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운림의 식품과 의학

봉래화(산국)

초암 정만순 2018. 5. 7. 07:44


봉래화(산국)



신선의 음식 봉래화                                                                                                                                                                                      



아름다운 꽃들-포토 .2  


봉래화(蓬萊花)는 국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의 대표하는 가을꽃 가운데 하나다.

산국(山菊), 고의(苦薏), 향엽국(香葉菊), 개국화, 황국화 등의 여러 이름이 있으며, 가을철 다른 풀들이 시들어 말라죽을 무렵에야 오히려 생기를 되찾으며 황금빛 꽃을 피우는 생명력이 몹시 억센 식물이다.

서리가 내린 뒤의 가을 들녘을 온통 황금물결로 수놓으며 청아한 향기를 내뿜는 봉래화를 볼 때마다 이 나라의 가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봉래화로 하여 이 나라의 가을이 황홀하도록 아름다운 것이다.

가을철 동해안을 여행하면서 온 들녘을 뒤덮은 봉래화 무리를 보지 못하였다면 제대로 가을 구경을 하지 못한 것이다.

  

몸을 가볍게 하고 오래 살게 하는 약초

 

봉래화는 언뜻 보기에 국화나 쑥을 닮았다. 국화과에는 비슷한 식물이 많아 전문가도 구별하려면 애를 먹는다. 봉래화는 키는 1-1.5미터쯤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줄기에 흰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긴 달걀꼴이며 길이는 5-7센티미터쯤이다. 잎이 깃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꽃은 9-10월에 황금빛으로 모여서 피고 열매는 10-11월에 까맣고 자잘하게 익는다.
국화는 식물학적으로 최고로 진화된 꽃이다. 세계에 1만 여종, 우리나라에만도 7백여 종의 국화가 있다. 5천년쯤 전 중국의 전설적인 의약의 신인 염제 신농씨는 국화를 몸을 가볍게 하고 오래 살게 하는 최고의 영약이라고 하였다. 그 뒤로 많은 사람들이 국화의 약효를 신비롭게 여겨 여러 재미있는 전설이 생겨났다.
이를테면, 옛날 중국의 남양 역현의 감곡이라는 강의 상류에 신비로운 국화가 자라고 있었는데, 그 강물에 국화 향이 섞인 이슬이 떨어져 섞여서 강 하류에 사는 사람들이 그 물을 마시고 모두 건강하고 오래 살았다고 하며, 또 팽조라는 선인은 국화를 심은 연못가에서 늘 국화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먹고 수 백년을 살았다고 한다.
<정전>이라는 책에는 촉나라에 장수원이라는 수원이 있었는데 사철 내내 국화가 피어서 늘 향기가 가득하였고 주민들이 그 물을 마시고 모두 2백-3백 살을 살았으며, 도연명이 국화를 좋아한 것도 이처럼 무병장수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적혔다.
또 중국에서는 중양절이라는 명절에 국화주를 마시는 풍습이 있다. 후한의 여남 땅에 사는 하경이라는 사람한테 비장방이라는 선인이 나타나 '9월 9일 너희 집에 액운이 닥쳐 올 터이니 그것을 피하려면 높은 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도록 하여라' 고 하였다. 하경은 선인이 시키는 대로 가족들을 데리고 9월 9일 높은 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셨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보니 집에 있던 가축들이 모두 떼죽음을 당해 있었다. 그 뒤로 음력 9월 9일은 국화주를 마시고 온갖 액운을 물리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명절이 되었다.

 

 

봉래산의 신선이 먹는 약초        

 

