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운림의 식품과 의학

소금

초암 정만순 2018. 4. 24. 15:53




소금


지상의 모든 생명의 근본 원소


소금은 생명의 근원

 

바닷물은 왜 짤까?

바닷물이 짠 이유에 대해  소원을 들어주는 맷돌이 바다에 가라앉아서 계속 소금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옛이야기가 있다. 이는 단지 재미거리의 옛날이야기일 뿐이지만, 사람들은 대개 바닷물이 짠 이유에 대해 사람이 숨을 쉬는 것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길 뿐 바닷물이 짠 맛을 지니게 된 것에 대해 어떤 이유가 있는지 어떤 비밀이 있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을 뿐 바닷물은 일정한 농도로 짠맛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바닷물에서 생명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인 소금을 얻는다. 그렇다면 바닷물은 대체 왜 짤까? 바닷물에는 태곳적부터 염분이 녹아 있었을까? 우리는 짠 바닷물과 바닷물에서 얻는 소금에 별 관심을 두지 않지만,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소금은 사람을 비롯한 뭇 생명체들한테 생명의 근원과 같은 물질이다. 바닷물 속에 있는 염분은 수백 억 년 전 지구의 생성과정이나 수십 억 년 전 생명의 탄생과정과 관련한 수많은 비밀스런 사연을 감추고 있다.

바닷물이 짠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육지의 토양과 암석에 있는 염분이 녹아 들어가서 바닷물이 짜게 되었다는 의견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이 때 물에 용해된 염분은 수십 억 년 동안 대지에 뿌리를 내린 식물들이 광합성 작용을 통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바닷물에 녹아 있는 염분은 지구가 생겨난 이래 모든 산천의 기운이 모이고 합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염전에서 소금을 만드는 과정

살아 있는 생명체들한테 생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소금은 어떻게 만들까? 소금은 기본적으로 바닷물을 증발시켜 얻는다. 바닷물을 증발시키는 방법에는 인위적인 방법과 자연적인 방법이 있는데, 바닷물에 열을 가해 수분을 증발시켜 얻는 것은 정제염이라고 하고, 바닷물을 염전에서 바람과 햇볕으로 말려 자연건조한 것을 천일염이라고 한다. 곧 맛소금이나 꽃소금 같은 것은 정제염이고, 천일염이나 암염 같은 것은 자연염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대개 식용으로 쓰는 천일염은 염전에서 얻은 농축된 바닷물을 바람과 햇볕 같은 천연 에너지 증발장치를 통하여 더욱 농축하여 소금 결정을 얻어내는 것이다. 현재 세계에서 한 해에 생산하는 소금 생산량 1억 톤 중에서 3분지 1쯤이 천일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서해안에는 염전이 많다. 대개 염전에서는 바닷가 근처에 저수지, 증발지, 결정지의 3()를 큰 것에서부터 작은 것의 순서로 단계적으로 배치하여 두고, 저수지에 가둔 물을 증발지로 보내고 증발지에서 농축된 바닷물을 다시 결정지로 보내어 소금을 얻는다. 인위적인 열을 가하지 않고 자연 에너지로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염전은 대개 서해안에 모여 있다. 우리나라의 서해안은 일조시간이 길어 바닷물의 증발량이 많고 넓은 간석지가 많으며 토양이 점토 40퍼센트, 마사토 60퍼센트 정도로 구성된 곳이 많고, 바다가 얕으며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서 만조 때에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이고 증발시키기가 용이하다. 대개 천일염은 4월에서 10월 사이에 생산하는데,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인 5-6월에 연간 생산량의 60퍼센트쯤을 만든다.

그러나 요즘에는 서남해안을 공업단지, 산업단지, 농업용지 등으로 개발하면서 염전이 차츰 줄어들고 있다. 경기도 일대의 염전은 갯벌과 바닷물이 오염되어 제대로 된 소금을 생산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1990년대 이후 염전을 없애는 정책을 펴서 천일염을 구할 수 없게 되어 우리나라와 중국 같은 곳에서 천일염을 수입하여 쓰고 있는 형편이다. 일본의 학자들은 일본 내의 염전이 사라지면서 일본 국민들의 건강이 전체적으로 심각하게 나빠지고 있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천일염과 정제염

왜 일본에서는 염전이 없어도 정제염을 만드는 공장에서 싼값으로 소금을 충분히 만들 수 있는데도 값비싼 천일염을 우리나라에서 비싸게 수입하여 먹는 것일까? 그 답은 일본 국민들이 즐겨 먹는 발효식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간장이나 된장 같은 발효식품은 정제염으로는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경험이 많은 주부는 김치를 담글 때 정제염을 쓰면 배추가 물러지거나 쉬 상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흔히 꽃소금이나 맛소금이라고 부르는 정제염으로는 김치나 장류식품을 만들 수 없다. 발효식품을 만들 때 정제염을 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천일염이 값이 비싸기 때문이 아니라 정제염으로는 발효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발효란 미생물이 지니고 있는 효소로 유기물을 분해하거나 변화시켜서 특유의 산물을 만들어 내는 현상이다. 이 때 사람한테 유용한 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발효라고 하고 해로운 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부패라고 한다. 유기물이 발효할 때 산소와 결합하는데 유기물이 산소와 결합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촉매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소금이다. 여기서 문제는 천일염만이 산소와 결합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정제염은 오히려 유기물이 산소와 결합하는 것을 끊는 성질이 있다. 그러므로 정제염으로 김장을 하거나 장을 담그면 발효가 이루어지지 않고 상하거나 썩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산소배달부 소금

사람이 잠시도 쉬지 않고 들이마시는 공기에는 20퍼센트쯤 산소가 들어 있다. 공기 중에 있는 산소는 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통해 만든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지구에 있는 산소의 대부분은 공기 중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 속에 녹아 있다. 이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산소를 도망가지 않도록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바닷물 속의 염분이다. 민물에는 산소가 12퍼센트 정도쯤 녹아서 들어가면 포화상태가 되지만 바닷물에는 그보다 몇 배가 넘는 산소가 녹아 있다.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풍부한 산소는 육지로 산소가 풍부한 공기를 보내 줄 뿐만 아니라 바닷물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작용을 한다. 바닷물이 민물에 견주어 세균이나 독성물질에 쉽게 오염되지 않는 이유는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소금이 산소와 결합하여 온갖 독성물질을 분해하여 정화하기 때문이다.

소금은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음식을 발효시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우리 몸 속에서도 혈액 속에서 산소와 결합하는 일을 돕는다. 호흡을 통해 폐에 산소가 들어가고, 폐에 들어간 산소는 먼저 간으로 가서 발효와 소화에 필요한 효소들을 만들어 낸다. 그러므로 소금이 몸 안에 부족하면 소화장애가 생긴다. 그러나 우리 몸에서 산소가 가장 많이 필요한 곳은 뇌라고 할 수 있다. 뇌는 산소가 에너지원인 컴퓨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좋은 천일염을 섭취하면 우리 몸에 산소를 훨씬 많이 들이마시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러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히말라야와 같은 고산지대에 사는 사람들이 소금을 간식처럼 입에 물고 먹으면서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이 산소가 희박한 고산지대에서도 건강에 별 무리가 없이 살고 있는 것은 소금을 늘 먹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06년 전라남도 영암에서 열린 천일염과 건강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목포대학교 함경식 식품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난 천일염이 활성산소로 인해 손상된 간을 보호하고 동맥경화나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는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 이는 성인병과 노화가 활성산소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함경식 교수는 서해안의 갯벌에서 만든 천일염은 정제염에 견주어 칼슘과 마그네슘, 칼륨 등 갖가지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인체 세포의 산화를 억제하는 항산화력이 생겨나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우리 민족과 소금

우리나라는 아주 오랜 옛적부터 염장음식문화가 발달하였다. 음식을 소금에 절여서 발효한 뒤에 저장하여 두었다가 먹는 김치, 간장, 된장, 젓갈 같은 음식들이 그것들이다. 소금으로 발효한 음식을 많이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금 섭취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조상 대대로 소금으로 발효한 음식을 주로 먹으면서 살아 왔기 때문에, 요즈음에 와서도 염분을 포함한 나트륨의 섭취량이 다른 나라 사람보다 월등하게 많고 그 때문에 국민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많은 학자들이 지적하여 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나트륨 섭취량이 과연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될 만큼 많은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그 말이 옳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소금의 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소금의 품질과 소금을 먹는 방법에 있다.

그렇다면 대체 소금의 어떤 면과 어떤 조리법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소금을 만들고 섭취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열을 가하는 것이다. 곧 품질이 좋은 천일염이라 할지라도 열을 가하면 그 속에 들어 있는 미네랄과 효소 성분들이 타서 날아가 버려서 그 성질이 정제염과 같아져 버린다. 천일염에 열을 가하면 그 특성이 정제염과 같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품질이 좋은 소금, 곧 몸에 유익한 소금은 옛날부터 주로 봄철에 생산하였다. 봄철에 만든 소금은 염도가 낮고 미네랄이 풍부하며 입자가 크고 가볍고 투명하며 물에 잘 녹는다. 옛 선조들은 봄철 송화가루가 바람에 날리는 시기 이전에 난 소금을 송화염이라고 하여 최상품 소금으로 쳐 주었다. 타일이나 비닐장판을 깔고 만든 천일염보다는 갯흙을 다진 그대로 둔 곳, 곧 토판에서 만든 소금이 더욱 좋을 수밖에 없다. 봄철 수온이 섭씨 20도 무렵일 때 만든 소금은 결정이 굵고 맑고 가벼우며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맛은 신맛과 단맛, 짠맛이 고루 섞여 조화를 이루고 있다.

쓴맛이 나는 소금은 좋지 않다. 이런 소금으로 장을 담그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소금의 쓴맛은 간수 성분에서 나온다. 간수는 두부를 만들 때 곧 콩의 단백질을 응고시킬 때 쓴다. 간수는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성질이 있을 뿐 아니라 칼슘이나 철 등을 부식시킨다.

 

소금을 올바르게 먹고 보관하려면

소금을 먹고 보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열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소금은 열을 받으면 생체에 유익한 성질을 잃어버리게 된다. 옛 우리 어머니들은 봄철에 소금을 구하여 보관할 때 가마니에 담아서 천천히 간수를 뺀 뒤에 가을에 김장을 하고 이듬 해 봄에 장을 담갔다. 소금광은 장독에 두지 않고 따로 창고에 두었다. 햇볕이 잘 드는 장독대는 소금을 보관하기에 적절하지 않다. 소금을 햇볕과 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었던 것이다. 온 가족을 질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좋은 천일염을 구하여 어둡고 바람이 잘 통하며 덥지 않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우리 옛 어머니들한테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이었다.

소금을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음식을 조리할 때 간을 맞추지 말고 식탁 위에 소금과 간장을 두고 음식을 먹을 때 사람마다 스스로 간을 맞추어 먹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요즘에는 조리할 때 조리하는 사람이 간을 맞추는 것이 보편화되었으나 옛 선조들은 상을 차릴 때 소금 종지나 간장종지를 상 한가운데 두어 누구든지 스스로 간을 맞추어 먹게 하였다.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에도 먼저 국거리에 물을 붓고 충분히 푹 끓인 다음 한참 동안 두어 뜨거운 기운을 식힌 뒤에 소금이나 장으로 간을 맞추어야 하고, 식탁 위에 소금과 장을 두고 사람마다 스스로 간을 맞추어 먹게끔 해야 한다.

좋은 소금을 올바르게 섭취하면 몸에 산소가 많아져서 머리가 맑아져서 뇌의 기능이 매우 좋아진다. 자라는 아이들한테 올바른 소금을 먹게 하는 것이 값비싼 보약을 먹이는 일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海東天下第一 土版鹽

 

토판염이란 봄철에 염전에서 소금을 만들 때 사금파리 조각이나 타일, 검은 비닐 장판 같은 것을 깔지 않고 갯흙을 그대로 다져 두고 그 위에서 결정시킨 천일염을 말한다. 토판염과 일반 천일염은 꼭 같은 염전에서 만든 천일염이지만 그 품질과 성질이 서로 다르다.

토판염의 좋은 점을 한 두 마디로 다 설명할 수는 없겠으나, 옹기 조각이나 타일, 까만 비닐장판을 바닥에 깔아서 만든 보통 소금과는 같은 천일염이라 할지라도 자연에 더 가깝다는 것 말고도 여러 가지 이점을 지니고 있다. 土版은 같은 日氣 조건에서도 일반 염전에 견주어 輻射熱을 흡수하는 능력이 월등하여 소금물의 온도가 훨씬 낮은 상태에서 소금이 凝結된다.

 

海東天下第一 土版鹽은 서해안 청정 지역의 바닷물을 4(음력 3)微風과 따뜻한 햇볕으로 증발시켜 얻은 最上 품질의 소금이다. 예로부터 봄철 松花가루가 날리는 시기, 4월에서 5월 사이에 만든 소금을 최고로 쳤으며 이를 松花鹽이라고 불렀다.

 

가장 좋은 소금이 이루어지는 시기는 4월에서 5월 사이로 수온이 20도 안팎일 때이다. 이 때 이루어진 소금은 結晶이 굵고 가벼우며 빛깔이 맑고 透明하다. 맛은 그다지 짜지 않고 신맛과 단맛이 적절하게 섞여 조화를 이룬다.

 

소금이 결정될 때 수온이 올라가거나 대기의 기온이 높아지면 소금 결정에 鹽度가 올라가고 마그네슘 성분이 많아진다. 소금 粒子는 무겁고 단단해지며 크기가 작아지고 길쭉해지거나 올바르게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맛은 짜고 쓰다. 소금 속에 간수 성분이 많아지면 쓴맛이 나게 된다. 간수는 단백질을 凝固시키는 작용을 한다. 두부를 만들 때 간수를 넣는 것은 콩의 단백질을 간수가 엉기게 하기 때문이다. 간수는 단백질을 응고시킬 뿐만 아니라 칼슘이나 철 등을 삭이는 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높은 온도에서 만들거나 을 가한 소금이나 정제염, 가공염 등을 持續하여 섭취하면 사람의 근육과 혈액이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뇌, 신경계, 혈관계, 신장, 뼈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섭씨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생산된 소금일수록 親水性이 뛰어나서 脫水로 인한 日射病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살결이 건조해지지 않고 潤氣 있으며 彈力 있게 가꾸어 주고, 免役力을 높여 주는 등의 효과가 있다. 滲透壓 작용이 뛰어나서 末梢 毛細血管이나 筋膜, 細胞膜에 이르기까지 온 몸의 血行을 좋게 하고, 營養分을 온 몸 구석구석까지 균형 있게 운반하여 주며, 몸 안에 쌓인 毒素老廢物吸着하여 몸 밖으로 圓滑하게 내보내게 한다.

품질이 좋은 소금은 空氣 중에 있는 酸素와 잘 結合하는 성질이 있다. 품질이 좋은 소금을 음식과 같이 섭취하면 血液 속에 산소의 농도가 높아진다. 품질 좋은 소금은 산소를 많이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혈액 속에서 산소를 온 몸 구석구석에 있는 細胞들한테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김장을 할 때 토판염으로 배추를 절이면 배추가 물러지지 않고 발효가 제대로 이루어져 맛이 아주 좋아진다. 을 담글 때에도 토판염으로 담그면 장맛이 깊고 은은한 감칠맛이 난다. 전통 醬類 醱酵食品을 만들 때 토판염을 쓰면 발효가 더 잘 이루어지는 이유는 토판염에 들어 있는 미네랄 성분들이 발효 微生物과 유기물이 산소와 잘 결합하도록 도와주는 觸媒役割을 하기 때문이다. 미네랄이 거의 없는 정제염으로 김치를 담그거나 을 담그면 쉬 곰팡이가 피거나 썩어버리는 것은 염화나트륨이 유기물과 산소가 결합하는 것을 오히려 방해하기 때문이다.

 

소금을 만들 때 기온이 너무 높거나, 소금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소금을 보관할 때 열을 가하면 본디 소금이 지닌 親水性과 산소와 結合하는 能力이 차츰 떨어져서 결국 간수와 다름 없는 성질로 변해 버리게 되는 것이다.

 

토판염은 보통 소금에 견주어 미네랄이 越等하게 많다. 토판은 비닐장판염에 견주어 소금을 만들고 채취할 때 水溫이 높지 않은 까닭에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生體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들과 쉽게 결합한다.

토판염에 들어 있는 미네랄은 重金屬 성분과는 성질이 완전히 다르다. 토판 염전에서 소금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을 잘 살펴보면 소금 결정이 水面에 꽃처럼 둥둥 떠서 다니면서 결정이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미네랄 성분 중에서 가벼운 성분들이 산소와 결합하여 소금으로 結晶되기 때문이다. 곧 토판염 속에 들어 있는 미네랄 성분들은 무겁고 몸에 해로운 중금속이 아니라 몸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미네랄인 것이다.

토판염에 들어 있는 미네랄은 가볍고 열에 약하여 열을 가하거나 直射光線을 쬐면 날아가 버리는 성질이 있다. 토판염 속에 들어 있는 미네랄은 몸 속에 있는 중금속과 결합하여 몸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품질 좋은 토판염은 매우 훌륭한 해독제이다.

 

올바른 소금을 올바른 방법으로 먹는 것은 우리 몸을 올바르게 지탱하게 해 주는 주춧돌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토판염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

 

음식을 만들 때 소금을 넣고 나서 절대로 열을 가해서는 안 된다.

소금을 볶아서 사용하지 않는다.

조리가 끝나고 나서 열기를 식힌 뒤에 소금을 넣는다.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에도 먼저 끓여서 뜨겁지 않을 정도로 식은 뒤에 소금을 넣는 것이 원칙이다.

소금 종지를 식탁 위에 놓고 각자 입맛에 따라 음식에 넣어 먹는다.

채소를 절이거나 김장을 할 때, 전통 장류식품을 만들 때 토판염을 쓰면 맛이 아주 좋아진다.

 

토판염을 올바르게 보관하는 방법

 

간수가 잘 빠질 수 있도록 천연 천으로 된 자루에 담아서 보관한다.

직사광선을 피하여 보관한다.

물기나 있거나 열기가 많은 곳을 피하여 보관한다.

가능하면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햇볕과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간수가 잘 빠진 토판염은 해를 넘겨서 오래 두고 묵혀서 먹으면 더욱 좋다.


 



짠맛 성분은 적고 미네랄 성분과 효소가 많은 소금이 최고

소금은 지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다. 곧 모든 생명력의 근본이 되는 원소(元素)가 소금이라 할 수 있다. 소금은 태양의 정(精), 곧 햇빛의 입자(粒子)인 광자(光子)가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해수(海水)의 정(精), 곧 수정(水精)의 핵(核)이 되는 원소들과 결합해 응결(凝結), 응집(凝集)된 결정체이다. 소금에는 바닷물 속에 사는 뭇 생명체나 육지에 사는 뭇 생명체한테 생명력의 근원(根源)이 되는 원소가 밀집해 있다.

소금은 100가지 식품의 장(長)인 동시에 1만 가지 약(藥)의 임금이다. 소금은 식품 가운데서 으뜸인 동시에 약 중에서도 으뜸이다. 소금을 모르고서는 식품과 약을 말할 수 없다.

요즈음 사람들에게 생기는 대부분의 난치병과 만성질병들은 그릇된 소금을 그릇된 방법으로 먹기 때문이다. 그릇된 방법으로 만든 그릇된 소금을 먹으면 암, 당뇨병, 고혈압 따위 갖가지 난치병에 걸리게 되고 올바른 방법으로 만든 올바른 소금을 올바르게 먹으면 만병을 예방하고 치유한다. 올바른 소금은 많이 먹을수록 좋고 그릇된 소금은 먹지 않을수록 좋다. 만병(萬病)의 영약(靈藥)인 소금이 썩어 발에 밟히고 있으니 무엇으로 세상을 치유하리오.

