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老巨樹 保護樹 植物

보호수 관리 실태

초암 정만순 2017. 11. 26. 14:41



보호수 관리 실태



2016년 11월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역에는 천연기념물 제1호인 달성 측백수림과, 보호수로 310그루가 지정돼 있다. 지역별로 서구 1그루, 중구 5그루, 달서구 10그루, 수성구 16그루, 북구 25그루, 동구 42그루, 달성군에 211그루가 분포돼 있다. 경북지역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1천892그루가 있다.

보호수는 말 그대로 여러 가지 이유로 보호해야 할 나무를 가리킨다.


역사적·문화적·식물학적 가치가 높은 보호수는 '정자나무' '당산나무' 등으로 불리며, 묘목이 자라서 노거수가 되기까지 수백년 세월동안 자연재해·병충해 등의 시련을 이겨내면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지키는 역할까지 해왔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에 있는 400년 된 느티나무는 외과수술한 곳이 부서져 커다란 구멍이 뚫린 채 방치되고 있고, 북구 동변동에 있는 500년 된 느티나무는 외과수술한 가지 윗부분이 깨어져 구멍이 뚫려있고 수술한 가지 끝부분이 벗겨져 있다.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에 있는 소나무는 뿌리 일부가 밖으로 드러나 있어 흉물스럽기만 하다.

달성군 가창면 대일리에 있는 느티나무와 상수리나무도 주위의 보호석이 무너진 채 버려져 있다.

보호수의 관리가 허술한 것은 물론, 이에 대한 자료가 잘못된 경우도 허다하다.

보호수 관련 자료에 나와있는 나무의 수와 실제 현장의 나무 수가 다르거나 주소가 잘못 기재돼 있는 것도 있다.

보호수에 대한 기본정보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산림청 산림환경보호팀 김대환씨는 "보호수에 대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만 해도 정부예산 7억2천만원과 자치단체 예산으로 전국 1만2천여그루에 달하는 보호수를 관리해야 한다.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 중에는 오래된 것이 많아 병충해를 입기 쉽고, 인위적 개발 등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자치단체의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시 녹지과 담당자는 "정부의 예산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시 자체예산 6천만원으로 모든 보호수를 관리하기에는 힘들다" 며 애로점을 토로했다.


<사>노거수회 이삼우 회장은 "나무에 대한 본성을 이해하지 못해 보호가 아니라 오히려 나무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객토(客土)를 하면서 과다 성토(盛土)하거나 스테인리스스틸 울타리, 콘크리트 축대 조성 등으로 뿌리가 훼손되는 경우가 많다" 며 보호수를 하루빨리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로부터 오래된 나무가 있는 마을에서는 해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나무에 마을과 주민의 평안을 기원하며 정성스레 제사를 지냈고, 한해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기능보다는 주민들의 쉼터 구실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보호수란 이름은 있지만 제대로 된 보호나 관리없이 혼자서 냉혹한 자연환경은 물론, 인위적인 개발에 맞서야 하는 것이 보호수의 현주소다.


☞보호수란=문화재 보호법에 의해 지정된 천연기념물 이외에도 수령 100년 이상의 노목(老木)·거목(巨木)·희귀목으로서 고사(故事)와 전설이 담긴 수목이나 특별히 보호, 증식가치가 있는 나무를 말한다.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 제47조, 동법 시행규칙 56조, 자생식물 및 산림유전자원 보호림 관리요령 등에 의해 지정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