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術 殿堂/繪畵 彫刻

전통 기와 민화

초암 정만순 2018. 4. 7. 20:52



전통 기와 민화



 


[안동 봉정사 귀일스님] 스님의 '도깨비 그림' 관광상품 됐다 
옛 기와에 그린 도깨비가 외화를 번다. 
불도에 정진하는 스님이 고기와에 전통 문양을 곱게 그려넣어 외국인을 겨냥한 관광 상품으로 개발했다. 
안동 봉정사 지조암의 귀일(41) 스님은 기와 불사를 하는 사찰에서 나온 200~ 300여 년 전 기왓장에 도깨비 
얼굴인 귀면, 칠보 문양, 호랑이, 십장생 등을 단청 물감으로 그려넣어 전통 기와 민화로 작품화했다.
기와 뒷면엔 한지에 한글·영문·일문으로 그림의 뜻을 설명해 붙여놓았다. 
「귀면은 잡신을 몰아내고 가정을 보호한다」 「칠보는 부귀길상을 가져다 준다…」. 
『역사의 숨결이 담긴 재료에 우리 문화를 담아 세계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스물두살 때인 82년 출가한 귀일 스님은 불화를 그리는 여러 스님에게 단청 기능과 탱화를 
배웠고, 속세의 화가와 문화재 전문가에게도 사사했다. 
짬짬이 전국 사찰에 단청과 탱화를 그려주던 그는 1년쯤 전 절 구석에 버려진 기왓장을 만지작거리다가 
『여기에 그림을 그려보자』고 착상했다.
단청 기능 보유자인 신도 2명과 함께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 것은 석 달 전부터.
성한 기와는 성한 대로, 깨진 것은 또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어 버릴 게 없었다.
『고기와는 안료가 곱게 스며들고 세월이 흐를수록 예쁘게 바래 고색창연한 멋을 냅니다.』 
현재 시제품 100여 점을 만들어 특허청에 의장등록을 신청했고, 서울 경주 제주  등 외국인이 즐겨 찾는 관광지와 
특급호텔 기념품점에서 판매키로 구두 계약한 상태. 
스님은 『외국 관광객이 자국에 돌아가서도 기와 그림을 늘 곁에 두고  우리 문화를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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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와에 瑞氣와 辟邪를 담는 귀일스님의 信行


李 泰 浩(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안동 천등산 자락의 봉정사, 현존하는 가장 오랜 고려 건물 극락전이 있는 고찰이다. 이 봉정사를 거슬러 올라 태백준령이 굽어다 보이는 작은 암자 知照庵에서 歸一스님은 깨진 古瓦를 모아다 해묵은 먼지를 씻어내고 그 위에 금과 은, 그리고 단청 안료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연꽃과 보상화, 구름무늬를 곁들인 비천상, 아기부처 등과 같은 瑞氣 넘치는 吉祥문양이나 용과 귀면같은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辟邪문양을 그려 넣고 있다. 또 고건물을 수리하면서 버려진 서가래들을 얇게 잘라 둥근 원안에 연꽃이나 모란무늬로 곱게 치장하고 있다. 고찰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활용하여 옛 단청이나 불교적 소재를 새로이 멋스런 생활 속의 장식물로 재창조하고 있는 중이다. 귀일스님 만의 독특한 信行이라 할 수 있다.

귀일스님이 기와그림을 그린 지도 5년이 넘는다. 한동안 방송이나 신문에 이미 널리 소개된 바 있고, 국제색채교류전(2000)이나 한국공예문화진흥원의 문화상품 해외전(2003)에 초대될 정도로 유명해 졌다. 이번 부산 전시는 5번째 개인전인 셈이다. 지조암의 작업장을 들러 기와그림을 둘러보며 "대단하시네요" 라고 건네자, "그냥 토산품 수준이지요" 라며 소탈하게 웃는 귀일스님의 모습에 벌써 그 신행의 깊이가 묻어나는 것 같았다.

내가 귀일스님과의 인연을 가진 것도 20년을 훌쩍 넘겼다. 부석사에서 김호석 화백의 소개로 만난 첫 인상은 재간이 넘쳐나는 미소년의 동자승이었다. 그 후 만남을 지속하면서 경북지역 고찰답사를 여러 차례 가졌고, 귀일스님은 불교문화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컸다. 그런 한편 그림 그리는 일에도 심취하여 수묵화가가 되고 싶어했다. 어려서 불가에 귀의했지만 타고난 끼와 손재주는 버릴 수 없는 모양이다. 실재 옛 畵僧인 金魚의 전통을 보면 승려의 그림 그리는 일도 불교의 중요한 보살행일 듯 싶다.

