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ㅁ)

만병초

초암 정만순 2014. 4. 8. 13:52

만병초

 

약명 ; 석남엽

높은 산 꼭대기에 자라며 고혈압, 저혈압, 관절염, 간경화증, 심장병, 두통, 비만증 등에 두루 좋은 효능을 보이는 이름 그대로 만능의 약초다

  

 

 


▶ 약재에 대하여

 


만병초는 높고 추운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늘푸른떨기나무로 잎은 고무나무 잎을 닮았고 꽃은 철쭉꽃을 닮았으며 하얗게 핀다. 천상초(天上草), 뚝갈나무, 만년초, 풍엽, 석암엽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칠리향(七里香) 또는 향수(香樹)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꽃에서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우리나라에는 태백산, 울릉도, 한라산, 지리산, 오대산, 소백산, 설악산 등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곳에서 자란다. 백두산에 노랑색 꽃이 피는 노란만병초의 군락이 있고, 울릉도에는 붉은 꽃이 피는 홍만병초가 있다.

생명력이 몹시 강해서 영하 30~40도의 추위에도 푸른 잎을 떨구지 않는데, 날씨가 건조할 때나 추운 겨울에는 잎이 뒤로 도르르 말려 수분 증발을 막는다.


▶ 약성 및 활용법



만병초는 구하기가 수월하지 않은 것이 흠이지만 이름 그대로 만 병에 효과가 있는 약초로, 한방에서는 별로 쓰지 않지만 민간에서는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쓰고 있다.

고혈압, 저혈압, 당뇨병, 신경통, 관절염, 두통, 생리불순, 불임증, 양기부족, 신장병, 심부전증, 비만증, 무좀, 간경화, 간염, 축농증, 중이염, 백납 등등 ...

잎과 뿌리를 약으로 쓰며, 잎을 쓸 때에는 가을이나 겨울철에 채취한 잎을 차로 달여 마시고 뿌리를 쓸 때에는 술을 담가서 먹는다. 잎으로 술을 담글 수도 있다.


▶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만병초잎 차 : 만병초 잎을 차로 마시려면, 만병초잎 5~10개를 물 2되에 넣어 물이 한 되가 될 때까지 끓여서 한 번에 소주잔으로 한 잔씩 식 후에 마신다.

만병초잎에는 "안드로메도톡신"이라는 독이 있으므로 많이 먹으면 중독이 되며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차를 오래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피가 깨끗해지며 정력이 좋아진다. 특히 여성들이 먹으면 불감증을 치료할 수 있고 정력이 세어진다고 한다. 습관성이 없으므로 오래 복용할 수 있고 간경화, 간염, 당뇨병, 저혈압, 고혈압, 관절염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백납(백전풍, 백설풍)에 특효가 있다. 백납은 피부에 흰 반점이 생겨 차츰 번져 가는 병으로 여간 해서는 치료가 어렵고, 치료된다 하더라도 완치되기까지 2~3년이 걸리는 고약한 병으로 서울에만도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백납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아직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만병초잎으로 이를 다스릴 수 있다.

환부에 1푼(0.3미리) 깊이로 침을 빽빽하게 찌른 다음 만병초 잎 달인 물을 면봉 같은 것으로 적셔서 하루 3~4번씩 발라주면, 빨리 낫는 사람은 1주일, 상태가 심한 사람은 2~3개월이면 완치된다.

▶무좀, 습진, 건선 등의 피부병 : 만병초 달인 물로 자주 씻거나 발라준다. 만병초 달인 물을 진딧물이나 농작물의 해충을 없애는 자연 농약으로 쓸 수도 있으며 화장실에 만병초잎 몇 개를 넣어 두면 구더기가 다 죽는다. 만병초 달인 물로 소, 개, 고양이 등 가축을 목욕시키면 이, 벼룩, 진드기 등이 다 죽어버린다.

▶진통작용 : 말기 암 환자의 통증을 없애는데도 쓴다. 통증이 격심할 때 만병초 달인 물을 마시면 바로 아픔이 가신다. 김일성도 목 뒤의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만병초잎과 영지버섯 종균 달인 물을 오래 복용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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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초(萬病草)


차로마시는 방법

 

만병초 잎 5장을 물 2000cc에 넣어서 물이 1000~1500cc가 되도록 유리 또는 도자기 용기에 끓인다.