봉래화는 옛부터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왔다. 봉래화는 봉래산에 자라는 약초인데 봉래산은 삼신산의 하나로 신선이 산다는 전설 속의 산이다. 신선은 오직 봉래화의 향기를 맡으며 또 그 씨앗을 먹고산다고 하였다. 또 다른 전설에는 우리나라에는 신선이 될 수 있는 약초가 두 가지 있는데, 그 하나는 강화도를 비롯한 서해안 지방에 나는 봉래초(蓬萊草)이고, 다른 하나는 동해안 지방에서 자라는 봉래화라고 하였다.
봉래초는 강화도와 백령도 등에서 나는 야생 싸주아리쑥을 가리키는데 이 싸주아리쑥으로는 뜸을 떠서 만병을 퇴치하고 무병 장수할 수 있다고 하였고, 봉래화는 그 씨앗을 먹어서 불로장생할 수 있다고 하였다.
봉래화는 흔한 야생국화의 한 종류이다. 국화는 <동의보감>을 비롯하여 <향약집성방>, <본초강목> 등 옛 의학책에서 상품 약재 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치는 약초로 야생국화는 사람이 심어 가꾸는 것보다 수십 배 더 강한 약효를 지니고 있기 마련이다. 여러 종류의 야생국화 중에서 봉래화는 가장 뛰어난 약효를 지니고 있다.

 

산국    


모든 약초 중에서 으뜸

 

국화에 대한 약효를 열 옛 의학책에서 인용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맛은 쓰고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다. 여러 가지 중풍, 어지럼증, 몸이 부으면서 아픈 것, 눈알이 빠져 나올 듯이 아프면서 눈물이 나오는 것, 궂은 살, 문둥병 등을 치료하며 허리가 아프면서 여기저기가 쑤시는 것을 멈추고 가슴속에서 번열이 나는 것을 없앤다. 또 위와 장을 편안하게 하고 5맥을 고르게 하며 팔다리를 잘 움직이게 한다. 오래 먹으면 기혈이 잘 돌게 되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 <향약집성방>
모든 풍과 두통, 어지럼증, 종기로 인해 아픈 것, 눈물이 흐르는 것, 악창, 습비 등을 다스린다. 오래 먹으면 혈과 기를 이롭게 하고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며 오래 산다.<신농본초경>
허리 아픈 것을 낫게 하고 가슴 속의 번열을 다스리며 장과 위를 안정시키고 다섯 가지 맥을 이롭게 하며 사지(四肢)의 활기를 고르게 한다.<명의별록>
머리와 눈의 풍열을 다스리고 뇌를 튼튼하게 하며 어지럽거나 졸도한 것을 낫게 한다. 모든 풍을 흩어버리고 혈맥을 이롭게 하며 꺼리는 것이 없다.<약성본초>
국화로 베개를 만들어 베면 눈이 밝아지고, 잎도 눈을 밝게 한다. 날로 먹거나 익혀서 복용할 수 있다.<일화본초>
국화를 구기자와 함께 복용하면 영영 눈병이 생기지 않는다. 머리와 눈이 어지럽고 아픈 것을 다스린다. 황국은 음분으로 들어가고 백국은 양분으로 들어가고 자국은 혈분으로 들어간다. 약으로 쓰고 음식도 되며 베개를 만들고 차를 만들어 먹으면 매우 유익하다.<본초비요>
꽃을 햇볕에 말린 것을 달여서 감기로 인한 두통, 어지러움증 등에 쓰고, 생잎을 즙을 내어 종기로 인한 통증, 벌레에 물린 것, 치통 등에 바른다. 또 생즙에 식초를 섞어 두창, 습진, 종기 등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또 국화주는 강장주로 이름높다. 꽃 15-20그램을 물 5홉에 달여서 식힌 다음 여기에 좋은 술 1.8리터, 누룩 4.5리터, 설탕 7백 50그램을 넣어 고루 잘 저은 다음 국화 15그램, 물 2.7리터를 더하여 잘 저은 다음 용기에 넣고 밀폐하여 3-4일 두었다가 걸러서 마신다.<약용식물사전>
또 <향약집성방> '신선문'에는 국화를 먹고 신선이 되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적혔다.
봄철 3개월 동안에는 해뜰 무렵에 잎을 따서 모으고 여름철 3개월 동안에는 줄기를 채취하며 가을철 3개월 동안에는 꽃을 따고, 겨울철 3개월 동안에는 뿌리를 캐며 10월에는 씨앗을 따서 그늘에서 말린다. 씨앗 30그램에 잎, 줄기, 꽃, 뿌리 말린 것 각각 20그램을 한 제 분량으로 하여 이것을 한데 가루 내어 졸인 꿀로 반죽하여 벽오동 씨만 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날마다 아침에 21알씩 물로 먹고 해질 무렵에 또 먹는다. 이렇게 1년 동안 먹으면 모든 병이 낫고 몸이 거뜬해지며 눈이 밝아지고 기운이 나고 오래 살수 있게 된다. 2년 동안 먹으면 영혼과 통할 수 있게 되고 5년 동안 먹으면 위로는 천문을 다 알고 하루에 천리도 걸을 수 있다. 오래 먹으면 장수하여 신선이 된다. 

