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鍼處方/비뇨생식기계

신장결석 침구 및 약물 요법

초암 정만순 2021. 5. 26. 11:36

신장결석 침구 및 약물 요법

 

 

 

온침으로 신장의 양기 돋우면 신장결석 근본 치유 가능하다

 

 

우리 몸에 결석(結石)이 생길 수 있는 장기는 신장, 방광, 간, 담낭, 동이다. 때로는 결석의 정도가 아니라 온몸이 석회화되어 돌처럼 굳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체내에 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한마디로 노폐물의 축적이라 할 수 있다.
신장은 그 크기가 자기 주먹만하고, 허리 안쪽에서 약간 상방(上方)으로 척추 양쪽에 붙어 있다.

해부해 보면 마치 실타래를 연상하듯이 동맥과 정맥이 매우 치밀하게 엉켜져 있다.

그래서 신장내부를 사구체(絲球體)라고 부른다. 즉 실타래라는 뜻이다.


신장은 선천(先天) 정기(精氣)를 받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평생 노폐물을 걸러 내는 궂은일을 가장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 오장(五臟) 중에서 가장 먼저 노화되는 장기 중의 하나이다.

결과적으로 심한 과로나 음주, 화학적으로 오염된 식사가 누적되다 보면 신장의 가능 저하가 초래된다.

그리고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다 보면 결국 신염(腎炎)이나 신부전증, 또는 신장결석이라는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다.


참고로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오랜 세월 임상 경험에 의하면 대개 몸이 냉하고 습한 사람들에게 신장결석이 많이 생기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곧 신장의 진화(眞火), 즉 신장의 양기 부족으로 인해 노폐물을 밀어내는 화력(火力)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요즈음 여성들의 자궁근종 등도 신장의 화력 부족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신장에 결석이 있는 경우 당연히 결석을 제거해야 하겠지만, 근본 치유를 위해서는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즉 신장에 결석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화학적으로 오염된 식품이나 육류 음식 등 비자연적인 식생활을 금해야 한다.

또한 운동을 통해 신장에 일정한 화력, 즉 에너지를 충전시켜야 한다.


그리고 임상에서 겪은 바이지만, 신장결석의 통증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 통증의 정도는 돌의 크기에 상관이 없다. 물론 전혀 통증도 못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대부분 결석이 고정되어 있는 경우이다.

결석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든지, 수뇨관(輸尿管)을 따라 방광에서 요도로 빠져나가는 과정에 있으면, 절대다수의 환자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호소한다.


참고로 결석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더욱 고통스러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임상하면서 희한한 경우를 종종 보는데, 신장 자체가 아예 돌로 변해 있는 경우도 있었다.

다행히 한쪽 신장만 돌이 되어 있고, 다른 한쪽이 기능을 해 주어 생명 유지에는 지장이 없었다.

양방 병원에서 끈질기게 수술을 권유해도 거부한 채 수십 년을 전해 통증 없이 지내는 경우였다.



침구 치료

 

치료는 응급처치와 근본 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통증이 심할 때는 환자를 엎드리게 하여 9센티미터 길이의 침을 신유 ․ 비근 ․ 기해유 ․ 대장유에 자침(刺針)하여 통증 부위를 향해 득기(得氣)가 가도록 한 후

전침으로 통전(通電)시킨다.

 

 

통전 시간은 20분이건 30분이건 상관없이 통증이 완화될 때까지 최강자극으로 통전시킨다.

통전시키는 동안 얼굴에 있는 권료 혈과 머리 뒤의 완골 혈에도 자침하여 강자극을 주는 것도 비법이다.

이 두 혈은 일종의 전신 마취 효과가 있는 혈이다.

 

 

만약 결석이 요도에 걸려 통증이 엄청 심할 때는 중극 ․ 곡골 ․ 대혁에 9센티미터 길이의 침을 자입(刺入)한 후, 삼음교에 자침하여 통전시킨다.