(제가 가지고 있는 약탕기의 겨우 2000cc 붓고 달이고 나면 1500cc가 남습니다.)

끓인물은 식은후 다른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냉방보관한다.

초탕을 마실경우 1일 소주잔 1잔입니다. (가장 중요한 내용임)

같은 방법으로 재탕, 삼탕(연하게 마시면 4탕까지도 가능함)하여 합친후 종이컵 한잔분량으로 식사후에 마신다.


만병초는 이름 그대로 만병에 효과가 있는 약초이다. 고혈압, 저혈압, 당뇨병, 신경통, 관절염, 두통, 생리불순, 불임증, 양기부족, 신장병, 심부전증, 비만증, 무좀, 간경화, 간염, 축능증, 중이염 등의 갖가지 질병에 효과가 있으며, 진통작용이 강하여 말기암 환자의 통증을 없애는 데도 쓰인다.

 

우리 선조들이 남긴 수련법 중에는 약초를 이용하여 높은 차원의 지식을 얻거나 깨우침을 얻는 방법이 있다. 특별한 약초를 복용하여 영적인 각성을 얻거나 특이한 능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인데 요즈음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들 약초들을 잘 활용하면 몸의 성질과 구성요소가 바뀌어 환골탈태하여 무병장수를 누릴 수 있고, 의식이 각성되어 높은 차원의 지식을 얻을 수도 있으며, 환상을 보거나 유체이탈을 하는 등 신통력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잘못 사용하면 목숨을 잃거나 정신이 이상하게 되거나 몸이 마비되는 등의 부작용이 따르므로 스승이나 자격을 갖춘 안내자 없이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약초를 통한 수행법은 여러 수행법 중에서 가장 빨리 그리고 항구적으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부로 사용하여 그 본질이 상당히 왜곡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행법의 체계가 대부분 사라지고 극소수의 사람들한테만 비밀리에 전해지고 있다.  


예로부터 정신수련을 하는 수행자들이 기(氣)를 증폭시키는데 가장 탁월한 효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히말라야 산맥에서 나는 석청(石淸)이다. 히말라야 석청이란 네팔이나 부탄, 티벳 지방의 해발 3,500-4,500미터 높이의 험한 바위틈에 집을 짓고 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사나운 벌인 아피스 라보리오사(Apis Laboriosa)의 벌집에서 따낸 꿀이다. 요가 수행자나 라마교의 승려들이 수행을 시작하기 전에 이 석청을 복용한다. 석청을 복용하면 영하 수십 도의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체력이 생길 뿐만 아니라 영적인 감수성이 높아져서 높은 수준의 깨달음의 경지에 빨리 오를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수련을 하는 도인들이 영적인 각성을 위해 먹었던 약초가 없었을까?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에도 석청에 못지 않은 영적인 각성제들이 얼마든지 많이 있다. 산삼, 만병초, 석창포, 왕삼, 천문동, 구룡목, 봉목, 천우향나무, 선화삼, 자초, 남사삼, 황매목, 황철목, 신기초, 영신초, 주사, 영사 같은 것들이 옛날 우리 선조들이 영적인 수행도구로 사용했던 약재들이다.

 

이들 수행에 필요한 약재와 이를 이용하는 방법은 구전심수로 비밀리에 수행자들 사이에 전해 오고 있으나 지금은 그 맥이 거의 끊겼다. 이들 수행에 도움이 되는 약초들은 일반 한의원이나 민간에서 쓰는 약재들과는 전혀 다르며 같은 약재라고 해도 이름을 다르게 부르는 것이 많다.


수행자들의 명약 석청과 만병초

우리나라에서 나는 영적인 각성제 중에서 히말라야 석청과 가장 유사한 효능이 있는 것이 만병초다. 본디 히말라야 석청은 만병초 꽃에서 모은 꿀이다. 히말라야 지방에는 만병초가 많이 자라고 석청은 바로 이 만병초 꽃에서 모은 꿀이다. 만병초를 복용하면 히말라야 석청을 복용했을 때와 꼭 같은 명현 반응이 나타난다. 석청을 소주잔으로 한 잔쯤 복용하면 다음과 같은 반응이 나타나는데 만병초를 달여서 복용해도 이와 꼭 같은 반응이 온다.