짠맛이 소금의 근본이지만 짠맛이 적을수록 사람한테 유익하다. 소금에 포함된 염화나트륨의 농도, 곧 염도(鹽度)가 낮을수록 생명체에 유익한 소금이며 맛과 품질이 좋은 소금이다. 소금은 염도가 70% 이하일 때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미네랄과 여러 효소 성분들이 알맞게 조화를 이루어 짠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고 쓴맛도 나지 않으며 깊이 있는 은은한 단맛을 내게 된다.

염도가 90%를 넘으면 미네랄의 농도는 적고 염화나트륨의 농도가 지나치게 많아져서 맛은 쓰고 짜며 독을 지닌 소금이 된다. 곧 순수염도(純粹鹽度)가 낮을수록 질이 좋은 소금이고 염도가 높을수록 나쁜 소금이라 할 수 있다.

소금에서 중요한 것은 염화나트륨, 곧 짠맛 성분이 아니라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수만 가지의 미네랄과 효소다. 바닷물에는 모든 생명체의 근본 생명력이 되는 물질인 미네랄과 효소들이 골고루 녹아 있다. 그러므로 바닷물을 말려서 만든 소금에는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온갖 미네랄과 유기물(有機物), 효소들이 그대로 응축(凝縮)되어 있다. 바닷물에는 모든 생명체들한테 유익이 되는 원소들이 충만하다. 바닷물은 지상에 있는 뭇 생명체들의 어머니이고 고향이다.

이른 봄철 토판에서 낸 천일염이 맛과 약효가 가장 좋다.
이른 봄철 토판에서 낸 천일염이 맛과 약효가 가장 좋다.
‘담수지어(淡水之魚)는 병사(病死)하고 해수지어(海水之魚)는 노사(老死)한다’는 우리 옛말이 있다. 곧 육지의 민물에 사는 물고기들은 제 명(命)대로 살지 못하고 병에 걸려 빨리 죽고, 바닷물 속에 사는 고기들은 병으로 죽는 일이 없이 제 명(命)대로 오래 살다가 죽는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동물이나 식물들은 몸속에 소금 성분, 곧 정화된 미네랄이 부족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질병에 잘 걸리고 병에 걸리면 잘 낫지 않게 된다. 이는 짜게 먹는 것이 좋다는 뜻이 아니라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여러 종류의 생명원소들을 골고루 지니고 있는 소금을 충분하게 섭취해야 된다는 뜻이다.

소금은 만드는 방법에 따라서 사람을 살리는 활인영약(活人靈藥)이 될 수 있고 사람을 죽이는 살인독약(殺人毒藥)이 될 수도 있다. 바닷물에는 뭇 생명체의 생명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미네랄과 필수원소뿐만 아니라 세상의 온갖 독극물과 생명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독소와 중금속들도 함께 녹아 있다.

이른 봄철에 낸 토판 천일염이 최상의 약소금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만든 소금이 가장 좋은 소금일까. 수십 년 전 글쓴이가 어렸을 적만 하더라도 소금 한 개의 입자가 손가락 한 마디만큼 굵은 소금이 있었다. 한 면의 길이가 5mm에서 1cm쯤 되는 굵은 소금은 무게가 가볍고 짠맛이 적고 단맛이 나며 물에 넣으면 즉시 풀려서 녹아버리는데 이런 게 가장 좋은 소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왜 이런 소금이 나오지 않는 것일까. 그 비밀은 바닷물이 소금으로 응결될 때의 온도와 햇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소금은 염전 소금물의 온도가 16~17℃일 때에 염화나트륨 농도는 가장 낮고 미네랄과 효소 성분은 가장 높은 소금의 상태로 응결된다. 그러나 온도가 22℃ 이상으로 올라가고 뜨거운 직사광선이 내려 쪼이면 바닷물 속에 있는 입자가 작고 무게가 가벼운 생명원소 성분들, 곧 입자가 작고 가벼운 승화(昇華)된 미네랄 성분들은 강렬한 햇볕과 열에 타서 공중으로 날아가 버리고 염화나트륨이나 염화마그네슘, 염화칼슘 같은 생명체에 해로운 성분들이 소금 결정에 엉겨 붙게 된다.

이런 소금은 독약이나 다름없다. 22℃가 넘는 온도와 강렬한 햇볕 아래서 바닷물을 증발시키면 바닷물의 염분 농도는 빨리 높아지지만 완전한 정육면체로 소금이 결정되지 않고 깨어지거나 찢어진 모양으로 소금 결정이 이루어진다. 정육면체의 굵은 결정이 아닌 무정형의 질이 나쁜 소금이 형성되는 것이다.

염전에서 바닷물이 증발해 소금이 되고 남은 잔여물(殘餘物)을 간수라고 하는데 간수로는 소금을 만들 수 없다. 간수에는 염화마그네슘, 염화칼슘 등 소금이 되지 못한 여러 광물질과 바닷물의 독소들이 들어 있어서 생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

좋은 소금이란 염도, 곧 짠맛 성분은 적고 미네랄 성분과 효소가 많은 소금이다. 곧 염화나트륨은 70% 이하이고 나머지 30%는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갖가지 미네랄과 효소들로 소금 결정이 이루어졌을 때 가장 맛이 좋고 생명체에 유익한 소금이 되는 것이다. 염도가 낮을수록 소금은 그 특징이 입자가 굵고 완전한 정육면체의 모양으로 결정이 이루어지며 계단 모양의 층이 생긴다.

맛과 약성이 가장 좋은 저염도의 소금은 음력으로 3월이나 4월 무렵, 곧 양력으로 4월이나 5월에 토판(土版) 천일염전에서 생산할 수 있다. 햇볕이 종일 밝고 은은하게 비치고 한낮의 온도가 12~15℃쯤 되며 산들바람이 불고 청명한 날씨가 여러 날 계속될 때 가장 좋은 소금을 만들 수 있는 시기다.

페루에 있는 염전.
페루에 있는 염전.
서해안이나 남해안의 갯벌을 다져서 만든 천일염전이라야 좋은 소금을 만들 수 있고 바닷물을 담수로 만드는 장치를 이용하거나 달리 정제염이나 기계염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좋은 소금을 만들 수 없다.

햇볕이 맑고 청명하며 산들바람이 불어서 바닷물의 자연증발이 잘 이루어질 때 품질이 좋은 소금이 만들어진다. 햇볕의 광자(光子)를 중심으로 하얀 점 같은 작은 소금 결정이 생겨서 물 위로 떠올라 빙글빙글 돌면서 소금 분자들이 달라붙어 차츰 굵어진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모자이크처럼 점점이 소금 결정이 생기는 것이다. 바닷물 속에 있는 가볍고 입자가 작은 성분들이 소금 분자를 중심으로 위로 떠올라 소금 결정에 달라붙어 합해져서 차츰 굵은 결정이 되어 일정한 크기와 무게가 되면 물속으로 차츰 가라앉는다. 그러므로 좋은 소금, 곧 염도가 낮은 소금은 간수가 많이 남아 있는 바닷물보다 가볍다.

바닷물 중에 가벼운 성분은 소금 분자를 중심으로 응집(凝集)해 소금이 되고 무거운 성분은 바닷물 속에 남아 있으므로 저염도의 소금은 바닷물보다 가볍다. 미국 유타주에 있는 그레이트솔트레이크호수나 중동의 사해(死海) 같은 소금호수에 소금 덩어리들이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여러 광물질 중에서 가벼운 성분들만이 수면으로 떠올라서 소금으로 응결되기 때문에 비중(比重)이 호수의 물보다 더 가벼운 것이다.

저염도의 소금은 물에 잘 녹고 수분을 잘 흡수한다. 그래서 좋은 소금은 장마철에는 수분을 흡수해 녹아서 물이 줄줄 흐르게 되는 것이다. 조금 습기가 많은 곳에 두면 순식간에 녹아서 물이 되어 버리는 것이 좋은 소금이다. 좋은 소금일수록 물에 잘 풀리는 것이 특징이다.

소금을 만들 때 가장 나쁜 것이 복사열(輻射熱)이다. 한여름철의 강렬한 태양 볕은 소금 속에 있는 가벼운 성분들을 모조리 태우고 날려 버린다. 가장 훌륭한 약소금을 만들려면 인삼밭처럼 직사광선을 피하는 차단막을 쳐야 한다.

좋은 소금을 생산하려면 염전 바닥을 토판 그대로 두어야 한다. 예전에는 염전 바닥이 토판이거나 깨진 옹기조각, 곧 사금파리 같은 것을 까는 것이 전부였으나 요즈음에는 타일을 까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새까만 비닐 장판으로 덮어버린다. 곧 갯흙을 그대로 두고 만든 천일염인 토판염(土版鹽)과 검은 비닐장판을 깔아서 만든 비닐장판염으로 만든 소금은 같은 천일염이라도 약효와 품질에서는 하늘과 땅 만큼이나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다.

사금파리 조각이나 흰색 타일 같은 것은 햇볕을 반사하는 까닭에 뜨거운 햇볕을 받아도 염전 바닥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지만, 새까만 빛깔의 비닐장판을 깔면 검은 비닐장판이 햇볕을 거의 대부분 흡수하므로 조금만 햇볕이 나도 염전 바닥의 온도가 올라가서 지글지글 끓게 된다. 바닥의 온도가 올라가면 수온이 높아져서 바닷물 속에 있는 불순물, 중금속, 독소, 비소 성분 등이 소금에 응결되어 소금 입자는 올바른 결정을 이루지 못하게 되어 입자도 작아지고 정육면체가 아니라 깨어진 조각 모양으로 결정이 되거나 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곧 염전 바닥의 온도가 높을수록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생명체에 이로운 성분들은 증발되거나 타서 날아가 버리고, 해로운 독소 성분들, 곧 무거운 성분들이 소금에 엉기어 붙게 된다. 품질이 나쁜 소금일수록 무게가 많이 나가고 몹시 짜며 쓴 맛이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좋은 소금은 산소를 많이 품고 있다

염화나트륨 성분이 많은 소금, 곧 고염도의 소금일수록 생명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고 염도가 낮은 소금일수록 생명체의 활성과 면역력을 높이고 생기를 왕성하게 하는 것이다. 좋은 소금은 죽어가는 세포를 살리는 역할을 하지만 나쁜 소금은 멀쩡한 세포를 억제하거나 죽이는 성질이 있다. 좋은 소금은 온갖 병원균과 생체에 해로운 미생물을 죽이고 유익한 균들은 잘 번식하게 하지만 반대로 고염도의 소금은 해로운 부패균들을 잘 번식하게 하고 세포한테 필요한 산소를 빼앗아 가며 생체에 이로운 균들이 자라지 못하게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어떻게 하면 가장 품질이 좋은 소금을 만들 수 있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토판 염전에서 양력 4~5월 햇볕이 잘 나고 산들바람이 부는 날만 골라서 소금을 생산한다면 가장 품질이 좋은 소금을 만들 수 있다. 소금 생산량은 얼마 되지 않겠지만 맛과 품질이 뛰어나고 생명체에 가장 유익한 소금을 만들 수 있다.

서해안 갯벌의 갯흙도 품질 좋은 소금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 갯흙에 들어 있는 수만 가지 효소와 유기물, 미네랄들이 소금 입자와 결합하면 소금의 품질과 맛이 좋아지고 염도는 낮아진다. 모래로 이루어진 갯벌보다는 미세한 진흙으로 이루어진 갯벌에서 나오는 소금의 품질이 월등하게 좋다.

지혜로운 우리 옛 선조들은 음력 3월에 생산된 품질이 가장 좋은 소금을 생염(生鹽)이라고 하고, 5월에 생산된 품질이 중간쯤 되는 소금을 병염(病鹽)이라고 하며, 5~7월 무렵 몹시 더울 때 생산된 소금을 사염(死鹽)이라 하여 소금의 품질을 구분했다. 좋은 소금은 정화(淨化)된 미네랄 성분이 염화나트륨 성분보다 많고 무게가 가벼워야 하며 입자가 굵어야 하며 단맛이 나고 물에 넣으면 즉시 풀리며 강렬한 햇볕과 열을 받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천일염을 만들 때 뜨거운 햇볕을 받아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 입자가 작고 가벼운 미네랄과 효소 성분들, 곧 생명소 성분들은 쓴맛이 나는 독소성분들이 소금결정에 달라붙어서 몹시 짜고 쓴맛이 나게 된다. 소금 결정이 이루어질 때 뜨거운 직사광선을 받거나 열을 받으면 살아 있는 소금도 생명력을 잃어버리게 되어 죽은 소금이 된다.

좋은 소금은 입자가 굵고 완전한 정육면체이며 짠맛이 적고 물에 넣으면 즉시 녹는다.
좋은 소금은 입자가 굵고 완전한 정육면체이며 짠맛이 적고 물에 넣으면 즉시 녹는다.
제대로 만든 천일염이라 할지라도 독소를 없애려면 가마니에 담아서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오래 두어서 간수를 빼야 한다.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소금은 산소를 흡수해 더 많은 산소를 품게 되고 무거운 간수 성분은 아래로 흘러나온다. 질이 좋은 소금은 산소를 많이 품고 있으므로 물에 녹이면 물속의 산소농도가 30% 이상 높아진다. 반대로 나쁜 소금을 물에 풀면 잘 녹지 않을뿐더러 산소 농도가 10% 이하로 떨어지고 오히려 생체에 해로운 독소와 나쁜 가스 성분만 많아지게 된다.

민물고기를 키우는 수족관에 질이 좋은 소금을 약간 풀어 주면 병들어 죽어가던 물고기도 곧 생기를 되찾게 되지만 품질이 나쁜 소금을 넣어 주면 싱싱하던 물고기도 산소가 부족해 허덕거리다가 죽게 된다.

담수에만 사는 미꾸라지는 짠물에 들어가면 즉시 죽는다. 이 미꾸라지를 잡아서 수돗물에 넣어 두고 며칠 지나면 수돗물의 독성과 산소부족으로 비실비실하다가 죽는다. 이 죽어가는 미꾸라지한테 품질이 좋은 생염(生鹽) 몇 개를 물에 넣어 주면 얼마 안 가서 생기를 되찾고 기운이 나서 살아나게 된다. 생염에 들어 있는 많은 미네랄과 산소가 담수성 물고기인 미꾸라지가 죽어 가는 것도 살아나게 하는 것이다.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서 피를 한 방울 낸 다음 생염을 녹인 물에 떨어뜨려 보면 즉시 피가 풀려서 잉크가 번지듯이 골고루 퍼져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대로 사염(死鹽)을 녹인 물에 피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피가 엉겨 오히려 한 곳으로 뭉친다. 품질이 좋은 소금은 혈액을 풀어 주고 살아나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나쁜 소금은 피를 엉기게 하고 혈액 속의 산소를 빼앗아 혈액 중에 독소가 쌓이게 한다.

소금은 산소와 결합해 몸속에 산소를 풍부하게 공급하고 몸속에 있는 나쁜 가스를 없애 주는 작용을 한다.

질 좋은 왕소금은 고산병도 치유

한 수행자가 어느 추운 날 방안에 연탄을 피우고 잠을 자다가 연탄가스 곧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사경을 헤매다가 스물여섯 시간 만에 깨어났다. 그는 깨어나자마자 굵은 왕소금을 날마다 침으로 녹여 삼켰다. 그 덕분에 아무런 후유증 없이 완전히 나을 수 있었다.

뇌 속에 산소가 부족하고 나쁜 가스가 쌓이면 머리가 흐려지고 두통이 생기며 졸음이 오게 된다. 왕소금을 많이 먹으면서 며칠 동안 밤을 새우며 정좌(靜坐)하고 집중하여 명상이나 수도를 해도 졸음이 오지 않게 된다.

날마다 졸음이 심하게 와서 공부를 오래 하지 못하고 하루에 열다섯 시간씩 잠을 자는 아이한테 품질이 좋은 소금을 계속 먹이면 차츰 잠이 줄어들고 집중력이 늘어나며 머리가 맑아져 억지로 공부를 시키지 않아도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인공으로 열을 가한 소금이나 소금에 들어 있는 미네랄 성분들을 불순물이라 하여 깎아 없애 버리고 염화나트륨만을 남긴 정제염, 곧 꽃소금 같은 것을 먹으면 오히려 몸속에 있는 산소를 빼앗아 간다. 열을 가한 소금은 어느 것이나 산소가 결핍되어 있으며 혈액 속에서 산소와 헤모글로빈이 결합하는 것을 막는다. 특히 라면 스프에 들어 있는 정제 소금 같은 것은 몸속에 있는 산소를 모조리 빼앗아 간다.

시험공부를 하는 사람이나 고산 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라면을 많이 먹는데 정제염이 들어 있는 라면을 많이 먹을수록 머리가 흐릿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높은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라면을 먹으면 빨리 고산병에 걸리게 된다. 반대로 고산병에 걸린 사람이 왕소금을 먹으면 오래지 않아 회복된다. 품질 좋은 소금은 고산병을 비롯해 갖가지 암, 당뇨병, 치매, 근무력증 등 산소와 미네랄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모든 질병에 최상의 치료약이 될 수 있다.

좋은 소금이 지녀야 할 조건

첫째, 짠맛이 적고 단맛이 난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목이 마르지 않는다.
둘째, 물에 넣으면 빨리 녹는다.
셋째, 입자(粒子)가 굵고 완전한 정육면체를 이룬다. 소금 결정 한 면의 길이가 5mm쯤이거나 그 이상이 되어야 한다.
넷째, 김치나 된장, 간장 등 전통 발효식품을 만들면 오래 두어도 잘 쉬어지지 않고 곰팡이가 나지 않는다.
다섯째, 무게가 가볍고 빛깔이 희고 맑아서 다이아몬드와 같다.
여섯째, 산소를 많이 품고 있다.

나쁜 소금이 지닌 조건

첫째, 몹시 짜고 쓴 맛이 난다. 조금만 먹어도 갈증이 심하게 난다.
둘째, 물에 잘 녹지 않는다.
셋째, 입자가 작고 완전한 정육면체가 아니다. 소금 결정이 세모, 직사각형, 또는 일그러지거나 깨어진 모양이다.
넷째, 김치나 된장 간장을 담그면 곰팡이가 잘 피고 김치나 무 같은 것이 쉽게 물러지고 쉽게 상하며 맛이 좋지 않다.
다섯째, 무게가 많이 나가고 빛깔이 불투명하며 탁하다.
여섯째, 산소를 조금 품고 있거나 거의 품고 있지 않다.

토판염으로 장을 깨끗하게 하고 숙변을 없앤다

도학(道學)과 불교, 의학에서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장수비결은 장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오래 살고 싶으면 장을 깨끗하게 하라-要叫人不死 腸中須無屎).

불교에서는 살생을 금하고 소식을 권한다. 불교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아침밥은 하늘의 음식이고 점심밥은 사람의 음식이며 저녁밥은 귀신의 음식이다.(早飯是天食 中飯是人食 晚飯是鬼食).

불교에서는 오후에는 아무 것도 먹지 말 것을 권하고 도학에서는 소식을 권하며 도학 수행법 중의 하나로 단식과 벽곡(辟穀)을 가르친다. 도학에서는 불로장생하고 신선이 되고 싶으면 벽곡을 행하라(闢穀術以求長生並成仙了道)고 하였다.

