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신경 뇌

삼차신경통 비방

초암 정만순 2019. 5. 21. 08:36




삼차신경통 비방



‘삼차신경통’이란 안면 부위에 격심한 통증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것
백출·백작약·천궁 써서 위의 담과 간의 화를 해소하는 게 치료 핵심



요즘 치과 임플란트 시술과 성형 수술이 빈번해지면서 삼차신경통(三叉神經痛)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한 자료를 보면 삼차신경통은 1년에 인구 10만 명당 4.5명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삼차신경통이란 안면 부위에 격심한 통증이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인체의 신경은 뇌에서 12다발이 나와 전깃줄처럼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데, 얼굴을 감싸고 있는 신경은 제5뇌신경이다.

이 제5뇌신경은 후두골과 목뼈를 타고 내려와 턱관절 사이를 지나 안면에서 3가닥으로 갈라진다.

이 가운데 1분지는 이마와 눈 주변.

2분지는 상악(위쪽 치아-윗잇몸·코·뺨·광대뼈 부분),

 3분지는 하악(아래쪽 치아-아랫잇몸·혀·턱 부분)에 퍼져 감각과 운동을 담당한다.

통증은 이 3개의 가지 중 하나에서만 발생할 수도 있고, 중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대개는 삼차신경의 제2·3분지 분포 부위인 입 주위나 잇몸 근처, 그리고 눈 아래쪽에 많이 발생한다.

가장 큰 통증이 오는 곳은 제1지인 안신경이고, 다음이 제2지인 상악신경이고 그 다음이 제3지인 하악신경이다.

통증의 형태는 칼로 에이거나, 불로 지지거나, 전기에 감전된 것 같다.

 

▲ 요즘 치과 임플란트 시술과 성형 수술이 빈번해지면서 삼차신경통(三叉神經痛)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통증은 갑작스럽게 시작되어 몇 초 혹은 몇 분 동안 지속되었다가 자연적으로 사라지고, 하루에도 수차례에서 수십 차례까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주로 아침저녁에 세면을 하거나 양치질할 때, 식사할 때 많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스치는 바람에도 통증이 오기도 한다.

병세가 심해지면 구안괘사처럼 얼굴이 일그러지거나 경련이 오기도 하고, 안검결막충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얼굴 양쪽에 발생되기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한쪽에만 통증이 있다가 나중에 반대 측으로 확산된다.


예로부터 전통의학에서는 삼차신경통을 편두풍(偏頭風) 또는 면통(面痛)이라고 했다.

그리고 발병의 요인과 증상에 따라 크게 다섯 가지로 변증(辯證)했다.


첫째, 풍한습락증(風寒襲絡證)이다.

찬바람과 찬 기운을 맞아 발생한 것으로,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힌다.

갈증은 없고, 따뜻하게 찜질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

설태(舌苔)는 얇고 희며, 맥은 긴박하다.

찬 것을 씹을 때 잇몸과 머리에 심한 통증이 오는 것은 이런 예에 해당한다.


둘째, 담화상공증(痰火上攻證)이다.

안면 통증과 함께 현기증이 있고, 가슴과 상복부가 답답한 감이 나며, 가래와 침이 많다.

늘 식사할 때 발작하고, 국부에 얼음찜질하기를 좋아한다.

목은 마르지만, 물 마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설태는 빨갛고 두꺼우면서 끈적끈적하다. 맥은 현(弦)하면서 매끄럽다.

이런 예는 육류 음식이나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 등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로 체내에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가 찼을 때 해당한다.


셋째, 간담울열증(肝膽鬱熱證)이다.

돌발적으로 한쪽 머리와 얼굴에 극렬한 통증이 있다.

심하면 입이 환측으로 끌어당겨지고, 눈과 얼굴이 빨개지며, 눈물이 나온다.

심리적으로는 초조하고, 쉽게 화를 낸다.

또 변비가 있고, 오줌이 노랗다.

맥박은 현삭(弦數)하다.

이런 예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 해당한다.


넷째, 기체혈어증(氣滯血瘀證)이다.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번개처럼 들이치거나 얼굴에 경련이 일어난다.

잠을 자지 못하고, 자더라도 꿈이 많다.

혀는 어두운 자주색을 띠고, 맥은 현긴(弦緊)하거나 삽(澁)하다.

이런 경우는 비자연식 등으로 인해 체내에 독소와 어혈이 아주 심해졌기 때문이다.


다섯째, 음허양항증(陰虛陽亢證)이다.

발작성 경련처럼 극심한 통증이 있고, 옆구리가 벌겋고, 번열(煩熱)이 있다.

또 잠을 자지 못하고, 건망증이 있으며, 허리가 시큰거리면서 힘이 없다.

혀는 벌겋고, 설태가 적으며, 맥은 약하다.

이런 경우는 노화나 화학 약의 장복, 그리고 과도한 성생활 등으로 신장 기능이 쇠약해졌기 때문이다.

 

▲ 사진은 위의 담을 해소하는 효능이 있는 백작약.

    

 

◆백출작약탕 만드는 법


▶ 처방 내용
백출·백작약·천궁 각 8그램, 현호색·당귀미·조각자·천마·해동피 각 6그램, 오약·진피·향부자·공사인·신곡·맥아·산사·감초

각 4그램, 오공 3마리, 생강 3쪽.


▶ 가미법
① 풍한습락증에는 초오·계지·강활·형개·방풍·백지를 6그램씩 가미한다. 그리고 환부에 온열 찜질한다.
② 담화상공증에는 창출·황기·반하·우담남성·나복자·소엽을 6그램씩 가미한다.
③ 간담울열증에는 원지·석창포·울금·치자 각 6그램, 초룡담·시호·승마 각 4그램을 가미한다.
④ 기체혈어증에는 도인·단삼·삼릉·봉출·홍화를 6그램씩 가미한다.
⑤ 음허양항증에는 숙지황·구기자·맥문동·사삼·상심자를 6그램씩 가미한다.
⑥ 머리나 안면에 타박상을 입은 경우에는 도인 6그램, 적작약·소목 각 4그램, 홍화·계지 각 3그램을 가미한다.


▶ 법제법
① 백출·창출: 쌀뜨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말린다.
② 공사인·신곡·맥아·산사·나복자·도인: 볶는다.
③ 초오·반하: 생강 달인 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말리기를 9번 반복한다.
④ 숙지황: 생지황에 정종을 흠씬 뿜어 증기로 찌었다가 말리기를 9번 반복한다.
⑤ 감초: 풍한습락증에 한해 구워서 사용한다.


▶ 복용법
식후 30분에 한 첩씩 물로 달여 복용한다.

간담울열증에는 복용할 때 죽력 한 숟갈을 타서 마신다.

타박상으로 인한 경우는 물과 정종을 같은 분량씩 넣어 달인다.


▶ 처방 풀이
백출작약탕(白朮芍藥湯) 처방은 기혈을 순조롭게 하는 데 효능이 있는 백출·백작약·천궁을 주된 약으로 사용하고, 현호색·당귀미·조각자를 가미하여 그 효능을 보조했다.

여기에 통증 해소에 효능이 있는 천마·해동피·오공을 가미했고, 기를 순조롭게 하는 오약·진피·향부자를 가미했다.

그리고 소화제로서 공사인·신곡·맥아·산사를 가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