 

복용하고 나서 30분이나 한 시간쯤 뒤부터 몸에서 가장 약하거나 탈이 난 부위가 뜨겁거나 차가운 느낌이 들고 속이 메슥거린다.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땀이 많이 나고 구토가 나기도 한다.

정신은 멀쩡한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눈앞이 깜깜해지거나 하얗게 보이기도 한다. 눈이 침침해지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환해진다.

손이나 발을 만지거나 물이 닿으면 전기가 오는 것처럼 저릿저릿하다.

혈압이 40퍼센트 이하로 떨어지거나 맥박이 1분에 30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갑자기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화장실에 가서 쓰러져 의식을 잃을 수도 있으며 일어설 수가 없어 그 자리에서 대소변이 나올 수도 있다.

구토를 심하게 하거나 가래가 여러 사발 나오는 수도 있다.

온 몸으로 약기운이 돌아다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약기운이 온 몸을 뚫고 돌아다니다가 탈이 난 부위를 자극한다. 이를테면 편두통이 있던 사람은 머리가 깨어지는 것처럼 아프고 위가 아픈 사람은 위가 끊어지는 것처럼 아프며 허리가 나쁜 사람은 허리가 몹시 아프다.


만병초 첫번째 이야기 : 만병초로 명의가 된 사연

만병초를 옛날 도인들은 천상초라고 불렀다. 하늘에 사는 신선들의 정원에서 자라는 꽃이라는 뜻이다. 만병초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실화가 있다. 지금부터 70년쯤 전에 있었던 일이다.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 김인출이라는 젊은이가 살았는데 그는 열 여덟 살 때 소백산 속에 사는 어느 도사한테 도술을 배우러 갔다. 그 도사님은 기어 들어갔다가 기어 나오는 허름한 초가집에서 약초를 캐면서 살고 있었지만, 의학, 천문, 지리, 기문둔갑 등에 두루 통달하였고 인품이 훌륭하여 제자가 되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도사님은 신통력이 뛰어난 분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집 앞에 있는 너래바위에 앉아 좌선을 시작하면 홀연히 집채만한 호랑이 두 마리가 나타나서 양쪽에 엎드리고 있다가 좌선을 마치고 나서 ‘이제 너희들은 그만 가 보아라’ 하면 사라지곤 했다고 한다. 좌선을 마친 뒤에 도사님은 마치 감나무잎 비슷하게 생긴 나뭇잎을 달여서 한 잔씩 마시고 제자들한테도 한 잔씩 주며 마시라고 했다. 제자들이 그것이 무슨 약초냐고 물으면 ‘이것은 천상초(天上草)라고 하는 약초인데 이것을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져서 수련을 잘 할 수 있게 될 것이니 너희들도 부지런히 마시라’고 하였다. 그것을 마시고 나면 묘하게도 술 취한 것 같은 기분이 들다가 머리가 개운해지곤 하였다. 


그러나 김인출 청년은 배우고 싶은 도술은 가르쳐 주지 않고 물 긷고 장작 패는 일 따위의 허드렛일만 열심히 시키는 것이 싫어서 일주일만에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 그는 스승님이 날마다 달여 마시던 그 약초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는 그 약초를 한 번 찾아보기로 했다. 소백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오랫동안 헤맨 끝에 마침내 그 약초와 똑같이 생긴 식물을 찾아냈다. 그는 그 약초만 열심히 달여 먹으면 온갖 병이 나을 뿐만 아니라 도사님처럼 신통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도사님이 마시던 방법대로 달여서 열심히 마셨다. 그랬더니 과연 몸이 가벼워지고 힘이 나는 것 같았다.


