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차 - 단삼차 / 유향지통차

건강 약차 - 단삼차 / 유향지통차

 

 

 

심한 가슴 통증, ‘단삼차’로 다스려라

 

흉비심통(胸痺心痛)은 흉비와 심통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가슴이 막히는 듯하면서 아픈 병증이다. 습담(濕痰), 어혈 등 음사(陰邪)가 가슴에 몰려서 양기(陽氣)가 제대로 돌지 못하거나, 또 맥락(脈絡)이 통하지 못해서 생긴다. 가슴이 벅차고, 답답하며, 아프다. 심하면 그 아픔이 잔등에까지 퍼지고, 숨이 가쁘며, 편안히 눕지 못한다.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관상동맥경화증, 고혈압성 심장병, 풍습성(風濕性) 심장병, 급성 심장쇠약 등이 이에 속한다.
전통의학에서는 흉비(胸痞), 즉 흉부가 막히는 듯하면서 아픈 증상의 원인은 가슴에 양기가 부족하고 한사(寒邪)나 습담(濕痰)이 가슴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이 병을 치료하려면 가슴을 편안하게 하고 기를 이롭게 하는 관흉리기(寬胸利氣), 혈(血)의 운행을 활발히 하여 통증을 없애 주는 활혈지통(活血止痛), 풍(風)을 제거하고 습(濕)을 없애는 거풍화습(祛風化濕) 처방을 해야 한다. 이 병증에 적용되는 차료방에는 삼근차(三根茶), 단삼차(丹蔘茶), 유향지통차(乳香止痛茶), 인삼차 등이 있다. 이들 차를 선택하여 꾸준히 마시면 어떤 것이든 모두 일정한 효과가 있다.

단삼차(丹蔘茶)

 

재료 :

단삼 9그램, 녹차 3그램.

제법 :

단삼을 가루로 만들어 찻잎과 함께 팔팔 끓는 물로 10분간 우려내어 마시면 된다.

복용법 :

매일 한 첩씩 수시로 마신다.

해설 :

“단삼 한 뿌리의 효능이 ‘사물탕’과 같다.”는 의학 속담은 혈의 운행을 활발히 하여 어혈을 없애는 단삼의 활혈화어(活血化瘀) 효능을 한마디로 평한 것이다.
‘사물탕’은 전통적으로 혈의 운행을 활발히 하여 어혈을 없애는 활혈화어의 명방(名方)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단삼 한 가지의 효능이 숙지황·당귀·천궁·백작약으로 구성되어 일체의 어혈 병증을 다스리는 ‘사물탕’과 같다고 했으니 역대 의가(醫家)들이 얼마나 단삼을 우러러 봤겠는가.

 

현대 임상 연구에서도 단삼으로 관상동맥경화증, 혈전, 폐색성혈관염, 만성 간염, 간비종대(肝脾腫大)를 치료하여 만족한 효과를 본 일이 있다.
어떤 임상 보고에 의하면 단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편제(片劑)를 만들어 관상동맥경화증 환자 323명에게 매일 세 차례 두 조각씩 투약하는 방법으로 1개월 내지 9개월 동안 복용케 했다고 한다.

그 결과 협심증에 대한 유효율이 82.3퍼센트에 달했고, 그 중 효과가 현저한 것이 20.3퍼센트였다.

중경도(中經度)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가 더 좋았고, 2개월 복용한 사례가 1개월 복용한 사례보다 유효율이 더 높았다.

현재 단삼을 원료로 제조한 단삼편과 충제(沖劑가 널리 응용되어 모든 관상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치료에 쓰이고 있다. 충제는 약재 가루에 결합제를 섞어서 먹는 방법이다.
이 처방에 찻잎을 쓰는 것은 심신을 맑게 하고, 담습(痰濕)을 풀어 버리며 거지(去脂)·하기(下氣)·산결(散結) 효능을 내기 위한 것이다.

단삼에 찻잎을 배합하였으므로 관상동맥경화증과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을 치료하는 데 이상적인 다제(茶劑)라 할 수 있다.

유향지통차(乳香止痛茶)

 

 

재료 :

유향과 찻잎 일정량, 녹혈(鹿血) 적당량.

제법 :

유향과 찻잎을 함께 갈아 가루를 내고 채질한 다음 녹혈을 넣고 반죽하여 오동나무씨앗만 하게 만들거나, 유향과 찻잎으로 만든 가루를 매번 3그램씩 끓는 물로 우려낸 다음 녹혈을 넣어 마신다.

복용법 :

매일 두 차례 끓는 물로 우려내어 마신다.

해설 :

심복냉통(心腹冷痛)은 한습(寒濕)이 흉복에 몰려 기혈(氣血)이 뭉쳐지고, 혈맥(血脈)이 통하지 않은 것이다. 기혈과 혈맥이 불통하면 아프고 심복냉통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 병을 치료하려면 기혈을 조절하여 잘 돌아가게 해야 하며, 한사를 흩어 버리고 혈맥을 통하게 해야 한다. 이 처방에 쓰인 유향은 성미가 매우면서 쓰고, 성질이 따뜻하다.

약성이 신경(腎經)·간경(肝經)·비경(脾經)에 들어간다.

그 효능은 주로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고 기운을 차려 몸을 움직이게 하는 산한행기(散寒行氣), 피의 흐름을 활발케 하여 통증을 없애는 활혈지통(活血止痛)이다.
예로부터 임상에서는 심복통을 치료하는 약으로 유향을 써 왔다.

이 처방 중의 찻잎은 약성이 심경(心經)으로 들어가 심신을 맑게 한다.

녹혈은 속을 덥게 하고 경락을 통하게 하는 온중화락(溫中和絡) 작용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