의성의 수정사에선가 그의 선방에 水墨禪畵 한 점이 걸려 있었다. ‘世上非苦 忘心自苦’ 라는 화제를 써넣고, 아래의 고양이가 고개를 치켜든 채로 풍경의 동판 물고기를 바라보는 한 폭의 禪畵였다. 먹을 수도 없는 위치의 놓이고 먹지도 못하는 물고기 모양을 탐내는, 고양이의 표정은 의미심장한 話頭이면서 귀일스님의 재치를 읽게 해주는 戱畵였다. 지금도 지조암 선방에 걸려있는 것으로 보아 스스로의 마음자리로 삼는 그림인 듯하다.

헌데 귀일스님은 禪畵家로 가지 않고 기와 장식그림을 선택했다. 흔히 선화를 고귀함으로 여기는데 비해 채색의 장식화는 수준 낮은 응용미술로 여기기 쉬움에도, 그것을 선택한 점은 귀일스님의 信行에 따른 일이다. 모두의 생활공간에 놓일 수 있는 장식그림은 대중적으로 낮아지는 下心의 일이자 부처의 세계를 나누어 갖는 일이 된다.

이처럼 귀일스님이 불가의 전통문양을 생활공간의 장식물로 재창조한 기와그림은 역시 옛 전통의 기반을 둔 것이다. 귀일스님이 그 아이디어를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찾았다고 한다. 그곳에는 주칠한 바닥면에 인물화인 듯한 채색화의 사래막새기와가 전시되어 있다. 이 기와의 한 가운데 뚫린 못구멍으로 보아, 우리의 옛 사원 건축물에는 지붕 네 곳의 사래에 단청 문양을 그린 平瓦를 매달았던 모양이다. 지금은 사라진 이 기와그림의 맥을 귀일스님이 되살린 셈이다. 귀일스님의 기와그림은 끊겨진 불가의 전통을 새로운 방식으로 회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5년여의 작업을 통하여 귀일스님은 시행착오를 거쳐 다양하고 새로운 기법을 개발하였다. 단청문양 외에도 옛 기와문양, 경전의 변상도, 불화 등 폭넓게 장식문양들을 찾아내었다. 그러면서 깨진 기와의 형태를 선택하는 일부터 형상의 세련미와 색채의 조화, 그리고 용면이나 귀면의 채색감각까지 한층 진전된 것 같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금박의 연화와 보상화 문양이나 비천상과 부처상은 마치 옛 탁본이나 목판본 혹은 마애불과 같은 투실한 선맛을 우려낸 점이 돋보인다.

귀일스님의 도타운 佛心이 깃든 기와그림 한 폭 한 폭.

그의 말대로 관광 토산품이라 해도 좋고 불교문화상품이래도 무방하다.
瑞氣를 내뿜고 辟邪를 상징하며, 불가의 화엄했던 문양을 우리의 생활공간에 끌어들여 치장하는 일은 지금시대에 또 다른 信行의 아름다운 역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귀일스님 신문게재자료

[안동 봉정사 귀일스님] 스님의 '도깨비 그림' 관광상품 됐다

옛 기와에 그린 도깨비가 외화를 번다.
불도에 정진하는 스님이 고기와에 전통 문양을 곱게 그려넣어 외국인을 겨냥한 관광 상품으로 개발했다.
안동 봉정사 지조암의 귀일(41) 스님은 기와 불사를 하는 사찰에서 나온 200~ 300여 년 전 기왓장에 도깨비 얼굴인 귀면, 칠보 문양, 호랑이, 십장생 등을 단청 물감으로 그려넣어 「전통 기와 민화」로 작품화했다. 기와 뒷면엔 한지에 한글․영문․일문으로 그림의 뜻을 설명해 붙여놓았다.
「귀면은 잡신을 몰아내고 가정을 보호한다」 「칠보는 부귀길상을 가져다 준다…」.
『역사의 숨결이 담긴 재료에 우리 문화를 담아 세계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스물두살 때인 82년 출가한 귀일 스님은 불화를 그리는 여러 스님에게 단청 기능과 탱화를 배웠고, 속세의 화가와 문화재 전문가에게도 사사했다. 짬짬이 전국 사찰에 단청과 탱화를 그려주던 그는 1년쯤 전 절 구석에 버려진 기왓장을 만지작거리다가 『여기에 그림을 그려보자』고 착상했다. 단청 기능 보유자인 신도 2명과 함께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 것은 석 달 전부터. 성한 기와는 성한 대로, 깨진 것은 또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어 버릴 게 없었다.
『고기와는 안료가 곱게 스며들고 세월이 흐를수록 예쁘게 바래 고색창연한 멋을 냅니다.』
현재 시제품 100여 점을 만들어 특허청에 의장등록을 신청했고, 서울 경주 제주 등 외국인이 즐겨 찾는 관광지와 특급호텔 기념품점에서 판매키로 구두 계약한 상태. 스님은 『외국 관광객이 자국에 돌아가서도 기와 그림을 늘 곁에 두고 우리 문화를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와 그림을 그리는 봉정사 지조암 귀일 스님

