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욤나무
고양나무·소시(小柿)·군천·군천자(君遷子·桾櫏子)·우내시(牛嬭柿·牛奶柿)·정향시(丁香柿)·흑조(黑棗)·이조(㮕棗)·영조(㮕棗) 등 많은 별칭이 있다.
조(棗)자가 쓰이는 까닭은 열매의 모양이 대추를 닮았기 때문이다.
감나무와 비슷하나 작다.
껍질은 회갈색이고 작은 가지에 회색 털이 있으나 차차 없어진다.
잎은 소시엽(小柿葉), 열매는 소시자(小柿子), 꼭지는 시대(柿帶)라 한다
마을 부근에 많이 자란다. 높이 약 10m이다. 껍질은 회갈색이고 잔가지에 회색 털이 있으나 차차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끝이 급하게 좁아져 뾰족하고, 길이 6∼12cm, 나비 5∼7cm로 톱니는 없다.
잎자루는 길이 8∼12mm이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항아리 모양이다.
6월에 검은 자줏빛으로 피고 새가지 밑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수꽃은 2∼3개씩 한군데에 달리며 수술이 16개이고, 암꽃에는 꽃밥이 없는 8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둥근 장과(漿果)로 지름 1.5cm 정도이며 10월에 익는다.
열매에는 타닌이 들어 있으며 빛깔은 노란색 또는 어두운 자줏빛이다.
덜익은 것을 따서 저장하였다가 먹기도 한다.
열매의 생김새에 따라 여러 가지 품종으로 나뉜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따서 말린 것을 군천자(君遷子)라 하여 소갈·번열증(煩熱症) 등에 처방한다.
씨를 뿌려서 자란 고욤나무는 흔히 감나무를 접목할 때 대목용으로 쓰며, 목재는 여러 가지 도구의 재료로 쓴다.
한국(경기도 이남)·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나무껍질
나무껍질은 암회색이고 일년생가지에 회색 털이 있으나 없어진다.
잎
잎은 어긋나기하며 타원형이고 급한 첨두, 원저 또는 넓은 예형이며 길이와 폭이 각 6 ~ 12cm ×5 ~ 7cm로, 표면은 녹색이고 어릴 때는 털이 있으나 잎겨드랑에만 남고, 뒷면은 회녹색이고 맥위에 굽은 털이 있다.
꽃
꽃은 암수딴그루로 연한 녹색이며 새가지 밑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수꽃은 2 ~ 3개씩 한 군데에 달리며 길이 5mm이고, 수술은 16개가 있다.
암꽃은 꽃밥이 없는 8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로 되어있고 길이는 8 ~ 10mm이고, 꽃받침조각은 삼각형이며 꽃부리는 종형으로 6월에 개화한다.
열매
열매는 장과로 둥글며 지름 1.5cm로 노란색에서 흑색으로 10월에 성숙한다.
용도
• 목재는 가구재로 이용된다.
• 열매에는 타닌이 많아서 햇볕에 말려 식용 및 약용으로 쓴다.
• 감나무 대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 과실을 君遷子(군천자)라 하며 약용한다.
①미숙과나 10-11월에 성숙한 과실을 채취한다.
②성분 : 과실에는 tannin이 함유되어 있다.
뿌리에는 naphthoquinone類의 성분 즉 7-methyljuglone, mamegakinone, isodiospyrin, bisisodiosprin이 함유되어 있다.
또 triterpenoid類의 성분 즉 betulin, betulinic acid, taroxerol, lupeol, ursolic acid, β-sitosterol 등이 함유되어 있다.
③약효 : 止渴(지갈)하고 煩熱(번열)을 제거하고 몸을 潤澤(윤택)하게 한다.
과식하면 持病(지병)이 생기기 쉽고 冷氣(냉기)를 도와서 咳嗽(해수)를 일으킨다.
우리 속담에 “고욤 일흔이 감 하나보다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자질구레한 것이 아무리 많아도 큰 것 하나를 못 당한다는 뜻이다.
