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숲 일반

키워드로 알아보는 나무 이야기(느티나무)

초암 정만순 2018. 1. 23. 09:02



키워드로 알아보는 나무 이야기(느티나무)





고색 창연한 배흘림 기둥을 자랑하는 부석사 무량수전이 오랜세월 견딜수 있는건  느티나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기둥 16개 모두 느티나무이다.


한국의 사찰을 비롯한 동양 조영의 특징은 돌, , 나무 등으로 구성하는 데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나무이다.

우리나라 1000이상된 나무 약 64그루, 그중 25 그루가 느티나무라고 한다.


서민은 소나무집에서 소나무 가구를 쓰다 소나무 관에 묻히고 양반은 느티나무로 만든 집에서 느티나무 가구를 쓰다 느티나무 관에 묻힌다 했다.

느티나무를 규목(槻木)이라고도 하는데 결이 고와서 고급 가구를 만드는데 더할 수 없이 좋은 목재이다.

옛날에는 불상도 만들었고 부잣집의 기둥이나 가구 등으로 썼다.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뿌리로 만든 큰 탁자는 느티나무 줄기와 뿌리가 만나는 부분의 목재로 만든 것이다.

뒤틀린 정교한 나뭇결을 구름무늬(雲龍紋)라 했다.


성현(成俔)용재총화(?齋叢話)》에서 기우(騎牛) 이공(李公)이란 분의 시를 소개하였다.


느티나무와 머루 덩굴은 궁합이 잘 맞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느티나무에 기어오른 머루 덩굴은 많은 열매가 달리고 세력도 좋다.

머루는 느티나무에 의지하여 사는 대신 다른 덩굴식물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강력한 제초제 물질을 뿜어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느티나무와 머루덩굴이 어떤 계약이라도 맺었는지 그 것은 아무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