鍼灸 小考/사암오행침

사암침법 담정격

초암 정만순 2020. 5. 9. 10:52

사암침법 담정격

 

 

담정격은 [통곡,협계+/상양,규음-]의 처방이다.

 

 

관절은 담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사암침법에서 제관절통 諸關節痛에 가장많이 사용하고 임상에서도 관절통에 담정격을 사용했을때 환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을 경험하면서 담정격 자료들을 정리,취합한 내용을 소개해드림니다.

 

담정격의 대표적인 기능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1. 제골절통을 다스리는 작용. 특히 좌섬 (염좌성 ) 형태의 통증에 좋다.
2.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작용
3. 전체의 담음 膽飮 제거하는 작용( 이는 대변을 쉽게 보게 해 주는 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
4. 놀란 것을 다스려주는 진정작용
5. 틱, 간질, 헛것을 보는 등 괴상한 여러 질병을 치료하는 작용
6. 심허열 心虛熱 으로 인해 이유 없이 심장이 뛰는 증상이나 과다하게 심장이 뛰는 증상 [ 경계정충 ] 을 다스려 주는 작용
7. 야뇨 夜尿 를 다스려 주는 작용 (이는 심장안정작용이다 )
8. 다몽 多夢 을 다스려 주는 작용
9. 불면을 다스려 주는 작용 정도 들 수 있겠다.

[담졍격과 관절통]

 

제골절통 개속어담 諸骨節痛 皆屬於膽 이라는 말이 있는데, 왜 담정격 膽正格 이 관절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좋은가.

관절이란 힘을 쓰는 부위다.

관절은 뼈의 끝부분들이 붙은 곳이고, 인대가 많은 곳이다.

인대는 곧 힘을 내는 곳이다.

상식적으로 근육이 힘을 낸다고 되어 있으나, 그 힘을 받쳐주는 곳이 곧 인대다. ( 지렛대와 같은 역활을 한다고 볼 수 있다. )

인대가 약한 자는 아무리 근육이 힘을 내어도 힘을 쓸 수가 없다.

따라서 인간은 관절을 바탕으로 힘을낸다고 볼 수 있다.


구조적으로 좀 더 생각해보면, 우주는 물 ( 담음 痰飮 ) 으로 둘러쌓여 있고,
사람이란 심장의 화 火 를 중심으로 해서 그 물 속을 헤엄치면서 살아가는 불 덩어리다.
관절은 바로 이 큰 물과 큰 불 사이에서 큰 불이 큰 물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이어주는 작은 불이다.

그래서 소양상화 少陽相火 다.


물 ( 담음 ) 을 헤쳐나갈 물리적인 힘을 제공하고,
물 ( 담음 ) 으로 이루어진 외부 사기 邪氣 를 방어하는 일차적인 방어막이고,
물 ( 담음 ) 으로 이루어진 음식을 일차적으로 받아들여 소화시킨다.
따라서 담의 기능이 약하면 온 몸에 힘을 못쓸 것이고 여기에 혈 血 과 관련된 사기 邪氣 가 좀 달라붙게 되면 관절 통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통증은 혈병이라. 감기 등에 자주 걸릴 것이고 소화도 안될 것이라 생각된다.

 

 

[족소양 담경 총통침법]

 

족소양 담경 :

간주근이라 하였고 담은 제관절통을 주한다고 했다.

간담이 근관절계통을 주관한다는 뜻이다.

담경의 경혈중 양릉천이 있다.

양릉천은 팔회혈중 근회에 해당되는 자리이다.

양릉천은 근육질환중 특히 하지쪽의 문제에 다용되는 경혈이다.

또한 담경의 수목혈인 임읍은 담이 제관절부위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보여준다.

육부양경의 체중절통을 치료할 때 반드시 사용하는 경혈이 바로 임읍을 중심으로하는각 경락의 수목혈이다..

후계,중저,함곡,삼간,속골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 수목혈을 사용하면 대부분의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임읍은 이들 수목혈들과 배합되어 경락,경근의 소통을 돕고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침구치료의 기본이자 입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근골격계의 치료이다.

 

사암침에서의 소장정격,삼초정격,위정격,위승격,방광승격을 활용해보신 분들은

이들의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탁월한 효과를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들 처방의 중심에 임읍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해보자..

 

근골격계 질환중 류마티스관절렴이나 깁스후의 골관절불리에 담정격을 많이 활용한다.

과연 왜 담정격이 효과가 있겠는가??

담정격은 [통곡,협계+/상양,규음-]의 처방이다.