그는 그 약초를 몸이 아픈 이웃 사람들한테 나누어주었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허리가 아파서 누워 있던 사람이 멀쩡하게 나았고, 다리가 아파 잘 걷지를 못하던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으며, 중풍으로 혼자서는 못 움직이던 사람이 지팡이 없이도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고, 심지어는 간경화증으로 얼굴이 시커멓게 되어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나 당뇨병으로 손발이 썩어 진물이 흐르는 사람도 나았을 뿐만 아니라, 몸이 허약한 사람은 튼튼해졌고, 정력이 약한 사람은 정력이 좋아졌으며, 뚱뚱한 사람은 날씬하게 되었다. 만병초로 많은 환자를 고치자 졸지에 그는 마을에서 명의로 소문이 났다.


그가 병을 잘 고친다고 소문이 나자 사방에서 환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는 모든 환자들한테 한결같이 천상초를 주었고 그것을 먹는 환자는 대부분 효험을 보았다. 그는 명의로 이름이 나고 돈도 많이 벌었다. 60년 동안을 그는 천상초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병자를 고쳤다. 60년 동안 그를 명의로 만들어 준 천상초가 바로 만병초였다. 김인출 할아버지한테는 아들이 여럿 있었으나 아무도 아버지의 의술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아들들은 아버지가 의원 노릇을 하는 것을 싫어했다. 현대의학이 발달한 시대에 나뭇잎 따위로 병을 고칠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에 장남이 당뇨병에 걸렸다. 아들은 유명한 병원의 약을 먹으며 의사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치료를 했지만 낫기는커녕 갈수록 더 심해져서 곧 죽게 될 지경에 이르렀다. 

 김인출 노인은 아들한테 만병초를 권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의학박사도 못 고치는 병이 나무 이파리 따위를 달여 먹고 낫겠냐면서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병이 깊어져서 죽을 지경이 되자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기분으로 만병초를 달여서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만병초는 과연 당뇨병에도 신통한 효력이 있어서 아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당뇨병이 깨끗하게 나았다. 그는 그때서야 우습게 여기던 만병초가 세상의 어떤 약보다 훌륭한 약이고 무식한 아버지가 세상의 어떤 의학박사보다 훌륭한 의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그 뒤로 만병초의 약효를 널리 알리고 아버지의 의술을 이어받는 일에 몰두하였다. 김인출 노인은 몇 해 전에 90세가 넘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지금은 장남이 아버지의 의술을 이어받아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만병초 두번째 이야기

 

옛날, 백두산 속 깊은 골짜기 외딴집에 젊은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사이 좋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무렵 며느리가 부엌에서 밥을 지으려는데 별안간‘휙’하는 소리가 나더니 집채만한 호랑이 한 마리가 부엌으로 뛰어들었다. 호랑이는 왕방울 만한 눈을 부릅뜨고 입을 쩍쩍 벌리며 며느리를 노려보았다. 며느리는 기겁을 하여 호랑이 앞에 넙죽 절을 하며 말했다.


“호랑이님, 배가 고프면 나를 잡아먹으시고 우리 시어머니만은 해치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자 시어머니가 방에서 나와 호랑이 앞에 꿇어 엎드리며 말했다.
“아닙니다. 호랑이님, 쓸모 없는 이 늙은이를 잡아먹으시고 우리 며느리는 꼭 살려 주십시오.”


호랑이는 사람의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 밖으로 나가더니 고개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며느리와 시어머니도 호랑이를 줄레줄레 따라갔다. 고개 너머에 이르자 호랑이가 멈추어 섰다.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나란히 호랑이 앞에 눈을 감고 꿇어앉았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 눈을 떠 보니 호랑이는 잡아먹으려 하지는 않고 다만 입만 크게 벌리고 있을 뿐이었다. 이상하게 여겨 호랑이 입안을 들여다 보니 목구멍에 헝겊뭉치 같은 것이 꽉 막혀 있는 것이 아닌가.


“아, 이것을 빼달라는 것이었구나.”
며느리는 얼른 손을 넣어 그 헝겊뭉치를 빼내어 멀리 던져 버렸다. 목구멍이 시원해진 호랑이는 고개를 숙이며 몇 번인가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는 돌아가려다가 목구멍에서 빼낸 헝겊뭉치를 물어다가 며느리 앞에 놓았다.
“이까짓 헝겊뭉치가 무슨 소용이 있담!”
며느리는 다시 그것을 던졌다. 그러자 호랑이는 얼른 그것을 물어다 며느리 앞에 가져다 놓았다. 며느리가 이상하게 여겨 헝겊 뭉치를 풀어 보니 그 속에 길쭉하고 까맣고 자잘한 씨앗이 가득 들어 있었다.


