樹皮 圖鑑 - 노간주나무
키는 8m 정도로 보통 200년까지 산다.
원통형의 빗자루처럼 생겼으며, 수피는 세로로 갈라지고 흑갈색을 띤다.
잎은 3개씩 모여 달리며 끝이 뾰족하고 진한 녹색이나 겨울에는 흔히 적갈색으로 변한다.
꽃은 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피는데 암꽃은 1송이씩, 수꽃은 1~3송이씩 달리며 열매는 10월에 진한 갈색으로 동그랗게 익고 맛이 좀 쓰다.
두송실(杜松實)은 가을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것으로 한방에서는 발한·이뇨·신경통·류머티즘의 치료에 사용한다.
열매로 술을 담근 것을 두송주라고 한다.
키가 작은 종류들은 분재용으로 쓰인다.
주로 물기가 없는 마른 땅에서도 자라지만 해가 잘 드는 곳에서 번성하기 때문에 그늘진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열매는 새들의 먹이가 되며, 어릴 때는 나무에서 새순이 나오기도 한다.
잎이 가시처럼 생겨 동물들에 의한 피해가 적다.
줄기
높이 8m, 지름 20cm에 달하고 수관이 비짜루처럼 되며 직립한다.
나무껍질이 갈색으로 길게 세로로 얕게 갈라지고 2년지는 다갈색이다.
일년생가지는 황갈색으로 노목에서는 드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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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잎은 침상으로 3개씩 돌려나기하며 3개의 능선이 있고 길이 12~20mm, 폭 1mm로서 표면에 좁은 백색의 홈이 있다.
잎끝은 예리하고 딱딱하여 손을 갖다대면 통증을 느낄 정도이다.일시적인 오류로 인하여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원본 이미지가 삭제되어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뷰어 내 로딩이 불가능한 큰 사이즈의 이미지입니다.일시적인 오류로 인하여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원본 이미지가 삭제되어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뷰어 내 로딩이 불가능한 큰 사이즈의 이미지입니다.
꽃
암수딴그루이며, 꽃은 전년지의 잎겨드랑이에서 4~5월에 핀다.
수꽃차례는 1~3개씩 달리고 20개 내외의 녹갈색 비늘조각이 있고, 밑 부분에 4~5개의 꽃밥이있다.
암꽃차례는 1개씩 달리고 9개의 씨앗바늘이 있으며, 밑씨는 각각 3~4개이다.
열매
구과는 구형 또는 타원형으로서 지름 7~8(12)mm이고 두꺼운 육질로 되어 있다.
동합된 씨앗바늘은 끝이 3개로 갈라지며 밑부분에 9개의 포가 있다.
처음에는 녹색이나 후에는 자흑색으로 된다. 종자는 3~4(1)개씩이고 달걀모양이며 길이 6.5mm로서 갈색이고 지점이 있다.
열매는 꽃이 핀 다음해 10 ~ 12월에 성숙한다.
생육환경
• 양지 바른 산비탈이나 건조하고 메마른 사력지대(砂礫地帶)에서 자란다.
비교적 토양은 가리지 않으며 석회암지대에서도 잘자란다.
• 추위에 매우 강한 양수로서 척박하고 건조한 땅에서도 잘 견딘다.
용도
• 목재가 치밀하고 날카로우므로 생울타리를 조성하면 좋다. 정원수나 분재용수로도 이용된다.
• 향료로 사용된다.
• 목재와 가지가 유연하며 물에 잘 썩지 않으므로 써래채,소코트래,소쿠리의 테를 만드는 등 주로 농기구를 만드는데 사용한다.
• 果實(과실)을 杜松實(두송실)이라 하며 약용한다.
①10월에 과실이 익을 무렵 두들겨 떨어 뜨려서 그늘에서 말린다.
②성분 : 毬果(구과)는 精油(정유)를 함유한다. 가지나 잎에 함유된 정유의 성분은 과실의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③약효 : 祛風(거풍), 除濕(제습), 利尿(이뇨)의 효능이 있다. 水腫(수종), 요도 생식기질환, 통풍 등을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1-3g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 짓찧어서 바른다.
유사종
• 해변노간주나무 : 바닷가에서 옆으로 기면서 자라는 것을 말한다.
• 두송 : 북부고산지대,잎의 면이 오목하고 백색부가 녹색부보다 넓으며 열매가 잎보다 짧다.
• 곱향나무 : 주간이 옆으로 자라고 열매가 잎보다 길며 북부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다.
낙엽이 진 겨울 산, 간간이 몰아치는 눈바람 때문에 더욱 삭막하게 느껴지는 야산에서 홀로 껑충하게 서 있는 특별한 모습의 나무가 우리의 눈길을 끈다.
바로 노간주나무다. 멋없이 키만 큰 꺽다리 허깨비가 웃옷 하나만 달랑 걸치고 찬바람에 맞서는 것 같아 애처롭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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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간주나무는 메마르고 척박한 땅에서 자란다.