의학에서도 아침밥은 반드시 먹어야 하고 점심도 배불리 먹어야 하며 저녁밥은 조금만 먹거나 먹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불로장수하고 싶으면 장을 항상 깨끗이 해야 한다(早吃好 中吃飽 晚吃少 晚夕不吃最爲好 並特彆强調人要長生 腸要常淸)고 하였다.

도학과 불교와 의학에서 오후에는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한 것은 장속에 숙변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오후에 음식을 먹지 않는 것 괴오불식(過午不食)은 신체의 노쇠와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훌륭한 불로장생의 대법(大法)이다.



현대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면역력은 50퍼센트 이상이 결장(結腸)의 상태가 결정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결장의 기능이 나빠지면 장에서 생긴 독소가 혈액으로 들어가서 신장과 피부, 그리고 호흡을 통해서 몸 밖으로 빠져 나올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몸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고 입 냄새가 많이 나며 살결이 검고 탁해지며 피부에 염증이나 발진, 아토피 피부염 등이 생긴다.

복부비만(腹部肥滿)으로 인해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결장(結腸)에 독소가 가득 쌓인 것이 원인이다. 몸속에 독소가 많이 쌓이면 신장과 간에 부담이 많아져서 간과 신장 기능이 나빠지고 다른 장부도 손상을 입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시간이 오래 지나면 산성 독소가 쌓여서 염증이 되고 염증이 오래 되면 암으로 발전한다.

56년 동안 35천 명의 환자들을 약을 쓰지 않고 음식 요법으로 치료한 버나드 젠슨 박사(Dr. Bernard Jensen 1908-2001)사람의 죽음은 결장에서 시작된다(Death begins in the colon)’는 명언을 남겼다. 결장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잘 나타내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육류, 튀긴 음식, 유제품, 가열한 소금이나 정제한 소금, 설탕, 방부제 등이 들어 있는 음식을 오래 먹으면 소화기관에 숙변이 쌓여 좁아지고 거기에 기생충이 자리를 잡게 된다. 기생충들이 만들어내는 배설물은 모두 독성 물질이다. 간과 여러 장기들이 독소들의 공격을 받게 되어 기능이 약해지고 결국 염증이 생겨서 부패하게 된다. 숙변이 암, 장염, 심장질환, 불면, 변비, 당뇨병, 과민성대장증후군, 크론씨병, 여드름, 아토피 피부염 등 온갖 질병의 원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몸속에 있는 독소를 없애지 않으면 상태는 갈수록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

장에 붙어 있는 두꺼운 숙변이 내장기관의 부패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장의 모세혈관은 변으로부터 독소와 유해한 노폐물을 흡수한다. 신체 모든 조직과 장기들은 지금도 독성물질을 흡수하고 있는데 이것을 자가중독이라고 한다.

장속에 있는 묵은똥이 결장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원흉이다. 결장의 기능이 망가지면 인체의 면역계통 역시 망가진다. 왜냐하면 인체의 면역기능의 50퍼센트 이상을 결장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면역계통의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면 몸에서 갖가지 외부에서 오는 병원균이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로 인해 온갖 질병이 생기고 죽음과 단명의 원인이 된다.

도학에서 오래 살려면 장을 깨끗하게 하라는 말에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이치가 담겨 있다. 대장 중에서 맹장과 직장을 제외한 가운데 부분을 모두 결장(結腸)이라고 한다. 결장은 상행결장과 횡행결장, 하행결장, 구불결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나라의 약초학자 이시진(李時珍)이 지은 본초강목(本草綱目) 수생숙탕(水生熟湯)에 보면 새로 길어 온 우물물과 끓인 물을 섞으면 음양수가 된다. 곧 생수(生水)와 숙수(熟水)를 혼합한 물을 일컫는다(以新汲水百沸湯合一盞和勻 故曰生熟. 今人謂之陰陽水) 라고 하였다.

우물에서 갓 퍼 올린 생수와 끓인 물을 각각 한 대접씩 섞으면 음양수(陰陽水)가 된다. ​《역경(易經)에서 열은 양이고 서늘한 것은 음(熱爲陽 涼爲陰)이라고 하였다. 우물 속에서 갓 퍼 올린 찬물은 음수이고 금방 끓인 물은 양수(陽水)이지만 식으면 음수(陰水)가 된다.

음양수(陰陽水)에 토판 천일염을 녹인 것을 음양수청장방(陰陽水淸腸方)이라고 한다. 음양수청장방은 장을 깨끗하게 하고 숙변을 없애는 데 가장 좋은 물이다.


 

음양수청장방 만드는 방법

 

끓여서 하룻밤 동안 식힌 물 1리터  + 금방 끓인 물 1리터 + 토판 천일염 20그램

끓였다 식힌 물 1리터에 금방 끓인 물 1리터를 섞은 다음에 토판천일염 20그램을 넣어 녹이면 된다.

 

물은 천지간에 영물이며 생명의 원천이다. 태양이 떠오르면 낮이고 양이며 태양이 서산 너머로 지면 밤이 되고 음이다. 끓인 물을 하룻밤 동안 식히면 밤중에 천지의 기운을 흡수하여 음성적인 생명력과 활력을 회복하여 사람의 온갖 질병을 치료하는 능력이 생긴다. 이를 두고 역경(易經)에서는 일음과 일양이 혼합한 것에 도가 있다(一陰一陽之謂道也)고 하였다.

토판천일염은 청결 작용과 살균 작용, 소독 작용, 해독 작용, 독소를 내보내는 기능이 있다. 토판 천일염은 딱딱하게 굳어 있는 숙변을 풀어헤치고 장 속에 있는 유해균들을 죽여 없애며 뱃속의 독소를 없앤다. 음양수는 신체의 음양의 평형을 유지하게 하고 장과 위의 염증과 허화(虛火)를 없애고 뱃속의 숙변을 모두 내보내서 장 기능을 좋게 한다.


 

음양수청장방 복용방법

 

아침 5시와 7시 사이에 음양수(陰陽水)를 만들어 마신다. 소금은 반드시 토판 천일염을 써야 한다. 가공한 소금, 가열한 소금, 정제한 소금을 먹으면 신장이 나빠져서 부종이 생기고 오히려 몸에 해롭다. 반드시 서서 마셔야 하며 마시고 나서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 준다.

오전 5시와 오전 7시 사이에 마시는 이유는 이 시간은 묘시(卯時)로써 묘시에 인체의 기혈이 대장경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묘시에 대장의 흡수 능력이 하루 중 가장 강하다. 음양수를 마실 때 벌컥 벌컥 한꺼번에 빨리 마셔야 한다. 빨리 마셔야 음양수가 직접 장내로 들어가서 장관을 깨끗이 청소해하고 숙변을 분해할 수 있다. 몸을 흔드는 이유는 대장의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배변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연속해서 3일에서 5일 동안 실시하면 대부분의 숙변은 완전히 빠져나온다.


 

음양수청장방의 효과

1. 검은색 숙변이 빠져나온다.

2. 복부지방이 줄어들어 날씬해진다.

3. 얼굴에 있는 얼룩과 기미, 주근깨 여드름, 염증이 차츰 없어져서 검고 탁한 피부가 맑아지고 광채가 난다.

4. 구취와 체취, 액취가 사라진다.

5. 변비가 없어진다.

6. 손톱 밑에 있는 백색 반월형이 정상으로 회복되어 나타난다.

7. 머리가 맑아지고 두통이 없어지며 기억력이 좋아진다.


 



짜게 먹을수록 오래 살고 싱겁게 먹을수록 빨리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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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라는 뜻의 단어인 셀러리(Salary)의 기원이 소금에서 나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옛날에는 소금이 귀해 돈과 같이 쓰였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이 귀한 소금이 현대에 들어와 고혈압과 심장질환의 원인으로 낙인이 찍혀 천대를 받고 있다.

미국의 뉴올리언스(New Orleans)에서 있었던 미국 심장협회에서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2010년 한 해 동안에 죽은 230만 명의 심장질환 환자들의 경우 과다한 소금 섭취가 사망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발표하였다. 이 연구는 1990년에서 2010년까지 247가지의 음식에 들어 있는 소금의 양을 분석해서 얻은 결과다.

그 결과 이상적인 소금의 섭취는 하루 1,000밀리그램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세계 인구의 99퍼센트가 이보다 많은 양을 먹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연구에서 분석한 소금의 대부분이 천연 소금이 아닌 가공 음식에 들어가는 가공된 소금이었다는 점이다. 이 사실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할까?



그 이유는 소금에는 두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소금에는 천연소금과 가공소금이 있다. 이 두 가지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일까? 가장 중요한 점은 구성 성분이 다르다는 것이다.

천연 소금은 짠 맛을 내는 염화나트륨(Sodium Chloride)84퍼센트를 차지하고 나머지 16퍼센트는 실리콘, , 바나듐 같은 미세 미네랄과 마그네슘과 같은 우리 몸에 필요한 거의 모든 미네랄이 다 들어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히말라야 소금 같은 경우 약 86가지 이상의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 이에 견주어 가공 소금은 염화나트륨이 97.5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인공으로 첨가한 우리 건강에 치명적인 제습제, 유동제(알루미늄), 그리고 불소까지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위 사실을 유념하고 다른 연구들을 살펴보면 왜 똑 같은 소금 연구가 전혀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가 있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잡을 수가 있게 된다. 미국의 저명한 의학 연구지인 JAMA에 실린 한 연구를 들여다 보자. 이 연구는 건강한 중년의 유럽인 3,681명을 대상으로 8년 동안 연구 조사한 것이다. 연구 대상자들은 적게 소금을 섭취한 그룹, 적당히 섭취한 그룹, 그리고 과다하게 섭취한 그룹, 3그룹으로 나누어 사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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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금을 적게 섭취한 그룹 : 50명 사망

2. 소금을 적당히 섭취한 그룹 : 24명 사망

3. 소금 과다 섭취 그룹 :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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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결론은 소금을 적게 먹은 사람이 과다하게 먹은 사람에 견주어 사망할 확률이 무려 56퍼센트나 더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소금을 과다하게 먹는 것이 오히려 더 건강하다는 것이 확인이 된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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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를 분석한 대체 의학자인 머콜라 박사의 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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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1

소금이 문제가 된다는 먼저 연구의 문제는 실제 사망률을 높이게 한 원인이 단순하게 소금의 양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가공 식품에는 소금 뿐만 아니라 설탕이나 물엿이 아주 많이 들어 있다. 그런데 이 설탕과 물엿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연구를 했기 때문에 전혀 신빙성이 있는 연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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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2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소금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의 집이나 식당에서 사용하는 소금이 천연소금이 아니라 가공 소금이라는 사실에 유념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소금이 사망률을 올린다는 결론은 결코 과학적인 결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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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3

혈압이 올라가게 만들고 질병이 생기게 만드는 것은 소금이 문제가 아니라 소금의 양에 대한 포타슘(Potassium)의 비율이 균형이 잡혀야 한다는 것이다. 포타슘은 세포 안의 물을 유지시켜 주는 반면 소금은 세포 밖의 물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포타슘이 부족해지면 삼투압 현상으로 인하여 물이 세포 밖으로 빠져나가 혈액이 증가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 포타슘이 부족해지면 고혈압 뿐만 아니라 중풍, 기억력 감퇴, 골다공증, 위궤양, 백내장, 남성 성기능 저하, 그리고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기기 쉽게 된다.

그러므로 결론은 간단하다. 천연 소금, 다시 말해 셀러리의 어원이 되었던 천연 소금을 챙겨 먹어야 하고 또한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먹어 포타슘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공 식품을 피하여 가공 소금도 피해야 한다.

 




목숨을 걸고 좋은 소금을 찾아야 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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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는 소금을 아주 좋아하는 동물이다. 염소라는 말은 소금을 좋아하는 소라는 뜻이다. 염소들이 설사를 하거나 병이 났을 때 소금을 주면 병이 금방 낫는다.

동물들은 소금이 없으면 살 수 없다. 야생염소들은 바위 절벽에 붙어 있는 소금을 핥아 먹기 위해 거의 90도 각도의 수직 암벽을 기어오른다. 몇 년 전에 곡예를 하는 것처럼 수직 절벽에 달라붙어서 절벽의 소금을 핥고 있는 염소를 촬영한 사진이 화제기 된 일이 있었다. 야생 염소나 산양들이 목숨을 걸고 절벽에 오르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하는 것은 소금이 생사를 걸 만한 가치가 있을 만큼 소중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옛날 중국에 1만 명의 후궁을 거느렸던 황제가 있었으니 진나라의 무제(武帝). 삼국지로 잘 알려진 유비의 촉()나라와 조조의 위()나라, 손권의 오()나라의 3국을 통일 한 후 나라 이름을 진()이라 하고 황제에 오른 사람이므로 기고만장하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였을 것이다.

대부분의 독재자가 다 그렇듯 진무제도 초기에는 혁신정책을 써서 백성들의 칭송을 들었으나 날이 갈수록 타락해서 사치와 향락을 일삼았다. 1만 명이나 되는 후궁들 중에서 잠자리를 같이 할 후궁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아서 양이 끄는 수레를 타고 후궁의 처소를 지나다가 양의 멈추는 처소의 후궁과 잠자리를 같이 하였다고 한다.



머리가 좋은 후궁 하나가 양이 소금과 대나무 잎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문 앞에 소금과 대나무 잎을 갖다 두었더니 양들이 백발백중 그 앞에 오기만 하면 멈추어 서서 황제와 늘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염소나 양은 동물 중에서 특히 소금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가락이 2개 또는 4개의 짝수(偶數)인 소, 염소, , 돼지, 낙타 등을 우제류(偶蹄類)라고 한다. 우제류인 산양이 목숨을 걸고 염분을 찾아다니는 이유는 소금이 모자라면 발톱과 이빨이 약해져서 빠져 버리거나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들 동물들은 발톱과 이빨이 허약해지면 먹이도 제대로 먹을 수 없고 마음대로 활동할 수도 없어서 천적들한테 잡아먹히기 쉽기 때문이다. 발톱과 이빨을 튼튼하게 유지하는데 필요한 소금을 얻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암염을 얻기 위해 절벽을 기어오르는 것이다.

모든 동물들은 소금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초식동물들은 나트륨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소금에 대한 갈망이 대단히 강해서 소금을 얻기 위해서 죽음조차도 마다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사냥꾼들은 짐승들을 총을 쏘기 좋은 곳으로 유인하기 위해 소금 덩어리를 이용하거나 천연의 소금이 쌓여있는 곳 부근에서 짐승을 기다리기도 한다.



코뿔소의 뒷뿔은 33-41센티미터쯤 되는데 정도로 주로 소금을 얻기 위하여 땅을 파는데 사용한다. 개미도 소금을 먹어야 한다. 바다 가까이 사는 개미는 설탕을 좋아하고 바다에 멀리 떨어져 사는 개미는 설탕보다 소금을 좋아한다는 것은 실험으로 잘 밝혀진 사실이다.

케냐 서부의 엘르곤산의 해발 고도 2,400미터 산등성이에는 코끼리가 소금을 얻기 위해 여러 세대에 걸쳐 파헤쳐 놓은 큰 동굴이 있다. 과거 200만 년에 걸쳐 500만 리터의 바위를 파냈다고 하는데 이 곳까지 가기 위해서는 매우 멀고 몹시 위험한 길을 거처야 한다. 코끼리들은 오직 소금을 먹기 위해 수백만 년에 걸쳐 어마어마한 넓이의 소금동굴을 만들었다.

북극곰은 바다표범 등을 먹으면서 소금을 섭취하는데 바다표범이 없는 계절에는 소금을 보충하기 위해 해조류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나비 떼는 코끼리의 등에 앉아서 피부에 배어 있는 소금기를 핥는다. 동물들이 소금을 얻기 위해 벌이는 행위는 사투에 가깝다. 동물들이 소금을 먹기 위하여 목숨을 건 모험을 하는데 사람들은 소금을 하면 가까이 하기를 꺼리게 되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우리 몸에서 필요한 소금의 농도가 늘 가장 정확하게 유지되는 장기는 심장(心臟)이다. 고기를 소금에 절여 두면 썩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심장에 암이 발견된 사례는 없다고 한다.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소금이 가장 적당하게 늘 유지되는 심장에는 암이 걸리지 않는다.

사람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양이 목숨을 걸고 수직 바위절벽을 올라 암염을 찾듯이 올바른 소금을 찾아나서야 한다. 소금은 빛나는 금이고 하얀 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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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염전에서 머슴 노릇을 하면서 소금을 연구한 까닭은?

16-17살 무렵에 염전에 가서 소금을 만들어지는 과정과 올바른 소금을 만드는 방법 그 원리를 공부하러 염전으로 찾아갔다. 전라북도 부안에 있는 염전이었다. 그 때 부안에는 염전이 50여 군데 있었는데 그 많은 염전 중에서 최씨 아저씨네 소금이 값이 제일 비쌌으며 품질이 좋은 것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 집 염전에 들어가서 품질이 제일 좋은 소금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내고 싶은데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무조건 그 집에 찾아가서 염전 주인을 만나서 심부름꾼 노릇이라도 하게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저는 부모 형제가 없는 고아입니다. 6.25 전쟁 때 가족들이 뿔뿔이 다 헤어져서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던 중에 어떤 마음씨 좋은 아저씨를 만났는데 그 아저씨가 저를 키워 주었습니다. 그 집에서 나무 하고 물 긷고 온갖 궂은일을 다 하면서 살았는데 그런데 그 아저씨가 돌아가시자 그 아들들이 저를 구박하고 쫓아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갈 데가 아무 데도 없습니다. 차마 거지 노릇은 못하겠고 그래서 떠돌아다니다가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돈을 안 주셔도 되고 잠만 자고 밥만 먹여 주신다면 염전에서 일을 하는 것이든지 심부름을 시키시는 일이든지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씨네 염전 주인아저씨가 물었다.

 

네가 염전 일을 해 본 경험이 없는데 여기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

 

처음에는 잘 못하겠지만 일을 하다가 보면 일을 배우고 배우면서 차츰 실력이 늘어서 나중에는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때에도 일꾼한테 노임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킬 수는 없었다. 그런데 돈을 한푼도 안 받고 심부름꾼 노릇을 하겠다고 하니까 마음이 움직였던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2-3일 동안 여기 있어 보아라.”

 

 

그렇게 해서 최씨 아저씨네 염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 집에는 주인 최씨 아저씨 말고 6명의 소금 만드는 인부들이 있었다. 그 때 염전에서 일하는 머슴은 보통 일 년 동안 일을 해 주고 그 댓가로 쌀 석 섬을 받았다. 그런데 그 중에 제일 많이 받는 사람은 10섬을 받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공짜로 일을 해 주었다. 주인이 시키는 대로 심부름꾼 노릇을 하게 된 것이다. 염전 주인은 염전에 물 관리를 꼭 혼자서만 하였다. 염도를 측정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좋은 소금을 만들려면 물을 관리하는 것과 온도를 높게 올라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염도를 측정하는 도구는 대나무 통으로 만든 것으로 퉁소보다 약간 더 크고 자루를 달아서 바가지를 붙인 것이었다. 만들기 쉬운 것으로 체온계 비슷한 것이다. 이것을 물에 넣으면 뜬다. 밑에 납이 들어 있는 유리관에 눈금이 있어서 그 눈금을 보고 염도를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어느 날 주인이 물었다.

 

너 이름을 쓸 줄 아느냐?”

 

네 압니다.”

 

그럼 종이에 한 번 써 보아라.”

 

나는 내 이름을 일부러 알아보기 어렵게 써서 보여 주었다.

 

“아니 세상에! 이런 글자가 어디 있어?”