 

봉래화 씨앗은 만병의 영약

 

봉래화는 잎, 줄기, 꽃, 뿌리, 씨앗을 모두 약으로 쓸 수 있으나 10월말에서 11월초에 까맣고 자잘하게 익는 씨앗에 엄청난 약성이 감추어져 있다.

봉래화 씨앗은 두통, 고혈압, 어지럼증, 중풍, 위염, 치질, 갖가지 염증, 치질, 불면증, 기억력 감퇴, 뇌종양, 만성간염, 여성의 부인병, 생리통, 냉증 등 온갖 질병을 치료하는데 매우 뛰어난 약이 된다.
봉래화는 씨앗은 빛깔이 까맣고 고운 모래알처럼 잘다.

이것을 10월이나 11월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하루에 0.1그램에서 0.3그램쯤을 물 한 되에 넣고 대추 열 개쯤을 넣은 다음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차 마시듯 수시로 마신다.

봉래화 씨앗은 맛이 몹시 쓰므로 대추나 감초를 넣어야 한다.

봉래화를 복용하고 고혈압, 뇌종양, 불면증, 갖가지 부인병, 위장병, 치질 등을 고친 보기가 적지 않다.
봉래화는 고혈압, 동맥경화, 협심증, 심장질환 등에 효험이 크다.

하루에 봉래화 말린 잎 10-15그램을 물 한 되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은은하게 달여서 수시로 차 마시듯 마시거나 봉래화 씨앗 1-2그램과 대추 열 개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수시로 마신다.

봉래화에 백작약, 하고초, 뽕나무속껍질, 익모초 등을 6-10그램 더하면 고혈압 치료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대개 5-6일쯤 지나면서부터 혈압이 내리기 시작하여 한 달쯤 지나면 혈압이 안정된다.

아니면 봉래화 잎을 날로 생즙을 내어 한 번에 3백 밀리리터씩 하루 세 번 마시면 혈압이 즉시 낮아진다.

봉래화를 복용하면  두통이나 어지러움증, 뒷목이 뻐근하고 아픈 증상 등도 대개 사라진다.

증상이 심한 사람은 어지럼증이 더 심해지거나 졸음 이 몹시 오는 등 명현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명현반응은 대개 사흘에서 일주일쯤 지나면 없어진다.

 

 

고혈압, 협심증, 치질, 전립선염 등에 효험

 

협심증은 가슴이 뛰고 답답하며 때로는 심장 부위가 쥐어짜는 듯이 아프고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프고 팔다리가 마비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에는 봉래화 4백 그램을 따뜻한 물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한 번에 30분씩 두 번 끓여서 식혔다가 찌꺼기를 버리고 걸러서 하루 두 번 한 번에 25밀리리터씩 마신다.

봉래화 대신 흰 꽃이 피는 들국화를 써도 좋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에도 효험이 있다. 2-3개월 복용하면 심장병 환자의 80-90퍼센트가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봉래화는 염증을 없애고 온갖 균을 죽이는 작용도 뛰어나므로 위염이나 위궤양, 장염, 치질, 중이염, 축농증 등에도 쓸 수 있다. 위염이나 위궤양 등에는 잎을 달여서 먹는 것도 좋지만 잎과 줄기로 엿을 만들어 먹으면 먹기도 좋고 더 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여름이나 가을철에 봉래화 잎과 줄기를 채취하여 물엿을 만들어 두고 한 번에 30그램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봉래화 잎과 줄기를 말린 것 20킬로그램에 물 두 말(20리터)를 붓고 48시간쯤 달이면 2킬로그램쯤의 봉래화 엿을 만들 수 있다. 이를 꾸준히 복용하면 만성 위염, 위궤양, 장염, 장궤양 등이 나을 뿐만 아니라 밥맛이 좋아지고 뱃속이 따뜻해지며 기운이 나고 몸이 가벼워진다.
봉래화는 뇌신경을 튼튼하게 하여 머리를 맑게 하고 기억력을 좋게 하며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다.

