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호흡기계

습담으로 인한 학질 - ‘절학칠보음’

초암 정만순 2021. 1. 12. 13:12

습담으로 인한 학질 - ‘절학칠보음’ 

 

 

거담법(去痰法)의 하나인 치담절학법(治痰截瘧法)은 담학증(痰瘧證)을 치료하는 처방 구성법이다.

학질은 학사(瘧邪)나 장독(瘴毒)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사시기후(四時氣候)의 변화와 사기(邪氣)의 편성에 따라 때로는 풍한(風寒), 서습사기(暑濕邪氣)와 겸해서 나타나기도 한다.

또 음식부절(飮食不節)과 노권과도(勞倦過度) 등으로 정기(正氣)가 허약하고, 영위(營衛)가 공허하여 사기(邪氣)가 허(虛)한 틈을 타 인체에 침입한 것도 한 원인이 된다.


담학으로 인한 병증을 보면 한열왕래(寒熱往來)와 휴작유시(休作有時), 설태백이(舌苔白膩), 맥현활(脈弦滑) 등이 그 주증으로 나타난다.

또 담습이 내온하여 기기를 막으면 비(脾)가 건운(健運)을 잃게 되어 흉민납매(胸悶納呆)가 나타나고, 위(胃)가 화강 기능을 잃으면 위기(胃氣)가 상역(上逆)하여 오심구토(惡心嘔吐) 증상을 보인다.

또한 학사와 담습이 내조(內助)하여 청양(淸陽)이 불승(不升)하는 경우에는 두통현훈(頭痛眩暈)이 나타난다.

아울러 외부로부터 온 한사(寒邪)를 겸하면 오한이 더 심해지고, 무한신통(無汗身痛)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 열사(熱邪)를 겸하면 열중한경(熱重寒輕), 한출(汗出) 등이 나타난다.


담학증의 치료는 병기가 학사(瘧邪)를 외감(外感)하고 습담(濕痰)이 내온(內蘊)하여 기기(氣機)가 막힌 소치이므로 치담제학제(治痰制瘧劑)를 써서 치료한다.

주로 조습화담(燥濕和痰)과 절학(截瘧) 약재를 응용하고, 이기건비(理氣健脾) 약재를 배합해서 쓰면 특효하다.

군약으로 상산(常山)과 빈랑, 초과 등의 약재를 선별하여 쓴다.

 

 

절학칠보음[ 截瘧七寶飮 ]

 

달리 칠보탕(七寶湯)이라고도 함. 

 

상산(常山) · 진피(陳皮) · 청피(靑皮) · 빈랑(檳榔) · 초과(草果) · 후박(厚朴) · 감초(甘草) 각 4g,

 생강(生薑) 5쪽,

 오매(烏梅) 2개.

 

[《동의보감(東醫寶鑑)》]

생강 · 오매를 넣지 않은 절학칠보음도 있다.

옛날에는 오래 된 학질을 치료하는 데 썼다.

온 몸의 관절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며 때로 메스꺼운 데 쓴다.

위의 약을 1첩으로 하여 물과 술을 절반씩 섞은 데에 달여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