이려고 하면 제한을 받는 것을 통상 오십견이라고 한다.
또 잠을 자고 일어나 목을 움직이기가 곤란한 것을 낙침이라고 한다.
이름이야 어떻든 간에 어깨의 근육이 뭉치는 것과 관련되는 증상들이다.
어깨가 뭉치는 이유는 역기(逆氣) 때문이다.
역기는 침구의학에서 다루는 병 중 가장 큰 원인의 하나이다.
기가 제대로 흐르지 않는 현상을 역기라고 하는데 우선 양경은 기를 끌고 내려가고, 음경은 기혈을 끌고 올라가는데 양경이 제 역할을 못하여 기가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어깨가 뭉치는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단순히 양기의 문제로 오는 것은 침을 놓면 바로 치료되지만, 하복에 냉적(冷積)이 있어 음기가 오르지 못하여 양기의 흐름에 지장을 받는 경우는 속히 치료되는 않는다. 이 때는 하복부에 뜸을 반드시 해야 한다.
역기가 되면 체기, 트림, 구토, 가슴 답답, 어지러움, 상부열감, 미열감, 기침, 두통, 어깨응결, 손저림, 목 뻐근감 등등의 증상이 생긴다. 기를 순행시켜 내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경락에 기력이 왕성하면 역기는 생기지 않는다. 또 양이 변성이 되면 열이 되고 열이 변성이 되면 풍이 된다. 양이 변성이 되는 것은 첫째가 역기로 인하여 생긴다. 결국 어깨 굳음은 풍과 관련되어 있다.
어깨 굳는 질병과 관련된 부위는 비교적 넓은 편이다. 견갑골 사이의 심폐가 관장하는 부분과 견관절 부위와 쇄골부위와 경항부가 다 관련을 갖는다.
또 경락적으로 보면 대․소장과 삼초의 영향인데 소장과 삼초는 신장의 기가 약해지면(피로) 변동이 잘 나타나고, 삼초와 담경은 비위장의 이상과 관련을 갖는 경우가 많다.
방광경의 격유 이상의 상부에 해당하는 부위들이 어깨와 관련된다.
또 어깨의 곡원, 병풍 선상을 기준으로 그 이상으로 주로 오는 병들은 풍과 관련을 갖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곡원선과 지양 선상의 중간 부분의 통증은 협심증이나 만성피로와 관련을 갖는다. 이 부위의 독맥 즉 3번 흉추 하(신주)는 폐열, 4번 흉추 하는 심열, 5번 흉추 하(신도)는 간열, 6번흉추 하(영대)는 비열, 7번 흉추 하(지양)는 신열 때문에 압통이 생긴다고 전해지고 있으므로 관련 경락이나 부위를 살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열들은 대부분 사과(四過-과음,과식, 과색, 과로) 때문이다.
인체에서 목을 지탱하는 근육이 가장 먼저 발달하고 정신적인 문제와 가장 관련이 깊은 근육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근육이 바르게 발달하지 못하는 경우 자폐 등의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이 근육은 정신적인 피로나 육체적인 피로에 가장 민감하다.
머리를 지탱하는 근육은 독맥의 신주까지 닿아 있기 때문에 소아에게 가장 중요한 혈자리는 신주이고 신주를 중심으로 견갑골 안쪽의 근육들이 발달하게 된다.
성인이 되어서는 대추를 중심으로 목의 운동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대추 주변의 혈자리들은 목과 어깨의 문제와 관련이 깊다. 견외유나 견중유, 대추, 대저 등은 목의 이상을 치료하는 직접적인 자리들이다.
그리고 견갑골을 둘러싼 근육(어깨 포함)들은 목(경추와 상흉추)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게 된다. 최근 들어 컴퓨터의 잦은 사용은 어깨 쪽의 근육을 더욱 피로하고 긴장되게 만들어 정신적으로도 피곤감을 많이 느끼게 만든다. 경락분석은 대장, 소장, 삼초, 담, 방광 등이 집중적으로 관련되고 유혈로 볼 때 장부와 관련이 된다.