 

우리 형이 가르쳐 준 글자입니다. 부모님하고 헤어져서 형과 둘이서 거지가 되어서 헤매고 다닐 때 형이 먹을 구하러 간다고 나갔는데 다리 밑에서 3일 동안 기다렸는데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형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형이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입니다. 형이 나한테 글자를 엉터리로 가르쳐 주었을 리가 없습니다.”

 

아니다. 틀렸다. 그 글자는 이렇게 써야 한다.”

 

아닙니다. 아저씨가 틀렸어요.”

 

허허 그 놈 참 어이가 없네.”

 

 

나는 일부러 글자를 엉터리로 알아볼 수 없게 써 놓고서는 그것이 옳다고 박박 우겼다. 그런 일이 있은 다음에야 염전 주인은 '이 놈이 염전에 소금 만드는 법을 배우러 온 놈이 아니구나' 하고 경계심을 풀었다. 그 뒤부터 강아지처럼 주인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면서 담뱃불에 불을 붙여 주고 온갖 잔심부름을 맡아서 했다. 그렇게 해 주었더니 주인이 매우 나를 좋아해서 저기에 가서 물구멍을 막고 저 쪽은 물구멍을 열어라하는 식으로 이것저것 시키기 시작했다. 그래서 물을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것을 완전하게 배울 수가 있었다. ‘물을 막아라, 터 놓아라하는 것을 시키는 대로 하다가 보니 물의 깊이를 조절하는 방법과 염도를 조절하는 법을 알아낼 수 있었다.

대개 염도가 23도일 때 소금을 내는데 그 때 낸 소금은 좋은 소금이 아니다. 바닷물의 염도가 16-17도일 때 낸 소금이 알이 제일 굵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염도가 23도일 때 낸 소금은 소금이 걸쭉하고 알이 잘다. 16-17도일 때 낸 소금은 일곱 삽을 떠야 한 가마니가 되고 23도일 때 낸 소금은 아홉 삽을 떠야 한가마니가 된다.

한여름철에는 소금을 내지 않고 일꾼들을 놀린다. 7-8월 한 달 동안은 소금을 내지 않는다. 7-8월 무더울 때 낸 소금은 알이 잘고 맛이 쓰며 무게가 많이 나간다. 

한여름에는 소금이 나온 것을 거두어 쌓고 둑을 손질하고 물길을 손보는 일을 하고 소금을 내지 않는다. 도랑에 물을 빼서 물길을 청소하고 말리고 갯지렁이를 잡는다. 갯지렁이는 담배가루를 뿌리면 녹아버린다. 염전에 갯지렁이가 기어 나오면 기어 다닌 자국이 둥글둥글하게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생긴다. 갯지렁이가 기어 다닌 자국을 지우고 바닥을 깨끗하게 다지고 허물어진 둑은 돋우고 다시 쌓는 등의 일을 한다.

염전에서 대를 이어서 소금을 만드는 일을 한 사람도 좋은 소금을 만드는 법에 대해서 모른다. 일꾼들은 시키는 대로 일만 할 뿐이기 때문에 어떤 소금이 좋은 소금인지 소금에 대해서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최씨아저씨한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나보다 나이가 다섯 살 이상이 많았다. 이 사람은 소금 만드는 일을 싫어해서 베잠방이에 방귀 새듯이 어디론가 빠져 나가 버리고 염전에는 얼굴도 제대로 비치지 않는 망나니였다.

8년 전에 어렸을 때 소금 만드는 법을 배운 그 집에 찾아가 보았더니 그 아버지는 돌아가신 지 오래 되었고 그 아들이 염전을 물려받아서 염전을 하는데 옛날의 개구쟁이 성질은 없어지고 장판염이기는 하지만 제법 소금을 잘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래서 옛날 생각을 해서 소금 20포를 사 온 적이 있다.



야채를 절일 때 토판염을 써야 한다. 채소가 소금을 다 먹으면 풀이 죽고 그 속에 소금에 들어 있는 식물성 미네랄이 들어가서 채소가 오랫동안 싱싱하게 보존이 되고 발효가 잘 이루어진다. 소금에 대한 지식을 그 때 완전하게 배웠다. 할아버지께서 남긴 일기에도 대통에 바닷물을 담아서 소금을 만들 때 그 위에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도록 하여 발을 쳐 놓지 않으면 소금이 분가루와 같이 자잘하고 맛이 몹시 쓰더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여름철 뙤약볕에서 만든 소금으로 장을 담가 보니 장물이 검은 빛깔이 나지 않고 썩어서 갈색이 난다. 그리고 부유물이 많이 생기고 장이 탁해진다. 장물이 맑고 깨끗하지가 않은 것이다. 장은 지극히 맑아야 좋은 것이다. 염도가 낮고 기온이 낮은 곳에서 응결될수록 알이 굵어진다. 여름에는 햇살이 몹시 뜨거우므로 인삼을 재배하는 것과 같이 햇빛을 가리는 차단막을 쳐 주는 것이 좋다.

송화가 날릴 무렵에 알이 굵은 소금이 난다는 말을 전에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때 난 소금을 먹으면 부황(浮黃)이 난 사람한테는 만금을 주고 구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좋은 약효가 있는 약소금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었다. 그 말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아서 음력 2월 달에 봄소금을 내는 데가 있는지를 알아보려 염전으로 갔다. 눈이 슬슬 내리고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데 소금을 어떻게 낼 수 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옛날에는 염전에서 1년 동안 인부를 고용하여 한 해 일을 마무리할 때에 1년 치 세경을 한 번에 계산해 주었다. 2월부터 소금을 만들기 시작하던지 4월부터 시작하든지 나중에 한꺼번에 일 년치 임금을 계산하기 때문에 정월부터 인부를 데려다 쓰던지 4월부터 데려다 쓰던지 그 품삯이 꼭 같았다. 그래서 정월부터 인부를 데려다가 둑을 손질하고 창고를 보수하고 지붕을 살펴보고 개천을 손보고 바닥을 다지고 길을 손보는 등의 일을 시킨다.

무엇이든지 일을 제대로 하려고 하면 해야 할 일들이 많다. 그래서 날씨만 맑으면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소금을 만들어 낸다. 겨울철에는 생산되는 소금의 양이 500분지 1밖에 안 되어도 소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인부를 6개월 동안을 일을 시키든지 12개월 동안 일을 시키든지 삯은 꼭 같이 주기 때문에 언제든지 날씨만 맑으면 소금을 만들어 내도록 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 때에는 가장 품질이 좋은 봄소금이 나올 수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임금을 아끼기 위해서 월급제도 아니고 일당제로 일꾼을 쓰니 임금을 아끼기 위해서 한 여름철 소금이 많이 날 때만 동남아 출신의 근로자를 고용해서 소금을 만들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좋은 소금을 눈을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지금은 어떤 염전에서든지 올바른 소금을 단 한 톨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이 없다.



나는 그 염전에서 1년 내내 심부름꾼 노릇을 하고 살면서 소금 만드는 법을 몰래 배웠다. 염전에서는 겨울철 가장 추울 때만 한 달쯤 휴가를 주었다.

여름철에 난 소금은 힘이 없다.  봄철 송화가 필 무렵에 난 소금은 허송(虛鬆)하다. 알이 굵고 가볍다. 빌 허()에 엉성할 송(), 머리칼 헝클어질 송, 또는 까치집 모양으로 헝클어질 송()이다. 무엇이든지 속이 비어 있는 것일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 것이다.

김에다 소금을 발라서 구워 먹는 것은 몸에 아주 나쁘다. 라면에 들어 있는 스프를 먹으면 신장(腎臟)이 망가진다. 라면 스프에는 정제염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자염(煮鹽)은 몸을 퉁퉁 붓게 한다. ()는 삶을 자(), 소금을 구울 자()이다. 자염은 옛날 우리 조상들이 오래 전부터 늘 먹어 왔던 것이다. 그 때는 천일염을 만드는 법을 몰랐으므로 자염(煮鹽) 말고 다른 소금을 몰랐다. 자염을 먹으면 몸이 붓기 때문에 옛날부터 음식을 싱겁게 먹으라고 했던 것이다.

라면에 들어 있는 스프 한 개를 3번에 나누어서 먹으면 몸이 붓지 않는다. 옛날 국수를 만들 때 밀가루 반죽에 소금을 넣어서 면발을 뽑았다. 국수를 삶을 때 푹 끓여서 찬물로 헹구어 내고 먹었다. 요즘 라면도 먼저 푹 삶아서 기름기 같은 것을 헹구어 내고 스프를 3분지 1만 넣어서 먹으면 아무도 붓는 사람이 없다.

소금을 적게 먹어야 한다는 말이 옳다. 그 중에서 중국 소금이 제일 나쁘다. 햇볕에 오래 두었기 때문에 마치 볶아서 밀가루처럼 된 것이 중국 소금이다. 뙤약볕에 항아리 속에 넣어 두고 숙성시킨다는 그런 소금은 습기가 많은 곳에 두어도 습기를 먹지 않는다. 그 소금은 방습제이고 방부제이다. 좋은 소금은 안개 낀 날에 절구로 빻아보면 금방 녹아서 물 반 소금 반으로 되어 버린다.



한여름철에는 염전 문을 닫아 걸어야 좋은 소금이 나온다

슈퍼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는 황토 말고 다른 치료약이 없다. 항생제(抗生劑)로는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없다. 홍콩의 어느 이름난 병원에서 황색 포도상구균에 감염된 사람을 지금까지 세상에 나온 항생제 중에서 가장 강력한 항생제 가운데 하나인 반코마이신으로 치료를 했으나 결국 죽었다고 한다. 가장 강력한 항생제보다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순식간에 지상에 사는 모든 사람이 전멸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면역력을 높여서 세포를 살릴 수 있는 것은 네 가지가 있다. 그 첫 번째가 햇빛이다. 태양빛 아래서는 어떤 병원균이나 곰팡이도 살아남을 수 없다. 효소를 만드는 균으로 바뀌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 발효균은 햇빛 아래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종류가 많다.

누룩, 메주, 식초, 김치 같은 것이 발효되면서 각각 다른 향기가 난다. 이 향기들을 만드는 미생물들은 사람한테 해로운 기체를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부패균은 번식하면서 악취를 풍기는데 부패균이 번식하면서 사람한테 해로운 기체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발효균이 번식하면서 만들어내는 알코올은 유해한 기체는 아니지만 불에 잘 탄다. 그러므로 알코올은 빛에서 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동물성 음식은 절대로 발효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돼지고기나 소고기 같은 것으로 발효식품을 만들 수 없다. 그러나 새우나 가자미 같은 물고기 중에는 발효가 가능한 것이 몇 가지 있다. 홍어를 삭히면 톡 쏘는 듯한 암모니아 가스가 나온다. 암모니아 가스가 나오는 것은 부패로 인한 것이지 발효로 인한 것은 아니다.



햇빛 소금 숯 황토가 면역의 근간


면역을 살리는 데 가장 효과가 큰 네 가지 중에서 첫 번째는 햇빛이고 두 번째는 숯이며, 세 번째는 소금이며 마지막 하나는 황토(黃土)이다. 이 네 가지가 면역(免疫)의 근간(根幹)이 되는 물질이다.

사람한테 제일 부족한 것 중에 하나가 올바른 탄소 성분이다. 병원균은 탄소에는 덤벼들지 못한다. 탄소를 직접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공급해도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경상북도 안동의 어느 마을을 지나다가가 된장독 바깥에 새끼줄을 두르고 숯을 염주처럼 주렁주렁 달아 놓은 것을 보았는데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숯이 항아리 속에 있는 온갖 병원균들과 바이러스를 흡착할 수 있다.

장이 항아리 속에서 발효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균의 종류에 따라 각기 색깔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부패균과 효소균이 같이 자라면서 서로 싸워서 서로 면적을 많이 차지하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누런 곰팡이나 푸른곰팡이는 별 문제가 없지만 검은 곰팡이가 끼면 부패균에 감염된 것이다. 흰색 곰팡이와 푸른색 곰팡이 같은 것이 서로 다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서로 경계를 넓히기 위해 된통 싸움이 크게 일어난다. 이 전쟁터에서는 상대 효소를 공격하여 분해하는 효소를 만들어 낸다.

발효식품이라고 해도 유익한 균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유해균도 같이 들어 있다. 꼭 같은 소금이라고 해도 여름철에 만든 소금 1그램에는 미생물이 대략 3억 마리가 들어 있고 토판염에는 5천만 마리가 들어 있다고 한다. 여름 소금에 미생물이 여섯 배가 더 많이 들어 있다.

몇 년 전에 소금에 대해 알아 볼 것이 있어서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섬에 갔을 때 그 지역의 면장을 배 안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염전에서 만든 소금 견본을 들고 있었다.

그 전에 내가 몇 군데 염전을 들러서 소금을 만드는 것을 관찰하고 나서 마지막에 토판염을 만들고 있는 곳을 가 보았더니 그 염전에서 일하는 일꾼이 여기서 나오는 소금보다 훨씬 좋은 소금이 있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그것이 토판염인가 물었더니 토판염이 아니고 면장이 만든 소금이라고 하였다.

그 섬에는 세 개의 동이 있어서 차례로 다녀 보던 중에 가운데쯤 되는 곳에 폐교된 초등학교 마당에 두말 들이 항아리 수백 개가 늘어서 있는 것을 보았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았다. 차에서 내려서 살펴보지는 못하고 저것이 된장독으로 보기에는 너무 작은 것 같고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느냐고 옆에 앉아 있는 사람한테 물어보았더니 소금 항아리라고 했다.

 

누가 저기에 항아리를 갖다 두었습니까?”

 

면장이 갖다 둔 것입니다.”

 

저 항아리에서 소금을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섭씨 31도에 오랫동안 숙성을 시킨다고 합니다. 저렇게 항아리 속에 넣어 볕을 쪼여서 숙성시킨 소금은 여름철에도 간수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소금입니다.”

 

옆에 앉은 사람은 기고만장하여 항아리에서 숙성시켜 만드는 소금에 대해서 한참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 것이었다.

천일염을 항아리 속에 넣어 햇볕 아래 두어 숙성시킨 것은 여름철에 김치를 담가도 잘 쉬지 않는다.

 

저 소금으로 김치를 담그면 여름철에도 일주일 동안 냉장고 바깥에 두어도 끄떡없습니다.”

 

그렇습니까? 저 소금은 값은 얼마나 합니까?”

 

천일염보다 다섯 배쯤이 더 비쌉니다.”

 

그렇다면 저 소금은 토판염입니까?”

 

아닙니다. 장판염입니다. 그런데 토판염보다 훨씬 더 좋다고 합니다.”


 

토판염을 햇빛에 쪼이면 죽은 소금이 된다

 

품질이 아주 좋은 토판염이라고 할지라도 항아리 속에 넣어 뜨거운 햇볕을 쬐이면 나중에 장판염과 성분이 같아진다. 아무리 좋은 토판염이라고 해도 세 시간 동안 햇빛에 말리면 장판염과 꼭 같아진다. 무게가 1킬로그램이던 것이 300그램이 줄어들어 700그램 밖에 남지 않는다. 소금에 물기라곤 보이지 않는데 300그램이 날아가서 없어져 버리는 것을 보면 희한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천일염을 아주 약한 불로 70도에서 천천히 열을 가해서 끓이면 소금이 눈이 내리듯 위에서부터 밑으로 가라앉는 것을 볼 수 있다. 거품은 위로 떠오르지만 그것과는 반대로 소금은 아래로 천천히 가라앉는다. 투명한 유리그릇에 천일염을 넣고 천천히 열을 가하여 살펴보면 마치 눈이 내리는 것과 꼭 같이 소금이 아래로 가라앉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소금이 가라앉고 난 뒤에 윗부분에 있는 물을 손으로 찍어서 맛을 보면 짠 맛이 없다. 다 가라앉고 나서 다시 그 위에 소금을 보충해서 다시 가라앉게 한 것을 모아서 탈수 처리를 한 것이 정제염이다. 꽃소금은 소금을 70도의 저온에서 천천히 졸여서 만든다.

 

배 안에서 면장과 소금에 대해 얘기를 좀 나누었다. 면장이 물었다.

 

소금에 대해서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머리를 장식품으로 달고 다니는 것이 아니므로 생각을 해 봐서 조금 아는 것입니다.”

 

소금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이니까 제가 독에 넣어서 숙성시킨 소금을 좀 팔아 주십시오.”

 

나는 짐짓 아무것도 모르는 척 대답했다.

 

그렇게 해 보지요. 명함을 하나 주십시오.”

 

그렇게 해서 명함을 받아가지고 온 적이 있다.

 

면장이 자기가 항아리에 넣어 뜨거운 햇볕에 두어 숙성시킨 소금에 대해 이렇게 자랑하였다.

 

소금은 삼복(三伏) 더위 때에 생산량이 제일 많습니다. 바캉스 시기가 소금을 생산하기에 제일 좋을 때입니다. 삼복 더위 때 만든 소금에는 미생물이 소금 1그램에 3억 마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항아리에 넣어 숙성시킨 소금에는 5억 마리나 됩니다. 미생물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두 배나 더 좋은 소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생물이 많다고 좋은 소금이 아니다


토판염으로 만든 김치나 간장, 된장에는 유해한 미생물이 적고 유익한 미네랄과 효소가 많이 있어서 곰팡이 같은 것이 잘 피지 않고 잘 변하지 않으며 발효가 잘 이루어진다.

토판염으로 만든 된장이나 간장을 열을 가하여 졸이면 안 된다. 졸이지 않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 한 여름철 삼복 더위에 만든 소금으로 장을 담그면 염도가 20퍼센트가 넘어도 장이 썩어 버린다. 장을 담글 때에 달걀을 띄워서 달걀이 장물 위로 엽전 한 개 만큼씩 뜨게 하는데 어찌하여 어떤 것은 장이 썩고 어떤 것은 썩지 않는가?

소금에 미생물이 많을수록 좋다고 하는데 소금에 사는 미생물은 유익한 발효균이 아니라 그 성질이 부패균과 가까운 것들이다. 된장에 곰팡이가 피고 구더기가 생기는 것은 그 속에 해로운 미생물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새우젓이 오래 되면 시퍼렇게 곰팡이가 피고 독한 냄새가 난다. 부패균으로 인해 새우젓이 부패하면서 독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 냄새를 맡으면 머리가 어지럽고 구역질이 난다. 구역질이 나는 것은 뇌에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패균이 만들어 내는 독가스는 뇌의 산소를 빼앗아간다.

옛날에는 한여름철 3개월 동안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염전의 문을 닫고 소금을 만들지 않았다. 소금 생산량이 봄철보다 세 배가 더 많이 나와도 문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삼복더위 때 만든 소금은 값이 아무리 싸도 아무도 사지 않으므로 팔아먹을 수도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삼복 더위 때에 만든 소금이 가장 좋다고 하고 삼복 더위 때에 주로 소금을 만든다.

옛날에는 염부(鹽夫)들을 주인이 직접 관리하여 경험이 있는 노련한 사람들이 소금을 만들었으나 지금은 뜨내기 일꾼들을 불러서 소금을 만든다. 태국, 베트남, 미얀마, 네팔 같은 동남아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여 일을 시킨다. 동남아에서 온 근로자들을 7-8월 한 달 동안만 고용하여 소금을 만든다. 720일부터 820일까지 한 달 동안에 전체 소금 생산량의 90퍼센트를 만든다.