(대우자동차 국도기행 기고문 / 2000.6)

예고없이 찾은 터라 혹 방해가 되는 건 아닌지 몰라 스님의 허락에도 불구하고 미안한 마 음으로 신발을 벗었다. 귀일 스님은 마침 환한 빛이 뽀송뽀송한 창문 앞의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만지작거리고 계셨다.
스님이 기와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하기 시작한 것은 1년 넘게 되었다고 한다. 전국의 각 사찰에서 버려진 200-300년 된 기왓장들을 모아서 단청안료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신 다고 한다. 스님이 보여주는 기왓장을 보니 안 쪽에 삼베자국이 살아있다.
" 인체에 좋은 원적외선이 방사되는 말 그대로 바이오 세라믹이지요. 아시다시피 신경통이나 부인병 등 많은 질병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게 원적외선 아닙니까?"
고개는 끄덕이면서도 눈은 작품들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귀면(鬼面) 그림, 봉황이나, 용 등의 상상의 동물들, 칠보무늬, 사천왕 그림 등의 전통문양이 주소재인데 화사한 단청 색감이 투박한 기왓장을 만나니 더욱 정감이 가고 예뻐 보인다.
"단청으로 그린 이런 그림들을 사람들은 불화(佛畵)로만 치부해 버리기도 하는데 사실 이 게 바로 우리 전통의 그림입니다. 우리 전통의 그림처럼 훌륭한 것도 없지요. 요즘은 전통을 모르고 너무 외국의 것만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요"
처음 기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안동 봉정사만의 독특한 문화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시작한 것인데 지금은 상품의 경지를 넘어 예술작품으로서 널리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내년 봄에는 인사동에서 개인 전시회도 열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컴퓨터를 이용하여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인터넷 홍보에도 열심히 하는데 의외로 네 티즌들의 반응이 좋아 스스로 놀랍다고 하신다. 작은 소품류는 5-6만원이면 구입할 수가 있다고 한다.


전통기와 민화ꡑ작품화한 귀일스님
귀일스님은 옛 기와에 그림을 그려넣어 문화관광상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사찰에 버려진 옛 기와에 그림을 그려넣어 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한 스님이 있다. 안동 봉정사 지조암 귀일스님이 바로 화제의 주인공.
82년 의성 고은사에서 출가한 스님은 그림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자료를 수집하며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다. 1년전 우연히 사찰 구석에 버려진 기왓장을 발견하고, 기와 그림을 창안해 내 상품화하기에 이른 것이다.
ꡒ단순한 관광상품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일반에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기와그림을 제작했다ꡓ는 스님은 일반인과 외국관광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와 뒷면에 한글과 영어, 일어로 그림의 뜻을 적어 놓았다.
ꡒ귀면, 칠보문양, 호랑이, 십장생 등 단청물감으로 그려 넣은 100여점의 작품을 완성해 놓았다ꡓ는 스님은 ꡒ절마다 특색있는 문양들을 기와에 그림으로 옮길 생각ꡓ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장상, 비천상 등 불교상징물들도 조만간 그림으로 표현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생각이라고.
벽걸이용, 받침대용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 스님의 기와 그림은 조만간 서울 경주 제주 등의 유명호텔의 면세점과 토산품점 등지에 선보인다.
스님은 초파일을 전후해 서울 인사동 학고제에서 ꡐ와당, 기와 그림전ꡑ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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