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와 복통 - ‘반하사심탕’
청열법(淸熱法)은 이열증(裏熱證)을 치료하는 처방의 구성법이다.
전통의학의 원전(原典)인『황제내경』을 보면“이열증은 열자한지(熱者寒之) 온자청지(溫者淸之)의 치료 원칙에 따라 청열법으로 치료한다.”고 했다.
이열증을 치료하는 방제(方劑)가 청열제(淸熱劑)다.
이러한 청열제에는 화열(火熱)을 치료하는 청열사화제(淸熱瀉火劑), 열이 영혈(營血)에 침범한 병증을 치료하는 청열양혈제(淸熱凉血劑), 습열(濕熱)을 치료하는 청열조습제((淸熱燥濕劑), 열독(熱毒)으로 인한 창양(瘡瘍)을 치료하는 청열해독제(淸熱解毒劑), 서열(暑熱)을 치료하는 청열거서제((淸熱祛暑劑), 음허내열(陰虛內熱)을 치료하는 청허열제(淸虛熱劑)가 있다.
황금과 황련 등은 습열증을 치료하는 청열조습제다.
습열은 주로 위장(胃腸)과 간담(肝膽)에서 비롯된다. 장(腸)과 위(胃)에 습열이 쌓여 있다가 사기(邪氣)가 감수하여 발생하는 이질을 사리(瀉痢)라고 한다.
사리가 생기면 복통, 농혈변(膿血便), 적백상겸(赤白相兼), 이급후중(裏急後重), 항문작열(肛門灼熱) 등이 나타난다.
이때 설태(舌苔)는 황색을 띠고, 맥은 활삭(滑數)하다. 간담(肝膽)에 습열이 있으면 협통(脇痛), 구고(口苦), 이롱(耳聾), 이종(耳腫), 황달(黃疸) 등이 나타난다.
여성들의 경우에 간담습열이 방광으로 내려가면 습열대하증이 나타난다.
습열이 기부(肌膚)에 울증(鬱蒸)하면 황달을 일으켜 전신면목(全身面目)이 선명한 황색을 띠게 된다.
또한 열은 진액을 손상시키므로 구갈(口渴)이 나타난다.
이때도 설태는 누황색을 띠고, 맥은 활삭(滑數)하다. 고한(苦寒)은 위(胃)를 상하게 하고, 조(燥)는 음(陰)을 상하게 하기 쉽다.
청열조습법(淸熱燥濕法)을 사용함에 있어서 비위가 허약하고, 진액이 부족한 경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청열제는 일반적으로 표증이 해소되고 이열이 성하거나, 이열이 성하지만 아직 결실하지 않는 상황에만 써야 한다.
반하사심탕 (半夏瀉心湯)
원래 중국에서 전해졌으나 『동의보감』에도 실려 있다.
처방은
반하(半夏) 7.5g,
황금(黃芩)·인삼·감초(甘草) 각 5.62g,
건강(乾薑) 3.75g,
황련(黃連) 1.875g,
생강(生薑) 3쪽,
대추 2개
로 구성되었고, 물에 달여 복용한다.
반하·건강은 오심구토를 억제하고 특히 건강의 온중산한(溫中散寒)시키는 효능으로 한랭을 제거하며,
인삼은 상복부의 비만(痞滿: 가슴과 배에 기가 통하지 못하여 팽만감을 느끼는 것)을 완화하면서 소화 흡수를 촉진, 전신의 기능 상태를 개선한다.
감초와 대추는 평활근 긴장을 완해(緩解)하여 연동항진을 가라앉히며 건강과 함께 복명하리(腹鳴下痢: 뱃속에서 소리가 나며 설사하는 것)를 치료한다.
수양성하리(水樣性下痢)일 때는 이수(利水)시키는 복령(茯笭)을, 황금·황련은 소염·진정·해열 작용과 함께 진위정장작용을 하며 팽만감·비만·하리를 완해시킨다.
그러므로 급성위염·만성위염·십이지장궤양·소화불량증·위장신경증·임신구토 혹은 감기 등의 감염증에서 비위불화(脾胃不和)를 나타내는 병증을 치료한다.
이 처방을 사용함에 있어서 조성(燥性)이 심하므로 위음허(胃陰虛)의 오심구토에는 응용하여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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