봉래화를 늘 먹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불면증, 신경쇠약 등의 증상이 없어진다.

석창포와 함께 뇌신경을 튼튼하게 하고 일체의 뇌질환을 치료하는 데에 으뜸가는 약으로 꼽을 만하다.

봉래화 씨앗을 4-6개월 동안 복용하고 뇌종양을 완치한 사례가 여럿 있다.

봉래화 씨앗은 항암작용이 뛰어나게 높으므로 온갖 종류의 암에도 쓸 수 있다.

특히 뇌종양이나 식도암, 혀암, 인후암, 갑상선암, 임파선암 등에 효험이 크다.
눈이 침침하고 눈앞이 자주 캄캄해질 때에는 초피가루 5백 그램과 봉래화 씨앗 5백 그램을 가루 내어 한 데 섞은 다음 좋은 꿀로 오동나무씨 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5-10알씩 하루 세 번 빈속에 먹는다. 
봉래화는 종기를 치료하는 작용이 뛰어나다. 봉래화의 잎, 줄기, 꽃 등을 한데 짓찧어 술과 물을 약간 섞어 달여서 찌꺼기는 짜서 종기나 상처에 붙이고 즙은 마신 다음 이불을 뒤집어쓰고 땀을 흠뻑 낸다.
음부가 가렵거나 음창으로 음부가 부을 때는 봉래화의 줄기, 꽃, 잎 등을 달인 물로 몇 번 씻는다. 대개 3-5번 씻으면 낫는다.             
봉래화는 치질치료에도 효험이 있다.

늦가을에 꽃이나 씨앗을 채취하여 그것을 달여서 그 증기를 항문에 쏘이면 치질이 대개 낫는다.

10-20일쯤 아침 저녁으로 두 번씩 한 번에 30분씩 환부에 김을 쏘이도록 한다.
봉래화는 만성 전립선염에도 치료효과가 크다.

만성 전립선염은 세계에서 치료가 가장 어려운 병의 하나로 알려져 있으나 봉래화 씨앗을 달여서 3-6개월 동안 꾸준히 복용하면 거의 대부분 효과를 본다.

봉래화 씨앗과 야생 더덕, 고수를 함께 달여서 꾸준히 복용하고 나은 사례도 있다.


봉래화는 약효가 순하고 느리게 나타나므로 오래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짧은 시간에 효험을 기대해서는 안 되며 다만 눈이 아픈 데에는 효과가 매우 빨리 나타난다.
옛 의학책에는 모두 단맛이 나는 감국을 약으로 쓰고 쓴맛이 나는 야생 국화를 고의라 하여 약을 쓰지 못한다고 하였으나 이는 옛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한 말이다.

감국보다는 야생국화가 훨씬 약효가 높다.

또 옛사람들은 꽃과 잎을 주로 약으로 썼으나 국화의 약성은 씨앗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씨앗을 쓰는 것이 효력이 수백 배 세다.


산국(봉래화



 

 들국화의 한 종류로서 개국화라고도 한다.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약 1m이다. 뿌리줄기는 길게 벋으며 줄기는 모여 나고 곧추선다. 흰 털이 나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때 마른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의 달걀 모양이며 길이 57cm, 나비 47cm이다. 깃꼴로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12cm이다.

 

* 뇌질환에 좋은 산국화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이 산국화야말로 인류를 난치병에서 구할 수 있는 선약임을 누가 알랴. 봉래초는 서해안 다시 말해 강화도와 백령도에 자라는 싸주아리쑥을 가리키고 봉래화는 동해안의 산국화를 가리킨다. 우리나라 서해안은 봄 날씨가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곳이어서 그 봄의 정기를 받고 자란 싸주아리쑥도 신비의 영약이 된다

 

  봉래화는 잎, 줄기, , 뿌리, 씨앗을 모두 약으로 쓸 수 있지만 씨앗이 약성이 제일 강하다. 봉래화 씨앗은 두통, 고혈압, 어지럼증, 중풍, 위염, 치질, 갖가지 염증, 불면증, 기억력 감퇴, 뇌종양, 만성 간염, 부인병, 생리통, 냉증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봉래화는 씨앗은 까맣고 고운 모래알처럼 잘다. 이것을 10월이나 11월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매일 0.1~0.3그램쯤을 물 1.8리터에 넣고 대추 열 개쯤을 넣은 다음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차 마시듯 수시로 마신다. 봉래화 씨앗은 맛이 몹시 쓰므로 대추나 감초를 넣어야 한다.