고욤은 감처럼 생겼으나 훨씬 작고, 가을이면 구슬 크기의 황갈색 열매가 나무 가득히 열린다.
하지만 너무 떫고 온통 씨투성이라 먹기가 거북하다.
서리를 맞히고 흑자색으로 완전히 익혀서 반죽처럼 으깨어 놓으면 떫은맛이 가시고 겨우 먹을 만하다.
그래도 배고픈 시절을 보낸 세대들은 오지그릇에다 고욤을 잔뜩 넣어 두었다가 숙성시킨 후 동지섣달 추운 밤에 숟가락으로 퍼 먹던 그 맛을 잊지 못한다.
《구황촬요(救荒撮要)》에 보면 “고욤을 푹 쪄서 씨를 발라내고, 대추도 씨를 빼낸 다음 한데 넣고 찧어서 먹으면 식량을 대신할 수 있다”라고 했다.
고욤나무는 동아시아에서부터 중동을 거쳐 스페인까지 넓은 지역에 걸쳐 자란다.
우리나라는 고려 명종 때 흑조(黑棗)란 이름으로 처음 문헌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이를 근거로 고려 때 중국을 통해 감나무가 들어올 때 같이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산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 지표조사를 해본 결과 약 3천 년 전 지층에서 나온 목재가 고욤나무로 추정되므로 자생종일 가능성도 크다.
자생종인지 수입종인지는 앞으로 더 알아봐야 하겠지만, 감나무는 고욤나무를 대리모로 고용하지 않으면 대를 이어갈 수 없다. 물론 감 씨를 심으면 감나무가 되기는 하지만, 어미보다 훨씬 못한 땡감이 달릴 따름이다.
이런 현상은 사과와 배, 복숭아 등 대부분의 과일이 마찬가지다.
그래서 고욤나무를 밑나무로 하고 감나무 가지를 잘라다 접붙이기로 대를 잇는다.
자신은 어두운 땅속을 헤매면서 고생스럽게 양분을 모아 남의 자식을 열심히 키워주는 고욤나무는 마음씨 착한 감나무의 새엄마로 평생을 보낸다.
고욤나무는 중부 이남의 햇빛이 잘 드는 숲 가장자리나 마을의 뒷산에서 만날 수 있으며, 키 10여 미터, 지름이 한 아름에 이른다.
충북 보은군 회인면 용곡3리에는 나이 300년, 키 18미터, 지름이 두 아름이나 되는 고욤나무가 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고욤나무다.
고욤나무 줄기는 나이를 먹으면 감나무나 말채나무와 마찬가지로 흑갈색에 거북이 등처럼 깊게 갈라지는 독특한 모양이라 금방 찾아낼 수 있다.
손바닥만 한 잎은 감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더 부드러운 질감을 준다.
초여름 한창 녹음이 짙어갈 즈음에 연노랑 꽃이 핀다. 낮은 항아리 모양의 작은 꽃은 끝이 네 개로 갈라져 뒤로 젖혀진다.
암수가 다른 나무이며, 감나무나 수 고욤나무가 근처에 없으면 열매를 잘 맺지 못한다고 한다.
한자로는 감보다 작다 하여 우리는 소시(小枾)라고 하고, 일본인들은 콩감(豆枾)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우내시(牛奶枾)가 있는데, ‘소젖꼭지 감’이란 뜻으로 굵기나 모양은 물론 분홍빛 젖꼭지까지 마치 새끼를 낳고 젖을 먹이면서 흑갈색으로 변해가는 소의 모습과 고욤열매의 일생은 그대로 닮아 있다.
《동의보감》에는 “감과 같이 약으로 쓰인다”라고 하였으며, “고욤의 꼭지는 특별히 딸꾹질을 멎게 한다”라고 했다.
옛날 일본에서는 고욤이 약간 덜 익었을 때 따다가 고욤 즙을 내어, 방수·방부제로서 종이우산에 바르거나 칠기의 애벌칠 등에 널리 이용했다고 한다.
고욤나무 목재는 감나무와 마찬가지로 고급 가구재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