“오, 이것을 가져다 심으라는 뜻이었구나.”
며느리는 호랑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 씨앗을 가져다가 뜰에 심었다. 풀을 뽑아 주고 알뜰하게 가꾸었더니 몇 년 뒤 초여름에 환하고 향기로운 꽃이 가득 피어났다. 어느 날,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그 꽃 앞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 호랑이가 다시 나타났다. 며느리가 호랑이한테 물었다.
“호랑이님, 이 꽃씨는 백두산에서 가져 온 것이지요?”
호랑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다면 우리한테 주려고 씨를 헝겊에 싸서 가져오다가 고개를 넘을 때 목구멍에 걸렸던 게로군요.”
호랑이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 꽃나무의 잎을 따서 물에 달여서 먹으면 좋은 약이 되겠군요.”
호랑이가 머리를 끄덕였다.
“정말 고맙습니다.”


며느리는 호랑이한테 집에서 키우던 닭을 몇 마리 선물로 주었다. 호랑이는 고맙다고 인사를 한 뒤에 사라져 버렸다. 그 뒤로부터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그 나무의 잎을 따서 조금씩 물로 끓여 마셨는데 마실수록 몸에서 힘이 솟고 온갖 병이 없어지며 늙지 않고 오래오래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꽃 이름을 두견새 울 때 핀다 하여 두견화라 불렀다. 두견화는 곧 만병초다. 이 이야기는 중국의 조선족 사이에서 전해오는 것으로 연변의 조선족 작가 리용득 씨가 채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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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에 효과 높은 만능약초

만병초(萬病草)는 이름 그대로 만병에 좋은 효과가 있는 약초이다. 전통 한의학에서는 거의 쓰지 않지만 산 속에서 수행을 하는 사람들한테는 만병통치약처럼 알려져 있다. 본디 만병초가 많은 산에서 도인이 많이 나오는 법이다. 만병초는 고혈압,저혈압,당뇨병,신경통,관절염,두통,생리불순,불임증,양기부족,신장병,심부전증,비만증,무좀,간경화,간염,축농증,중이염 등의 갖가지 질병을 치유하거나 호전시키는 효능이 있다.


  만병초는 높고 추운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늘푸른 떨기나무다. 잎은 고무나무 잎을 닮았고 꽃은 철쭉꽃을 닮았으며 꽃빛깔은 대개 희다. 천상초(天上草)?뚝갈나무?만년초(萬年草),풍엽,석남엽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천상초는 하늘의 신선들이 가꾸는 꽃이라 하여 붙인 이름이고 만년초는 만년을 산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만병초를 중국에서는 칠리향(七里香) 또는 향수(香樹)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꽃에서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만주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제사를 지낼 때에 향나무 대신 만병초 잎을 태운다고 한다. 만병초 잎은 향기가 좋아 백두산 밑에 사는 사람들이나 일본의 아이누 족은 만병초 잎을 말아서 담배처럼 피우기도 한다.

 

그러나 만병초 잎에는‘안드로메도톡신’이라는 독이 있으므로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무릇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이다.

만병초를 복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만병초잎 5-6개를 물 2되(3.6리터)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이면 물이 붉은 빛깔로 우러난다.

같은 방법으로 재탕하여 합친다. 이것을 처음에는 소주잔으로 하루 반잔씩 마시되 반드시 밥먹고 나서 복용한다.

처음에는 소주잔으로 반 잔쯤을 마시다가 차츰 양을 늘리되 식사후 소주잔으로 1잔씩까지 최고량이다.

즉 최고로 마실수 있는 량은 하루 소주잔으로 3잔이며. 식사후 한잔씩 3회로 나누어 마셔야 한다.