 

  봉래화는 고혈압, 동맥경화, 협심증, 심장 질환 등에도 효험이 크다. 봉래화 잎 10~15그램을 물 1.8리터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은근하게 달여서 수시로 차 마시듯 마시거나, 봉래화 씨앗 1~2그램과 대추 열 개에 물 1.8리터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수시로 마신다. 봉래화에 백작약, 하고초, 뽕나무 속껍질, 익모초 등을 6~10그램 더하면 고혈압 치료에 더욱 효과적이다.

 

산국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우리꽃 감국과 산국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봄에 새싹은 나물로 데쳐 먹고, 여름에 무성한 잎은 솎아서 떡에 넣어 먹거나 생즙을 내어 마시기도 하며, 가을에 만개한 꽃잎을 따서 술과 차와 떡으로 먹고, 말려서 베게 속에 넣고 자면 두통이 없어지면서 머리가 맑아져 단잠을 잘 수가 있고, 이불속에 넣어 향기로운 잠에 취해볼 수도 있다.

 

 줄기와 뿌리는 말려서 약으로 쓴다. 꽃을 말려서 달여 먹으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울 때, 고혈압과 중풍환자에게 좋다고 한다. 또 눈이 침침하여 잘 안보일 때나 미열이 있을 때 효과가 좋으며, 담즙 분비가 부족할 때 촉진제로 쓰인다. 소변이 불통일 때 감국을 달여 마시고, 술에 취하여 깨지 못할 때 감국을 분말하여 한 숟갈씩 수시로 먹으면 유효하다. 종기의 근을 빼는 데는 감국을 짓찧어 소금을 조금 넣고 개어 환부에 붙이면 근이 빠진다.

 

감국.

 꽃 크기가 2.5cm 정도 이고 드문 드믄 흩어져 핀다. 꽃잎을 씹으면 약간 단맛이 있다고 한다. 개체 수가 적어 드물게 보인다.

감국과 산국은 약간의 차이가 있으니, 국화차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자. 인터넷 검색에서는 오류가 많이 보인다. 감국과 산국의 구별이 어려운 탓이다.

감국은 말린꽃과 꿀(끓인 꿀)을 고루 버무려 오지그릇에 넣어 34주일 밀봉해두었다가 끓는 물에 꿀에 버무린 꽃잎을 타서 마신다.

분량은 열탕 1잔에 꽃잎 23스푼이 적당하며, 마실 때 꽃잎과 찌꺼기를 걸러내고 꿀만 마시도록 한다. 예로부터 불로장수한다고 전해 오며, 특히 눈을 밝게 하고 머리를 좋게 하며, 신경통 ·두통 ·기침에 효과가 있다. 특히 흰색꽃이 피는 감국이 좋다고 하지만, 아주 귀하다.

 

 산국은 약간의 독성이 있다. 채취한 산국은 이물질을 잘 분리한 후 소금을 넣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독성을 제거한 후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짜고 4-5일 간 말려야 하고, 저온 건조기를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말릴 수 있다. 3~4송이의 말린 국화를 찻잔에 넣고 9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1분 정도 우려내어 마시는데 4~5번 우려먹을 수 있다. 따뜻한 물에서 3분 정도 지나면 예쁜 꽃송이가 활짝 피어나므로 녹차 위에 한 송이씩 띄워 마셔도 향과 운치를 즐길 수 있다.

감국과 산국을 말리는 방법에 차이가 있고, 차로 먹는 방법은 위의 두 방법을 모두 활용할 수 있으니 꿀과 썩어서 이용하거나 말린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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