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물푸레나무

초암 정만순 2019. 5. 30. 07:17




물푸레나무





가지를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게 변하기 때문에 물푸레나무라고 부른다.

산기슭이나 골짜기 물가에서 자란다.

높이는 10m이고, 나무 껍질은 회색을 띤 갈색이며 잿빛을 띤 흰 빛깔의 불규칙한 무늬가 있다.

잎은 마주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고, 작은잎은 5∼7개이며 길이 6∼15cm의 넓은 바소 모양 또는 바소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앞면에 털이 없고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이지만 양성화가 섞이는 경우도 있으며, 5월에 피고 어린 가지의 잎겨드랑이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수꽃은 수술꽃받침조각이 각각 2개이고, 암꽃은 꽃받침조각·수술·암술이 각각 2∼4개이고 꽃잎은 거꾸로 세운 바소 모양이다.
열매는 시과이고 길이가 2∼4cm이며 9월에 익는다.

열매의 날개는 바소 모양 또는 긴 바소 모양이다.


목재는 가구재·기구재로 이용하고, 나무 껍질은 한방에서 건위제()·소염제·수렴제()로 사용한다.

한국·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나무껍질

나무껍질은 세로로 갈라지고, 흰색의 가로 무늬가 있고 일년생가지는 회갈색이다.



잎            


잎은 마주나기하며 홀수깃모양겹잎이고, 소엽은 5 ~ 7개이고 달걀형, 넓은 피침형 또는 피침형이며 6배체의 식물로 잎의 변이가 매우 심하고, 점첨두 예형으로 길이와 폭이 각 6 ~ 15cm × 3 ~ 7cm로, 뒷면은 회녹색이고 주맥 위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는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꽃은 암수딴그루 또는 암수한꽃도 섞여있고 4월 중 ~ 5월 중에 피며, 원뿔모양꽃차례 또는 복총상꽃차례로 새가지의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거나 거의 밋밋하며 털이 없거나 잔털이 있고 수꽃은 2개의 수술과 꽃받침조각이 있으며 암꽃은 2 ~ 4개의 꽃잎과 수술 및 암술이 있고 꽃잎은 거꿀피침모양이다.



열매

열매는 길이 2 ~ 4cm 되는 시과로서 날개는 피침형 또는 긴 피침형이고 무딘형 또는 작은 오목형으로 약간 뾰족하며 9월에 익는다.



특징

           

• 천연기념물 제286호(파주 적성면)로 지정되어 있다.

ⓐ소재지:경기도 파주군 적성면 ⓑ면적:1주 441㎡ ⓒ지정사유:노거수 ⓓ수령:150년 ⓔ나무높이:13.5m
• 가지를 꺾어 물 속에 넣으면 물을 푸르게 만든다 하여 물푸레란 이름이 붙여졌다.

수세가 강건하고 뿌리목에서 움싹이 잘 돋아난다. 맹아력이 강하고 천연하종발아는 잘 되나 생장이 빠른 편이 못 된다.
• 변재는 황백색, 심재는 담황갈색으로 심, 변재의 구분이 명확치 않으나 나이테는 뚜렷하다. 환공재로 나무갗은 거칠고 무거우며 광택은 보통이고 절삭가공성과 건조속도는 보통이며 접착성은 불량하나 할열이 용이하고 도장, 약제 주입성은 양호하다.




용도

           

• 주요 조림수종 : 용재수종
• 목재는 물리적 성질이 좋아 악기, 운동용구의 재료로 적합하고 그외 기구재나 총대, 가구재 등으로 사용된다.
• 계곡 및 하천변 조림용, 공원수로 이용가능하다.
• 꽃에는 밀원이 풍부하다.
• 물푸레나무/쇠물푸레나무/좀쇠물푸레의 나무껍질을 秦皮(진피)라 하며 약용한다.
①봄, 가을에 枝皮(지피) 또는 幹皮(간피)를 벗겨서 햇볕에 말린다.
②성분 : 물푸레나무의 나무껍질에는 aesculin(esculin), aesculetin(esculetin) 및 그 외 6-β-d-glucoside인 aesculin이 함유되어 있다.
③약효 : 淸熱(청열), 燥濕(조습), 平喘(평천), 止咳(지해), 明目(명목)의 효능이 있다.