 

술 한 잔을 마시고 취하는 사람이 있고 한 병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약도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씩 마시다가 차츰 양을 늘려 나가면서 자신한테 맞는 양을 스스로 정해야 한다.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앞에서 설명한 대로 석청을 먹은 것과 같은 반응이 나타나서 3-5시간동안 고생을 하게 된다.  
  만병초 잎을 달인 차를 오래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피가 깨끗해지며 정력이 좋아진다. 특히 여성들이 먹으면 피부가 고와지고 불감증이 없어진다고 한다. 습관성이 없으므로 오래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다.

 

간경화, 간염,당뇨병, 고혈압, 저혈압, 관절염 등에도 좋은 치료효과가 있다. 주위에 있는 분들한테 만병초를 복용하게 해 본 결과 얼굴이 맑아지고 비만증이 치료되고 피부에 있는 검은 점이나 주근깨 같은 것들이 없어졌으며 고혈압이나 관절염이 낫고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만병초는 영적으로 높은 차원의 지식과 깨달음을 얻는데 꼭 필요한 약초이다. 그러나 높은 산꼭대기에만 자라기 때문에 구하기가 어렵고 또 독성이 있으므로 지극히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만병초가 가장 많이 자라는 곳은 백두산이고 그 다음은 울릉도이며 그밖에 태백산, 계방산, 설악산, 오대산, 지리산, 치악산, 소백산 등에도 자란다. 대개 몹시 춥고 바람이 많은 북쪽 비탈에 자란다.
 

만병초를 이용한 치료법

고혈압
당귀, 오미자 각 20그램, 작약, 감국, 각 10그램, 만병초 4그램을 물엿처럼 되게 달여서 60그램이 되게 만든다. 이것을 한 번에 20그램씩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30분 뒤에 먹는다.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으면 차츰 양을 늘려 나간다. 60퍼센트쯤 효과가 있으며 진달래 엿과 함께 쓰면 치료효과가 훨씬 세어진다.
산사와 만병초를 2 : 1의 비례로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 번에 2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반응을 살펴 가면서 복용량을 16그램까지 늘린다. 어지럼증, 뒷목이 뻣뻣한 것, 손발이 저린 것, 가슴 답답한 것 등이 대부분 없어지고 4-6일 뒤부터 혈압이 내리기 시작한다.

류마티스관절염
만병초잎을 그늘에서 말려 부드럽게 가루 내어 한 알의 무게가 0.5그램쯤 되게 꿀로 알약을 만든다. 이 알약을 한 번에 4-5알씩 하루 3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절대로 양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류마티즘성 다발성관절염에는 아픈 부위가 화끈거리면서 시원한 느낌이 들고 심근염은 답답한 느낌이 차츰 없어진다. 30일 동안 복용하였다가 일주일쯤 쉬고 다시 한 달쯤 계속 복용한다. 부작용으로 설사가 약간 나거나 소화가 잘 안될 수가 있는데 소화제를 복용하면 곧 없어진다. 관절 부위의 통증은 100퍼센트, 부종은 90퍼센트 이상 없어진다. 30퍼센트는 완치되고 45퍼센트는 호전, 나머지는 효과가 없다.


만병초잎, 오갈피, 창출, 감초를 같은 양으로 가루 내어 한 번에 2-3그램씩 하루 3번 밥 먹는 중간에 먹는다.
또는 만병초 가루 60-70퍼센트 알코올 250밀리리터에 담가 우린 다음 물 250밀리리터를 섞어 두고 한 번에 5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만병초잎 가루 30그램을 25-30퍼센트 술 500밀리리터에 넣어 우려서 한 번에 50밀리리터씩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먹어도 좋다.


만병초로 식혜를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다. 만병초잎 가루 30그램에 5퍼센트 설탕물 1,000밀리리터, 신곡 100그램을 넣고 2-3일 발효시켜서 한 번에 5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만병초잎은 소화기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조금씩 복용하기 시작해서 차츰 양을 늘려 나가야 한다. 어떤 방법이든지 한 달 동안 복용한 다음 일주일쯤 쉬었다가 복용하기를 반복해야 한다. 관절부위의 열과 부기가 잘 내린다. 류머티즘성 심근염으로 인한 심장 부위의 통증, 심계항진, 천식, 부종 등이 3개월쯤 복용하면 90퍼센트 이상 없어진다. 70퍼센트 이상의 환자들한테 효력이 있다.

