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동물이야기

강아지 기르기 1

초암 정만순 2021. 11. 11. 10:02

강아지 기르기 1

 

 

 

소중한 반려동물, 정다운 내 친구

 

요즘 들어 애견 인구가 부쩍 늘고 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주인을 반기며 폴짝폴짝 뛰는 강아지의 모습이 한가족처럼 정겹고 사랑스럽기 때문일까?

도시의 아파트 생활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와 벗하며 삶의 여유를 찾고, 정서적인 위안을 맛본다.

아이들은 강아지와 뛰어노는 가운데 생명에 대한 사랑을 키우며 튼튼하게 커나간다.

그러나 도시에서 강아지를 키운다는 일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우리 어린 시절, 마당에서 뛰어놀던 바둑이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었지만 요즘의 애견들은 이것 저것 신경써줘야 할 일들이 많다.

바깥에서 뛰어놀던 개에게도 실내생활은 쉽지 않은 일이고, 벽 하나 사이에 두고 여러 세대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개가 짖으면 신경이 곤두서야 하는 사람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어려움을 현명하게 헤쳐나가, 이 충실하고 귀여운 친구와 함께 살아가려면 조금은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개를 이해해야 한다. 내가 키우는 개가 과연 어떤 성격과 습성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하는 종류인지, 무엇을 잘할 수 있고 무엇을 못하는지 알아두어야 한다.

비글을 키운다면, 원래 사냥견이었던 이 개가 얼마나 바깥에서 신나게 뛰어놀기를 좋아하는지 알아야만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털이 북실북실한 개를 키운다면 매일 매일 빗질해주면서 털이 날리는 불편함도 덜고 개와의 온정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내 인생의 소중한 반려자가 될 수도 있는 귀여운 강아지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여기 담았다. 우리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품종과 특징, 처음 데려온 강아지와 친해지는 법, 그리고 이웃에게 예의를 지키는 법, 강아지의 건강과 질병, 털갈이, 임신 등 우리가 꼭 알아두어야 할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만나보자.

 

좋은 강아지를 만나기 위해

세상 모든 동물 중에서 사람을 가장 사랑하는, 매력적인 동물이 바로 개일 것이다.

인류와 함께한 역사가 3만 년 이상이 되었다고 하니 이에 버금가는 사람의 친구가 또 있을까.

강아지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마력을 가진 동물이다.

 

 

강아지를 키우면 무엇이 좋을까?

우리 생활에서 강아지는 애완동물이라기 보다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伴侶動物, 

companion animal), 즉 하나의 가족이라는 생각이 확산되어가고 있다.

강아지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가족간에 공유할 수 있는 화젯거리가 생겨 대화가 많아지고 같이 활동하는 시간도 자연스레 늘어난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이 있는 가정에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어린이들에게는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 정서적인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형제가 없는 어린이에게는 친구나 형제의 역할을 함으로써 책임감과 이해력을 키워주고 자립심도 키워준다.

또한 강아지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진다.

노인들에게는 외로움을 잊게 하는 벗이 되기도 하고, 강아지를 돌보게 되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생겨나서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인한 우울증을 겪을 수 있는 노년기에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강아지는 10년 이상 함께 사는 가족

 

강아지를 키우다가 적당히 버리려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처음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개는 1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진 동물’이라는 것이다.

강아지를 인형처럼 생각해서 1, 2년쯤 키우다 싫증나서 길에 내다버린다거나 하는 일이 신문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 같지만 최근 우리 주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강아지를 키우려면 적어도 10년 이상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을지, 자신과 가족들의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미리 생각해보기 바란다. 가령 결혼적령기의 애견인들 중에서는 결혼 후에 애견을 키우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가족들과 함께 생활해야 하므로 가족들의 이해 없이는 행복한 강아지가 될 수 없다. 가족들 중에서 심한 개 알레르기나 공포증 또는 혐오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경우, 그 가정은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아들이기 어렵다. 강아지는 가족의 도움 없이 혼자서 키울 수 있는 동물이 아니다. 하나의 가족구성원이 되어야 하므로 다른 가족들의 협조나 이해, 배려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애견인들은 강아지를 사거나 구입한다는 말 대신에 입양하거나 분양받는다고 얘기한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혼자 사는 사람, 집안을 거의 비워두는 가족들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며 강아지도 적응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명심하길.

 

 

한눈에 반한 강아지 조심하기

 

 

강아지를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TV나 책에서 반한 품종을 맘에 정해놓고 애견숍으로 나가게 된다.

물론 애견숍에서 이 품종에 대해서 많은 것을 물어보고 선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구입하러 가지만, 대부분의 경우 처음 품에 안아본 강아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강아지 앞에서는 마음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애견숍 주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는 하지만 판매자 입장에서 대답하기 마련이라 정확한 정보가 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흔히 “털은 많이 빠지지 않나요?” “얼마나 크죠?” 등의 질문에 당연히 “많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 정도밖에 크지 않습니다”라는 어중간한 답변으로 대응하는 상인들이 아직은 많다.

개중에는 “나중에 교배시키면 어느 정도의 금액을 뽑습니다”라는 감언이설로 초보자들을 유혹하는 상인들도 있다.

최근에는 애견숍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지긴 했지만 우선은 미리 조사를 하고 정보를 수집한 뒤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개들은 품종에 따라서 사육환경 및 성격이 천차만별이고 같은 품종일지라도 크기 또한 많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나와 가족 그리고 주거환경에 맞는 강아지는 어떤 품종인지 미리 알아보고 강아지를 구입하도록 하자.

특히 원하는 품종을 키워본 사람들의 조언을 얻는다면 금상첨화. 절대 첫눈에 반한 강아지에게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실제로 애견숍에서 강아지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가 크리스마스라고 한다.

이것은 강아지를 하나의 인형쯤으로 생각하면서 구입하고 선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다.

로맨틱하긴 하지만 크리스마스 강아지는 가장 실패하기 좋은 경우다.

선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강아지 외모만 보고 선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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