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당나무
접시꽃나무라고도 한다.
산지의 습한 곳에서 자란다.
높이 약 3m이다.
나무껍질은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코르크층이 발달한다.
새가지에 잔털이 나며 겨울눈은 달걀 모양이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와 나비가 각각 4∼12cm이다.
끝이 3개로 갈라져서 양쪽의 것은 밖으로 벌어지지만 위쪽에 달린 잎은 갈라지지 않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뒷면 맥 위에 잔털이 나고 잎자루 끝에 2개의 꿀샘이 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산방꽃차례에 달린다.
꽃이삭 주변에 중성화(中性花)가 달리고 정상화는 가운데에 달리며 중성화는 지름 3cm 정도이다.
화관은 크기가 다른 5개의 갈래조각으로 갈라진다.
정상화는 5개씩의 꽃잎과 수술이 있고 꽃밥은 짙은 자줏빛이다.
열매는 핵과(核果)로서 둥글고 지름 8∼10mm이며 붉게 익는다.
어린 가지와 잎에 털이 없는 것을 민백당나무(for. calvescens), 꽃이 모두 무성화로 된 것을 불두화(佛頭花:for. sterile)라고 하며 주로 절에서 가꾼다.
관상용으로 쓰며 정원수로 심는다.
한국·일본·사할린섬·중국·헤이룽강·우수리강 등지에 분포한다.
본 분류군은 흔히 잎이 세 갈래로 갈라져 있고, 꽃이 취산화서에 달리는데 화서의 가장자리에 달린 꽃은 암술과 수술이 없는 중성화인 특징을 갖는 낙엽 큰키나무이다.
중성화는 지름이 약 3cm가량이고 양성화는 5-6mm 정도로 두 종류의 꽃의 형태나 크기가 다르다.
이런 화서의 형태로서 백당나무는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산분꽃나무속 식물들 중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분류군이다.
잎의 모양으로 보았을 때 배암나무와 비슷하나 양성화와 중성화를 갖는 특징에서 의해서 구분된다.
본 분류군이 속한 산분꽃나무속은 광의의 인동과에 속하나(APG III, 2009), 2007년 발간된 한국속식물지에서는 독립된 과로 처리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산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로서 관상수로 정원에 심는다.
수피
나무껍질은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코르크층이 발달한다.
새가지에 잔털이 나며 겨울눈은 달걀 모양이다.
잎
마주나고 끝이 3개로 갈라져 양쪽 2개의 갈라진 조각이 밖으로 벌어지는데, 줄기 위쪽에 달린 잎은 갈라지지 않는 것도 있다.
길이와 나비가 각각 4~12cm인 넓은 달걀꼴로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밑이 둥글고 끝은 대체로 뾰족하다.
잎 뒷면 맥 위에 잔털이 난다.
길이 2~3.5cm인 잎자루 끝에 2개의 꿀샘이 있다.
꽃
5~6월에 흰색의 오판화가 가지 끝에서 산방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피는데 수국(水菊) 비슷하게 생겼다.
꽃이삭 주변에 중성화(中性化 : 수술과 암술이 모두 퇴화하여 없는 꽃. 무성화)가 달리고 중앙에 정상화(유성화)가 달린다.
중성화는 지름 3cm 정도이며 꽃부리는 크기가 다른 5개의 조각으로 갈라진다.
정상화는 지름 5~6cm이며 5개의 꽃잎과 5개의 수술이 있다.
수술은 꽃부리보다 길고 꽃밥은 짙은 자줏빛이다.
열매
9월에 지름 8~10mm의 팥알 만한 둥근 핵과가 붉게 익어 겨울까지 달려 있으나 악취가 난다.
꽃보다 가을의 열매가 더 돋보인다.
용도
꽃차례가 편평한 접시 모양이어서 접시꽃나무라고도 한다.
뿌리에서 많은 줄기를 내어 덤불을 이룬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불규칙하게 갈라지고 코르크충이 발달한다.
어린가지에 잔털이 나 있다. 어린가지와 잎에 털이 없는 종류를 민백당나무라 한다. 또한 꽃이 모두 씨를 맺지 못하는 무성화(중성화)인 것을 불두화(佛頭花)라 하여 주로 절에서 심는다.