옛날 사람들은 염전 주인이 어떻게 만들면 좋은 소금을 만들 수 있는지를 연구하여 만들었으나 요즘 사람들은 스스로 연구하지는 않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이 다 좋은 것이고 진짜이고 제대로 된 것이라고 믿는다. 여름 소금은 식용으로 쓸 수 없고 공업용으로만 쓸 수 있는 것이다. 봄소금만을 식용으로 쓰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거꾸로 되어서 여름 소금은 식용으로 쓰고 봄소금은 공업용으로 쓸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봄소금은 새우젓을 담는 데에도 쓸 수 없도록 식품에 첨가물로 사용할 수 없도록 산업자원부에서 소금을 무기질 광물질로 분류하여 정제염만 가공식품에 넣을 수 있게 하였다.

소금은 본래 광물이 아니다. 석유가 무기질인가? 유기질인가? 석유와 석탄은 유기화학물질이다. 기름이나 석탄은 식물이나 동물이 죽어서 땅 속에 묻혀서 만들어진 것이다. 나무가 석탄이 된 것이다. 술도 유기화학물질이다.

소금은 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해서 만든 물질이다. 식물이 만들어낸 것이므로 태초에 우주 어디에도 소금은 존재하지 않았다. 지구가 처음 생겼을 때에도 소금은 없었다.

산호나 가오리, 말미잘 같은 바다 밑바닥에서 사는 생물들은 주로 무엇을 먹고 사는가?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그렇다면 동물성 플랑크톤을 무엇을 먹고 사는가? 그 위쪽 얕은 물에 있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갯벌에는 생명이 가득하다. 온갖 산천에 있던 영양물질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서 그 가장 고운 입자가 모여서 갯벌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야말로 모든 생명체들한테 영양물질의 덩어리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곳에서 동물성 플랑크톤이나 갯지렁이, 게 같은 것들이 풍부한 영양물질을 먹으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부영양화로 인해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모두 죽고 그 죽은 시체를 동물성 플랑크톤이 먹고 그 동물성 플랑크톤이 먹고 그 동물성 플랑크톤을 게, 말미잘, 산호 이런 것들이 먹고 죽어서 바다 속의 생명체가 하얗게 모두 죽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른 바 백화현상이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식물성 플랑크톤이 없어지면 산소를 만들지 못한다. 산은 산소와 결합하여 생기는 물질이다. 불은 산소가 없으면 타지 않는다.

소금에는 많은 양의 탄소성분이 들어 있다. 소금은 일차로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서 미네랄을 만들고 거기에 식물성 플랑크톤이 다시 미네랄을 첨가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식물이 만든 미네랄 중에서 무게가 무거운 것은 밑으로 가라앉아 굴, 새우, 조개 같은 것들의 먹이가 된다. 이런 바다 밑바닥에 사는 생물들은 다 시체를 먹어치우는 청소부들이다. 해삼, 멍게 같은 것은 모두 온갖 생물들의 시체를 먹고 사는 시체 처리자이다.

해삼, 멍게, 조개 같은 바다 밑바닥에서 사는 생물들이 시체를 먹고 나서 똥을 싸면 그 중에 가벼운 물질은 위로 떠올라서 식물성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고 납이나 수은 같은 중금속 종류나 무거운 것들은 밑으로 가라앉아서 게, 새우, 멍게, 해삼 같은 것들의 먹이가 된다.



바닷물 중에서 가장 가벼운 성분을 모아서 토판염을 만든다


가장 무게가 가볍고 분자 구조가 작은 것, 곧 입자가 고운 것은 물 위에 떠 있으므로 바닷물을 그릇에 떠서 따라 보면 표면에 있는 가벼운 물부터 먼저 흘러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염전에 저수지의 문을 열면 만조(滿潮) 대에 바닷물의 표면에 있던 가장 가벼운 물이 밀려들어온다. 그래서 아홉 멧날 곧 사리 때에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높을 때 염전에 소금을 만들 물을 받아들인다. 일곱 메에서 아홉 메 사이에 사리 때에 수문을 열어서 들어오는 바닷물을 이틀에서 3일 동안 받아서 한 달 동안을 햇볕으로 졸이면 소금 농도가 3-7도쯤 된다. 가장 가벼운 바닷물에 식물성 플랑크톤이 많이 살고 있다. 염도가 높아져도 식물성 플랑크톤은 죽지 않는다. 동물성 플랑크톤은 그 물에서는 살아남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이렇게 하여 소금이 생성되는 것이다. 바닷물 중에서 가장 가볍고 맑은 것이 모여서 소금이 이루어진다. 이것은 몹시 경청(輕淸)하여 물보다도 더 가볍다. 물 분자보다도 더 빨리 하늘로 잘 날아가는 성질이 있다. 20도가 넘으면 모두 승화하여 하늘로 날아가 버린다.

할아버지가 남긴 기록에는 동해안에서 소금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강릉과 속초 위쪽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 때는 천일염을 만드는 방법을 알지 못했고 주로 바닷물을 갯흙으로 걸러서 솥에 넣고 졸여서 자염(煮鹽)을 만들었다. 자염은 갯벌에 들어 있는 미생물로 인해 단백질 같은 것은 많이 들어 있어서 맛을 내는 데는 아주 좋지만 몸에는 해롭다. 자염을 먹으면 몸이 퉁퉁 붓고 몸 이곳 저 곳에 탈이 난다. 소금은 지방과 단백질과 같이 먹으면 염도가 낮아진다.

어느 날 스승님께서 부황(浮黃)이 왜 생기는가?’ 하고 물으셨다. 그 때만 해도 초 여름철 춘궁기에 먹을 것이 부족해서 굶는 사람이 많았다. 춘궁기가 되면 눈이 퉁퉁 부어서 마치 벌한테 쏘인 것 같이 눈탱이가 누렇게 부어 있는 사람이 많았다. 먹을 것이 없어서 채소나 나물죽에 소금만 많이 넣어서 끓여 먹기 때문에 수분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아서 퉁퉁 붓는 것이다. 그 때는 자염(煮鹽)을 먹어서 붓는 사람이 많았다. 자염은 바닷물을 갯흙으로 걸러낸 다음 가마솥에 넣고 끓여서 만든 소금이다. 자염에는 갯흙에 있는 동물성 미생물들이 많이 녹아나와서 아미노산이 많으므로 감칠맛이 나서 맛은 좋지만 몸에는 좋지 않다.

자염이 몸에 좋지 않으므로 할아버지께서는 전라북도 장성에 가서 굵은 대나무를 한 달구지 싣고 와서 대통을 반쪽으로 쪼개서 그 안에 바닷물을 길어다 넣고 그 위에 직사광선이 닿지 않도록 띠풀을 엮어서 가림막을 설치하고 소금을 만들었는데 쥐눈이콩 굵기의 소금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다. 그렇게 해서 만든 직경이 7-8밀리미터 크기의 소금으로 나물을 무쳐서 먹고 장아찌도 담그고 장을 담그기도 하였는데 그 소금으로 담근 장은 10년이 지나도 맛이 변하지 않고 간장이 맑고 진하게 잘 우러난다고 말씀하셨다.

색깔이 검어질수록 그 속에 생명력이 많이 담겨 있는 것이다. 콩을 아무리 오랫동안 삶아도 검은 빛깔이 되지 않으나 장을 담그면 오래 될수록 장물의 빛깔이 검어진다. 콩이 탄소 성분이 많아져서 생명을 얻은 것이다.

장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여름철에 몹시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리면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해서 천식이 생긴다. 여름철에는 움직이지 않아도 숨이 가쁘다. 천식으로 인해 숨을 헐떡거릴 때 간장을 물에 타서 먹이니 한 잔을 먹고 나았더라고 하는 기록을 일기에 남기셨다.

천식은 산소부족으로 인해 생긴다. 산소와 결합하는 기능이 없어져서 폐에서 산소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천식은 염분이 부족해서 오는 병이다. 좋은 소금에 산소가 제일 많다. 서양 사람들은 꿀이 천식에 좋다고 하는데 꿀도 산소를 약간 흡수하는 기능이 있다.

좋은 소금이나 간장은 천식에 가장 좋은 약이다. ‘어떤 천식에도 간장보다 나은 약이 없다. 간장을 물에 타서 먹으면 낫는다고 한 기록이 할아버지의 일기에 있다.




토판소금은 빛과 지혜, 생명을 담은 그릇이다

 

옛날에는 지금과 같은 치약이 없었으므로 어렸을 적에 소금으로 이빨을 닦았다. 어머니께서는 늘 굵은 소금을 절구에 빻아 양치질용 소금을 미리 마련하여 두셨다.

60년대 말에 가루로 된 치약이 처음 나왔다. 치약은 돌가루를 곱게 가루 내어 만든 것인데 화장품 냄새 비슷한 냄새가 나서 그 냄새를 맡으면 구역질이 나서 쓰지 않았다. 나는 요즘에도 치약을 전혀 쓰지 않고 오직 소금으로 이빨을 닦는다.

어머니께서 소금을 절구에 빻아서 보관해 두셨다가 양치용 소금이 떨어지면 새로 소금 그릇에 담아놓곤 하셨다. 소금을 그냥 공기 중에 두면 습기가 많은 날에는 공기 중에 있는 물을 빨아들여 소금이 녹아서 질퍽질퍽하게 되어 버린다. 토판염을 빻으려고 칼등으로 대여섯 번을 다지면 소금에서 물이 튄다. 소금 결정이 분해되면서 그 안의 분자가 미세하게 쪼개져서 공기 중의 수분과 결합하여 물투성이가 되는 것이다. 어머니는 소금을 볶아서 가루 내어 양치용으로 쓸 수 있도록 별도로 작은 그릇 안에 넣어 두곤 하셨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에 양치 소금을 넣어두던 옹기 항아리를 열어보니 양치 소금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어머니한테 새로 만들어 달라는 말은 하지 못하고 내가 광에 가서 소금 가마니를 열고 한 주먹 꺼내서 우물가에 있는 넓은 돌 위에 놓고 잔돌로 찧으려고 소금 한 주먹을 쥔 채로 뒷짐을 지고 나왔다.


  

토판소금에서 아침 햇살보다 더 밝은 빛이 나온다

 

나는 어려서부터 뒷짐을 지고 걷는 버릇이 있었다. 손이 가는 곳에 기운이 따라가기 마련이므로 뒷짐을 지면 기운이 선골에 모여서 쌓이게 된다. 뒷짐을 지고 걷는 것은 화강수승(火降水昇)을 하게 하는 훌륭한 수련법이다.

소금을 한 주먹 쥔 채로 뒷짐을 지고 안뜰에서 바깥뜰로 나왔다. 그 때 광의 문이 동쪽으로 나 있었는데 문을 나오자마자 태양이 눈썹만큼 산을 넘어오면서 아침 첫 햇살이 얼굴을 비쳤다.

그런데 놀랍게도 눈앞에서 산을 넘어오는 태양보다 열 배쯤 더 밝고 강한 빛이 내 등 뒤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얼른 뒤를 돌아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돌아서서 나가려고 하니 등 뒤에서 환한 빛이 느껴졌다. 돌아서니 아무것도 없다. 등 뒤쪽이 환해서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고 다시 등 뒤가 환해서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다. 참으로 이상했다. 그 때의 느낌을 비유하면 저녁에 밤길을 갈 때 강력한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불빛 같은 것이 등 뒤에서 비추는 것 같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뒷짐을 쥔 채로 손에 들고 있던 소금을 아랫배에 대고 걸음을 옮겼더니 등 뒤에서 비치던 빛이 사라져 버렸다. 다시 소금을 뒤쪽 엉덩이 쪽에 대니 다시 환한 빛이 등 뒤에서 비치는 것이 아닌가.

그 때 나는 깨달았다.

 

! 소금에서 빛이 나는 것이구나. 소금이 곧 빛이구나. 소금 속에 태양보다 더 밝은 빛이 들어 있구나.”

 

그 일이 있은 뒤로 소금에 흥미를 느껴서 그 날부터 소금을 볶아 보기도 하고 짓찧어서 여기저기에 써 보기도 하는 등으로 소금에 대해서 실험을 하고 연구를 했다.

스승님께 소금을 쥐고 뒷짐을 지고 있으니 소금에서 환한 빛이 나오더라는 말씀을 드렸더니 대답은 안 하시고 묻기만 하셨다.

 

소금에서 왜 빛이 난다고 생각하느냐?”

 

햇빛과 달빛, 별빛을 받아들여 그 빛이 소금 속에 응축되어서 빛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금에 대해서 아시는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나는 소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나 옛날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기록을 보면 이러하니라."

"태양유주(太陽流珠)가 입어해(入於海)하여 숙어삼천세(宿於三千歲)하고 연후(然後)에 부어해면(浮於海面)하야 이염위의(而鹽爲依)하고 혹위풍(或爲風)하고 혹위운무우로(或爲雲霧雨露)하여 위초목지명운야(爲草木之命運也)요 자인야(子仁也)로다.”

 

태양에서 구슬 같은 빛의 입자가 빗방울처럼 쏟아져 내려와 바다로 들어가서 삼천 년 동안 묵은 뒤에 바다 표면으로 떠 올라와서 소금으로 옷을 지어 입고 나들이를 하여 혹은 바람이 되고 혹은 구름과 안개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서 비와 이슬이 되어 내려와서 산천초목들의 목숨을 자라나게 하고 그 씨앗이 되는 것이다.

 

 

소금이 빛이고 생명이고 지혜다

 

소금이 산천초목(山川草木)의 생명의 근원이다. 소금이 모든 풀 나무의 목숨이 되고 씨가 되는 것이다. 하늘에 삼광(三光)이 있다. 곧 해와 달과 별의 세 가지 빛이 있는데 이 세 가지 빛을 대표하는 것이 햇빛이다. 여기서 태양유주(太陽流珠)라고 한 것은 태양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월성수(日月星宿)에서 나오는 모든 빛을 가리키는 것이다. 한문은 제일 중요한 것 하나만 표현하는 것이 많다. 한문은 문장이 짧다. 이것을 한글로 풀이하면 한 줄이 다섯 줄로 늘어난다. 한문으로 응축하여 글을 쓰면 사람이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짧게 써 놓고 응축된 글을 자세하게 풀어서 강의를 해야 알아듣는다.

소금의 짠맛이 나는 알갱이는 껍질이고 소금 분자 하나하나에 빛이 들어 있다. 그 빛을 담는 그릇이 소금 알갱이다. 곧 빛을 캡슐에 넣은 것과 같다. 빛이 모든 생명의 근본이고 근원이다. 만물 중에서는 식물이 모든 생명활동의 시작이다. 빛이 소금으로 옷을 지어서 입은 것이다. 그렇다면 그릇, 곧 캡슐도 맛이 있을 것이 아닌가? 그 맛이 바로 짠맛이다. 해와 달과 별의 입자 곧 광자(光子)를 가두는 방법이 소금 결정을 만드는 것이다. 휴대전화기 배터리에 전기가 충전되어 있듯이 소금 알갱이 속에 빛이 충전되어 있다. 소금 알갱이는 빛과 정신, 지혜, 생명을 담고 있는 그릇이다. 곧 참다운 지식인 진지(眞知)를 담고 있는 그릇이다.

지상에 있는 온갖 생명의 청명(淸明)한 기운이 위로 올라가서 승화하여 다시 빗물이 되어 내려오는 것이다. 봄철에 작은 씨앗이 새싹이 되어 돋아나듯 누에 애벌레가 자라서 누에고치가 되듯 매미 애벌레인 굼벵이가 자라서 매미가 되듯 물이 승화하여 구름, 안개, , 바람이 되는 것이다.

풀과 나무 중에서 오래 사는 것은 모두 염기(鹽氣)가 많은 것들이다. 알칼리를 염기라고 부른다. 알칼리가 곧 염기다. 염기와 비염기로 나누면 미네랄은 대부분이 염기라고 볼 수 있다. 함초, , 묏도라지, 잔대, , 보리, 민들레, 씀바귀, 냉이 같은 것들이 염기가 많은 것들이다.

봄이 되면 항아리에 들어 있는 간장의 맛이 싱거워진다. 풀나무들이 생장하려면 염기가 필요하여 간장에 들어 있는 염기를 흡수하여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여름철 무더울 때 난 소금은 힘이 없다. 송화가 필 무렵에 만든 소금은 허송(虛鬆)하다. 알이 굵고 가볍다. 빌 허()에 엉성할 송(), 머리칼 헝클어질 송, 또는 까치집 모양으로 헝클어질 송()이다. 무엇이든지 속이 비어 있는 것일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다.


 

첫 제자를 만나게 된 사연

나는 젊었을 적에 학교를 다니지 않았으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서울로 올라와서 건축 공사장에서 날품팔이 일을 했다. 질통을 지고 벽돌을 쌓고 타일을 붙이고 철근 작업을 하는 등 공사장에서 온갖 잡일을 했다. 어느 날 종로 1가에 있는 집을 수리하는 일을 맡았는데 일이 오전에 조금 일찍 끝났다. 목수가 거푸집을 만들고 나서 큰크리트 타설을 해야 하는데 그 일은 오후에 하기로 했으므로 목수 일을 다 마치고 나니까 시간이 좀 남았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있는 조계사에 구경을 하러 갔다.

조계사에 가서 보니 마침 어느 유명한 승려가 법문을 하는 날이었다. 오후에 다시 공사장에 가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멀리 가지는 못하고 조계사 법당 안에서 구경을 하면서 놀고 있었더니 승려들이 나와서 단상에 자리를 잡고 법문(法門)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법문을 듣기 위해서 법당 안으로 가득 모여 들었다. 나도 따라서 법당 안에 들어가서 법문이라고 하는 소리를 들어보니 수준이 한참 낮은 데다가 졸음 오는 소리만 하기 때문에 조금 듣다가 말고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뒤에서 누군가가 처사님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뒤돌아보아도 아무도 없고 주변을 둘러보아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이 모두 법문을 듣느라고 법당 안에 다 안에 들어가 있고 넓은 조계사 마당에 쥐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잘못 들었나 하고 돌아서 나오는데 또 처사님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어떤 젊은 중이 뒤에 서 있었다.

 

저를 부르셨나요?”

 

그렇습니다.”

 

왜 저를 부르셨습니까?”

 

여쭈어 볼 것이 있어서 불렀습니다.”

 

저는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무엇을 물어보고 싶습니까?”

 

저는 수행을 하고 있는 승려입니다. 먼저 제 이야기를 좀 들어 주실 수가 있겠습니까?”

 

저는 조금 있다가 일을 하러 가야 합니다. 수행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관심이 있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으나 오래 걸리지 않는다면 들어 보겠습니다.”

 

!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조계사 마당 한켠에 서서 젊은 중은 자신의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는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기운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사람이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한테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고 했다. 사람을 한 번 보기만 하면 그 사람이 악한 사람인지 착한 사람인지를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나쁜 사람을 가까이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람마다 엷은 안개 같은 기운이 몸을 감싸고 있는데 사람마다 그 기운의 양과 색깔이 다르다고 하였다. 흉악한 사람의 몸에서는 고무 타이어 같은 것이 탈 때에 나오는 시커멓고 붉은 연기 같은 기운이 서려 있고, 사기꾼의 몸에서는 짚이나 풀이 탈 때 나오는 회색 연기 같은 기운이 서려 있으며 선량한 사람의 몸에서는 하얀 안개와 같은 기운이 뻗어 나오는 것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흰 빛깔의 안개 같은 밝은 기운이 제일 많이 나오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선량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선량한 기운이 많이 나오는 사람을 찾아서 온 세상을 떠돌아다니다가 어떤 승려를 만났는데 그 승려한테서 선량한 기운이 제일 많이 나오므로 그 승려한테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승려를 사부님으로 모시고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 승려가 아는 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는 선한 기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사부님으로 모시고 있다고 하였다.