심근염
만병초잎을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낸 다음 꿀을 약간 섞어 1알이 0.5그램 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 번에 4-5알씩 하루 3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한 치료주기를 30일로 하고 7-10일 동안 쉬었다가 다시 한다. 3치료주기까지 할 수 있다. 설사나 소화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을 때에는 용량을 줄이거나 일시적으로 약을 끊는다. 75퍼센트 이상 효력이 있다.

저산성위염
만병초 잎을 말려서 잘게 썬 다음 24시간씩 물로 두 번 우려낸 액을 80-90도에서 다시 졸이고 부형제를 섞는다. 이것을 한 번에 0.5그램씩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15-30일 동안 복용한다. 저산성 위염에는 효과가 매우 좋다. 그러나 과산성 위염은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다.

신경쇠약(불면증)
만병초를 햇볕에 말려 부드럽게 가루낸 것 3그램을 30-40퍼센트의 술 500밀리리터에 넣고 2-3일 동안 우려서 한 번에 5밀리리터씩 하루 3번 먹는다. 잠을 못 자는 신경쇠약증 환자 45명을 치료하여 5-10일 사이에 잠을 잘 수 있게 된 사람이 30명, 15일 사이에 효과가 나타난 사람이 12명이었다.

정신분열증
만병초를 법제하여 만병초와 당귀를 4 : 1의 비레로 섞어서 물로 달여 아침 밥먹기 전에 먹는다. 약을 먹고 나서 20-30분이 지나면 심한 무기력상태가 되었다가 곧 의식을 잃고 죽은 것처럼 된다. 4시간쯤 지나면 깨어나는데 의식이 없는 동안에는 혈압이 뚝 떨어지고 맥박도 느려졌다가 의식이 돌아오면 다시 정상으로 된다. 5-6개월 동안 치료한다. 일주일 뒤부터 이상한 행동이나 의식장애 증상이 가벼워진다. 거의 대부분 호전되거나 치유된다.  

<별첨>

만병초라 하면 흔히는 이름만 듣고 만병통치의 영약이므로 이런 이름이 주어졌다고 생각하기 쉽다.
만병초는 시만유곡의 대표적인 산야꽃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세련된 아름다운 관상화목이다.
울릉도에만 자생하며 분홍꽃이 피는 홍만병초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천여종이 있다.


만병초의 특색은 고산지대에 자라면서 겨울에도 낙엽이 지지않고 상록으로 있는 고무나무잎과 흡사한 두텁고 크며 광택있는 타원형 모양이다. 잎은 건조하며 수분이 부족할때나 추운 겨울에는 표면이 뒷면쪽으로 잎끝이 말려들어 스스로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자위수단이 어쩌면 산사람들에게 신기하게 보여져서 그 강인함이 만가지 병을 고칠것이 라는 생각에서 그런 이름이 주어졌는지고 모른다.


만병초는<잘쓰면 약이요 잘못쓰면 독>이라는 우리속담이 적용되는 식물이다.
약으로 쓰는 것은 주로 잎인데 잎에는 유독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이 성분은 호흡 중추를 마비시키므로 잘못 사용하면 식도가 타는 듯이 아프고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므로 주의를 해야한다.


일본에서는 이 나무로 만든 젓가락을 사용하여 음식을 먹으면 울화가 치밀었던 것도 곧 진정 된다는 뜻으로 "샤구나게"라 부르며 또 줄기에 약(藥)자를 새겨 달고 다니면 중풍에 예방 한다고 하였다.
만병초의 줄기는 구불 구불 하면서 치밀하여 지팡이를 만드는데, 이 지팡이는 중풍을 예방해 준다고 믿고 만병초의 지팡이를 받는 것이 장수를 기원해 준다고 해서 귀히 여겼다고 한다.

특히 여성에게 석남주


남성들에게는 자양강정에 최고의 효과가 있으며 여성들에게는 최음 효과가 최고라 하여 만병초 잎으로 담그는 술은 석남주라 한다.

술중 최고의 자양강장주로 명주 반열에 올리고 싶다.

 

그러나 1일 소주잔으로 1잔이상 마시면 안된다.

담글때도 술 1리터당 만병초잎을 5장 이하로 넣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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