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모
모발의 생장을 촉진한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매일 머리카락이 빠짐과 동시에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 빠지는 것과 자라는 것의 숫자가 거의 동일하다. 만약 새로 자라는 머리카락의 숫자가 빠지는 머리카락의 숫자보다 작을 경우는 두발의 신진대사가 균형을 잃은 것으로서, 머리카락이 점차 성글어지고, 심할 경우는 대머리가 되기도 한다.
[메커니즘] 한의학에서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선천적으로 신정(腎精)이 부족하거나, 후천적으로 비위(脾胃)가 허약하여 모발을 자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본다. 이 밖에도 폐기(肺氣)가 부족하여 음식물의 정미물질을 모발의 뿌리 부분으로 운반하지 못하였거나, 혈열(血熱) 혹은 습열이 두피•모근을 훈증하여 모발의 생장환경이 나쁜 경우, 혹은 외사(外邪)의 침입으로 혈분(血分)에 열이 있거나 혈이 메말라 모발을 빠지게 하는 경우, 두피(頭皮)에 외상을 입은 경우 등도 모발의 탈락을 야기한다.
현대의학에서는 탈모를 영구적 탈모와 일시적 탈모로 구분한다. 영구적 탈모는 각종 원인으로 모낭조직이 파괴되어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일시적 탈모는 모낭조직의 파괴가 없는데,각종 원인으로 모낭에 대한 혈액공급이 감소하거나, 흑은 국소의 신경조절기능에 장애가 발생하여 모낭의 영양이 불량해져 발생하며, 치료 후에는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란다.
[방법]
(1) 체침법
치법 : 자신건비(滋腎健脾), 양혈생발(養血生髮). 배수(背兪)와 경외기혈을 위주로 취한다.
처방 : 백회•사신총•풍지•신수•비수•생발(生髮).
해설 : 백회•사신총은 활혈통락(活血通絡)하여 모발의 뿌리를 자양하고, 풍지는 거풍통락(祛風通絡)하며, 신수•비수는 건비보혈(健脾補血)•자음윤조(滋陰潤燥)하고, 생발혈 (生髮穴)은 풍지와 풍부를 잇는 선의 중앙에 위치하는데 모발을 자라게 한다. 상술한 혈들을 배합하면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고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폐기가 허한 경우는 척택•태연을 배합하고, 간혈이 부족한 경우는 격수•간수를 배합하며, 혈분에 열사가 있을 경우는 곡지•혈해를 배합한다.
시술법 : 풍지에는 사법(瀉法)을 쓰고, 나머지 혈에는 보법(補法)을 사용한다. 중간 정도의 자극을 주어 매일 1회씩, 매회 30분씩 유침한다. 10회를 하나의 치료과정으로 삼는다.
(2) 이침법
처방 : 폐•비•신•내분비•신문.
시술법 : 호침을 사용하여 중간 정도의 자극을 준다. 매번 1혈씩 매일 1회 시침하여 20분 동안 유침한다. 10회를 하나의 치료과정으로 삼는다.
(3) 피부침법
처방 : 경추3~7번, 흉추3~12번 양쪽의 협척(夾脊) 및 백회•폐수•비수•간수•신수
시술법 : 중간 정도의 자극을 주되, 피부에서 약간의 출혈이 있을 정도로 한다. 매회 20분씩, 격일에 1회 시술한다. 10회를 하나의 치료과정으로 삼는다.
(4) 뜸법(灸法)
처방 : 아시혈.
시술법 : 불을 붙인 애조로 국소를 온화구 혹은 작탁구(雀啄灸)하되, 국소가 벌겋게 될 때까지 뜸을 뜬다. 매일 1회씩 오랫동안 지속해야 한다.
(5) 기타 요법
칠보미염단(七寶眉髥丹) ᅳ『의방집해(醫方集解)』
하수오 300g, 백복령•우슬•당귀•구기자•토사자 각 150g, 보골지 120g(참깨와 함께 볶은 것).
상술한 약물을 곱게 분말하여 꿀로 환을 빚되, 1환 당 9g의 무게가 되도록 한다. 묽은 소금물로 복용한다.
[조양]
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음식조양에 주의하되,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고 지방과 당분은 적게 섭취해야 한다. 물과 자극적인 음식도 피해야 한다.
② 두발의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퍼머나 염색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끓이지 않은 물로 머리를 감되, 염기성 비누의 사용을 금해야 한다.
③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지속하고, 과로하거나 밤을 지새지 말아야 하며, 성생활이 방탕해서도 안 된다.
출처 : "만병을 치료하는 쑥뜸요법(한의학 박사 이웅정 저, 성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