젊은 중이 말했다.

 

처사님! 저는 오늘 새로운 눈을 떴습니다. 일생 동안 스승으로 모시기로 했던 스님을 떠나서 처사님을 스승으로 모시기로 결심을 하고 처사님 뒤를 따라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모시고 있던 스님은 지위가 제일 높지는 않지만 스님들 중에서는 제일 선량한 분입니다. 그 분이 제일 선하다는 것은 법문을 들어서 아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몸에서 나오는 밝은 기운을 보고 압니다. 그러나 처사님의 몸에서는 제가 모시고 있던 사부님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밝은 기운이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처사님을 일생 동안 스승님으로 모시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처사님께서는 대체 어느 절에 다니십니까?”

 

나는 말끝마다 처사라고 부르는 말이 듣기 싫었다. 본디 시집을 가지 않은 여자를 처녀(處女)라고 하고 공부를 했지만 벼슬자리에 나가지 않고 시골에 묻혀 사는 선비를 처사(處士)라고 하는 법이다. 그런데 절간에서는 마당쇠나 심부름꾼 노릇을 하는 사람을 처사라고 부른다. 중들은 중이 아닌 사람을 부를 때에는 아무한테나 남자는 처사라고 부르고 여자는 보살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잘못된 호칭이다.

 

저한테 왜 자꾸 처사라고 부릅니까? 나는 처사가 아닙니다. 건축 공사장에서 노동을 하는 일꾼입니다. 처사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죄송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르는 것이 좋겠습니까?”

 

그냥 성씨를 부르든지 이름을 부르면 됩니다.”

 

그럼 아저씨! 아니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제일 좋겠습니다. 선생님! 어느 절에 다니시는지 저한테 꼭 좀 알려 주십시오. 제가 그 절로 찾아가서 선생님께 배우겠습니다.”

 

저는 절에 안 다닙니다.”

 

그러시지 말고 제발 좀 가르쳐 주십시오.”

 

나에 대해 자꾸 캐묻는 것에 화가 났다.

 

나는 사실을 얘기하는데 왜 안 믿습니까? 내가 탁구선수라면 탁구선수라고 할 것이고 장사꾼이면 장사꾼이라고 할 것입니다. 내가 간첩입니까? 내가 무엇 때문에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저는 건축 공사장에서 일을 하는 일꾼이고 절에는 안 다닙니다. 절에 다니니까 안 다닌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만나는 사람마다 남을 해칠 사람인지 아닌지 의심을 한다면 어떻게 낯선 사람하고 밥 한 끼라도 같이 먹을 수 있겠습니까? 사실대로 말을 하면 그대로 믿어야지요.”

 

잘못 했습니다. 무례를 범한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그런데 어느 절에 다니느냐고 왜 물어 보았습니까?”

 

저는 절에 다니지 않는 사람이 수행(修行)이 이처럼 높은 분이 계실 줄을 전혀 몰랐습니다. 내 몸에서는 밝고 선량한 기운이 밥 지을 때 솥에서 김이 나듯 조금씩 나올 뿐이고 시루에 떡을 찔 때 나오는 김처럼 아주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모시고 있던 스님한테서도 밝은 빛 기운이 저보다는 많이 나오지만 아주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 동안 저를 올바르게 인도해 줄 스승을 찾기 위해서 신부, 목사, 승려, 도사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만났습니다. 지리산에는 산속에서 수행을 하는 도인들이 오천 명이 넘고 계룡산에는 1만 명이 넘는데 그 어떤 사람도 선량하고 맑은 기운이 많이 나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몸에서는 그런 사람들과 도저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밝은 에너지가 몸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늘 법당에서 법문을 듣고 있는데 제일 뒷자리 한 군데에서 하얀 안개 같은 것이 일어나더니 순식간에 온 법당을 눈부시게 하얀 빛으로 모두 덮어 버리더군요. 법당 안에 법문을 들으러 온 사람들 중에는 몸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는 사람, 붉은 연기가 나오는 사람, 회색 연기가 나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눈부실 정도로 밝고 흰 빛의 기운이 그 어둡고 탁한 기운들을 싸잡아서 한꺼번에 은백색으로 감싸 덮어 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보고 여기에 모여 있는 사람들한테 있는 몸과 마음의 모든 질병이 한꺼번에 나아서 모두 건강해질 것이라는 느꼈습니다. 그 빛이 얼마나 밝은지 법문을 하고 있는 스님의 이목구비가 은백색 빛 안개에 가려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빛이 어디서 나오는지 그 쪽만을 보고 있었는데 그 빛이 갑자기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놀라서 뒤따라 나왔던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대체 어떻게 해서 그런 도를 닦으셨습니까? 그토록 밝은 빛을 지닌 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런 빛을 얻는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제발 저를 제자로 삼아서 수행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큰 깨달음과 생명을 살리는 마음은 소금에서 온다

 

그 승려는 나한테서 5년 동안 공부를 했다. 내 첫 제자인 셈이다. 그러나 내가 산 속에 들어가서 약초를 캐고 있다가 3년 뒤에 나와 보았더니 조계사를 떠나 버렸다. 그 뒤로 지금까지 연락이 끊겼다. 그 때는 휴대전화 같은 것이 없던 시절이라서 한 번 연락이 끊기면 다시 만나기가 어려웠다.

그 중과의 인연으로 인해 나한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기운은 소금한테서 오는 것이다. 소금은 곰팡이를 없애고 발효를 잘 이루어지게 하고 악한 마음을 없애는 힘이 있을 뿐만 아니라, 활인지심(活人之心)을 갖게 하고 자비심을 생기게 하고 대오각성(大悟覺醒)을 이루게 하는 힘이 깃들어 있다.

예수나 석가모니를 나타내는 그림을 보면 둥근 후광(後光)이 있다. 이를 광배(光背)라고도 한다. 성인들한테서 나타나는 광배와 같은 빛은 소금에서 오는 것이다. 소금은 태양의 빛을 저장하는 축전지와 같다. 곧 후레쉬의 배터리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빛은 동트는 하늘의 햇빛보다는 엷지만 매우 밝은 기운이다.



이른 봄철에 토판에서 만든 소금이 천하제일의 소금이다

 

토판 소금이란 염전 바닥을 갯흙으로 다져서 그 위에 바닷물을 끌여들여 이른 봄철의 여린 햇빛과 맑은 바람으로 응결시킨 소금입니다. 가장 품질이 좋은 소금은 반드시 이른 봄철에 토판 염전에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염전 바닥에 비닐 장판을 깔거나 햇볕이 뜨거운 여름철에 소금을 만들면 결코 품질이 좋은 소금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햇볕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뜨거운 프랑스 게랑드 소금이나 멕시코 캘리포니아 반도의 바하 소금 같은 것은 오염이 안 된 맑은 바닷물을 토판에서 말려서 만든 소금이라고 해도 결코 최고 품질의 소금이 될 수 없습니다. 소금은 뜨거운 열과 강렬한 햇볕에 노출되면 소금에 들어 있는 생명체에 가장 유익한 성분들이 증발되어 날아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른 봄철에 토판에서 만들어야 가장 좋은 소금이다

 

올바른 방법으로 만든 토판(土版)에서 만든 소금이 어떻게 좋은지는 한두 마디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토판소금의 좋은 점을 간단하게 그 요지만 설명하려 합니다.

먼저 토판소금은 가장 깨끗한 소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까만 비닐장판을 깔고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든 장판염에는 석유화학제품인 비닐에 들어 있는 온갖 좋지 않은 화학물질이 소금에 섞여 있을 수 있지만 갯흙을 다져서 만든 토판염에는 해로운 화학 물질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토판 소금이 장판염보다 훨씬 낮은 온도와 낮은 염도에서 생산한 소금이라는 점이 훨씬 중요합니다. 소금은 수온이 낮을수록 알이 굵고 염도 곧 염화나트륨의 농도가 낮으며 미네랄과 효소가 풍부하며 입자가 굵고 무게가 가벼운 소금이 만들어집니다.

섭씨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결정된 소금은 알이 매우 굵고, 결정이 모든 면이 정확하게 정사각형인 정육면체를 이루며, 맛이 짜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 나며 빛깔이 맑고 투명하며 무게가 가볍고 물에 잘 녹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품질이 좋은 소금은 토판 염전에서 이른 봄철에 수온이 섭씨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햇빛이 맑게 비치고 산들바람이 부는 조건에서만 만들 수 있습니다.

꼭 같은 기후 조건에서 소금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햇빛이 조금만 비쳐도 부글부글 끓을 정도로 뜨거운 비닐 장판에서 바닷물을 증발시켜서 소금을 만들면 소금 입자가 작고 쓴맛이 많이 나며 바닷물에 녹아 있는 갖가지 해로운 성분들이 많이 달라붙어 있는 소금이 됩니다. 그러나 갯흙을 다져서 만든 토판에는 온갖 미네랄과 유익한 미생물들이 많이 있을 뿐만 아니라 복사열을 흡수하는 능력이 월등하게 높아서 햇볕을 쬐어도 수온이 높아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꼭 같은 조건에서 소금을 만들더라도 입자가 훨씬 굵고 빛깔이 맑으며 짠맛과 쓴맛이 훨씬 적고 단맛이 많이 나며 미네랄과 효소 성분이 풍부한 소금이 됩니다.

 

세계 최고의 소금 해동천하제일 토판염

 

가장 품질이 좋은 토판 소금을 일러 해동천하제일토판염(海東天下第一土版鹽)이라고 합니다. 해동천하제일토판염은 우리나라 서해안 섬지방의 맑은 바닷물을 갯흙을 다져서 만든 흙바닥에서 4월의 미풍(微風)과 맑은 햇볕으로 자연 그대로 증발(蒸發) 건조시켜서 얻은 세계 최고 품질의 소금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봄철 송홧가루가 날리는 시기인 양력 4월에서 5월 사이에 만든 소금을 최상품으로 쳐 주었으며 이를 다른 소금과 구분하여 솔꽃이 피는 시기에 나온다고 하여 송화염(松花鹽)이라고 불렀습니다.

갯흙을 다져서 만든 토판 염전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소금을 얻을 수 있는 시기는 양력으로 4월 초에서 5월 중순 사이로 수온이 섭씨 20도 안팎일 때입니다. 이 시기에 얻은 소금은 결정이 네모 반듯하여 완전한 정육면체를 이루고 알이 굵고 가볍고 맑고 빛깔이 투명합니다. 맛은 짠맛과 단맛이 알맞게 섞여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품질이 좋은 소금은 알이 굵고 무게가 가벼우며 물에 잘 녹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금을 만들 때 수온(水溫)이 올라갈수록 결정(結晶)된 소금의 염도(鹽度)가 높아져서 짠맛이 강해지고 소금 속에 마그네슘 성분이 많아져서 쓴맛이 많아집니다. 수온이 높을 때 만든 소금은 입자가 작고 단단하며 무게가 무겁고 결정이 네모 반듯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깨어지거나 일그러진 모양이 됩니다. 알이 잘고 맛이 짜고 쓴맛이 강하게 나는 소금에는 염화나트륨과 몸에 해로운 간수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간수는 두부를 만들 때 응고제로 넣는 액체로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성질이 있습니다. 간수는 단백질을 응고시킬 뿐만 아니라 칼슘이나 철 같은 것을 삭아서 부서지게 합니다.

소금은 열과 강한 직사광선을 제일 싫어합니다. 소금에 열을 가하면 소금 속에 들어 있는 가벼운 원소들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해로운 성분들이 많이 남아있게 되어 마치 그 성질이 간수처럼 변해 버립니다. 그래서 열을 가한 소금이나 정제한 소금, 가공한 소금을 섭취하면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 사람의 근육과 혈액, , 신경계, 혈관계, 신장 등에 아주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고 골밀도가 낮아져서 골다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이 굵고 가볍고 맑고 짠맛이 적고 물에 잘 녹는 것이 좋은 소금이다

 

소금은 섭씨 20도 이하의 낮은 수온에서 생성(生成)된 것일수록 품질이 좋습니다. 수온이 낮은 이른 봄철에 만든 토판염은 친수성(親水性)이 뛰어나서 물에 잘 녹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토판염은 세포 속에 있는 물기가 빠져 나가지 않게 하고 물기를 끌어들이는 기능이 있습니다. 토판염은 몸속에서 물기가 빠져 나가서 나타나는 일사병(日射病)을 예방하며 세포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여 살결을 윤기 있고 탄력 있게 만들어 주고 온갖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 줍니다.

그 뿐만 아니라 토판 소금을 먹으면 삼투합(滲透合) 능력이 좋아져서 말초(末梢) 모세혈관(毛細血管)이나 근막(筋膜), 세포막(細胞膜)에 이르기까지 온 몸에 혈액이 흐르게 되어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되고 체온이 올라가서 몸이 따뜻해집니다. 또 갖가지 미네랄과 영양 물질을 온 몸의 각 장기와 세포에 운반하고 온갖 독소와 노폐물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도 있습니다.

품질이 좋은 토판소금은 소금은 공기 중에 있는 산소와 잘 결합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토판염을 먹으면 혈액 속의 산소 함량이 차츰 높아져서 뇌기능이 좋아져서 기억력과 인지력이 좋아지고 머리가 맑아집니다. 간의 해독능력과 신장의 여과기능이 좋아지고 위산을 잘 만들 수 있게 되어 소화 능력도 좋아지고 위장이 튼튼해집니다. 몸 속에서 혈액 속의 산소 농도를 높게 올려 주는 것도 소금이며 혈액을 통해 산소를 운반하는 것도 소금입니다.

소금을 이용해서 만드는 김치나 된장 같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발효식품도 소금과 산소가 잘 결합하면 발효가 매우 원활하게 이루어집니다. 소금이 산소와 잘 결합하지 않으면 발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김치나 장() 같은 것들이 썩어서 부패하거나 물러져 버립니다.

토판소금으로 김치를 담그거나 채소를 절이면 김치나 채소들이 물러지지 않고 고유의 맛도 훨씬 좋아지고 뛰어난 약성을 지니게 됩니다. 토판소금으로 장()을 담그면 장맛이 감칠맛이 나며 맛이 빼어나게 좋을 뿐 아니라 아울러 뛰어난 약성을 함께 지니게 됩니다.

소금을 생산하는 과정에 온도가 섭씨 25도 이상으로 높아거나, 그리고 음식에 소금으로 간을 맞출 때, 소금을 갈무리할 때 열을 가하거나 온도가 높으면 소금이 지닌 친수성(親水性)과 산소와 결합하는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마지막에는 완전히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물에 잘 녹을수록 품질이 좋은 소금이라고 할 수 있고 물에 잘 녹지 않는 소금일수록 품질이 나쁜 소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을 가한 소금은 그 성질이 간수와 다름 없게 되어 버립니다.

  

토판염에는 생명에 필요한 모든 원소가 들어 있다

 

바닷물에는 지구상에 있는 거의 모든 물질이 녹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낮은 온도에서 만든 토판소금에는 바닷물에 녹아 있는 모든 종류의 미네랄과 효소 중에서 사람한테 가장 이로운 성분들이 소금과 같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섭씨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소금 결정이 이루어지면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몸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들이 소금 결정에 달라 붙습니다. 반대로 수온이 섭씨 25도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소금 결정이 이루어지면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무겁고 탁한 미네랄 성분과 독소 성분들과 쉽게 결합합니다.

토판소금에 들어 있는 매우 가벼운 미네랄 성분들은 뇌로 올라가서 뇌기능을 좋게 하여 기억력을 좋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합니다. 토판 염전에서 소금 결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작은 소금 결정이 수면에 떠올라 하얗게 꽃처럼 떠다니면서 미네랄 성분들과 결합하여 점점 굵은 소금 결정으로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토판소금 속에 들어 있는 불순물은 무거운 중금속 성분이 아니라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생명체에 유익한 가장 가볍고 맑은 미네랄 성분들입니다. 그러므로 알이 굵고 빛깔이 투명하고 맑으며 무게가 가벼운 소금일수록 품질이 좋은 소금입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만든 토판소금에 포함되어 있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종류의 가벼운 미네랄 성분들과 효소 성분들은 사람의 생리기능을 발달하게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부족해지면 갖가지 질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토판소금에 들어 있는 이 특별한 미네랄 성분들은 열에 약한 특성이 있으므로 열을 가하면 다 날아가서 사라져 버립니다.

토판소금 속에 들어 있는 이 가벼운 미네랄 성분들은 몸속의 중금속과 갖가지 독소들과 결합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방법으로 만든 토판소금은 최고의 조미료인 동시에 최상(最上)의 치료약이며 최고의 해독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른 봄철에 올바른 방법으로 만든 토판소금을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하는 것은 우리 몸을 매우 건강하게 하기 위한 기초공사를 튼튼하게 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토판소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

 

음식에 간을 맞출 때 소금을 먼저 넣고 나서 절대로 가열하면 안 됩니다. 소금을 먼저 넣고 가열하면 짠맛은 훨씬 세어지고 맛은 좋아질 수 있어나 토판염이 지닌 고유의 기능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토판소금을 몇 알씩 수시로 침으로 녹여 먹습니다.

토판소금을 생수에 넣어 녹여서 수시로 물이나 차 대신 마십니다.

토판소금을 볶아서 사용하면 독이 됩니다.

국이나 찌개 같은 것을 끓일 때에는 먼저 채소와 양념 등을 넣고 팔팔 끓인 뒤에 그릇에 담아 섭씨 48도 이하로 식힌 뒤에 토판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어 먹습니다.

토판소금을 잘게 빻아서 식탁 위에 두고 각자 입맛에 따라 간을 맞추어 먹습니다.

절임, 김장, 장류 등을 만들 때 토판소금을 사용하면 맛이 훨씬 좋아집니다.

 

 

토판소금을 올바르게 갈무리하는 방법

 

간수가 잘 빠질 수 있도록 갈무리합니다.

직사광선이 드는 곳이나 수분이나 열기가 많은 곳에 보관하면 안 됩니다.

건조하고 어두운 곳에 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햇볕이 들지 않고 서늘한 곳이 좋습니다.

간수가 잘 빠진 천일염은 해를 넘겨 오래 둘수록 품질이 더 좋아집니다.




세계 최고의 암 치료센터에서 치료를 포기한 말기 암환자를 오직 토판 소금으로 고치다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다. 제자 중에 한 사람이 위암 환자 한 사람을 나한테 소개하였다. 이름이 아무개라는 사람인데 제법 이름이 알려진 기업체 회장의 사위로 서른 여섯 살이 된 젊은이었다. 이 사람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종교 조직의 자금 관리를 맡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 환자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그 종교 조직 최고 지도자의 특별 지시로 세계 최고의 암 치료병원으로 알려져 있는 MD앤더슨 암 센터에서 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다. 그러나 낫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병이 매우 악화되어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나한테 미국으로 와서 치료를 해 달라고 연락이 왔으나 나는 미국으로 갈 생각은 없고 만약 환자가 우리나라로 온다면 한 번 치료를 맡아 보겠다고 하였다. 미국에서 비행기로 귀국을 하려 하니 환자의 상태가 너무 위독하여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도중에 사망할 수 있으므로 항공사에서 탑승을 거절하였다. 모든 항공사에서 탑승을 거부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 종교 조직의 전용기를 타고 우리나라에 왔다.

그 종교 조직의 병원에서 약사로 있는 사람이 이 환자를 모시고 왔다. 환자는 더 이상 살아날 가망이 없으므로 죽더라도 고국에 가서 죽자 하는 마음으로 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종교 조직에서는 그 조직 내의 최고 귀공자가 죽게 생겼으니 온갖 노력과 정성을 다해 살려 보려고 마지막까지 애를 썼다.

