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ㄱ)

가자

초암 정만순 2014. 4. 18. 11:53

 

가자[ 訶子 ]

 
한국과 일본에서는 가자나무(Terminalia chebula Retzius)의 성숙한 열매에서 씨를 제거하고 말린 과육을 사용한다. 중국은 가자(Terminalia chebula Retz var. tomentella Kurt.) 또는 모가자(Terminalia Billerica (Gaertn.) Roxb.)를 사용한다. 
 
 

가자나무는 인도, 미얀마, 말레이지아, 중국 사천성 등에 자생하는 열대성 큰키나무로 과즙에서는 미로발란(myrovalan)이란 노란 색소를 추출하기도 하며 가구용 목재로도 쓰인다.

약간 특이한 냄새가 난다. 약성은 쓰고 조금 시며 떫고 따뜻하다.[苦酸澁溫]

기(氣)를 내리고 오래된 담과 기침을 삭히고 숨이 차는 것, 오래된 설사, 이질, 대하, 탈항에 효험이 있다. 소화를 돕고 입맛을 돋구며 뱃속의 태아를 편안하게 하는 작용도 한다. 수렴작용을 하기 때문에 내부에 습열(濕熱)로 인한 열(熱)이 있는 자는 복용을 금한다.

약리작용으로 수렴, 지사, 녹농균 등에 대한 억균작용이 보고되었다.

바깥 면은 황갈색 내지 갈색으로 광택이 있고 5~6개의 세로 주름과 그 사이에 불규칙한 주름이 있으며 단단하다.

가려늑(訶黎勒), 가리늑(訶梨勒), 수풍자(隨風子), 가리(訶梨), 가려(訶黎)라고도 부른다

 

가려륵(诃黎勒)의  성미(性味)는 고(苦)온(温)무독(无毒)이며 주치(主治)는 다음과 같다

 

1、   하기소식(下气消食) : 가자(诃子) 한 를 가루내어 와기(瓦器) 속에 넣고 물 1 리터와 혼합하여 끓인 후 소금을 약간 가미하여 복용한다또는 가자(诃子) 3 개를 습지(湿纸)로 싸서 불에 구워 가루내어 우유(牛乳)와 함께 복용한다

 

2、  구해(久咳) :  생가자(诃子) 한 를 입속에 넣고 기침이 그칠 때 까지 빨아 먹는다.

 

3、  구역불식(呕逆不食) :  가자피(诃子皮) 2 냥(二两)을 볶아서 가루내어 쌀죽과 섞어  오동자(梧桐子)와 같은 사이즈로  환(丸)을 지어 매차 20 환(丸) 씩  공복(空腹)에 따뜻한 물로 복용한다.  

 

4.   적백리(赤白痢) :  가자(诃子) 12  중에서 6 는 생용(生用)하고 나머지 6 개는 불에 구워  가루낸다. 적리(赤痢)에는 생감초탕(生甘草汤)과 함께 복용하고백리(白痢)에는 자감초탕(甘草汤)으로 넘긴다.

가려륵(诃黎勒)의 전설(传说) :

옛날에 운남성(云南省)에 백범(白凡)이라고 불리는 아이와 그의 아버지가 한 칸 방 짜리 낡은 초가집 에서 살고 있었는데 집 앞에 큰 나무가 하나 자라고 있었다. 매년 여름이 되면 이 나무는 노랑색 꽃을 피우고 꽃이 떨어지면 검정 색깔의 과실(黑色果实)을 맺는다.

백범(白凡)은 이 나무를 무척 좋아하였으며 이 나무는 그늘을 만들어 주므로써 여름철의 뙤약볕을 가리워 줌과 동시에 비바람을 막아준다.

 

어느 날 백범(白凡)의 꿈속에서 이 나무는 영준하고 장엄한 모습의 왕자(王子)로 변하여 자칭(自称) 가려륵(诃黎勒)이라고 말하며  나는 본래 머나 먼 남쪽 나라에서 왔은데 이제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너에게 기념으로 두 가지 물건을 줄터이니 너의 아버지께 복용시켜라고 말했다 

 

백범(白凡)이 꿈속에서 깨어 일어나 보니 왕자는 간데 온데 없고 한 꾸러미의 대수(大树)의 과실(果实)과 또 한 꾸러미의 무색투명(无色透明)하고 광채가 나는 수정체(水晶体)와 비슷한 물건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지역에 돌림병이 유행(流行)하여 노인(老人)들은 복사(腹泻)가 그치지 않았다. 백범(白凡)의 아버지 역시 예외(例外)는  아니었다. 백범白凡은 왕자(王子)가 남겨두고 간 두 꾸러미의 한약을 불에 볶아서 가루로 만들어 체에 쳐서 몽근 가루로 만들었다백범(白凡)은 이 가루를 쌀죽 속에 집어넣어 아버지께 복용시켰다. 아버지의 설사병은 즉시 치유되었다.

 

백범(白凡)은 이웃에 살고있는 노인들에게도 복용시켜 복사(腹泻)를 치료해 주었다.  이때 부터 이 두 가지 한약으로 조성된 약처방이 후세에 전해졌다.

후세인들은 한 꾸러미의 한약은 백범이 꿈속에서 본 왕자의 이름을 따서 가려륵(诃黎勒)이라고 칭하고 또 한 꾸러미의 수정체와 비슷한 한약은 백반(白矾)이라고 칭했다.

 

다음은 가려륵(诃黎勒) 전설(传说)의 원문(原文)이다.

"古时候在云南省有个苦孩子叫白凡和爹爹住在一间破草屋里他们的草房外有株很高的树每当夏季这棵树都会开出黄色的小花花落了就会长出黑色的果实

白凡很喜欢这树这棵树也以其树荫尽心尽力守护着这破草房使它免受风吹雨打和日晒有一天白凡梦见这棵大树变成英伟的王子他自称诃黎勒本是来自遥远的南方现在要回去我们朋友一场我要走了临走前送你这些东西留念记住需要时给你老爹吃

白凡惊醒屋前的大树不见了遗下一包大树的果实还有一包无色透明闪亮的晶体不久该地发生了流行病老人都腹泻不止白凡的老爹亦不例外他把王子留下的两包东西煨烧成灰再细捣细筛成散用粥调和喂给老爹吃老爹的腹泻止住了白凡又将药分给其它老人治好他们的腹泻毛病从此用这两种东西制药的方法就传开了

人们因而将那包种子称为诃黎勒晶体则称为白矾。"

'本草房 > 약초(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은화 (인동덩굴)  (0) 2014.04.28
고삼  (0) 2014.04.26
구찌뽕(꾸지뽕)  (0) 2014.04.16
결명자의 효능과 부작용  (0) 2014.04.16
개다래 열매(목천료)   (0) 201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