建康 散步/건강 백과

민간에서 약재로 쓰던 풀들

초암 정만순 2014. 1. 13. 10:12

민간에서 약재로 쓰던 풀들

 

뱀딸기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데 청열해독에 쓰이며 피부암이나 혈성암, 자궁암 등 각종 암치료제로 쓰인다.
과실을 따다가 꿀이나 설탕을 넣고 뭉근한 불에 오랫동안 달여 잼같이 만든 것을 더운 물에 타서 마시는데 이때 줄기와 뿌리를 그늘에 말려 불에 태워 가루 낸 것을 한 숟가락씩 같이 먹는다. (민간요법)

섬대(섬조릿대 또는 산죽)
산중턱에 자생하는 순월대와 비슷한 대나무이다.
새로 돋은 새순(竹筍)은 식용은 물론 중풍에 좋으며 잎과 뿌리는 각종 암과 불면증, 해수, 천식, 결핵 등에 아주 좋다.
물에 푹 달여 수시로 마시거나 달인 물로 죽을 쑤어 먹으면 더없이 좋은 민간약이 된다.
중풍이나 고질병도 대개 두 달이면 거의 효험을 본다.
매실 반 근, 국화 뿌리 반 근, 석곡 반 근을 독한 술 한 말에 담가 섬대나무 숲 속에 땅을여섯 자 깊이로 파서 묻고 육 개월 후에 파내어 하루에 서번씩, 한 번에 소주잔으로 한 잔씩 식적에 먹는다. 강장에도 좋지만 고혈압 환자에게 특효이며 해수 천식에 특효약이다.
이것을 사준자 술이라 한다.(가전비방)

둥글레
둥굴레는 산둥굴레, 진황정, 층층둥굴레, 왕둥글레, 각시둥굴레 등 종류가 많지만 약성은 거의 같다. 보리차 대신 끓여 놓고 수리로 먹는데 맛은 숭늉이나 보리차보다 훨씬 맛있고 고소하며 차게 해서 마시면 그 어떤 차도 따를 수 없다.
더욱 맛을 내거나 어린이 허약체질을 위해서 먹일 때는 생강 약간, 대추 약간, 감초 약간을 넣어서 끓인다. 이는 여름철에 갈증을 해소시키고 더위를 먹지 않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둥글레는 아무 독성이 없고 밥하고 같이 먹어도 아주 고소한 맛을 내는 건강식품이거니와 건강차, 치암제로서 부족함이 없다. 장복하면 중풍, 고혈압, 저혈압, 각종 암증은 걱정 할 필요가 없다. 경남지역에서는 오래 전부터 애용되고 있다.

양자리공
자리공, 섬자리공 등의 약초가 있는데 효능은 거의 같다. 뿌리는 만성 신장염, 늑막염, 각기병, 적백대하, 이뇨제 등에 쓰이는데 뿌리 20g에 돼지고기 300g, 감초 10g, 소엽 8g을 넣고 푹 끓여 조금씩 복용하면 된다.
또한 단술을 만들어 복용하면 신경통에 아주 특효하다. 또한 양자리공 뿌리 생즙을 이용한 발포 요법이 있는데 신경통, 관절염, 고질병에 좋다. 각종 병에 해당하는 경락(經絡, 경혈:침치료 자리)을 찾아 생즙을 발라 놓으면 물집이 생긴다. 이 물집을 터트리고 또 반복하면 질병치료에 효험이 크다. (가전비방)

호제비꽃
경기도 일원에 자생하며 제비꽃, 둥근털제비꽃 등 종류가 많다. 그늘에 말렸다가 일반약 달이듯이 그냥 물에 달여 마신다. 수시로 조금씩 복용하되 장복하면 신장염, 방광염, 유방암에 효과가 있다. 유방암에는 날 것을 찧어 바르는데 하루에 두 번씩 붙인다.(가전비방)

선피막이풀
피막이, 산피막이, 선피막이 등이 있는데 약효는 거의 같다. 지혈, 이뇨, 황달 등에 달여 쓰는데 이것은 구안와서(눈과 입이 한쪽으로 쏠려 삐뚤어지는 병)에 더없이 훌륭한 발포 치료제이다.

바위솔
산의 바윗돌 위나 오래된 기와지붕에 자생한다. 고찰이나 사당의 오래된 기와집에 난 것이 바위에 난 것보다 더 효력이 좋고 사람이 살고 있는 집 지붕의 것은 더욱이나 좋다. 인간의 기를 흡수하였기 때문이다.
수분이 부족한 기와지붕 위나 바위에서 자생하므로 식물 중에 생명력이 제일 강하다 할 수 있다.
생즙을 내어 먹는데 당근이나 다른 야채들을 같이 섞어 먹는다. 계속 장복하면 간암, 간겨화 등 암치료제로 아주 좋다.(경남 진양군 반성에서 제공받음)

신탑
기와지붕에서 자라는 일년초이다. 가을쯤에 채취하여 가마솥에다 다섯 근 정도를 넣어 푹 끓여 수시로 마시면 된다. 아무 독성이 없으니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이때 인진쑥을 한 근 정도 넣어서 같이 달여도 좋다. 간경화 간염으로 인한 복수 제거와 뇌수종, 부종, 각종 악성질환 등에 아주 좋은 약초이다. (경남 거창에서 제공받음)