세균성이질, 腸炎(장염), 白帶下(백대하), 만성기관지염, 目赤腫痛(목적종통), 淚液分泌過多症(누액분비과다증), 魚鱗癬(어인선)을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4.5-9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또는 丸劑(환제)로 하여 복용한다. <외용> 달인 液(액)으로 씻는다.



잎이 홀수 깃꼴겹잎으로 마주보기로 달리는 낙엽 교목으로 잎이 나오기 시작할 때 피는 꽃은 원추꽃차례에 달리고 열매는 시과로 날개가 있는 특징을 바탕으로 인식할 수 있는 분류군이다.
물푸레나무는 물푸레나무속 중에서 꽃잎이 없는 분류군 무리 중 하나이며, 꽃과 잎이 비슷한 시기에 발달하며 바람에 의해 수분이 이루어지는 풍매화이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종이 물푸레나무를 비롯해 전 세계에 약 4종이 있는데 모두 아시아에 분포한다.

물푸레나무는 분류군 내의 형태적 변이가 심하며, 중국에 분포하는 Fraxinus chinensis와 일본에 분포하는 Fraxinus japonica와 분류학적 한계가 명확하지 않다.

서울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장진성 교수는 물푸레나무분류군의 형태적 형질을 바탕으로 종의 한계를 설정하려는 연구를 수행하여 물푸레나무가 중국산 Fraxinus chinensis와 구분되는 것으로 판명하였다(Kang et al., 2002).

한편, 스웨덴의 월랜더(Wallander) 박사는 2008년 발표한 논문에서 디엔에이 염기 서열을 바탕으로 한 전 세계 물푸레나무속 분류군들을 대상으로 한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발표하였는데, 이 연구에서는 물푸레나무와 중국산 Fraxinus chinensis, 및 일본산 Fraxinus japonica가 유전적으로 거의 분화되지 않았다고 추정되었다.

또 장진성 교수 연구팀과 독자적인 형태 분석 결과 한국산 물푸레나무와 중국산 Fraxinus chinensis, 및 일본산 Fraxinus japonica 사이를 형태적으로 한계를 설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이들을 한 종으로 통합하였다(Wallander, 2008).

그러나 보다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

2007년 발간된 한국속식물지는 물푸레나무를 독립된 분류군으로 인식하고 있다(Flora of Korea Editorial Committee, 2007).


우리의 식물 이름 중에는 직설적인 이름이 많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서 자라는 중대가리나무는 열매가 스님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 풀 종류인 개불알꽃, 며느리밑씻개, 홀아비꽃대 등은 함부로 이름을 부르기도 민망하다.

반면에 ‘나를 잊지 마세요’란 영어 이름에서 따온 물망초(勿忘草), ‘알프스에서 자라는 고귀한 흰빛’이란 뜻의 에델바이스 같은 이름은 어쩐지 낭만적이고 멋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수수꽃다리, 다정큼나무, 실거리나무, 자작나무 등 우리 식물도 찾아보면 아름다운 이름이 여럿 있다.

물푸레나무는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란 뜻의 아름다운 우리 이름의 대표 주자다.

실제로 어린가지의 껍질을 벗겨 물에 담가보면 파란 물이 우러난다.

물푸레나무의 껍질을 ‘진피(秦皮)’라 하는데, 《동의보감》에는 “우려내어 눈을 씻으면 정기를 보하고 눈을 밝게 한다. 두 눈에 핏발이 서고 부으면서 아픈 것과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계속 흐르는 것을 낫게 한다”라고 했다.

 물푸레나무는 껍질 벗김의 아픔을 감내하면서까지 서민의 안약으로 우리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나무였다.

물푸레나무의 쓰임은 이렇게 안약으로 끝나지 않았다.