눈치 빠른 다른 나무들이 다 싫다고 버린 땅에 둥지를 튼다.
힘든 경쟁을 피하여 찾아든 최후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삶이 어렵다고 한탄만 해서는 냉혹한 이웃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래서 싹트는 힘이 강한 것은 기본이고, 잎은 뾰족뾰족하여 초식동물들이 함부로 먹을 수 없게 진화했다.
아울러 열매는 새들이 좋아하도록 설계하여 여기저기 널리 전파한 덕분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손을 이어가고 있다.
노간주나무는 양지바른 척박한 땅이면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다.
특히 석회암 지대를 좋아하여 충북 단양 등에서 오랜 친구인 회양목과 같이 살아가는 늘푸른 바늘잎나무다.
키 5~6미터, 지름이 한 뼘 정도까지 자란다고 하나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는 팔목 굵기가 보통이다.
하지만 강원도 정선 임계 골지리에서 자라는 보호수 노간주나무는 키 8.4미터, 줄기둘레가 두 아름이 넘는 360센티미터에 나이는 350년에 이른다.
노간주나무는 대체로 자람 터가 척박한 곳이다 보니 생명을 부지할 만큼만 먹고, 크게 빨리 자라려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곧게 자라면서 가지가 모두 위를 향하여 다닥다닥 붙어 서로 사이좋게 의지한다.
그렇다 보니 영양 과잉의 염려가 없다. 덕
분에 자연히 나무나라에서 제일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게 되었다.
잎은 손가락 마디보다 조금 긴 정도이고, 끝이 날카로워 함부로 만지면 마구 찌른다.
가지와 거의 직각으로 3개씩 일정한 간격으로 돌려나기 한다.
암수가 다른 나무이며, 암나무에는 5월쯤 꽃이 피고 열매는 한 해 건너 다음해 10월에 검붉게 익는다.
굵기가 콩알만 한 열매는 네덜란드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진(gin)의 향내를 내는 저장고다.
‘쥬니퍼(juniper)’라고 하는 서양노간주나무의 열매를 그들은 멀리 희랍시대부터 술 향기를 내는 데 사용했다.
우리나라의 노간주나무 열매도 진을 만드는 데 모자람이 없다.
완전히 익어버리기 전에 따다가 소주 한 되 기준으로 열매 20알 정도를 넣고 꽁꽁 싸서 묶어둔다.
이것을 한 달가량 두었다가 열어 보면 바로 노간주 술인 두송주(杜松酒)가 된다.
의심할 필요가 없는 순수 ‘코리안 진’이다.
그 외에 가을에 딴 열매를 달여 먹기도 하고, 기름을 짜서 약으로 쓰기도 했다.
통풍, 관절염, 근육통, 신경통에 특효약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사비나노간주나무(학명 Juniperus sabina)의 열매를 옛날에는 낙태시킬 목적으로 널리 사용했다.
강한 독성 때문에 생명을 잃기도 했다고 한다.
두송유를 아픈 부위에 바르고 나서 그 위에 창호지를 붙이고 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쐬어 주면 치료 효과가 더욱 빠르다.
열매를 두송실이라고 하는데 서양에서는 '드라이진'이라는 양주를 만드는 원료로 쓴다
노간주나무 열매의 독성이 없어지고 약성만 남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노간주 나무 열매에는 0.5∼2퍼센트의 정유 성분이 들어 있고, 당분이 40퍼센트, 송진이 0.9퍼센트, 이 밖에 기름·색소·사과산·개미산·초산 등이 들어 있다.
정유는 콩팥을 자극하여 이뇨 작용을 하므로 몸이 붓거나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증세에 쓸 수 있으나 너무 오래 쓰거나 많이 쓰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노간주나무는 자그마해도 목재의 쓰임이 예사롭지 않다.
유태인이 할례를 거쳐 성인이 되듯이 이 땅의 우공(牛公)들은 송아지 때 노간주나무 가지로 코뚜레를 하지 않으면 어미 소가 될 수 없었다.
나무를 불에 살살 구우면 잘 구부러지고 질기기 때문에 간단히 동그랗게 휠 수 있다.
우공들에게는 평생을 괴롭히는 저주의 나무가 된 셈이다.
흑갈색으로 갈라지는 나무껍질은 추출하여 천을 염색하는 데 쓰기도 한다.
《행포지(杏浦志)》 에 보면 “노간주나무가 옆에 있으면 배나무는 전부 죽는다”라고 했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붉은별무늬병의 중간 기주임을 밝힌 최초의 기록이다.
그래서 향나무와 함께 노간주나무는 배밭 주인이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한다.
노간주나무는 해변, 좀, 평강, 서울 등의 접두어가 붙은 여러 품종이 있다.
특히 해변노간주나무는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