 


이렇게 응급처치로 어느 정도 통증이 완화된 연후에는 반드시 근본 치료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거듭 강조했듯이 신유 지실 혈의 경결(硬結)을 찾아 경결이 관통되도록 자침한 후 온침(溫鍼)을 하는 것이 근본 치료의 첩경이다.

 

 

신장결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장에 화력을 강화시켜 주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치료 방법 중에 온침의 위력을 따를 만한 게 드물다.
이밖에 비근 ․ 비유 ․ 간유 ․ 폐유 ․ 중완 ․ 기해 ․ 중극 ․ 관원에 온침하고, 삼음교음릉천에 공력(功力)을 다해 치료해 나가면 1~2개월 안에 대부분 완치된다.

기타 팔다리의 여러 혈은 의자(醫者)의 직관에 따라 추가하면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침만 하거나 뜸만 뜨는 것보다 온침을 하면 최소 5배 이상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약물요법


필자가 임상을 시작한 초기만 해도 절대 다수의 신장결석 치료 처방들이 거의 이뇨제들이었다.

이에 필자는 스승들을 만날 때마다 신장결석을 아예 녹여 버리는 약재를 문의하였다.

하지만 본초를 전공한 교수님들조차도 속 시원한 답변을 못하였다.


그러던 중 필자가 수많은 임상 끝에 직접 결석을 녹여 버리는 약재를 발견하였는데,

그 첫째가 금전초, 둘째가 반묘, 셋째가 급성자이다.

이 3가지 약재 중에 반묘와 급성자는 엄청난 부작용이 따른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심지어 빈묘가 얼마나 독한지 궁금하여 직접 반묘 가루를 복용하고 목숨을 잃은 뻔한 적도 있었다.

어찌나 독한지 신장의 사구체가 파열되어 피오줌을 2홉이나 쏟았다.

이때 감두탕(甘豆湯)을 달여 먹고 해독시키었지만, 아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글을 읽는 독자들은 반묘나 급성자 같은 약재들을 삼가서 써 주기를 바란다.


급성흰 봉선화씨이다.

 

 

시중에서 구하기는 힘든 관계로 필자는 고향의 모친에게 부탁하여 직접 재배해서 쓰고 있다.

약력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양을 많이 쓰거나 장기간 썼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찌되었건 반묘와 급성자는 직접 돌을 녹여 버리는 효과는 있지만, 지나치게 쓰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극강한 약재이다.

필자도 약력은 발견하였지만 극히 일부분에 한하여 사용하고 있다.

 

대신 무난한 처방을 사용하는데, 기본 처방은 금전초 ․ 위령선 ․ 백모근 각 5그램이다.
이 기본 처방에 몸이 지나치게 냉하면 부자 ․ 육계 ․ 파고지 ․ 오약 ․ 소회향을 4~8그램 가미하고,

습(濕)이 지나치면 적복령 ․ 반하 ․ 진피 ․ 후박을 가미한다.

이뇨 및 결석 유도 작용을 강화하려면 활석 ․ 호장근 ․ 지실 ․ 택사를 4~8그램 가미한다.

 

결석이 수뇨관에 걸려 통증이 극심할 때에는 급성자를 별도로 달여 빨대로 조금씩 마시거나, 술에 담가 숙성시켰다가 소주잔으로 1-2잔씩 빨대로 마시면서 침구 치료로 응급처치를 하면 된다.

급성자를 빨대로 마시는 이유는 급성자가 결석은 물론 치아까지 녹여 버리는 약재이기 때문에 치아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급성자를 이용하는 게 불안하다면, 급성자 대신 참기름을 3-4 숟가락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결석이 수뇨관에 걸렸을 때 간편하고도 확실하게 결석을 제거할 수 있는 천하의 비방이다.

재료도 구하기 쉽고, 방법도 간단하니 응급실로 실려 갈 때 가더라도 한번 해 보기 바라는 마음이다.

 

기타 결석을 제거할 수 있는 좋은 약들이 있지만, 온침이야 말로 치료의 백미(白眉)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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