 

[통곡,협계]는 담이 주관하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열을 내려주고 음을 보충해주는 효능을 발휘한다.

청열자음하는 효능이 있다는 말이다.

담은 관절을 주관하니 관절렴이나 관절불리증에 [통곡,협계]를 쓰는 것은 당연하다.

 

[상양,규음]은 주리를 조절하여 발표,해열시켜 울체를 풀어주니 보조적으로 첨가할 수 있겠다.경우에 따라서 [양곡,양보]를 사용할 수도 있겠다.

 

[양곡,양보]는 담이 주관하는 부위의 열을 내려주며 인후부에 작용하고 천해한열을 주치한다.

열의 근원은 소장이며 소장의 열은 혈을 조하게 하고 근관절을 말려 생풍하게 하니 신속히 열을 내리기 위해서는 [양곡,양보]를 써야겠다.

 

사암침법의 입장에서 보자면

[통곡,협계]+[상양,규음]은 담정격

[양곡,양보]+[상양,규음]은 담승격

[통곡,협계]+[양곡,양보]는 담한격

 

 

 

담정격

 

중완압통 이 심해야 한다.

더불어 복부비만이나 복부운동저하가 있으면 좋다.

精氣交合이 안되면 중완에 담음이 생겨서 중완압통이 생기기 때문.

 

[각족전근(脚足轉筋)

 

담정격증(膽正格證)의 쥐나는 사람의 특징은, 몸을 적게 움직이는데도 불구하고 근육 경직이 수시 일어난다. 마른 사람들보다는 다소 통통한 체형이 많다.

성격적인 특징은 다혈질은 아니며, 다소 주눅들어있는 경향이 있다.

실열(實熱)체질은 아니다.

이상과 같은 체질의 쥐나는 것은 담정격(膽正格)을 적용하면서 추가로 합곡(合谷)은 사(瀉) 하고 태충(太衝)을 보(補)해주면 간접적인 간승격(肝勝格)이 되므로 근육이 경직되어 발생 는 각족전근(脚足轉筋)에 큰 도움이 된다.

[출처] 集大成 舍巖經註釋 脚氣門 341 제 32장. 각기문(脚氣門)

 

[담정격과 心膽虛怯]

 

30년간 자주 놀라시는 증상으로 힘들어하셨던 분이 계십니다.

30년 전 천둥이 칠 때 크게 놀라신 이후 자주자주 놀라시는 것이 주소였습니다.

맥은 약하고, 빠르며, 떠있고, 좌측 관, 척맥은 약하고(담, 방광 허) 좌측 촌, 우측 촌관맥은 강한(소장 대장 위 실) 분이었습니다.

증상도 일치하여 신부전이 있으시고, 허리가 항상 아프시며, 이명이 있으신 분입니다.

이분께 담정격을 일주일 2번 놔드리는 것을 3주일간 진행했습니다.

오늘 이야기하시는데 요새 들어 놀라는 때가 거의 없을 정도로 괜찮다고 하십니다.

황제내경 소문 영란비전론에 보면, 쓸개는(膽者) 몸과 마음의 중심을 잡아주는 기관(中正之官)으로, 결단이 나온다(決斷出焉)고 되어 있습니다.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기관이며, 무엇인가를 추진하게 하는 木氣인 것이지요.

이러한 쓸개와 심장이 약해지면(心膽虛怯) 자주 놀란다고(易驚) 동의보감 驚悸편에 되어 있습니다.

​담정격은, 담경락과 쓸개에 기혈을 모아주는 침법입니다.

​고전에 쓰여있는 단서 하나하나가 인체를 다스리는 힌트입니다.

 

[수면부족으로 인한 자율신경 변화에 대한 치료]

 

담정격이 수면부족으로 인한 자율신겅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밤번 근무 후 간호사를 대상으로 n=1 tria1을 시행하여 스트레스 정도와 HRV 가 상관관계룰 나타내므로 스트레스는 교감 신경을 흥분시키고 부교감신경을 저하시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담정격과 임의혈 자침 전후의 HRV변화를 관찰하여 Bayesian 분석으로 분석한 겨로가 담정격 자침은 임의혈 자침에 비하여 LF(NU)와 LF/HF를 유의하게 감소 시켰고 HP(NU)를 유의하게 증가시켰다.

[출처] The Journal of Korean Acupuncture & Moxibustion Society

 

총통침법 담의 처방

 

1)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다.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담은 용겁과 결단을 주관하므로 담에 병리가 발생하면 마음이 불안 초조하며 두근거린다.

