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차 - 이녹차 / 매괴불수차

건강 약차 - 이녹차 / 매괴불수차

 

 

 

명치 밑이 아플 땐 ‘이녹차’ 매괴불수차 ' 를 마셔라

 

위완통(胃脘痛)은 위완부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명치 밑의 통증을 위주로 하는 이 병은 흔히 급·만성위염, 위궤양, 위신경관능증 등으로 나타난다.

위완통은 오랫동안 음식을 적절하게 먹지 못했거나, 화학 가공식품과 화학 약의 섭취로 간·위가 고르지 못해 나타난다.

또한 비장과 위장의 정기(正氣)가 허해 일어난다.

비위허한(脾胃虛寒)일 때는 명치 밑이 은은히 아프고, 자주 신물을 토하거나 트림을 한다.

이 병을 치료하는 약은 비교적 많은 편이고 대부분 일정한 효과도 있다.

전통의학에서는 위음(胃陰)을 강화하고, 비기(脾氣)와 위기(胃氣)의 순환을 촉진하여 이 병증을 다스린다.

마시는 차를 이용한 치료법, 즉 차료(茶療)도 위완통에 비교적 좋은 효과를 보인다.

특히 평소 차를 마시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차를 즐기면서 위완통을 치료할 수 있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여기에서는 비(脾)와 위(胃)가 불화하여 빚어지는 위완통 등 소화성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치료에 늘 쓰이는 차료방으로 ‘이녹차(二綠茶)’와 ‘매괴불수차(玫瑰佛手茶)’를 소개한다.

 

이녹차(二綠茶)

 

 

재료 :

녹악매(綠萼梅 : 청매의 꽃망울) 6그램, 녹차 6그램.

제법 :

같은 양의 청매 꽃망울과 녹차에 끓는 물을 부어 5분간 우린다.

복용법 :

매일 한 첩씩 우려내어 따뜻할 때 수시로 마신다.

해설 :

“매화나무는 살구나무처럼 생겼지만, 가지가 더욱 기운차게 뻗어 있다.

이른 봄이면 향기 그윽한 흰 꽃이 피고, 꽃이 지면 새 잎이 트기 시작한다.” 이는 중국 명나라 때의 본초학서 『본초품회정요(本草品滙精要)』에서 매화에 대해 묘사한 대목이다.
백매 중 꽃받침이 녹색인 녹악매는 매화의 꽃망울, 백매화, 녹매화 등으로 불린다. 이시진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이 녹악매를 약재로 쓴 구절이 등장한다.
“옛 처방에서는 백매화를 썼다는 기록을 보지 못했는데, 근래에 와서 매화탕(梅花湯)이 나타났다.”고 한 기록으로 보아 『본초강목』에서 시작되었음을 뜻하니 예전부터 매화를 약으로 썼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말이다.

녹악매는 산뜻하고 향기로우며 달아 간기(肝氣)가 울결된 것을 흩뜨리고 맺힌 것을 푸는 서간해울(舒肝解鬱), 맑은 것을 위로 올려 보내고 위기(胃氣)를 조화롭게 하는 승청화위(昇淸和胃) 작용을 한다.

또한 성질이 약간 차고 윤택하여 진액을 생하며, 가슴의 번열을 없앤다.

녹악매는 민간에서든 임상에서든 널리 쓰이고 있다.

간기(肝氣)가 정체된 것을 흩어지게 하고, 위를 조화롭게 하는 서간화위(舒肝和胃) 효능이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의자(醫者)들이 중요하게 여겨 왔다.

 

녹차는 위로 치밀어 오르는 기운을 가라앉히는 하기(下氣) 효능이 뛰어나다.

담습(痰濕)을 없애고, 위기(胃氣)를 일깨우며, 비위를 조화롭게 함으로써 소화를 돕는 성위화중(醒胃和中) 작용을 한다.

정서적으로 울체(鬱滯)가 심하여 간기울결(肝氣鬱結)로 위(胃)가 영향을 받아 화강(和降) 작용이 안 되는 간위불화(肝胃不和)와 배가 빵빵해지고 통증이 있는 완복창통(脘腹脹痛) 환자들이 녹차와 녹악매를 달여서 천천히 마시면 간기(肝氣)가 풀어지고, 소간화위(疏肝和胃)되어 창통(脹痛)이 풀어진다.

매괴불수차(玫瑰佛手茶)

 

재료 :

장미꽃 6그램, 불수감나무의 열매 10그램.

제법 :

장미꽃과 불수감나무 열매를 한 데 넣고 끓는 물을 부어 5분간 우린다.

불수감나무는 운향과의 관목이다.

복용법 :

매일 한 첩씩 우려내어 따뜻할 때 수시로 마신다.

해설 :

매괴화(玫瑰花)란 곧 장미의 꽃을 일컫는다.

늦은 봄과 이른 여름 꽃봉오리가 갓 필 때 따서 말려 둔다.

혹은 신선한 장미꽃을 따서 써도 좋다.

장미꽃은 그 송이가 화려하고 예쁠 뿐만 아니라, 약용 가치도 뛰어나다.
장미꽃을 약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본초강목습유』에서 비롯되었다.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이 매우면서 달다.

기(氣)를 통하게 하고, 울결된 것을 푸는 이기해울(理氣解鬱) 효능이 뛰어나다.

또 상초(上焦)나 표(表)에 있는 습사(濕邪)를 없애고 비위를 조화롭게 하여 소화를 돕는 화습화중(化濕和中) 효능도 뛰어나다.

또한 혈(血)의 운행을 활발히 하여 어혈을 없애는 활혈산어(活血散瘀) 작용도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