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2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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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탑은 신라 민애왕(閔哀王, 838∼839)이 왕위다툼 과정에서 억울하게 죽게 되자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그와 4촌간인 심지대사가 863년(경문왕 3)에 조성한 것으로 민애대왕석탑이라고도 부른다.
전체 높이는 371cm이고 기단은 이중기단인데 하층기단은 지대석과 중석을 같은 돌로 만들어 각면에 중간기둥 한 개를 표현하였다.
갑석은 4개의 돌을 짜 맞춘 것으로 윗면에 괴임을 만들고 아랫면은 잘록하게 안으로 파고 있다.
상층기단은 중석의 각 면을 1개의 돌로 하고 그 면에 중간기둥 1개를 묘사하였다.
갑석은 2개의 판석으로 구성하였다. 탑신부의 옥개석과 옥신석도 각각의 돌로 만들었다.
옥개석 받침은 각층 모두 4단이다. 상륜부에는 노반(露盤), 복발(覆鉢), 보주(寶珠)만 남아 있다.
이 탑에서 특이한 것은 기단 갑석의 윗면에 굴곡이 있는 삽입식 받침을 사용한 점인데 이런 형식은 통일신라 말기에 널리 사용되던 형식이다.
1967년 해체 복원 공사 중 초층 탑신에서 외함 역할을 하는 금동제사방불판 4매와 그 내부에 봉안되었던 납석제 합으로 구성된 사리장치가 발견된 바 있다.
현재 동국대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 납석제의 합 외면에는 이 사리기가 863년 민애대왕을 위해 봉안되었다는 사실이 음각으로 기록되어 있다.
[출처 : 관광지식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