불두화는 꽃의 모양새가 부처님의 머리 모양을 닯아 그렇게 불리는데 꽃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백당나무와 같다.
관상용·밀원·약용으로 이용된다.
백당나무는 줄기의 속심이 흰색으로 빽빽이 차 있으며 그 목재는 예로부터 이쑤시개를 만드는 재료로 쓰였다.
씨에는 20% 이상의 기름 성분이 있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산제로 하여 사용한다.
주로 운동계·순환계 질환을 다스린다.
관련질병: 개창, 관절염, 관절통, 종독, 진통, 타박상, 통경, 풍
백당나무는 낮은 곳은 물론 높은 산까지 추위에 잘 적응하여 우리나라 산 어디에서나 흔히 만날 수 있는 자그마한 나무다.
적응력이 높지만 그래도 계곡의 입구나 숲의 가장자리 등 약간 축축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늦봄이나 초여름에 피는 꽃은 화려하진 않아도 꽃이 피어 있는 모양새가 특별하여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가지 끝마다 황록색의 자잘한 진짜 꽃 수십 개를 가운데에다 동그랗게 모아 두고, 가장자리에 큰 동전만 한 새하얀 가짜 꽃이 흰 나비가 날개로 감싸듯 에워싸고 있다.
달리 보면 흰 접시에 음식을 가득 담아둔 모습이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접시꽃나무’라고 부른다.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꽃 하나하나는 아래가 붙어 있는 통꽃인데, 가운데에 당연히 있어야 할 씨방이나 암술, 수술 모두 없다.
그래서 이런 꽃들은 무성화, 중성화, 꾸밈꽃(장식화) 등 여러 가지로 불린다.
한마디로 생식능력을 잃어버린 ‘석녀(石女) 꽃’이란 뜻이다.
무엇하러 쓸데없는 석녀 꽃을 피우는 것일까?
이는 안쪽의 진짜 꽃에 곤충이나 나비가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새하얀 큰 꽃잎을 수평으로 활짝 피워 더 크게 더 넓게 보이기 위함이다.
그것은 마치 “손님아, 내가 석녀임에 실망 말고 안으로 들어오렴. 암술, 수술 다 갖추고 달콤한 꿀도 있는 꽃이 잔뜩 있으니 제발 떠나지 말아다오” 하는 애원이 서려 있는 듯하다.
이처럼 치열한 숲속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생존전략이 있어야만 멸종의 길을 피해 갈 수 있다.
백당나무 꽃이 가지 끝마다 피어 있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 하얀 꽃 두름이 마치 작은 단(壇)을 이루는 것 같다.
그래서 백단(白壇)나무로 불리다가 백당나무가 된 것으로 짐작된다.
백당나무는 키가 3~5미터 정도 자라는 작은 나무이며, 밑에서부터 줄기가 갈라져 포기처럼 자란다.
아이 손바닥만 한 잎은 달걀모양이며 흔히 셋으로 갈라지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긴 잎자루 끝의 잎이 달리는 부위에는 가끔 꿀샘이 있어서 개미가 꼬이기도 한다.
초가을에 들어서면서 잎은 빨간 단풍으로 물들고 콩알 굵기만 한 열매는 빨갛게 꽃자리마다 수없이 열린다.
즙이 많아 먹을 수 있지만 맛이 시큼하여 사람은 거의 먹지 않는다.
겨울 내내 열매가 그대로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산새들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유럽과 시베리아에서 자라는 서양백당나무는 열매로 젤리를 만들고 껍질은 이뇨제로 사용한다.
초파일을 전후하여 대웅전 앞뜰에는 새하얀 꽃이 뭉게구름처럼 피어나는 불두화(佛頭花)를 만날 수 있다.
작은 꽃 수십 개가 모여 야구공만 한 꽃송이를 만드는데, 자리가 비좁아 터질 것같이 피어난다.
처음 꽃이 필 때는 연초록 빛깔이며, 완전히 피었을 때는 눈부시게 하얗고, 꽃이 질 무렵이면 연보랏빛으로 변한다.
속에 꿀샘은 아예 잉태하지도 않았고, 향기를 내뿜어야 할 이유도 없으니 벌과 나비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사가집(四佳集) 을 비롯한 조선 후기 문신들의 시에 가끔 불두화가 등장한다.
백당나무의 돌연변이로 불두화가 생긴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