자라면서 어린가지는 옛 서당 어린이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던 회초리로 변신했다.

낭창낭창하고 질겨서 훈장님이 아무리 살살 매질을 하여도 아픔은 곱이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아버지가 훈장님에게 물푸레나무 회초리를 한 아름 선물하는 것을 제일 두려워했다.

그 외에 도리깨 등의 농사용 도구를 비롯하여 눈이 많이 오는 강원도 산간지방에서는 눈 속에 빠지지 않게 신는 덧신 설피의 재료로 빠질 수 없었다.


물푸레나무는 낭만적인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무시무시한 쓰임이 있다.

옛사람들이 죄인을 심문할 때 쓰는 곤장은 대부분 물푸레나무로 만들었다.

《고려사》에 보면 ‘물푸레나무 공문(公文)’이란 말이 등장한다.

지배계층의 기강이 흐트러진 고려 말, 관리들이 좋은 토지를 가진 사람들을 출두하라는 공문 한 장으로 불러다 놓고, 물푸레나무 몽둥이로 다짜고짜 곤장질을 했다.

물푸레나무 공문은 이렇게 물푸레나무로 재산을 강탈한 것을 빗댄 말이라 한다.

조선에 들어오면서 처음에는 가죽채찍이 쓰이기도 하였으나 곧 없어지고 역시 물푸레나무로 곤장을 만들었다.

물푸레나무 곤장은 너무 아프므로 죄인을 가엾게 여긴 임금이 보다 덜 아픈 다른 나무로 바꾸도록 했다.

하지만 죄인들이 자백을 잘 하지 않아 다시 물푸레나무 곤장으로 바뀌기도 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예종 때 형조판서 강희맹이 “지금 사용하는 몽둥이는 그 크기가 너무 작아 죄인이 참으면서 조금도 사실을 자백하지 않으니 이제부터 버드나무나 가죽나무 말고 물푸레나무만을 사용하게 하소서”라고 상소한 내용이 나온다.

《목민심서》에는 형의 종류를 태형, 장형, 곤형 세 종류라 하였으며, 《대명률(大明律)》에 따라 가시나무를 쓰는 곳도 있었으나 대부분 물푸레나무였다.

안약에서 시작하여 농사에 쓰이는 기구를 만들었고, 영문도 모르고 관청에 불려가 볼기짝 맞을 때까지 서민의 애환을 함께한 나무가 바로 물푸레나무다.

물푸레나무는 우리나라 어디를 가나 산속의 크고 작은 계곡 쪽에 아름드리로 자라는 갈잎의 큰 나무다.

어릴 때는 껍질이 매끄럽고 띄엄띄엄 흰 반점이 있다.

그러나 나무가 굵어지면서 줄기 아랫부분부터 조금씩 세로로 갈라지다가 아름드리가 되면 흑갈색의 깊은 골이 생긴다.

달걀모양의 잎이 잎자루 하나에 대여섯 개씩 붙어 있는 겹잎이고, 가지와 잎은 모두 마주보기로 달려 있다.

꽃은 초여름에 새 가지 끝에서 하얗게 핀다.

열매는 납작한 주걱모양의 날개가 붙어 있고 크기는 사인펜 뚜껑만 하다.

한꺼번에 수십 개씩 무더기로 달려 있다가 세찬 겨울바람을 타고 새로운 땅을 찾아 제각기 멀리 날아간다.


잎 모양이나 쓰임이 비슷한 나무로 들메나무가 있다.

이 둘의 차이점은 한 대궁에 달려 있는 여러 개의 잎 중 꼭대기 잎이 가장 크며 금년에 자란 가지에서 꽃대가 나오는 것이 물푸레나무, 잎의 크기가 모두 같으며 작년 가지의 끝에서 꽃대가 나오면 들메나무다.

그러나 두 나무의 구분은 쉽지 않다.

또 잎이 작고 좁으며 대부분 작은 나무로 자라는 쇠물푸레나무도 야산이나 산등성이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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