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까마귀쪽나무

초암 정만순 2019. 12. 9. 19:51



까마귀쪽나무







가마귀쪽나무·구롬비라고도 한다.

바닷가 산기슭에서 자라며 높이 약 7m이다.

 나무껍질은 갈색이며 잔가지는 굵고 털이 난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 양끝이 좁고 두꺼운 혁질()이나 뒤로 조금 말린다.

잎 뒷면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난다.

7∼10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짧은 꽃자루가 있는 꽃이 겹산형꽃차례로 핀다.

꽃 빛깔은 노란빛이 도는 흰색이다.

총포는 겉에 갈색 털이 나며 화피는 6개로 깊게 갈라진다.

수술은 수꽃에 9개, 암꽃에 6개 있다.

열매는 핵과로 타원형이며 다음해 10월에 옅은 자줏빛으로 익는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열매를 먹기도 한다.

한국(제주도·전라남도·경상남도)·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잎 

           

잎은 어긋나기로 긴 타원형으로 양끝이 좁고 두꺼우나 뒤로 조금 말린다. 

 길이는 6 ~ 11cm, 너비 2.5 ~ 4.5cm이고 잎 뒷면에 갈색 털이 밀생한다.




암수딴그루로 꽃은 9월 중순 ~ 10월 초에 잎겨드랑이에서 짧은 꽃대가 있는 복산형 꽃차례를 이룬다.

꽃 빛깔은 황백색이 도는 흰색이다. 총포는 3 ~ 4개이고 겉에 갈색 털이 나며 화피는 6개로 깊게 갈라진다.

수술은 수꽃에 9개, 암꽃에 6개 있다.


열매

열매는 핵과로 타원형이며 다음해 8월 초 ~ 9월 말에 검은 자주색으로 익는다.



줄기

나무껍질은 갈색이며 잔가지는 굵고 털이 난다.



용도


제주도 등 해안지방의 가로수로 유명한 수목이다.

바닷바람에 강하고 어릴 때는 생장속도가 빠르므로 해변의 방풍림이나 방조림 조성에 적합한 수종이다.

까마귀쪽나무 추출물 또는 이의 분획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특허 출원이 다수 있다.

암 질환의 예방 및 치료, 당뇨합병증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항염활성 및 골대사 관련인자 억제 활성 등에 관한 것들이 특허의 내용이다.

까마귀쪽나무 잎의 항산화 활성과 항염증 활성에 대한 전통지식에 관한 연구도 다수 있다.





입맞춤이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를 생각해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암수가 만나 사랑을 나누는 종족보존 본능의 시작점을 알아보겠다는 것 자체가 멍청한 일인 것 같아서다.

입맞춤에서 나는 소리를 떠올린다면 단연 ‘쪽’이란 의성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름에 쪽이 들어간 나무들은 입맞춤과 관련을 지으려 한다.

우리의 옛 나무 타령에도 ‘입 맞추어 쪽나무’라고 했으니 더욱 그렇다.

쪽이 들어간 나무를 살펴보면 까마귀쪽나무를 비롯하여 쪽동백나무, 다정큼나무의 일부 지방 사투리인 쪽나무 등이 있다.


까마귀쪽나무라는 이름을 들으면, 까마귀의 입맞춤으로 붙인 이름일 것이라는 상상에서 좀처럼 놓여 날 수가 없다.

그럼직하지만 입 맞추는 까마귀를 본 적이 없으며, 더욱이 까마귀 입에서 ‘쪽!’ 소리가 난다는 것은 사람들의 상상일 뿐이다.

까마귀쪽나무의 ‘쪽’은 옛날 염색할 때 널리 쓰이던 쪽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까마귀쪽나무의 열매는 초록색으로 시작하여 다음해 여름에서부터 가을에 걸쳐 푸른 빛깔이 들어간 새까만 색으로 익는다.

 이는 쪽을 삶아 염색물을 만들어놓았을 때의 진한 흑청색으로 마치 까마귀 몸체처럼 진한 쪽물과 닮았다.

그래서 쪽보다 더 진한, 까마귀처럼 검은 열매를 가진 나무라는 뜻으로 까마귀쪽나무란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닐까? 하고 짐작해볼 따름이다.

까마귀쪽나무는 남해안의 섬 지방에서 자라는 늘푸른 넓은잎나무다.

 키 7~8미터, 굵기가 지름 한 뼘 정도까지 자랄 수 있다. 그러나 주로 바닷가와 가까운 야산 자락에 터전으로 잡고 있어서 바람과 짠물에 시달린 탓인지 큰 나무를 만나기는 어렵다.

나무줄기는 짙은 적갈색의 매끄러운 껍질을 가지며, 많은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둥그스름한 나무 모양을 만든다.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나무로서 최근에는 해안도로의 가로수나 해상공원의 정원수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잎은 손가락 3~4개 너비에 손바닥 길이로 긴 타원형에 아주 두툼하게 생겼다.

원래 어긋나기로 붙어 있으나 마디가 짧아 가지 끝에 모여 달린 것처럼 보인다.

잎의 표면은 진한 초록색이고 광택이 있다. 뒷면은 황갈색의 털이 촘촘히 덮여 있으며 잎맥이 볼록하게 나와 있다.

가장자리에는 테를 두른 듯 조금 굵은 잎맥이 있어서 뒤로 약간 말린다.

까마귀쪽나무의 잎은 두껍고 뒷면의 황갈색 털 등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와 비슷한 나뭇잎을 잘 찾을 수 없을 만큼 독특하게 생겼다.

 까마귀쪽나무는 암수가 다른 나무로 가을이면 꽃대가 거의 없는 연노랑빛 작은 꽃이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씩 다닥다닥 붙어 핀다.

수꽃은 꽃잎이 작고 길게 나온 여러 개의 수술대만 눈에 띈다.

꽃이 피고 바로 열매가 열리지만 익는데는 거의 1년이 걸린다.

손가락 마디 정도로 굵어지고 까맣게 되어 표면이 반질반질해지면 다 익었다는 신호다.

가운데에 한 개의 씨가 들어 있는 장과(漿果)이고, 주위는 약간 달콤한 맛이 나는 까만 즙으로 둘러싸여 있다.

당연히 산새들이 좋아할 만한 열매다.

그래서 익기 무섭게 바로 따먹어버리므로 익은 열매를 보기가 어렵다.

중국에는 꼭 같은 나무는 없지만 까마귀쪽나무 종류를 ‘목강자’라고 부른다.

일본 이름인 하마네와는 바닷가에서 자라면서 잎의 모습이 비파나무와 닯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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