 

2) 겁이 많고 잘 놀란다(선경, 겁 심) 한숨을 자주 쉰다(선태식) 가슴이 답답하다.

담음이 부족하면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며 가슴이 두근거리며 겁이 많고 잘 놀라게 된다.

때론 한숨을 쉬어야 속이 편하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3) 불면증, 작은 소리에도 잘 깨며 잠을 푹 자지 못한다, 기면증

담에 문제가 생기면 수면장애가 생긴다.

일반적으로 담음이 부족해지면 잠이 잘 오지 않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담화에 의한 열울을 동반하면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

 

4) 측두통, 목예자통, 이명, 중이염, 입이 쓰다(구고)

측두통은 말 그대로 머리 한쪽이 콕콕 쑤시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럴 때 보통 목예 자통이나 미릉골통 경련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입이 쓴 경우도 있다.

 

5) 악관절통(함통)

족소양담경은 대영이나 협차 등의 경혈을 교회하며 턱을 지나 순행하므로 탁관절과 연관이 많다.

그러나 턱 주위를 지나가는 경락은 족소양담경 뿐이 아니며 수태양소장경, 족양명위경, 수양명대장경, 수소양삼초경 등도 턱관절과 관계가 있다.

 

6) 항척여추(풍지,완골) 견정압통

족소양담경의 소속인 풍지와 완골은 항강통에 자주 활용되는 경혈이다.

또한 견정은 족소양담경의 경혈 중에서 유일하게 어깨를 지나는 경혈로서 경결과 압통을 확인하여 담의 이상을 진찰하는 포인트로 활용한다.

항척여추라는 표현은 사암도인침구요결의 요통문에 나오는 것으로 담정격이 치법으로 제시되어 있다.

항척여추라는 것은 뒷목과 척추에 무거운 추를 매달아 놓은 것처럼 힘들다는 의미이다.

 

7) 결분중종통, 액하종, 마도협영, 라력, 주마담

담으로 인한 질환 중에 멍울이 생기는 증상이 있다.

결분이나 겨드랑이에 멍울이 생겨서 통증이 생기거나 마도협영, 라력, 주마담과 같이 멍울이 여기저기 생기며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8) 심협통, 불능전측, 협륵통, 가슴이 조이거나 찢어지는 듯이 아프다.

가슴과 옆구리가 아파서 몸을 돌리기 어렵거나 가슴이 조이거나 아픈 증상은 담의 경락병이거나 담열에 의하여 발생한다

 

9) 담석증, 흉협고만, 소화불량, 속 쓰림

담석증으로 인해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환자를 종종 보게 된다.

대부분 담음부족으로 인한 정서적인 증상이나 근관절계통의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양방에서는 담낭은 떼어버려도 된다고 하지만 담낭 절제술을 한 환자들은 담과 관련돼 계통의 질환으로 고생을 한다.

흉협고만은 일월을 입체적으로 생각하여 간담의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이다.

담의 모혈인 일월과 간의 모혈인 기문이 유두 아래쪽의 갈비뼈 사이에 위치한다.

일월과 기문의 압통 반응을 확인하는 것보다는 흉협고만을 확인하는 것이 훨씬 더 유의성이 있다.

담은 소화의 과정에 일정 부분 관여하므로 복부를 진찰하였을 때에 다른 부분에 특이사항이 없이 뚜렷한 흉협고만이 확인되는 경우에 소화불량과 속 쓰림을 호소하면 (협계 통곡+)를 사용하거나, (양보 양곡-)혹은 (양보 지구-)를 활용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10) 비슬외지경 절골 외과전 급 제절개통, 소지차지불용

 

11) 뼈마디가 아프고 삭신이 다 쑤신다. 통풍, 행비풍승

보통 삭신이 다 쑤시고 뼛골이 아프다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통풍은 특정 부위가 몹시 아픈 증상을 말하며 행비풍승은 통증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말한다.

 

12) 한출진한,

한열왕래의 증상을 의미한다.

한열왕래는 소양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흉협고만, 심번희구, 묵묵불욕음식 등과 함께 4대 증상 중에 하나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흉협고만, 심번희구, 묵묵불욕음식은 담에 해당하는 증상이며 한열완래는 삼초에 해당하는 증상이다.

 

13) 알레르기 비염.

내경에서는 담의 열어 뇌하여 비연이 생긴다고 하였다.

이런 경우에 보통 재채기를 심하게 하며 콧물이 흐르는 알레르기 비염의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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