환자는 그 종교 조직 최고 지도자의 별장에 머물고 있었다. 나는 그 조직에서 보내 준 최고급 리무진을 타고 그 별장으로 갔다. 화려하고 웅장하게 잘 꾸며진 넓은 저택이었다.

나는 거기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 저택에는 몸무게가 90킬로그램에서 100킬로그램이 되는 덩치 크고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들이 30여 명이 있었다. 만약에 거기서 그 종교 조직을 비난하는 말을 한 마디라도 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소름이 끼쳤다.

환자는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데 영양 관리를 잘 했기 때문에 몸이 뚱뚱하여 마치 씨름 선수 같았다.

말을 시켜 보았으나 목이 말라서 말을 한 마디도 하지 못한다고 했다. 혀를 내밀어 보게 하였더니 혓바닥이 바싹 타서 먼지가 날 것 같았다.

나는 토판 소금 한 알을 환자의 혓바닥에 올려 놓아 주었다. 토판염이 녹으면서 입 안에 침이 고여서 3분쯤 지나자 환자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저택에는 그 종교 조직의 핵심 인물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나는 그들을 둘러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환자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환자를 한 사람 봐 달라고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와서 보니 이 곳은 무슨 종교단체인 것 같습니다. 무슨 종교입니까?”

그들 중의 한 사람이 대답했다.

우리는 예수를 믿는 기독교인들입니다.”

그렇다면 저한테 고쳐 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한테 고쳐 달라고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인데 못 고칠 병이 있겠습니까?”

옆에서 듣고 있던 장로가 환자가 지금 어떤 상태이고 지금까지 어떻게 치료를 받았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그 말을 듣고 나서 내가 말했다.

이 환자의 병은 예수교 때문에 생긴 병입니다. 곧 예수를 믿어서 생긴 예수병입니다. 예수님이 이 환자를 못 고쳐 주었으므로 내가 고쳐 드리겠습니다.”


 

암은 예수병이다

이 말은 그 종교 전체에 대한 모독인 동시에 매우 도전적인 말이었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험악하게 바뀌더니 주변에 있는 덩치 큰 경호원들이 내 주위로 몰려들었다. 그 종교 조직의 맹신자들이 모인 소굴에서 예수를 믿어서 생긴 병이라고 하니 그들의 눈에서 시퍼렇게 불꽃이 튀었다.

뭐라고요? 뭐라고 했소?”

분위기가 매우 살벌해졌다. 그 때 환자의 장모가 나서서 경호원들을 만류하면서 말했다.

여러분! 잠깐만 가만히 있으시오. 이 사람이 책임을 질 수 없는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슨 근거로 그런 소리를 하는지 한 번 변명할 기회를 주어서 들어보고 나서 혼을 내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여차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목숨이 없어질지도 모르는 위기의 순간이었다. 심장이 덜덜 떨리고 만감이 교차하였다. 아무도 모르게 혼자 여기에 왔고 가족이 없으므로 내가 행방불명이 되어도 아무도 알 수 없고 찾으려고 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경호원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씩씩거리면서 말했다.

무슨 말인지 더 들어볼 가치가 있겠소? 빨리 끌고 나가서 혼을 내 줍시다.”

내가 말했다.

내가 한 말은 틀림 없는 사실입니다. 내가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옆에 있던 성급한 경호원들이 한 마디씩 했다.

들어 볼 것도 없이 이런 놈은 손을 봐 줍시다.”

내가 말했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 주시오. 차분하게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빨리 말하시오. 주먹이 근질거리니 만약 조금이라도 허튼 짓을 하면 그냥 두지 않겠소.”

내가 말했다.

나는 혼자이고 여러분은 숫자가 많으므로 힘으로 나는 여러분들을 당할 수 없고 도망을 가려 해도 도망 갈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내가 설명하는 말을 조용히 들어 주십시오. 나는 예수를 믿지는 않지만 예수님을 가장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결코 예수를 믿는 분들을 모욕하기 위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닙니다.

먼저 내 신상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고향이 우리나라에서 천주교가 가장 먼저 들어온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20리 밖에에는 지금도 천주교 박해 사건으로 죽은 신부들에 대한 기록이 적힌 비석이 있지요. 거기서 천주교를 믿는 사람들을 목을 잘라서 많이 죽였습니다. 천주교 최고의 순교지이며 천주교에서 우리나라  최고 성지 중의 하나로 여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외국인 신부가 제일 먼저 이 곳으로 들어와서 천주교가 전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러므로 어렸을 때 내 주변에 천주교를 믿는 사람이 많았고 천주교를 믿다가 박해를 받아서 목이 잘려 죽은 사람을 많이 보았습니다. 어떤 집안에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손자의 3대가 한꺼번에 목이 잘려 죽기도 했습니다.

제 아버지는 그 지방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학자이며 의원이셨습니다. 어느 날 천주교의 예비 신부 곧 수사로 있는 사람이 병이 들어서 치료를 받으러 왔는데 아버지께서 맥을 짚어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병은 생전 처음 보는 병이라서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동의보감>이나 <황제내경> 같은 옛날 의학책에도 이런 맥에 대한 기록이 없다. 80평생에 처음 보는 병이다. 뱃속에 고구마 자루처럼 생긴 돌덩이가 들어 있는데 나는 이런 병은 알지 못하므로 고칠 수가 없다.’

그 병은 요즘 말로 하면 말기 암인데 그 때까지 우리나라에는 암환자가 한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아버지께서도 그 병을 알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그 병을 도무지 알 수 없고 예수를 믿는 사람한테 생긴 병이라고 하여 이 병은 야수교(夜守敎) 병이로구만하셨습니다. 그 때에는 천주교를 야수교(夜守敎)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이 병의 이름이 예수병이 된 것입니다.

꼭 같은 병에 걸린 사람이 1년 동안에 세 명이나 아버지한테 찾아왔자만 3명 모두 고치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 환자들한테 나는 처음 보는 병이라 그 병을 알지 못하니 당신들이 믿는 야수님께 고쳐 달라고 해 보십시오라고 해서 돌려보냈습니다.


 

암은 설탕과 고기가 원인이다

 

천주교 조직에서는 수사나 신부는 수녀들과 격리되어 살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수녀가 신부한테 음식을 만들어 주거나 할 수가 없습니다. 신부와 수사들한테 음식 수발을 들어주는 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천주교에서 서양 문물을 제일 먼저 받아들여 우리나라에 갖고 들어왔습니다. 암에 걸려서 찾아 온 사람은 모두 수사들이었는데 수사들은 서양식 음식습관에 따라 사카린과 설탕을 많이 먹었고 그 때문에 암에 걸렸던 것입니다.  그 때에는 신부와 수사들은 먹는 음식이 우리나라 사람이 먹는 음식과 아주 달랐습니다. 소금은 거의 안 먹고 설탕으로 절인 잼, 훈제 고기, 통조림 같은 것을 교단에서 나오는 대로 받아서 먹었습니다.

그들의 음식 창고에 가서 살펴 보았더니 사탕이나 과자, 잼 같은 단 것들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그런 음식을 열심히 먹어서 암에 걸린 것입니다. 망둥이가 미꾸라지가 먹는 음식만 먹어서 암에 걸린 것입니다. 암은 뇌를 비롯한 몸통에 산소가 부족해서 걸리는 것입니다.

세상에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거지들은 썩은 음식을 빌어먹고도 70-80년을 건강하게 살다가 죽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달고 맛있는 것만 먹는데 병이 생기는 것일까요? 빌어먹는 거지들이 먹는 음식은 망둥이가 먹는 음식이기 때문이고 이 사람이 병이 난 것은 망둥이가 미꾸라지가 먹는 음식만 먹었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단 것을 많이 먹은 것과 짠 음식을 먹은 음식과의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나타납니다.

이 사람의 병은 단 것을 많이 먹어서 생긴 것입니다. 내가 이 환자한테 묻겠습니다. 당신은 망둥이 족속입니까? 미꾸라지 족속입니까? 이 환자의 병은 고칠 수 있습니다. 설탕을 끊고 소금을 먹어야 살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금에도 선한 것과 악한 것이 있습니다. 곧 좋은 소금이 있고 나쁜 소금이 있는데 좋은 소금이 나한테 있으므로 이 사람을 살리기를 원한다면 보내 드리겠습니다. 자 이제 내가 할 말은 다 했으니 나를 보내 주든지 말든지는 당신들 마음대로 결정하십시오.”

내 말이 끝났으나 한참 동안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이윽고 내 말을 종이에 적어 가면서 열심히 듣고 있던 환자의 장모가 말했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우리 사위의 병이 예수병이 맞습니다. 나는 예수교보다는 사위가 더 중요합니다. 내 딸이 과부가 되지 않도록 우리 사위 좀 살려 주십시오.”

환자의 장모 덕분에 그 집에서 별 탈 없이 나올 수 있었다. 차로 모셔다 주겠다고 하는 것을 거절하고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내가 좋은 토판 소금을 그 환자한테 보내 주었으나 환자는 주변에 있는 모든 그 종교 조직의 지도자들이 소금이 몸에 나쁘다고 하니까 먹지 않았다. 환자 장모의 요청으로 내가 다시  그 환자한테 가서 소금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우리나라 사람의 피에 소금을 넣으면 맑아지고 서양 사람의 피에 소금을 넣으면 굳어진다

내가 한 말이 아닌지 맞는지 의심하지 말고 직접 자신의 피를 뽑아서 소금을 넣어보고 피가 굳어지는지 풀어지는지를 실험하여 보고 눈으로 확인하십시오. 앵무새처럼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반복해서 흉내를 내지 말고 스스로 확인하고 나서 실천하십시오. 우리 아버지는 이 병의 원인을 몰라서 못 고쳤습니다. 그 때 온 암환자들이 심한 말기 상태였으므로 암이라는 낯선 병에 대해 연구를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고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 병에 걸린 원인을 알고 있고 당신은 아직 죽기 직전까지 온 것은 아니므로 고칠 수 있는 가망이 있습니다. 아직 살아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으므로 제가 드린 소금을 먹고 병이 낫는지 낫지 않는지를 스스로 시험해서 증명해 보이십시오.”

그 때 그 종교 조직에는 외국인 신도와 선교사들이 700-800명이 있었다. 그 중에 200명한테서 피를 조금씩 뽑아서 소금을 넣어보니 모두 우무처럼 피가 굳어졌다. 우리나라 사람은 200여 명 중에서 한두 사람만이 혈액이 우무처럼 굳어졌다. 설탕을 많이 먹은 사람이나 암에 걸린 사람은 모두 피에 소금을 넣으면 우무처럼 굳어진다.

근육에 산소가 부족해서 못 움직이는 근육이 차츰 늘어나서 괴사하는 것이 근무력증이다. 200명 중에 한두 사람이 혈액이 굳어지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단 것을 많이 먹은 사람이다.

요즈음 소금을 적게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당분으로 인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망둥이가 민물 속에 살면 온 몸이 암 덩어리로 변해서 죽는다. 그러므로 암은 단 것을 많이 먹고 소금을 안 먹는 예수교를 믿는 사람한테서부터 시작되었으므로 예수병인 것이다.

바닷물에는 독이 많이 들어 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독도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약도 모두 바닷물에 들어 있다. 그러나 바닷물에 들어 있는 독이 면역력을 높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도 있다.

바닷물을 끓이면 독소 성분이 99퍼센트 날아가 버린다. 독과 함께 유익한 미네랄도 날아가 버리고 효소나 미생물도 죽어서 없어진다. 독은 가볍고 맑은 것이므로 입자가 매우 작아서 거의 무형에 가깝고 어디에나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뇌와 뼈 속에 잘 침투하여 중독되기 쉽다.

바닷물은 한 모금도 그냥 마시면 안 된다. 바닷물을 끓여서 만든 것이 자염(煮鹽)이다. 자염은 좋은 소금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 조상들은 수천 년 동안 자염을 먹었고 천일염을 만드는 방법이 우리나라에 들어 온 것은 기껏해야 백 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다. 바닷물을 끓이면 독과 미네랄은 날아가고 염화나트륨과 무거운 중금속만 남는다.

소금은 수온이 16-18도일 때 결정되어 굳어진 것이 올바른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체온인 36.5도 이상의 온도에서 결정된 소금은 절대로 낮은 온도에서 결정된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암 환자가 토판 소금을 먹으면서 날마다 혈액을 뽑아서 소금물에 넣어보면 3일 뒤부터는 혈액이 우무처럼 엉기지 않는다. 그리고 몸 속에서 열이 화끈화끈 난다. 암은 열에 약하다. 그래서 독감으로 심하게 열이 한 번 나고 나면 조그마한 암 같은 것은 죽어서 없어진다.

암세포는 섭씨 42도로 열을 가하면 죽는다. 그런데 요즘 수천 도 열이 나는 레이저로 태워서 치료한다. 암 덩어리가 있는 부분만을 따뜻하게 해 줘야 하는데 새까맣게 태워 버리므로 오히려 발암물질이 생기는 것이다.

나는 그 환자한테 소금을 날마다 과자처럼 먹게 하면서 뱃속에서 열이 나게 해야 하므로 절대로 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였다. 속에 열이 몹시 나고 목이 타서 데굴데굴 구르더라도 물을 주지 못하게 하면서 3개월 동안 토판 소금을 먹게 하였더니 혈액 속의 산소 농도가 높아져서 암세포가 모두 사라져서 암이 완전하게 나았다. 다른 약은 일체 쓰지 않고 소금만 과자 먹듯이 침으로 녹여서 먹게 하여 암을 고친 것이다.

나는 환자의 장모를 30분 동안 설득하여 환자한테 소금을 먹게 하였다. 장모가 약사 출신이어서 내가 소금에 대해 한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장모는 토판 소금으로 사위의 병을 고칠 수 있겠다는 확신하고 의지를 갖고 사위한테 다른 모든 약을 끊고 오직 내가 준 토판소금만 먹게 하였다.

이 세상에서 토판염으로 담근 된장과 김치, 새우젓, 고추장을 따라올 만한 발효 식품은 없다. 여성의 부인병이나 냉증, 대하증 같은 온갖 여성 질병들은 보리누룽지를 잘 만들어서 먹으면 다 없어질 것이다. 모든 사람이 토판염으로 담근 발효식품을 먹고 보리누룽지를 열심히 먹기만 한다면 이 세상에 외과 병원을 빼고는 병원이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

암은 단 것과 고기를 많이 먹고 소금을 먹지 않아서 생긴 병이다. 암에는 올바른 소금이 가장 좋은 치료약이다. 토판염을 처음부터 많이 먹으면 열이 심하게 나고 구토를 할 수 있으므로 조금씩 먹기 시작해서 차츰 양을 늘려 나간다. 김치는 절대로 가열하여 찌개로 만들어서 먹으면 안 되고 반드시 잘 익은 것을 날로 먹어야 하며 소금은 절대로 열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 소금은 직사광선과 열을 만나면 독으로 바뀐다.


 

가짜 지식에 속지 말라

 

내 일생에 오직 한 가지 소원이 있으니 아픈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이다. 아픈 사람이 오면 늘 아픈 사람 고쳐 줄 것을 연구해야 하기 때문에 일 분 일 초도 편한 시간이 없다. 환자를 치료하기 시작하면 그 환자가 다 나을 때까지 노심초사하고 밤잠을 설치면서 고뇌해야 한다.

사람의 생명보다 귀한 것이 없고 누구나 목숨을 두 개 갖고 태어난 사람은 없으므로 아픈 사람만 보면 측은지심이 들어 밤낮 없이 어떻게 하면 고쳐 줄 수 있을까를 쉬지 않고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마음이 즐거워서 하는 공부가 아니다.

암이나 당뇨병, 고혈압 같은 성인병은 그 대부분이 서양식 음식습관으로 인해서 생긴 병이다. 곧 망둥이가 미꾸라지 음식을 먹어서 생긴 병인 것이다.

보통 사람한테 암은 돈을 수억 원이 들어야 걸릴 수 있는 병이다. 나 같은 사람은 걸리려고 애를 써도 걸릴 수가 없다. 모든 것에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원인이 있기 마련이니 암에 걸릴 짓을 해야 암에 걸리는 법이다.

내가 보기에 암에 걸리는 사람들은 참으로 재주도 좋은 사람들이다. 암은 남보다 더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벌어서 기름진 음식이나 달고 맛있는 음식만 골라서 먹고 현란한 음악을 듣고 즐기며 제 몸을 위해 돈을 많이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아야 걸릴 수 있는 병이다. 그 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고 얼마나 열심히 맛난 것만 골라서 잘 먹었는가? 결국 자기한테 주어진 복을 다 써 버린 뒤에 암에 걸리는 것이다.

모든 진실한 말은 거짓되게 들리는 법이다. 진짜가 하는 말은 모두 가짜로 들린다. 진짜는 자신이 진짜라고 내세우지 않는다. 진짜는 자기가 진짜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짜들은 모두 자기가 진짜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요즘 세상에 나와서 크게 떠들어 대는 것들은 모두 가짜다. 가짜가 하는 말은 모두 진짜 같게 들리고 진짜가 하는 말은 가짜 같이 들린다.

과학이라는 가짜 지식에 속지 말라. 과학이 발달할수록 암환자는 늘었다. 명예라는 가짜에 속지 말라. 이름난 것은 모두 가짜다. 권위라는 가짜에 속지 말라. 진짜는 자신을 결코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는다. 학벌 자랑하는 사람 치고 제대로 된 사람 아직 못 보았다. 껍데기가 화려한 것은 모두 가짜다. 요즘 세상은 가짜가 판을 치고 가짜가 가장 진짜 같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짜에 홀려 가짜를 따르다가 죽는다.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떠드는 소금은 99퍼센트가 가짜다. 토판염이라고 하는 것은 모두 진짜가 아니다. 토판에서 만들었다고 해서 다 진짜가 아닌 것이다. 지혜가 없으면 아무리 정직하고 정성을 많이 들인다고 해도 진짜를 만들 수가 없다. 소금의 도를 모르는 사람이 어찌 진짜를 만들 수 있겠는가.

말 앞에 관두사(冠頭詞)나 관사(冠詞)가 붙는 것은 다 가짜이다. 관두사가 없는 것은 모두 진짜이다. 해와 달과 별, 부모, 형제, 자매를 가리킬 때 그 앞에 진짜를 붙여서 진짜 하늘, 진짜 해, 진짜 달, 진짜 부모, 진짜 형제라고 하지 않는다. 진짜라는 말은 가짜가 진짜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붙이는 말이다


   




80억 원을 들여서 토판 소금을 만든 까닭은

 

1970년대에 암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하자 그 원인이 소금에 있다고 하여 제일 먼저 나온 주장이 소금을 먹지 말라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이 짜게 먹지 말라고 해서 짜게 먹지 않는 것은 남의 말을 듣고 그대로 따르는 것은 제 목숨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 것과 같다.

논바닥에 있는 웅덩이 진흙탕에 사는 미꾸라지가 어느 날 한강으로 헤엄쳐 나와서 한강 하구 강화도 어귀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기 시작하는 곳으로 가서 짠물에 사는 망둥이를 만나서 이렇게 말했다.


“망둥아, 우리 같이 민물을 타고 올라가서 금강산에 구경가자. 거기 가면 물이 아주 맑고 먹을 것도 많고 이쁜 암컷 물고기도 많이 있으니 놀러 가자.”

이 말을 듣고 망둥이가 이렇게 대답했다.

“미꾸라지야, 금강산을 구경하는 것은 좋지만 나는 민물을 먹으면 온 몸에 울퉁불퉁하게 암이 걸려서 한 달도 못 살고 죽을 것이므로 갈 수가 없구나.”