돌나물
전국에서 자생하며 식용으로 쓰인다. 간염 치료에 주로 쓰는데 생즙을 내거나 말린 후 달여서 물을 마시면 간염에 효과가 있으며 타박상, 해독제로도 쓰인다. 독이 없으니 장기간 먹어도 아무 해가 없다.(경기도, 강원도의 민간요법)

돌비늘(돌이끼)
돌에 붙어 자생하는 돌이끼(비늘)를 긁어 모아 불에 볶아 가루를 만들어 참기름이나 지네 기름 또는 오소리 기름, 참게 녹인 물에 개어 백납(살가죽에 희게 어루러기가 생겨 차차 퍼지는 병)이 생긴 자리에 바르면 치유가 되는데 보통 20일에서 한 달이면 서서히 사라지고 두 달이면 완전히 없어진다.
붉은 수탉의 벼슬 피에 돌이끼를 볶아 가루낸 것을 넣고 개어서 발라도 없어 진다.(가전비방)

왕머루
빈 병을 여러 개 준비하여 뿌리나 줄기를 잘라 꽂아 두면 즙이 흘러 내려 병에 모이는데 나흘이면 한 되 정도 생긴다. 이 물을 수시로 마신다. 두 달 만 마시면 간병이 완전히 치유된다.
이 비방은 경남 거창에서 살던 박을수 옹(87년 작고)의 비방이다. 이것 또한 여러명의 간병 환자에게 권하여 완치시켰다. 한 번 해보기를 당부하는 비방이다.
모든 나무는 다 물이 나오는데 그 중에도 물이 많이 나오는 종류가 있다. 초심자는 식별하기 힘든 것이 흠이나 대체로 수세미, 오이, 수박, 호박, 포도 등 줄기나무는 모두 물이 나온다. 이 물은 모두 훌륭한 약재이다.

산고자(山菰慈)
다년초인데 각종 옴증이나 종양 등 피부병에 특효하다. 피부 밖으로 나와있는 종양이나 종기 등에는 산고자를 날것으로 찧어 환부에 바르고 복용도 하는데 그늘에 말려 물에 푹 고아 마신다.
방광결석으로 통증이 심한 사람도 이 산고자 달인 물을 마시면 돌이 소변으로 나온다.

무릇나물
전국 어디에나 많이 있는데 타박상이나 어혈이 든 곳 또는 뼈골이 쑤시는 데 좋은 약이 된다.
잎과 뿌리를 날것으로 찧어 밀가루를 넣고 반죽한 다음 환부에 두껍게 붙인 뒤 헝겊으로 감싼다. 하루에 두 번씩 닷새만 하면 아주 신효하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에 갈톳이 생겨 곪으려고 할 때에도 이 방법을 쓰면 씻은 듯이 없어진다.(가전비방)

만주독활
어수리풀이라고도 하는데 신경통, 요통에 그만이다. 뿌리를 캐어 깨끗이 씻어 세 근 정도를 누룩과 함께 넣어 술을 마신다. 매일 취하도록 충분히 마시는데 아무리 심한 신경통, 요통도 깨끗하게 치료된다.
이 풀은 무등산, 덕유산, 백양산, 계룡산, 오대산 등 신령이 강한 산에 있다. 원인 모를 두통(일명:신병(神病)이나 심한 두통, 피부에 경련이 생기는 데 이것은 삶아 물을 마시면 치유된다.
이 비방은 충청도 계룡산에 있을 때 지나던 무당에게서 들은 것인데 신경통, 요통 환자에게 여러 명 써 보았더니 실로 놀랄 만큼 효과가 좋았다.

달맞이꽃
한의에서는 월하향 또는 야래향이라 한다.
꽃잎은 여성 미용수로 제일이다. 기미, 여드름, 검은 얼굴에 꽃잎을 따다가 알콜에 담가 사흘 뒤에 얼굴에 바른다. 또 꽃잎을 짓찧어 얼굴에 골고루 펴서 한 시간 후에 걷어 낸다.
며칠만 하면 얼굴에 잡티가 없어진다.
뿌리와 줄기는 뼈와 근육을 강하게 하는 푹 달여 수시로 복용하면 된다.
뿌리는 해열, 풍습제거, 인후염에 좋다고 한다.
달맞이꽃 달인 물을 정신이상자나 몽유병 환자가 먹으면 좋은 치료약이 된다.씨앗은 살짝 볶아 기름을 짜서 먹거나 노랗게 볶아 가루 내 백비탕에 한 숟가락씩 하루 두 번 먹으면 동맥경화나 중풍 등 성인병을 물리칠 수 있고 여성들 월경불순에 아주 신효하다.
달맞이꽃은 꽃이 밤에 피었다 아침에 지는데 다른 꽃보다 향기도 좋다. 남성이 달맞이꽃술을 먹으면 양기를 일으키고 여성이 마시면 남성을 끄는 마력이 생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