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몸살에 의한 통증 - ‘가미강활탕’
해표법(解表法)은 표증(表證)을 치료하는 처방의 구성법이다.
주로 사기(邪氣)가 바깥에 있고, 몸속으로 침투하지 않은 경우에 쓴다.
만약 피부 표면에 사기가 남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몸 안에 병증이 나타나면 먼저 표증(表證)을 치료한 뒤 이증(裏證)을 치료한다.
해표제(解表劑)는 대부분 신산(辛酸)하고, 경양(輕陽)한 약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장시간 달이면 약성이 흐트러져 약효가 감소한다.
풍한(風寒)에 외감(外感)되었을 때는 해표제를 복용한 후에 몸을 따뜻하게 하여 땀이 나도록 해야 한다.
풍한표증(風寒表證)에는 신온해표(辛溫解表) 약물을 쓰는 것이 당연하고, 풍열표증(風熱表證)에는 신량해표(辛凉解表) 약물을 쓰는 것이 당연하다.
그 외에 음양기혈(陰陽氣血)이 부족하면 보익(補益) 약물을 배합하여 사기(邪氣)를 물리치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해표 약물은 신온해표제(辛溫解表劑), 신량해표제(辛凉解表劑), 부정해표제(扶正解表劑)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가미강활탕(加味羌活湯)’은 신온해표제에 해당하는 탕제로서 표허증(表虛證)에 쓴다.
표허증으로 풍사(風邪)가 체표를 침습하면 위양(衛陽)이 사기를 밖으로 몰아내려고 하므로 발열 증상이 수반된다. 풍사에 상하면 위기(衛氣)가 부족하게 되고, 한공(汗孔)이 견고하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영음(營陰)이 밖으로 배설되므로 한출(汗出)하여 오한(惡寒)이 나타난다.
또 표의 위기(衛氣)가 부족하여 맥부(脈浮)가 나타난다.
한 마디로 포허증으로 풍사가 체표를 침습하면 위양(衛陽)은 위로 떠서 사기에 저항하나, 영음(營陰)은 안을 지키지 못하고 배설된다.
이렇게 양자가 서로 협조하지 않으면 영위불화(營衛不和)의 병기(病機)가 나타난다.
‘가미강활탕’은 오한발열(惡寒發熱), 두통항강(頭痛項强), 해표무한(解表無汗), 지체산초동통(肢體酸楚疼痛), 구고이갈(口苦而渴), 설태박백(舌苔薄白), 맥부(脈浮)와 같은 풍한표허증에 쓰는 처방이다.
특히 극심한 감기몸살로 인한 전신 통증 등이 있을 때 쓰면 특효하다.
가미강활탕(구미강활탕, 강활충화탕)
중국 명대(明代)의 의학자인 우천민(虞天民)의 저서인 『의학정전(醫學正傳)』에 수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 잡병편(雜病篇) 2권에 수록하여 사시(四時)를 불문하고 발병하는 감기를 치료하는 처방으로 활용하였다.
특히, 춥고 열이 나는 두통·골절통이 있으며, 땀이 나지 않는 감기 증상에 효과가 있다.
처방은
강활(羌活)·방풍(防風) 각 5.62g,
천궁(川芎)·백지(白芷)·창출(蒼朮)·황금(黃芩)·생지황(生地黃) 각 4.50g,
세신(細辛)·감초(甘草) 각 1.87g,
생강 3쪽, 대추 2개
를 넣어 물에 달여 복용한다.
임상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창출을 제거하고 백출(白朮)과 황기(黃芪)를 넣어 응용하고,
흉만(胸滿: 가슴이 그득한 병증)에는 이 처방에서 생지황을 제거하고 지각(枳角)과 길경(桔梗)을 가미하여 응용하며,
천식에는 행인(杏仁)을 가미하고,
여름철 감기에는 이 처방에 석고(石膏)와 지모(知母)를 가미하고,
땀을 내고 설사를 같이 시키고자 할 때는 대황(大黃)을 가미하고,
두통이 심하지 않을 때는 세신을 제거하고,
속에 열이 없을 때는 생지황과 황금을 제거하고 응용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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