이번에는 망둥이가 미꾸라지한테 말했다.

“미꾸라지야, 우리 같이 저 먼 바다로 나가 보자. 바다는 엄청나게 넓고 먹을 것도 많으며 신기한 것들도 많다. 바다로 같이 구경 가자.”

이 말에 미꾸라지는 이렇게 대답했다.

“망둥아, 나는 바닷물에 가면 온 몸의 피가 굳어서 3분도 못 살고 죽을 것이다. 이제 보니 너와 나는 사는 곳이 너무 다르므로 우리는 같이 친구가 될 수 없겠구나. 너는 바다에서 살고 나는 민물에서 살아야 우리가 제 명대로 살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망둥이 체질이고 서양 사람은 미꾸라지 체질이다

 

서해안의 간척지에 가면 논둑 하나 사이를 두고 논둑 너머는 바다이고 논둑 안쪽은 논이 있는 곳이 있다. 논둑 하나 사이를 두고 바다에는 바다새우가 살고 논에는 민물새우가 산다. 두 종류의 새우를 잡아서 자세히 살펴보면 생김새가 완전히 꼭 같다. 그러나 민물 새우는 조상 대대로 담수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담수에만 적응되어 바닷물에 들어가면 곧 죽는다. 담수의 담수(淡水)의 담은 달담할 담(), 달 담(), 싱거울 담()이다. 반대로 바닷새우 역시 조상 대대로 짠물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싱거운 담수 속에서는 살수 없다.

바닷물은 민물보다 생물다양성이 수백 배 더 풍부하다. 바닷물이 생물들이 자라고 번성하기에 훨씬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옛말에 민물고기는 병사(病死)하고 바닷물고기는 노사(老死)한다고 하였다. 바닷물에 사는 생물이나 물고기들이 덩치가 크고 수명이 길며 건강하게 오래 산다. 바닷물이 민물보다 생물의 종류가 수백 배나 더 많고 바닷물고기들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은 바닷물에 녹아 있는 소금 덕분이다.

옛날에 담수(淡水)와 함수(鹹水)에 대해 실험을 해 본 적이 있다. 어린 학생들을 시켜서 바다에 가서 망둥이를 산채로 잡아오게 하였다. 그리고 20리 길을 물통을 들고 나가서 바닷물을 물지게로 두 통을 짊어지고 왔다. 그리고 온 동네 들판의 논바닥을 헤집고 다니면서 미꾸라지와 송사리, 붕어 같은 민물고기를 잡아왔다. 그런 다음 민물고기와 바닷고기를 서로 환경을 바꾸어 살아보게 하는 실험을 해 본 것이다.

바닷물에 송사리를 넣었더니 3초 만에 죽어 버렸다. 붕어는 10초도 안 되어 죽었다. 미꾸라지는 7시간 동안 살다가 죽었다. 죽은 것을 들어내어 보니 동태나 나무 막대기처럼 딱딱하게 굳어서 손에 힘을 약간 주면 부러질 것 같았다. 민물고기의 피가 소금물에 닿자마자 응고되어 버린 것이다.

서양 사람들은 민물고기와 같은 담수 체질이다. 서양 사람들은 수만 년이나 수천 년 전 그 조 상 때부터 단 것을 많이 먹고 살았다. 단 것이 많이 나는 내륙지방 곧 중동 사막이나 유라시아 대륙에 살던 사람들은 혈액에 소금 성분이 적게 들어 있다. 그 지역 사람들의 피는 맛이 달다. 이 사람들의 피에 소금이 들어가면 혈액이 응고되어 피가 굳어 버린다. 피가 응고되면 뇌세포에 혈액이 순환되지 않는다. 피가 피떡이 되어 굳어버리므로 몸이 굳어져서 죽는다. 혈액이 굳어서 혈액 순환이 정지되면 뇌에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않으므로 3분 안에 뇌세포가 괴사하여 눈이 멀어버리고 5분이면 뇌사 상태가 된다. 이 사람들의 피에 소금이 들어가면 피가 석고처럼 굳어버린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한테는 소금이 아주 훌륭한 지혈제가 된다. 혈우병이라는 병은 피가 나기 시작하면 멎지 않는 병인데 서양 사람들은 소금을 먹으면 출혈이 멎는다.


 

망둥이가 민물을 먹으면 암에 걸려 죽는다

망둥이를 민물에 넣어 두었더니 20일을 살다가 죽었다. 망둥이를 민물에 넣어 두면 허물이 벗겨지고 피부에 울퉁불퉁한 돌기가 생긴다. 나중에는 온 몸이 혹투성이가 되어 마치 멍게처럼 변해서 죽는다. 짠물만 먹고 사는 바닷물고기한테 민물만 먹게 하니 온 몸에 암이 생겨서 죽는 것이다. 죽은 망둥이를 칼로 썰어서 세포 조직을 확대경으로 살펴 보았더니 온 몸에 울퉁불퉁한 옹이처럼 생긴 종양이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았다. 살을 모두 발라 내고 보니 온 몸이 딱딱한 옹이 뿐이었다. 심지어는 눈에까지 종양이 생겼다.

나는 이 실험을 통해서 귀중한 지식을 배웠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미꾸라지와 망둥이한테 못할 짓을 한 것이 몹시 죄스럽다.

조상 대대로 단 것과 고기를 주식으로 살아온 서양 사람은 미꾸라지 족속이고 반대로 조상 대대로 짠 것을 많이 먹고 살아 온 우리 민족은 망둥이 족속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미꾸라지 족속 의사들이 소금을 먹지 말라고 한 논문이 적어도 2,000편쯤이 되는데 그것을 망둥이 족속한테 적용해서 소금을 먹지 말라고 하니 소금을 먹지 않아서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위암 환자가 일본보다 7배가 많고 중국보다 10배가 더 많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피를 뽑아서 소금물에 넣어보면 혈액이 응고되는가? 응고되지 않는다. 야생 초식동물들의 피에 소금을 넣으면 피가 굳는다. 선지피에 간수를 넣으면 혈액이 우무처럼 굳어진다. 그러나 초식동물들한테 사람이 먹다 남은 구정물을 조금씩 먹이기 시작해서 오래 지나면 체질이 차츰 바뀌어 소금을 넣어도 피가 굳어지지 않는다. 동물들한테 천천히 짠물을 먹여서 짠물에 적응시키면 암을 비롯한 어떤 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3대가 지나면 유전자가 완전히 바뀌어 짠물체질이 된다.


  

암은 단 것을 먹고 소금을 먹지 않아서 걸리는 병이다

우리는 미꾸라지 족속들이 먹는 음식으로 음식이 바뀐 제 1세대이다. 망둥이가 미꾸라지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이다. 망둥이 족속이 미꾸라지 족속들이 만든 의학을 배워서 미꾸라지과 의사는 세상에 가득하지만 망둥이과 의사는 단 한 사람도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침략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이다. 역사책의 기록에 나와 있는 것만 헤아려 보더라도 중국은 우리나라를 950번이나 침략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를 한 번도 침략한 적이 없다. 고려 말에 최영 장군이 명나라를 정벌하러 가라고 이성계를 보냈다. 그런데 이성계는 명나라에 먼저 항복을 하고 자기가 새 임금이 되려 하니 뒤를 봐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런 다음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고려 조정으로 쳐들어가서 최영 장군과 임금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되었다. 일본 왜구들은 잠시도 쉬는 틈 없이 우리나라 해안가를 침범하여 백성들을 죽이고 재물을 노략질해 갔다.

일본 사람들은 물고기를 날로 회를 많이 먹는다. 바닷물고기를 회로 먹어보면 짠맛이 그다지 많이 나지 않는다. 일본은 생선을 날로 먹는 회문화가 발달했고 우리나라는 염장발효식품이 발달했다. 중국과 일본은 발효음식의 종류가 두세 가지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2,000여 가지가 넘는다. 중국은 5가지, 베트남은 3-4가지, 태국 5가지 정도의 염장발효식품이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세계에서 소금을 가장 많이 먹는 민족이다. 그 덕분에 체질이 바닷물에 사는 망둥이처럼 변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이 먹다 남은 찌꺼기로 개, , 돼지 같은 가축들을 키웠다. 그렇게 키운 가축들의 피에 소금을 넣으면 피가 더 맑고 선명한 붉은 빛깔이 된다. 그런데 사료를 먹여 키운 서양의 바크샤종 돼지나 멘드레사 종 돼지의 피에 소금을 넣으면 피가 우무처럼 굳어 버린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축들을 사람이 먹다가 남은 구정물을 먹여서 키워 왔다. 구정물을 먹고 자란 가축들은 소금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소금물을 먹고도 잘 살 수 있는 체질로 바뀌어 버렸다. 그러나 토끼, 염소, 노루 같은 구정물을 먹이지 않고 키운 가축이나 야생 동물들의 피에 소금을 섞으면 피가 굳어져서 죽어 버린다.

 

80억 원을 들여서 토판 소금을 만든 까닭은?

 

나는 미꾸라지 족속 흉내를 내는 서양의사들이 소금을 먹지 말라고 한 그 때부터 소금의 효능을 제대로 알려야 되겠다고 생각하여 지금까지 소금에 대해서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시중에 나오는 토판염이라고 하는 것은 99퍼센트가 가짜다. 토판에서 만들었다고 해서 모두 토판염이 아니다. 올바른 토판염을 만드는 이치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가짜를 만들 수밖에 없다.  정직과 정성으로만 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제대로 된 토판 소금은 만들기가 몹시 어렵다. 이른 봄철에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수확량이 한여름철에 만드는 장판 천일염의 5백 분지 1밖에 나오지 않는다. 요즘 장판 천일염 20킬로그램의 값이 2만 원쯤 하므로 그 5백 배면 20킬로그램에 1천만 원을 받아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 그렇게 따지면 토판염 1킬로그램 값이 50만 원이 되므로 세상에서 제일 비싼 소금이고 돈이 여간 많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구입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그 900퍼센트를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그 10분지 1값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한테만 공급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나는 10여 년 전에 80억 원을 들여서 토판 염전을 복원하여 소금을 만들었다. 80억 원이라면 적은 돈이 아니다. 그러나 토판소금의 가치는 8백 조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본디 소금을 한자로 소금(素金)이라고 쓴다. 하얀 금이라는 뜻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몹시 어려울 때가 닥쳐 올 것이고 그 때가 오면 제대로 만든 토판염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 때를 대비해서 억지로 무리를 해서 만든 것이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 한 번도 올바르게 만든 토판 소금이 떨어진 적이 없다.

지금도 소금을 보관하는 창고를 별도로 갖고 있다. 그리고 토종 매실즙과 만세천강근을 비롯하여 귀한 약재들을 보관하는 창고가 하나 더 있다. 창고 유지비가 한 달에 150만 원씩 든다. 소금 창고에는 소금만 보관해야 한다. 소금창고는 늘 서늘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두고 식자우환(識者憂患) 곧 아는 것이 병이라고 한다. 소금과 다른 약재는 같이 둘 수 없다.




토판 소금을 먹으면 몸에서 후광이 비친다

 

토판소금에는 86,400가지의 미네랄이 들어 있다. 이 미네랄이 소금의 핵심이다. 염화나트륨 곧 짠맛은 소금의 알맹이가 아니고 껍질일 뿐이다. 가열한 소금은 알맹이는 날아가서 사라지고 껍질만 남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껍질을 두고 좋다 나쁘다 하고 쌈박질들을 하고 있다.


 

소금에는 86,400가지의 미네랄이 들어 있다

 

하늘에 먼지 입자가 없으면 비가 내리지 않는다. 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가 이슬방울이 되어 맺히려면 핵()이 있어야 한다. 핵이 구심점이 되는 것이다. 미네랄 입자가 인력의 구심점이 되는 것이다. 지구의 구심점이 미네랄이다. 구심점이 바로 핵심이다. 정자는 미네랄로 만든다. 아연이 정자를 만들 때 매우 중요한 핵심 성분이다. 미네랄이 곧 생명의 원소이다.

맛소금이나 볶은 소금 등 가열한 소금을 넣어 찌개를 끓여 먹어서 칼슘과 철분, 아연 같은 미네랄 성분들이 몸에 흡수가 안 되어 뼈가 허물어진다. 몸속에서 산소를 모조리 빼앗아가므로 부종 신장염, 치매가 오고 머리가 나빠진다. 이런 사람들이 토판 소금을 먹으면 허물어진 뼈를 복구할 수 있다. 토판 소금에는 염화나트륨이 65퍼센트이고 미네랄 성분이 35퍼센트가 들어 있다.

토판천일염을 유리병 속에 넣고 마개를 꼭 막은 다음 가열하면 무게가 30퍼센트가 줄어든다. 미세한 미네랄 입자들이 유리병을 뚫고 날아가 버리는 것이다. 이 날아가 버린 미세한 미네랄이 진짜 소금의 핵심이고 남아 있는 70퍼센트는 껍질 곧 알맹이를 담고 있는 그릇이다.

제대로 된 토판 천일염을 먹으면 몸 뒤에 후광이 생긴다. 뇌에 산소 농도가 높아져서 지능이 백 배는 높아진다. 마치 몸에서 달처럼 환하게 빛이 난다.

불상을 만들 때 석가모니 불상 뒤에 황금빛 광배(光背)를 표현하였다. 예수나 석가모니 같은 성인의 몸 뒤에 광배가 있는 것으로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상이 많다. 황금빛은 밝고 따뜻한 기운이다. 황금빛은 눈부시지 않고 은은한 빛이다. 광배는 만월 같은 동그라미로 나타낸다. 기는 원만하고 둥근 것이고 둥근 것이 중요하다. 빛은 지혜다. 도를 얻은 사람들의 몸에서는 은은한 빛이 난다.

 

소금을 가열하면 독약이 된다

 

어렸을 때 소금으로 치아를 닦았다. 치약이 없었던 시절에는 소금을 볶아서 가루 내어 칫솔에 묻혀 양치질을 했다. 그런데 소금을 볶지 않고 절구통에 빻으면 공기 중에 있는 물기를 흡수하여 소금이 질퍽거리게 된다. 소금의 조직이 깨어지면서 공기 중에 수분을 흡수하여 물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소금의 결합구조를 깨트리면 물이 나온다. 소금 자루를 발로 마구 밟으면 물이 몇 그릇이나 나온다. 그래서 소금을 운반하는 차는 소금을 포개어 쌓지 않고 큰 트럭에 바닥에 한 켜씩만 싣고 다닌다. 차가 달리면서 소금 자루가 서로 흔들려서 부딪치거나 짓눌리면 소금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물이 되어 녹아내리기 때문이다. 소금은 접촉으로 인해 구조가 파괴되면 물이 되어 버리는 성질이 있다.

그런데 소금을 볶으면 산소와 결합하는 고리가 끊어진다. 고리가 깨어져서 원자 구조가 변경되어서 수분을 흡수하는 기능이 소멸된다. 수분을 붙잡아 두는 고리가 깨어져 버리는 것이다. 한 번 가열한 것은 수분을 잡아두는 고리가 없어져서 친수성이 없어진다.

습기는 산소와 잘 결합한다. 습도가 떨어지는 곳에는 산소가 부족하다. 습기가 없으면 산소와 결합하기 어렵다. 소금이 친수성을 잃어버리면 산소와 결합하지 못한다. 가열한 소금은 산소와 결합하지 못하고 이산화탄소 같은 가스와 결합한다.

가열한 소금을 먹으면 늙어죽을 때까지도 방귀에서 나오는 독이 몸 밖으로 나오지 않고 몸속에 쌓인다. 몸이 차츰 산화되기 시작한다. 산소와 결합을 못해서 숨이 차갑게 된다. 산소결핍으로 인해 노쇠가 오는 것이다. 노쇠의 첫 현상은 산소결핍에서부터 시작한다.


토판 소금에서 황금빛 후광이 비친다

 

양치용 소금을 볶아서 빻아 통에 담아두는데 어느 날 아침에 양치를 하려다가 보니 양치용 소금이 다 떨어지고 없었다. 일이 바빠서 미처 양치 소금을 미처 준비해 놓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광에 들어가서 소금을 한 주먹 들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소금을 한 손에 쥐고 뒷짐을 진 채로 세수를 하려고 우물가로 갔다.

우물가에 있는 너럭바위의 오목한 부분에 소금을 놓고 돌로 찧어서 소금통에 담을 요량이었다.

그 때 마침 동녘에서 막 해가 손톱만큼 떠오르고 있었다. 화창한 봄날이었고 첫 햇살이 갓 산등성이를 넘어오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앞에서 산을 갓 넘어 온 아침햇살보다 더 선명한 빛이 내 등 뒤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앞쪽에서 비치는 햇살보다 등 뒤에서 오는 빛이 훨씬 더 밝게 느껴졌다. 마치 등 뒤에 자동차가 다가오면서 강렬한 헤드라이트 불빛을 비추는 것과 같았다.

이상하게 여겨서 뒤를 돌아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앞을 보니 앞에서 비치는 태양빛보다 더 밝은 빛이 뒤에서 비치는 것이 아닌가! 다시 뒤를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몇 번을 앞을 보고 뒤를 돌아보기를 반복했으나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소금을 쥐고 있는 손을 앞으로 내밀었더니 앞에서 비치는 햇빛도 안 보이고 뒤에서 비치는 후광도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몇 번을 소금을 쥔 손을 앞쪽으로 내밀었다가 등 뒤로 가져갔다가를 반복하면서 햇빛보다 강렬한 빛이 손에 쥐고 있는 소금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때에 소금이 후광(後光)을 일으키는 물질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늘의 온갖 별 무리에서 오는 빛은 청명한 빛이다. 그 빛은 붉은 빛이 아니다. 그것은 황금빛이다. 빛은 에너지의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물은 최고의 에너지체다. 물은 산소 하나에 수소 두 개가 결합되어 있다. 이 두 가지 원소를 나누어 놓고 보면 물 한 잔에 수소 폭탄 몇 개보다 더 큰 에너지가 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 한 잔에 들어 있는 에너지로 수소폭탄을 만들어 터뜨리면 사방 100킬로미터 안팍이 모두 황무지가 되어 버린다고 한다.

 

사람이 가공한 것은 무엇이든지 거짓이다

 

소금으로 폭탄을 만들 수도 있다. 염소는 빛과 만나면 폭발하는 물질이다. 옛날 화약을 만드는 원료인 염초(焰硝)는 소금에서 얻었다. 염소는 강알칼리성 물질이다. 소독제이고 세제로 쓰는 락스는 천연소금으로 만든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가공해서는 절대로 그 구조가 육면체인 소금을 만들어 낼 수 없다. 가공한 소금은 모두 죽음의 물질이다. 사람이 만든 것은 무엇이든지 다 거짓이다. 그래서 거짓 위() 자를 쓴다. 거짓 위()는 사람 인() 옆에 위할 위() 위가 붙어 있는 글자다. 모든 합성 의약품 같은 것들도 마찬가지다.

소금은 염화나트륨이 주성분이지만 수만 가지 물질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사람도 여러 가지 부분이 모여서 된 것인데 그 중에서 한 가지라도 빼면 죽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심장을 빼면 산 사람이 아니고 죽은 사람이 되지 않는가.

소금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 있다. 옛날에 부정한 기운을 내쫓기 위해 소금을 뿌렸다. 잡신이 따라올 때 잡신을 물리치기 위해서 소금을 뿌렸다. 상갓집에 다녀올 때에도 소금을 뿌렸다. 미친놈한테도 소금을 뿌렸다. 소금을 뿌리면 잡신들이 가까이 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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