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호흡기계

감기

초암 정만순 2017. 12. 11. 07:48


감기



한방으로 치료하기

 

대부분의 분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한의원을 가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없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감기는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병 중 하나이고, 오랜 역사를 통해 발전한 한의학에서 감기를 치료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감기에는 약이 없다는 말은 알고 계시지요? (한의학에 해당하는 말이 아닙니다)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감기에 필요하지 않는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가 아직도 남용되고 있는 현실이구요, 소염제, 해열제 등이 '감기'를 치료하는 것이 아닌 '감기 증상'을 '없애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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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한의학에서 감기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한의학의 감기 치료는 감기에 걸렸을 때 낫기 위해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반응들을 더 도와주고, 기운을 회복하며 감기에 걸리기 쉽지 않도록 몸 상태를 개선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여기에 여러 수반되는 감기 증상들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을 함께 사용하지요.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너무 심한 고열은 문제가 되지만, 적당한 발열은 몸이 병에 대항해서 싸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발열을 억지로 해열시키는 것보다는 이러한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을 도와주면서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시키는 치료법이 한의학의 치료법입니다.

화학공정을 거친 약품보다는 자연에서 채취한 그대로의 약재를 사용하는 한의학, 몸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한의학의 치료법은 훌륭합니다.

그럼 감기에 사용되는 한의학 처방들에 대해서 몇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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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한론 : 계지탕, 마황탕, 갈근탕, 소청룡탕

계지탕과 마황탕은 한의학 최고의 고서인 『상한론』에 나온 가장 기본적인 감기 처방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오한, 발열이 기본적으로 생기고 두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발열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도와주면서 땀을 내서 열도 풀리면서 몸이 풀리도록 하는 기본 처방이 바로 계지탕과 마황탕입니다.

여기에 뒷목이 뻣뻣하고 몸이 아픈 증상이 있을 때, 몸에 진액을 끌어올려 주는 갈근이 들어간 갈근탕을 사용하구요.

몸에 水가 쌓인 증상이 있으면서 기침, 콧물 등이 동반될 때는 소청룡탕이 사용됩니다.

이밖에 다양한 체질과 증상에 따른 감기 처방을 『상한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2. 인삼패독산

상한론의 처방들은 간결하면서도 효과가 빠릅니다.

상한론에서는 약 복용 후 미음을 먹거나, 약에 쌀이나 물엿 등을 같이 사용함으로써 몸의 회복을 돕는데요.

상한론 이후 발전된 여러 처방 중, 보다 적극적으로 약재로써 몸의 회복을 돕고 면역력을 키우고자 하는 처방의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인삼패독산입니다.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감기약 중 하나이지요.


3. 은교산, 상국음

은교산과 상국음 같은 처방은 열성 감기에 사용됩니다.

서늘하면서도 날려 주는 성질을 지닌 약재를 주로 사용해서 열을 효과적으로 식혀주면서 역시 면역력을 키워주는 데에도 효과적이지요.

특히 은교산은 신종플루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처방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약입니다.

저는 감기에 걸렸을 때 사람들이 한의학을 많이 떠올려 주는 것이, 한의학이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가는 중요한 첫 과제라고 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