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公山 印峰 孤高松
솔씨 한 알이 팔공산 인봉에 날아와 밤이슬을 머금고 바위틈을 비집고 뿌리를 내려 꿋꿋한 삶을 시작했다.
그 조그마한 어린 소나무 속에 낙락장송의 꿈을 품고 있었으나 자리 잡은 터가 바람이 거센 능선,
더 더욱이 우뚝 솟은 인봉에서는 낙락장송의 꿈보다는 생존이 급함을 깨닫고 깊게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두 개의 줄기를 하늘로 내밀어 곧추세워 키를 낮추고 가지를 벌려 짧은 잎을 피웠으니,
그 모양세가 앙증맞으면서도 고고(孤高)하고 당당하다.
소나무의 멋은 기암괴석이 받쳐주어야 그 맵시를 한껏 뽐낼 수 있다.
인봉의 두 줄기 소나무(二幹松)는 메마른 바위 틈새에 뿌리를 내려 삶의 터전을 마련하여 모진 비 바람을 이겨내고
투박스러운 화강암과 벗하며 팔공산의 절경을 지키는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는 모습이 그지없이 아름다운 예술품이다.
(2015. 10월 촬영한 자태)
의연한 자태를 잃지않고 세월을 지켜보는 저 소나무는 그 자리에서 말이 없건만~~
인봉 정상의 저 소나무는 팔공산 중의 최일품 소나무임을 아는 분은 다 아실겁니다~~
오오 소나무님 천년을 더 사시어 우리 산객에게 힘을 주소서~~
노적봉을 배경으로 서있는 고고송~~
아래 사진은 타 산객의 사진을 빌어온 겄입니다~~
바위 소나무
고래 등 같은 바위 깎아지른 등짝에다
흙 한 점 없는 틈새 뿌리박은 소나무는
온 몸이 굴절되어도 푸른 꿈을 꾸시나
염천의 가문 날에 숱한 나무 메마를 땐
신선이 타고 오신 구름 안고 놀았을까
무심의 경지에 들어 날을 잊고 계셨나
가슴에 무슨 뜻을 품어서 안았기에
눈 서리 비바람을 모질게 견뎌내어
산새들 벗이 되어서 산수화가 되시나
옥토에 뿌리박고 큰 나무 되어서는
세월에 지친 길손 쉼터 되려 하였건만
바위솔 바라다보니 헛웃음이 나온다
글 출처 : 海山 김승규
인봉 소나무
친구여!
살기가 힘들다고 생각이 들거든 팔공산 인봉에 가 보게나.
그곳에 가서 인봉 바위꼭대기에 뿌리내려 서있는 소나무를 보게나.
그러면 소나무가 말해줄 걸세
나보다 더 힘든 삶이 있거들랑 그때사 힘들다 말하라고…
팔공산 인봉에 있는 소나무 입니다.
성인 키의 서너 갑절이나 되는 우뚝 솟은 바위 위에 뿌리를 내려 살고 있습니다.
바위의 형상이 도장을 세워놓은 듯 하다고 해서 도장인자 인봉이라 부른 다는군요.
팔공산 최고봉의 높이가 1193m 이고 인봉의 높이가 649m라 하니 그리 높지 않은 그저 아담한 봉우리 입니다.
팔공산 주 능선이 마치 어머님의 품처럼 포근히 감싸고 있는듯하고 시야가 탁 트인 봉우리 이지요.
바위 위를 올라가보면 스무 명 정도는 쉴 수 있는 넓이는 됩니다.
바위 아래서는 이 소나무가 보이질 않습니다.
바위가 거의 수직으로 서 있어 올라가기가 쉽질 않고 바위아래서는 소나무를 볼 수 없습니다.
바위 위에 올라보면 사방이 탁 트여 가슴마저 후련한 기분이 절로 드는 가운데 산 아래로 굽어보면
지표에서 높이 33m가 되는 동화사의 통일약사여래대불이 한눈에 들어와 경건한 마음까지 들게 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 소나무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느낌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한여름의 땡볕이 내리쬘 때,
논바닥이 거북 등짝처럼 갈라지고 저수지가 바닥을 들어내는 지독한 가뭄의 시절
흙에다 뿌리를 내리고 있는 초목들마저 말라 비틀어져가는 불볕더위에
가마솥같이 달아오른 바위의 열기 속에서도 초자연적인 내공으로 굳건히 버텨온 끈기의 소나무!
엄동설한의 겨울에 얼음장같이 차가워진 바위의 냉기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은 끈질긴 생명력!
부처님의 현신이 나약한 우리들에게 무언의 설법을 하고 계시는 듯 하였습니다.
살다가 힘이 들 때면 나는 인봉의 소나무를 만나러 갈 것입니다
글 출처 : 구름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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