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차 - 고과차 / 무이청원차
일사병과 냉방병 낫게 하는 ‘고과차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실외에서나 실내에서나 몸을 주체하기가 쉽지 않다.
뙤약볕 속에서 오래 걷거나 일을 하다 보면 땀을 많이 흘려 숨이 가쁘고 기운이 없어진다.
또 몸에 열이 나면서 머리가 아프고 무기력증에 빠지게 된다.
소변은 누렇게 변하고, 대변이 물러지면서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물을 마셔도 갈증이 잘 없어지지 않는다.
흔히 더위 먹는다고 말하는 일사병(日射病)의 증상인데, 전통의학에서는 이를 서병(暑病) 또는 중서(中暑)라 한다.
그 중에서도 햇볕에 과다하게 노출된 나머지 양기(陽氣)가 체표(體表)에 떠 있는 반면, 뱃속에는 양기가 허해진 상태를 양서(陽暑)라고 한다.
그러나 요즘 여름 병이라고 하면 90퍼센트가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유발된다.
선풍기 바람을 계속 쐬고, 에어컨을 쌩쌩 틀다가 걸리는 냉방병이다.
전통의학에서는 이것을 가리켜 음서(陰暑) 또는 주하병(注夏病)라고 한다.
증상은 머리가 아프면서 찌뿌드드하고, 콧물이 나거나 오한이 든다.
피부가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지만, 땀이 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심하면 가슴 또는 배가 아프고,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실외 온도와 실내 온도가 섭씨 5도 넘게 차이가 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과 소화기계통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 밖에 차가운 음료와 음식을 즐겨 먹다가 배탈이 나는 것을 모서(冒暑), 땀을 흘린 후 갑자기 찬바람을 쏘이거나 큰 일교차에 의해 걸리는 여름 감기를 상서(傷暑)라고 한다.
양서나 음서 등에 의해 생긴 설사와 배탈을 방치하면 가을이나 겨울, 또는 다음해 여름에 재발할 수 있다.
인체의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환절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발병하는 것이다.
이를 복서(伏暑)라고 한다.
갑자기 원인 모를 설사와 배탈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여름철의 생활에 좀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체는 땀을 통해 대사 잔해물을 배설하기도 하고, 체온을 조절하기도 한다.
그러나 땀은 인체의 진액(津液)이 빠져 나가는 일이기도 하다.
지나치게 땀을 흘리는 것은 인체의 진액을 소진시키고 기력을 탈진시키는 일이 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음식이나 차로 몸을 보양(保養)할 필요가 있다.
우리 전통 중에는 여름철 더위를 예방하기 위하여 더울수록 차가운 음식보다는 삼계탕, 보양탕, 추어탕, 장어탕 등 뱃속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자주 먹는 풍습이 있다.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면 열이 발산되는 과정에서 몸속의 장기는 오히려 차가워지기 쉽다는 사실을 통찰한 지혜인 것이다.
‖ 고과차(苦瓜茶)
▶ 재료 :
고과(여주) 1개, 녹차 적당량
▶ 복용법 :
고과의 꼭지를 버리고 속을 파낸 다음에 녹차를 넣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고과를 깨끗이 씻고, 찻잎과 함께 썰어 고루 섞는다.
한 번에 10그램씩 컵에 넣고 끓는 물을 부어 30분간 우려서 매일 1~2차례 마신다.
▶ 해설 :
고과는 박과의 한해살이풀인 여주의 열매이다.
성질이 차고, 맛이 쓰다.
약성이 심장, 비장, 위장 등에 스며들어 주로 청서척열(淸暑滌熱), 해번지갈(解煩止渴)의 작용을 한다.
열병으로 답답하여 물을 많이 마실 때, 중서(中暑), 이질, 옹종단독(癰腫丹毒)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고과에 녹차를 배합하면 청서이습(淸暑利濕), 청심제번(淸心除煩), 생진지갈(生津止渴)의 효능이 증진된다.
‖ 무이청원차(武夷淸源茶)
▶ 재료 :
빈랑·오매·감초·복령·지모·대복피·형개·택사·황금·향유·소회향·치자·박하·후박·강반하·산사·연호·곡아·갈근·천궁·보골지·차조기·가자·오약·도두각·시호·곽향·사인·백출·목향·맥아·대황·오령지·백편두·창출·길경·울금·지각·진피·향부자·지실·주곡·찻잎 부스러기 같은 양
▶ 복용법 :
약재들을 가루를 내어 토종꿀을 적당히 넣고 고루 반죽하여 한 덩어리가 7.5그램 되게 만들어 건조한 곳에 저장한다.
또는 약초들을 갈아서 고루 섞은 다음에 여과지로 6그램씩 포장한다.
매일 1~2차례 두 덩어리씩 끓는 물로 10분간 우려 마시거나 물로 달여서 마신다.
어린이는 조금 줄여서 마시게 한다.
감기로 열이 나고 어지러울 때는 생강 3조각을 넣어 마신다.
설사할 때는 오매 2알을 더 넣어 복용한다.
이질에는 차를 배로 늘려 우리거나 달여서 마신다.
적리(赤痢)에는 식혀서 마시고 백리(白痢)에는 더울 때 마시는 것이 좋다.
단, 임신부는 마시지 않도록 한다.
▶ 해설 :
이 차는 예로부터 임상에서 질병을 치료할 때 잘 쓰이는 약이다.
청열이습, 거서해표(祛署解表), 이기지통(理氣止痛), 소식도체(消食導滯), 건비개위(建脾開胃), 방향화탁(芳香化濁) 등의 약재를 두루 섞었으므로 많은 병증에 적용된다.
휴대하기도 편리하여 여름철 여행할 때 꼭 지녀야 할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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