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동물이야기

반려견 입양 자격 테스트

초암 정만순 2021. 11. 9. 11:00

반려견 입양 자격 테스트

 

    • 비숑
    •  

반려동물이 시대 정서로 확산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아지 입양을 상담하신다. 

반려견이 안겨주는 위안 만큼이나 반려견의 생명을 보살피는 책임과 의무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강아지를 입양 하려는 입장에서 반려인으로서의 자격이 얼마나 갖추어져 있는지를 테스트 해보시기 바란다.

 

▶반려견(강아지) 입양 자격 검증 테스트

 

1. 아파트(공동주택)에서 키우기 적합한 품종은 ?

2. 털이 잘 빠지지 않는 품종은?

3. 잘 짖지 않는 품종은?

4. 실외 넓은 공간이 필요한 품종은 ?

5. 반려견을 입양을 위한 준비물들은 ?

 

다섯가지 질문 중 4가지 이상을 알고 있다면 당신은 반려견을 입양할 자격이 충분합니다.

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파트(공동주택)에서 키우기 적합한 품종은 ?

 

개의 체형은 작을수록 유리하다. 하지만 왜소증은 No!.

도시에서의 반려견은 대부분 아파트와 밀집된 공동주택에서 생활한다.

엘리베이트 또는 복도, 골목에서도 이웃들과 마주치며 다른 반려견들도 만난다.

개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이웃들의 권리도 보호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 개가 펫티켓이 잘 갖춰져 이웃들과 다른 반려견들에게 친절하길 바라겠지만, 입양 전 품종이 잘못 선택되어지면 반려견 보호자는 이웃의 민폐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공동주택에서 키우는 개는 체형이 작을 수록 유리하다.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보면 공동주택에서 적합한 반려견의 체형은 아이들도 쉽게 안을 수 있는 4kg 이하의 반려견이 적절하다.

어린 자녀와 어르신들이 힘에 부대끼지 않으면서 반려견을 데리고 편하게 산책이 가능한 정도의 체형과 기질이 적합하다.

치와와, 미니핀, 포메라니언, 토이푸들, 비숑, 말티즈, 요크셔 테리어,시츄 등의 소형 품종이 적합하다.

"미니", "티컵"이라 불려지는 초소형 강아지는 입양을 권장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체중보다 현저히 작은 개는 왜소증을 의심한다.

선천성 심장병, PDA, PSS 등 다양한 질병들을 가지며 병치례를 많이 할 수 있다.

  • 치와와

 

▶털이 잘 빠지지 않는 품종은?

 

가족들 중 청소를 담당하시는 분은 개털이 불편하다.

가족 중에는 개털 알러지라며 상담하시는 경우도 있다.

가족들이 개털이 묻혀지는 자체를 싫어한다면 결국 개를 멀리 하게 된다.

가족의 외면은 반려견에게는 고통이며 학대다.

개털에 민감한 가족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털이 덜 빠지는 장모종을 추천드린다.

털이 길게 자라는 장모종은 모공이 발달되어 있고 털의 수명은 무한정이다.

소형견 중에는 푸들, 비숑, 말티즈, 시츄, 요크셔테리어 등이 해당되며 중형견 중에는 아프칸 하운드, 콜리, 쉽독 등이 해당된다.

장모종의 개가 털이 많이 빠진다면 피부 건강의 이상을 의심하여야 한다.

보호자가 목욕을 자주 시키거나 미용을 짧게 깍는 것도 피부 건강을 해치는 주 요인이 된다.

수의사의 검진을 받으시고 적절한 처방을 받으셔야 한다.

반면에 털이 짧은 품종은 계절마다 털갈이를 한다.

치와와, 미니핀, 스피츠, 닥스훈트, 비글, 바셋하운드, 진도견, 풍산개 등이 털의 수명이 짧아 많이 빠지는 단모종에 해당된다.

  • 포메라니안

 

▶잘 짖지 않는 품종은?

 

개짖음으로 인한 이웃 갈등은 심각하다.

반려가족의 입장에서 내 개의 짖는 소리는 정상적인 표현이고 소통방법이지만, 개소리에 민감한 이웃에게는 불편한 소음으로 작용한다.

일단 발생하면 해결되기 어렵다.

갈등이 잦아지면 보호자가 개를 짖지 않게 통제하려한다.

그럴수록 개는 불안해지며 더 크게 짖는 경향이 생긴다.

쉽게 교정 되기 어려운 문제행동이다.

그래서 잘 짖지 않는 품종이 아파트나 주택가에서 키우는 반려견으로 적합하다.

유전적으로 양을 지키다가 늑대가 나타나면 주인을 부르거나, 오리나 사냥감을 구석에 몰아 놓고 주인에게 위치를 알리는 습성이 잘 짖는 습관을 만들었다.

경비견들로 침입자를 경고해야하는 개들도 잘 짖고 소리도 높다. 진도견, 풍산견, 테리어, 쉽독, 바셋하운드, 비글, 슈나우저 등이 해당된다.

작은 품종의 개들 중 예민하고 경계심이 높아 앙칼스럽게 짖는 경우들도 있다.

치와와, 미니핀 등이 대표적이며 이는 성장기 사회화 과정의 잘못이라 할 수 있다.

강아지 때 부터 낯선 사람이나 개들과 쉽게 친해지는 강아지가 짖는 경향은 덜하다.

