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숲 일반

꿀벌 카페인 

초암 정만순 2017. 10. 31. 23:11



꿀벌 카페인

꽃가루 받이로 부려먹는 식물의 생존전략?





  • 꿀벌 카페인


    [스포츠서울] 일부 식물도 꿀 속에다 카페인을 섞어 꿀벌이 더 열심히 수분활동- 꽃가루받이를 하도록 조종해왔다고 알려져 화제다.

    마거릿 쿠빌론 영국 서식스대 생물학자 등 연구자들은 논문에서 꿀물 속 카페인이 꿀벌을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게다가 카페인이 든 꿀물은 꿀벌이 꽃의 당분 함량을 과대평가하도록 만들어 결과적으로 벌의 꿀 생산량을 현저히 떨어뜨린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꿀벌과 식물의 관계는 꽃가루받이와 꿀물을 주고받는 "호혜적이라기보다 착취적 관계에 가깝다"는 것이다.


    카페인은 식물이 생산하는 쓴맛을 내는 화학물질로 잎이나 씨앗에 넣어 초식동물을 물리치는 기능이 있다. 그런데 우연히 꿀물에도 카페인이 포함되는 변화가 일어났고 이것이 예상치 못한 효과를 냈다.

    꿀벌은 카페인을 선호하고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자들은 "꿀물의 카페인은 약물 주입과 비슷하다"라고 논문에 적었다. 현재 식물의 55%가 낮은 농도이지만 꿀물에 카페인이 들어있음은 이 화학적 전략의 유효성을 보여준다. 


    연구자의 야외실험 결과 꿀벌이 야생에서와 같은 농도의 카페인을 탄 설탕물 먹이 터를 방문하고 그 사실을 둥지 속 동료에게 춤으로 알리는 경향과 빈도는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4배나 높았다.



    한편, 영국의 연구진에 따르면 꿀물 당도가 낮은 식물이 카페인으로 꿀벌을 꼬드겨 꽃가루받이로 부려 먹는 생존전략이라고 분석했다.