仙道 丹功 佛敎/기공 치유

경락 호흡법

초암 정만순 2017. 11. 22. 16:27



경락 호흡법



호흡수련법을 보면 소주천과 대주천을 비롯하여 경락을 돌리는 법이 나온다.
그러나 필자는 임독맥을 돌리는 소주천 공법을 별로 권유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현대는 스트레스 시대이다.
옛날과는 달리 두뇌를 무척이나 많이 쓰고 혹사 시킨다.
따라서 잘못하면 기가 위로 상기되기 쉽다. 가눙한한 머리를 쉬어줘야 하는 것이다.
척추쪽으로 기를 올리는 수련을 하다보면 잘못하다 기가 상충(上衝)하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 환자의 경우는 머리쪽으로 의념(意念)하는 것을 피한다.
그래서 용천관기법이라고 해서 용천호흡법이나 대맥(帶脈)이라고 해서 허리쪽으로 돌리는 방법 등을 많이 사용한다.
특히 신경이 예민하거나 정신과치료를 받는 분, 몸에 화(火)나 열이 많은 사람은 아래로 내려주는 호흡이나 열을 배출하는 호흡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경락의 흐름에 따른 호흡법을 연습해보자.
즉 한의학의 경락의 흐름에 맞추어서 이를 실시해본다.
먼저 호흡을 통해 아랫배로 들이 쉬고 흉부(가슴)을 거쳐 팔의 안쪽면(陰經)을 지나 팔의 바깥쪽면(陽經)으로흐른다.

다시 머리로 가서 등을 타고 내려가 다리의 안쪽면(陰經)을 거쳐 다리의 바깥쪽면(陽經)을 지나 아랫배를 지나 흉부로 들어간다.

가장 쉬운 방법은 호흡을 나눠서 하면 된다.

 

1) 즉 호흡을 아랫배로 들이 마신다. 

2) 가슴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호흡을 내쉬어 준다.
3) 팔안쪽으로 흐름을 느끼면서 호흡을 들이 마신다.
4) 팔바깥쪽으로 흐름을 느끼면서 호흡을 내쉰다.
5) 머리로 호흡이 들이 쉬는 기분으로 한다.
6) 등을 타고 내려가는 상상을 하며 호흡을 내쉰다.
7) 다리의 안쪽으로 기의 흐름이 내려가는 느낌으로 호흡을 들이쉰다.
8) 다리의 바깥쪽으로 기의 흐름이 올라오는 느낌으로 호흡을 내쉰다.
9) 다시 아랫배로 호흡이 모이는 기분으로 호흡을 들이 쉰다.

이처럼 호흡에 맞추어 경락의 흐름을 따라 호흡을 하는 방법도 있으나,
전에 소개한 바와 같이 이완법으로 이완시켜 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경혈 호흡법

앞서 이야기한 치유호흡법에서 진일보하여 경락과 경혈을 이용하여 치료혈 부위에 의념을 보내 보도록 한다.
예를 들어 소화가 안되는 사람은 중완이나 합곡, 족삼리 부위에 의념을 보내본다.
한의원에서 침을 놓아 치료하는 부위에 마음의 힘을 보내어 치료해보는 것이다.

마음이 가면 기가 가는 것이다. 기가 가면 또 마음도 가는 것이다.
실제로 고혈압환자의 경우 발바닥의 용천혈부위에 의념을 보내는 방법은 많이 사용하고 있다.

숙련된 요가수련자들은 신체의 어느 부위를 순간적으로 온도를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즉 어느 부위든지 의념으로 기를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를 이용하면 신체의 조절능력뿐만 아니라 신체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어느 경혈이나 쉽게 적용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편안히 눕거나 앉아서 긴장을 푼다.
2) 호흡을 아랫배로 깊이 들이 쉰다.
3) 호흡을 내쉬면서 경혈부위에 의념을 보낸다.
4) 시간은 15-20분정도, 하루 2회정도 실시한다.

○ 용천호흡법

 

수시로 얼굴이 상기되고 혈압이 오르는 경우의 스트레스성 상기증에 사용하는 호흡법이다.
즉 평상시에는 혈압이 정상이다가도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사람들 앞에서 긴장을 하면 갑자기 혈압이 상승되어 뒷목이 뻣뻣해지고 얼굴이 붉어지게 되는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용천호흡법은 불면증에도 사용한다.
기의 흐름을 아래로 내려주는 방법으로 평상시에도 쉽게 연습할 수 있으며, 숙련되면 자신의 혈압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신경성이 아닌 본태성고혈압의 경우에는 약을 복용하여야 하며, 기공호흡법은 보조적인 요법으로 사용하면 된다.