개를 입양하기 전 전문가에게 성격을 물어보고 순둥이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입양 후 가족들의 잘못된 대응이 개가 잘 짖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짖으면 간식을 준다든지, 짖지 말라며 더 크게 윽박지른다던지 일관성 없는 보호자의 감정 표출이 반려견을 혼동에 빠뜨리고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두려움이 많은 개는 주변의 불편한 소리에 더 민감하며 주인을 의존하며 짖어되기도 한다.

어느 경우든 동물행동전문가에게 자세히 상담받고 적합한 교정 방법이 시도되어야 한다.

짖음 방지기 착용 등의 극단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짖는 습성을 고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 스피츠

▶실외 넓은 공간이 필요한 품종은 ?

 

대형견, 사냥개, 극지방에서 생활하는 개들은 당연히 실내 보다는 넓고 쾌적한 실외가 적합하다.

반면에 개가 집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도처에 위험이 깔려있다.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으며 차량 사고도 빈번하다.

개를 만나면 언제라도 싸울듯이 달려드는 개들도 책임감 없는 주인들이 방치하여 돌아다니고 있다.

그래서 실외에서 키우더라도 별도의 케이지(사육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내실과 작은 운동장이 사육시설 내에 갖추어져야 한다.

가족들이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에도 사육시설 내에서 충분한 활동 공간과 놀이거리, 탐색거리를 제공하여야 한다.

물론 하루 2회 이상 외출을 통해 충분히 에너지를 발산 시켜주어야 한다.

큰 개를 키워보고 싶은 간절함에 입양하여 실내에서 키우게 되었다면, 가족들은 소형견의 두 세배에 해당하는 외출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하루 최소 2회 이상, 2시간 정도의 산책을 하는 동안 수시로 심장이 터질듯이 달리기를 유도해 주어야 한다. 대형견들이 외출을 통해 충분히 운동하지 못한다면 비만과 근골격계의 악화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

불안해하거나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다양한 이상행동을 나타내기도 한다.

목양견, 사냥개의 혈통을 가진 개를 실내에서 얌전하게 지내도록 훈련시킨다는 발상도 일종의 학대행위라 볼 수 있다.

대지를 가르며 달리는 본능을 통해 주인과 교감하는 것이 행복한 개를 얌전하게 만들겠다는 시도는 강요이기 때문이다.

요크셔테리어, 푸들, 비숑, 미니핀과 같은 소형견 중에서도 활력이 넘치고 달리고 탐색하기를 좋아하는 개체들이 많다.

이들 또한 외출을 통해 지칠 때 까지 달려주고 탐색시켜 주어야 행복해한다.

피곤한 개가 착한 개라는 논리가 성립되는 경우이다.

 

▶반려견을 입양을 위한 준비물들은 ?

 

사료, 식기, 간식, 장난감, 용변패드, 샴푸, 빗, 영양제, 하우스, 목줄, 인식표… 사람 자녀에게 필요한 물품들이 개들에게 필요하다.

펫샵에서 강아지를 입양하면서 기본적으로 추천하고 구성해 줄 것이다.

더 다양하고 새로운 용품들은 인터넷을 서핑하거나 대형 펫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강아지를 입양하기 전 보호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육과 동물의료보험이다.

사람 아이들은 부모와 친지, 어린이집, 학교를 통해 이웃들과 어울리고 상대를 배려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가듯이, 개도 사회화 과정과 펫티켓 형성 과정이 필요하다.

낯선 사람이던 산책길에 다른 개들도 만나도 경계하거나 다투지 않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이러한 부분은 이미 훈련된 개를 돈으로 살 순 없으며, 가족들의 노력에 의해서만 형성된다.

내 방식대로 개를 다루거나 조급하게 교육시켜서는 안된다.

개가 불안해하고 주인을 신뢰하지 못하면 예민해지고 경계심이 증가한다.

전문가의 조언을 참조한다.

집에 찾아오는 친지들과의 만남과 이웃집 방문, 동물병원, 애견놀이터, 미용실을 다니며 긍정적인 체험들을 자연스럽게 익혀지도록 한다.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도 협조를 구하여야 한다.

강아지가 호기심을 가지며 다가설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한다.

성장기 긍정적인 체험들이 많을 수록 예의바른 개가 된다.

 

 

반려견 입양은 생명을 보살피겠다는 약속이다.

내 처지가 어려워 반려견이 아파도 치료하지 못하는 사태를 대비하여야 한다.

입양 후 3~5차례의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중성화수술이 필요하다.

심장사상충이나 내외부기생충 예방이 매 월 필요하다. 예기치 못한 질병이 발생하기라도 하면 수백만원이 의료비로 지출될 수도 있다.

사람은 아프면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받는다.

특수한 질병이 아닌 이상 사람들은 의료비의 일부만 자기부담금으로 납부하면 된다.

그나마 저소득층은 자기부담금마저도 경감된다.

매달 전국민이 소득의 일부를 국민건강보험료를 납부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동물의료비는 사기업 손해배상 보험사들이 동물의료보험을 운용하고 있다.

동물의 나이 등을 감안하여 매달 4~6만원 정도의 동물의료보험료가 책정된다.

동물이 치료받으면 동물의료비의 20% 정도의 자기 부담금만 내면된다.

동물의료비가 부담되어 정부도 사기업 동물의료보험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동물의료보험 가입률이 0.03%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동물의료비는 부담스럽지만 그 부담을 대비하는 보험가입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을수록 동물의료보험은 더 필요하다.

동물을 입양하기전 가족들이 제일먼저 고민하여야할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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