압통 부위별로 살펴보면 우선 승모근(견정, 천료) 부근의 문제, 견외유혈 주변, 고황유 부근, 격관혈 부근의 견갑하각 부위에 문제가 생긴다.
1. 승모근(천료, 견정혈 압통) 쪽 문제는 고개를 돌리거나 굽힐 때 통증이 나타나고
2. 소장경의 견중유 견외유, 견갑하각 부위의 문제는 고개를 숙일 때 주로 통증이 나타나거나 부자연스럽고
3. 고황부위의 문제는 고개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나거나 불편하고
4의 경우 독맥 부위에 압통이 나타나는 경우인데 신주 선상으로부터 지양선까지 통증이 있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는 누웠다가 일어날 때 고통을 호소하고 흉통이 있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살피면 낙침이나 경항통과 함께 살펴보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어깨와 관련되는 통증은 첫째 아시혈을 위주로 치료하고 반드시 족삼리(또는 족삼리 주변의 압통반응 자리), 곡지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방법은 주로 온침요법이 좋다.
1의 경우는 대․소장과 삼초의 경락관계를 살펴서 치료하는데 크게 대장경 문제하고 소장경 문제로 나누어 볼 수 있고 대장경은 통상 기허의 문제로, 소장경은 혈허의 문제로 본다.
특히 대소장은 오십견과 관련이 된다. 경락 분석과 일치하는 경우는 그 경락의 원혈과 어깨부위의 압통점에 침을 놓는데 이 부위는 심자하는 것이 치료효과가 높다. 특히 요통(신허)과 관련 있는지 살펴야 한다. 삼초경으로 오는 경우는 천료 부위에 압통이 나타나는 것인데 이는 풍부와 함께 치료한다. 그리고 대증 치료로는 풍지(풍부, 거골)와 견정을 많이 치료한다. 대증치료를 마친 후 발침하고 완전히 낫지 않은 경우 기경치료를 할 수 있는데 외관과 임읍을 치료한다. 양경으로 흐르는 기경혈은 손에서 다리로 침을 놓을 경우 효과가 좋다.
2의 경우는 대추를 중심으로 견중유, 견외유, 대저 부위의 압통, 때로는 견갑골 하각의 격관 부위의 압통(신당, 의희)인데 이것은 목을 잘 가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후계에 압통반응이 오는 경우가 많다. 천주를 함께 치료한다. 대증치료가 끝난 후에 아직 덜 치료되었다 싶으면 후계와 신맥에 기경치료를 하면 좋다.
3의 경우는 과로의 누적으로 오는데 고황부위에 압통이 나타나는 경우인데 이곳은 주로 심포경, 신장과 관련이 있다. 방광 2선과 관계되고 결분부위를 누르면 압통이 등쪽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때는 유부에 침을 놓고 신유나 경문에 압통을 찾아 침을 놓는다. 열결에 압통 반응이 많고 기경치료는 공손과 열결을 치료한다.
4의 경우 독맥의 상초 부위에 압통이 나타나는 경우인데 방광 1선의 폐유, 궐음유, 심유 부근에 압통이 나타난다. 단중 부근에 압통이 많이 나타난다. 극문이나 내관에 침을 놓면 효과가 좋고 반응도 잘 나타난다. 대체로 공손에 민감한 반응이 나타난다. 압통점마다 침을 놓는 대증치료가 효과가 좋다. 기경치료는 공손과 내관에 침을 놓는다.
어떤 경우이든지 치료를 하고 통증이 잘 풀리지 않으면 소택을 반드시 사혈해 준다. 소택을 사혈하면 상부의 열이 내린다.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부어오르고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움직일 때만 통증이 있다. 근육의 문제는 주로 천자하고 다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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