< 방법 >

1) 편안히 눕거나 앉는다.
2) 온몸의 긴장을 풀고 복부로 호흡을 길게 들이 마신다.
3) 내쉴 때에 발바닥의 용천혈(발바닥을 세등분할 때 앞으로 1/3되는 지점)로 호흡이 나가는 느낌으로 5분간 호흡을 하여 준다.
4) 위로 솟아오르는 기운을 아래로 내려주는 호흡법이다.
  4박자의 호흡 리듬을 타면서 호흡을 하여 준다.
5) 용천혈은 모든 기순환의 출발점으로 보며, 기혈의 상하 유통을 강화시킴으로써 인체내의 병기운을 배제할 수 있고 인체의  건강과 장수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 노궁 호흡법

참장공의 자세에서 노궁을 통하여 호흡법 및 기감(氣感)을 느껴본다.
참장공 즉 기마식이 힘든 사람은 앉아서해도 가능하며 누워서 해도 가능하다.
노궁은 손바닥의 중앙 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손을 쥐었을 때 가운데 손가락과 약지 끝이 닿는 부분의 사이를 말하며,
정신적인 질환이나 심장병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노궁(勞宮)은 십이경락중의 수궐음심포경(手厥陰心包經)에 속하고,
다른 이름으로는 오리(五里), 장중(掌中) 귀로(鬼路) 귀굴(鬼窟)이라고 한다.
기공에서는 노궁을 의수(意守)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 방 법 >
1. 양손바닥을 합장하고 노궁혈을 붙인 상태에서 호흡
2. 약간 손바닥을 띄우고 호흡
3. 양손바닥을 돌려 가면서 호흡
4. 양손바닥을 멀리 떼었다 붙였다 하며 호흡

필자가 남녀 약 40명을 대상으로 3개월정도 기공강좌 및 수련을 통해서
일상생활의 변화와 노궁을 통한 호흡법의 느낌을 조사헤보았다.

 

○ 손바닥의 느낌


1. 온열감
2. 견인감
3. 전기감
4. 시원한 느낌
5. 무거운 느낌

손바닥의 느낌은 열감이 제일 많았고,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느낌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역시 온열감이 가장 느끼기 쉬웠으며, 이는 기의 흐름이 열에너지의 형태로 잘 표현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 다음으로 찌릿찌릿한 느낌, 시원한 느낌, 무거운 느낌의 순으로 나타났다.

○ 일상생활의 변화

1. 몸이 가벼워지고 상쾌함이 든다.
2.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3. 기력이 회복되며 활력이 살아난다.
4. 머리가 맑아지고 판단력상승이 상승된다.
5. 통증이 소멸되었다.
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으며, 사고의 전환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았다.  

○ 호흡법의 주의할 점

 

공자님 말씀에 태과불급이 다 병이라고 하셨다.
즉 너무 지나치거나 너무 부족한 것은 다 병이라고 한 것처럼 호흡법도 지나치게 되면 병이 되는 것이다.

호흡법을 하다가 몸이 상해서 오는 경우는

 

1. 충분히 이완이 되지 않고, 긴장이 된 상태에서 하다가 몸에 부담이 오는 경우
2. 지나치게 호흡을 길게 하거나, 멈추는 호흡에 치중하는 경우
3. 호흡을 하며 기 운행을 시키다가 상기가 되는 경우

이 세가지가 제일 많다.
호흡법을 무리하지 않고 적절히 잘 이용한다면, 몸과 마음의 통제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즉 감정의 흐름도 호흡의 조절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무리를 하게 되는 경우는 거꾸로 병에 사로 잡히게 되는 것이다.
동전의 양면성이라고나 할까 ?
호흡법도 양날이 있어서 잘 쓰면 약이 되는 것이고 잘 못쓰면 독이 되는 것이다.




'仙道 丹功 佛敎 > 기공 치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기호흡(陽期呼吸:Surya - Bhedana)   (0) 2017.11.22
기공사의 발공  (0) 2017.07.23
외기는 무엇인가   (0) 2017.07.23
기공요법의 종류  (0) 2017.07.23
생체에너지 특성  (0) 2017.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